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삼성생명 사옥 이어 삼성화재 사옥 인수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8-23 17:50 수정일 2016-08-23 18:08 발행일 2016-08-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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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인수가 4000억원대 중반
부영그룹이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에 이어 삼성화재의 을지로 사옥도 사들인다.

삼성화재는 을지로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영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주 내로 부영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9월 중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7월 초 이 건물의 매각 공고를 내고 이달 초 입찰을 마감했다.

지난 5일 진행된 삼성화재 본사 사옥 입찰에는 부영그룹을 비롯해 신한카드, 안방보험(동양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삼성화재는 이 가운데 부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은 지상 21층에 지하 6층으로 연면적 5만4653㎡(1만6533평 상당) 규모의 건물이다. 1987년에 준공됐다.

부영이 제시한 매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금융권에서는 4000억원대 중반을 써낸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을 마치고 나면 삼성화재는 올해 안에 서초동의 삼성전자·삼성물산 사옥으로 둥지를 옮기게 된다.

부영은 지난 1월 삼성생명의 세종대로(옛 태평로) 사옥을 매입한 데 이어 올해에만 연달아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사옥을 사들이게 됐다.

부영은 이달 말까지 삼성생명의 태평로 사옥에 대한 잔금을 완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