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화재·증권 지분 각각 9% 추가 매입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8-18 11:44 수정일 2016-08-18 11:44 발행일 2016-08-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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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오늘 이사회 개최
삼성생명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금융계열사인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가 보유한 자사주 9%를 추가로 사들여 보유 지분을 23∼24%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또 삼성증권 보유 지분도 늘리기 위해 삼성화재가 보유한 지분 9%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지분을 23∼24%까지 높이고 삼성증권 지분도 20% 수준까지 확대하게 된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이런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이 금융계열사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는 것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회사가 되려면 금융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비상장사는 50% 이상) 보유해야 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에도 이사회를 열어 삼성전자가 보유 중인 삼성카드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카드 지분은 기존 28.02%에서 71.86%로 늘었다. 삼성생명은 삼성자산운용 지분 98%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6월 말 기준으로 삼성증권의 지분 11.17%, 삼성화재의 지분 15%를 각각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이 삼성증권이 보유한 자사주 9%도 인수해 보유 지분을 30% 가까운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