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뉴스제휴평가위 10월 출범… 언론의 진입·퇴출 결정

이운재 기자
입력일 2015-09-24 13:34 수정일 2015-09-24 17:38 발행일 2015-09-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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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협회 등 15개 단체 추천 최대 30명으로 구성
평가위원 명단 비공개…"매체들 과도한 요구 우려때문"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 규정 설명회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 규정 설명회에서 심재철 한국언론학회 위원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규정합의안’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국내 인터넷 포털 뉴스를 심사하는 독립기관인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10월 공식 출범한다.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평가위원회(이하 평가위) 설립 규정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심재철 한국언론학회장(준비위원장) 등 준비위 관련 인사 6명이 참석해 평가위 설립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심재철 준비위원장은 “사이비 언론 행위, 선정적 광고 기사, 기사로 위장한 광고, 반복 전송(어뷰징) 등을 시급히 근절해야 한다”며 “언론단체와 학계, 전문가, 이용자가 함께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10월 중 출범한다”고 밝혔다.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준비위는 지난 7월부터 네이버와 카카오의 새로운 뉴스제휴 정책인 공개형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출범을 준비해왔다.

발표된 합의안에 따르면 평가위는 7개의 준비위를 포함해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등 총 15개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된다. 추천인원은 각 기관별로 2명씩 최대 30명이며 포털뉴스의 진입과 퇴출을 결정하는 평가위는 15명(각 단체별 1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임기는 1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또 정책과 제도를 전담하는 운영위원회를 비상설기구로 설립한다.

준비위 측은 평가의 독립성을 위해 평가위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허승호 준비위원은 “(평가위는) 포털에 대한 언론사의 진입과 퇴출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매체들이 이에 과도한 요구를 할 수 있기에 (평가위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 평가위원을 추천한 기관과 단체명은 공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위는 이번 합의안을 토대로 10월 중 출범해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한 뒤 연말경부터 평가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평가위가 출범하면 준비위는 해산한다.

심재철 준비위원장은 “평가위는 인격과 교양 상식을 가진 전문가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정치적 색깔을 배제하고 자본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운재 기자 news4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