한원주 매그너스 재활병원 과장 성천상 수상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07-10 16:58 수정일 2017-07-10 16:59 발행일 2017-07-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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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외계층 환자 진료 38년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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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주 매그너스 재활요양병원 내과 과장, 제5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사진제공=JW중외제약)

구순(九旬)을 넘긴 고령에도 불구하고 소외된 환자를 위한 인술을 실천하고 있는 한원주(91·사진) 매그너스 재활병원 내과 과장이 ‘제5회 성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성천상은 고 이기석 JW그룹 창업자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한 의료인에게 주는 상이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이사장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은 제5회 성천상 수상자로 한원주 매그너스 재활요양병원 내과 과장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1949년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고려대 의대 전신)를 졸업한 한 과장은 1979년 그동안 운영하던 개인병원을 정리하고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 부설 의료선교의원 원장에 취임해 도시영세민, 노숙자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1982년에는 국내 최초로 환자의 정서나 환경까지도 치료의 영역에 포함시키는 ‘전인(全人)치유진료소’를 개설해 양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생활비, 장학금 등도 지원하며 자립을 도왔다. 2008년 의료선교의원에서 82세의 나이로 은퇴한 후에는 매그너스 재활요양병원에서 내과 과장으로 근무하며 다시 청진기를 들었다.

한원주 과장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누기 위해 의사로서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뜻하지 않게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의 여생도 노인환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현역 의원으로서 그들 곁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8월 27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