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국내 최초 스마트폰 이미지 본인인증 검토중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7-27 17:21 수정일 2016-07-27 17:24 발행일 2016-07-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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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인증, 은행방문·관련기기 필요없어 간편"
기업은행 홍체인증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홍채인식을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홍채인증’ ATM기기 앞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금융거래시 지문이나 홍채인식 같은 생체인증 기술을 적용한 본인인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에서는 도입되지 않은 스마트폰 이미지 인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생체인증 방식에 대한 비용 부담을 비롯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보안 등 기술적 안전성을 면밀히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영국 런던에서 주최한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 참여를 통해 스마트폰 이미지 인증 기술을 보유한 ‘픽셀필’이라는 회사의 본인인증 시스템에 대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미지 인증은 은행방문 없이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된 이미지를 업로드해 은행 등에 등록하고 이를 본인인증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간편하며, 관련 기기도 필요없어 비용절감이 가능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업은행에서는 홍채인증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홍채나 정맥인증 등을 위해서는 등록을 위해 은행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생체 정보를 읽어 들일 수 있는 전용카메라 등 기기와 기술력이 필요해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활성화 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 개인의 생체정보가 금융사 서버로 저장되지 않고 개인 스마트기기(생체인식단말기)에 저장되는 파이도(FIDO) 방식이라 보안성이 미흡, 금융사고 발생시 책임소재 입증이 쉽지 않다.

만약 생체정보가 해킹 등을 통해 유출 될 경우 그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모든 사람에게 생체인증이 적용될 수 없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때문에 기업은행은 이미지인증이 생체인증 보다 간편하고, 보안 등 안전성이 강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지인증이 도입될 경우 이같은 본인인증 방식은 국내 최초다.

한편 기업은행은 홍콩상하이뱅크(HSBC은행)에서 사용하고 있는 9자리 숫자인증 방식도 함께 검토중이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