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혼다·마쓰다·미쓰비시 디젤차도 배출가스 기준 초과

온라인뉴스부 기자
입력일 2015-10-10 11:23 수정일 2015-10-10 11:33 발행일 2015-10-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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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소송 관련 기자간담회<YONHAP NO-1782>
폭스바겐 외에 세계적인 디젤 자동차 모델들 대부분이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한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폭스바겐 ‘매매계약 취소 및 매매대금 반환청구’ 소송 설명회 모습. (연합)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마쓰다, 미쓰비시 디젤 차량들도 폭스바겐처럼 도로 주행 때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배출가스를 내뿜는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9일(현지시간)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업체인 ‘이미션스 애널리틱스’(EA)의 최근 실험 결과, 이들 회사의 디젤차가 실제 도로 주행에서는 유럽연합(EU) 허용 기준치의 최고 20배에 달하는 질소산화물(NOx)을 방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A는 실험실에서 이뤄지는 현행 EU 배출가스 검사(NEDC)를 통과한 디젤 차량 200대를 대상으로 도로 주행 시 배출가스량이 기준과 부합하는 지를 조사한 결과 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 대상 차량 가운데 150대가 기존 배출가스 기준 EU5를 충족시켰고 50대는 최근 강화된 기준인 EU6를 통과했다. 하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불과 5대 만이 이 기준치를 충족시켰다.

나머지 대부분의 실험 대상 차량은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

차종 별로는 혼다의 경우 일부 모델만 NOx 배출량이 기준치의 6배에 달했다. 제조사가 명시되지 않은 일부 사륜구동 모델은 기준치의 20배에 달하는 NOx를 배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디젤차량의 평균 NOx 배출량이 1km당 0.406g로 EU5 기준치의 2.2배, EU6 기준치의 5배에 달했다. 혼다 차량 역시 평균 1km당 0.484g을 방출해 공식 기준치의 2.6∼6배에 달했다.

마쓰다는 평균 1km당 0.298g, 미쓰비시는 1km당 0.274g으로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유럽연합 기준치의 1.5∼3.6배를 기록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조사 대상 차량의 엔진에 폴크스바겐 차량과 같이 불법적인 ‘속임수 장치’가 장착됐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