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콤도 두산 면세점사업 지원사격 나섰다

전경진 기자
입력일 2016-05-30 15:23 수정일 2016-05-30 18:36 발행일 2016-05-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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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콤은 두타면세점 광고를 제작하며 배우 송중기를 공식 모델로 낙점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두타면세점 인쇄광고 촬영장에서 만난 배우 송중기(왼쪽)와 박서원 두산그룹 전무 겸 오리콤 부사장. (사진출처= 박서원 전무 페이스북)

“부사장님은 보통 동대문 두타에 계십니다. 면세점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오리콤)엔 오후 5시 이후 출근하시는 편입니다.”

두산 계열 광고회사 오리콤의 한 관계자는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의 근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 부사장은 현재 오리콤 부사장보다 두산그룹 전무로서 활동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올해 두산그룹 주력인 두산타워(두타) 면세점 사업 성공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단 이야기다. 두산그룹은 올해 두타 면세점 매출 목표를 5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두산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면세점 사업을 박서원 전무가 진두지휘하며 두산 계열 광고회사 오리콤도 협조에 나섰다. 두산은 오리콤의 공식 광고주이기도 하다. 

박 부사장에게 하는 업무보고에서부터 효율성을 높였다. 간단한 업무보고는 이메일이나 모바일SNS를 활용하고 있다. 오리콤이 위치한 강남구 논현동과 박 부사장이 주로 머무르는 동대문 두타사이에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이런 보고방식은 면세점 사업 시작 전부터 시행되어 온 것이지만 최근 활용이 더 빈번해졌다. 또 대면 보고가 필요한 경우엔 직접 부장들이 두타를 방문해 박 부사장을 만나고 있다. 오리콤은 두타 면세점의 광고도 제작했다. 배우 송중기를 두타 면세점 공식 홍보모델로 해 인쇄광고를 기획했다. 이는 면세점 오픈 시점에 맞춘 홍보물 제작이다. 오리콤은 “두타를 방문하는 쇼핑객의 대부분은 중국인인데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송중기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감도가 높아진 상태”라며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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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동대문 두타면세점에서 외국인관광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이 면세점은 동대문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국내 면세점 최초로 심야에도 운영한다. (연합)

특히 면세점 사업의 핵심인 매장 관리 업무에도 오리콤은 참여하고 있다. 쇼핑객들이 쇼핑몰 매장을 방문했을 때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품을 고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상품 진열부터 조명, 실내 인테리어까지 기획·설치하는 일을 하고있다. 이는 광고회사들이 신규 비즈니스 차원에서 많이 진출한 리테일 사업으로, 현재 LG그룹 계열 광고회사 HS애드가 이 분야의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두타면세점의 경우엔 두산그룹이 주도하고 있어 실제 광고회사들이 주도적으로 하는 리테일 사업과 오리콤이 현재 면세점에서 하고 있는 일은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 오리콤 측은 “면세점 사업은 실제적으로 두산 그룹이 주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오리콤은 보조적 역할을 맡는다”며 “현재 본부장, 팀장, 실무 직원 2명으로 구성된 프로모션마케팅 팀이 파견돼 있다”고 밝혔다. 

전경진 기자 vie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