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상반기 당기순익 2625억원…전년比 30.9% 줄어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8-12 17:12 수정일 2016-08-12 17:12 발행일 2016-08-12 99면
인쇄아이콘
저금리·투자자산 처분이익 감소…보험이익은 성장세
한화생명은 올 상반기(1~6월) 실적발표에서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이 2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속되는 저금리와 투자자산 처분이익 감소로 전체 이익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104조3120억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는 높은 신계약 성장세와 계속보험료 증대에 힘입어 7조4967억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당기순이익 감소에 대해 “계속되는 저금리와 투자자산 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전체 이익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비율과 위험손해율 개선을 통한 보험이익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손해율은 위험보험료 확대와 보험금 관리 강화로 2.8% 포인트 개선된 79.7%를 나타냈으며, 사업비율도 매출 호조와 지속적인 비용집행 효율화로 전년 동기 대비 1.2% 포인트 하락한 13.3%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상반기 보장성 상품을 많이 판매해왔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가 1조1079억원을 달성했으며, 이중 보장성 상품 APE는 5874억원으로 전체 계약 중 53%를 차지했다. 특히 보장성 APE는 전년 동기 대비 17.4%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속 설계사(FP) 중심의 종신·CI보험 매출확대 전략과 올해 4월 출시된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판매 호조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자본 적정성 비율인 RBC는 지속적인 제도 강화에도 불구하고 304.0%로 전년 상반기말 293.2% 대비 10.8% 포인트 상승했다. 저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운용자산 이익률은 전년 대비 0.8% 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으나, 상대적 고금리 자산인 해외채권과 대체투자를 점차 확대하는 등 투자대상을 다변화하고 있다.

김현철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은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와 규제 강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가치중심 상품판매 전략을 통한 보장성보험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보험본연의 이익은 확대되고 있다”며 “자산운용 측면에서도 투자손익 제고와 수익기반 다변화를 위해 해외채권과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수익률 견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6952억원으로, 전년대비 65.0% 늘었다. 이는 지난 6월 한화손보 주식 1766만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발생한 회계상 일회성 이익 3907억원의 효과가 대부분이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