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ISA수익률 수정공시…금투협 가이드라인 잘못 해석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7-30 17:43 수정일 2016-07-30 17:43 발행일 2016-07-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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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부풀려 공시 논란에 "중도 가입자 수익률도 반영"

IBK기업은행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일임형 모델 포트폴리오(MP) 수익률을 수정 공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수익률을 부풀려 공시했다는 논란을 일으켰고 최종 수익률을 책정 과정에서 금융투자협회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잘못 해석해 벌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일임형 모델 MP의 수익률을 2.05%에서 0.84%로 수정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일임형ISA 평균(7개 상품) 수익률도 0.8%에서 0.48%로 낮아졌다.

앞서 기업은행은 ‘ISA 다모아’ 홈페이지에 MP’의 최근 3개월(4월 11일~7월 11일) 수익률을 2.05%라고 공시했다. 이는 은행의 ISA 일임형 MP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일임형 ISA 평균(7개 상품) 수익률(0.8%)도 국민은행(10개)의 평균 수익률(0.14%)과 신한은행(7개)의 평균 수익률(-0.21%) 보다 실적이 좋았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업은행의 수익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수익을 부풀려 공시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기업은행측은 “최초가입자 기준으로 3개월간의 MP 수익률을 산출해야 했지만 가입한지 3개월이 안 되는 중도 가입자들의 MP수익률도 반영돼 수익률 오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