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내년 1월 리콜 시작…"2016년 내로 스캔들 마무리"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10-07 10:22 수정일 2015-10-07 16:11 발행일 2015-10-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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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뮐러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신임 최고경영자(CEO) (AFP)

세계 최대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파문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폭스바겐이 내년 1월 대대적인 리콜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 신임 최고경영자(CEO) 마티아스 뮐러는 6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부터 리콜을 시작해 2016년 말까지 이번 스캔들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작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전세계 디젤차량은 애초 1100만대가 아닌 최종 950만대로 정정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뮐러 CEO는 “내년 말까지는 모든 대상 차량에 대한 수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950만대 중 상당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해도 수리가 가능하지만 일부 차량은 차량 부품에 손을 봐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경우 모두 당연히 고객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없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주 독일 교통부에 배출가스 조작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이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바로 교체 부품 주문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수리와 벌금 등에 들어가는 수십억유로를 강력한 긴축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기계와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연기되며 폭스바겐의 페이톤이나 부가티 등 고급차 신규모델 개발도 재검토된다.

이 같은 방법으로 폭스바겐은 향후 2~3년 후에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뮐러 CEO는 “폭스바겐이 2~3년 내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하려면 ‘획기적인 변혁’보다는 ‘점진적인 진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위기가 조직을 점검하고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뮐러는 임직원 중 소수만이 배출가스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추측되지만 이번 여파가 폭스바겐의 경영 구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이날 폭스바겐이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정리해고를 실시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권익도 기자 kid@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