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NH핀테크 클라우드’ 오픈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8-25 09:53 수정일 2016-08-25 09:53 발행일 2016-08-25 99면
인쇄아이콘
농협은행·KT, 클라우드 컴퓨팅 공동지원 위해 업무협약
NH농협은행NH핀테크클라우드업무협약1
(왼쪽부터)8퍼센트 이호성 이사, 소딧 장동혁 대표, NH농협은행 서기봉 부행장, KT 정윤식 본부장, 코코아 이근영 대표, 쿠노소프트 정해궁 이사가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핀테크 기업 인프라 지원을 위한 ‘NH핀테크 클라우드’를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내 금융권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대다수의 핀테크 기업들은 금융기관과 협업시 대기업 수준의 IT(정보기술) 보안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5월 NH농협은행이 제정한 금융API 이용에 대한 ‘보안 가이드라인’ 기준도 중소 핀테크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으로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핀테크 기업들은 보안 이슈로 금융API 접근이 어려웠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H농협은행은 전날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1위 업체인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NH핀테크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협약으로 NH핀테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핀테크 기업은 기본료 없이 사용료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크게 줄고, 보안 심사 및 IT 관리 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NH핀테크 클라우드를 신청한 핀테크 기업만 8퍼센트, 코코아, 소딧, 쿠노소프트 등 12개에 이른다.

이번 NH핀테크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에 대한 우수 사례이면서 금융권 클라우드 규제 완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이다.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발전법’이 지난해 9월 시행, 클라우드 활성화 전략이 추진되고 있고 해외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 이용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관계자는 “혁신적인 핀테크 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금융은 보안이 전제돼야 한다”며 “NH핀테크 클라우드를 통해 API(기반기술)를 이용하는 핀테크 기업은 보안을 강화할 수 있고, 동시에 보안점검 항목이 간소화돼 API 이용 기업의 편의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