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테러 10대 알카에다 대원의 마지막 눈물…"무서워요"

이운재 기자
입력일 2015-09-23 17:53 수정일 2015-09-23 17:55 발행일 2015-09-23 99면
인쇄아이콘
untitled
10대 알카에다 대원이 자살폭탄테러 감행 전 두려움에 떨고 있는 마지막 사진이 공개됐다.(출처=영국 더타임스)

“무서워요. 내가 이 일을 해내지 못할까 봐 두려워요.”

지난 18일 10대 알카에다 대원이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하기 전 울부짖으며 한 마지막 말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23일 10대 알카에다 대원인 자파르 알 타이아르(사진)가 시리아 정부군이 점령한 마을로 폭탄이 실린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울부짖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아르의 모습을 담은 마지막 사진은 당시 테러 현장 상공에 떠 있던 무인기(드론)에 그대로 찍혔다.

소년의 마지막 모습은 자살폭탄테러를 순교로 받아들이기보다 몹시 불안하고 두려운 모습이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타이아르가 들은 마지막 말은 “두려워하지마, 알라를 기억해라”는 동료의 위로뿐이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타이아르는 결국 이날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하며 형체도 없이 사라졌다.

그는 알카에다 알누스라 전선에 속해 있었다. 알누스라 전선은 당시 시리아 정부군에 대항해 마을 인근에 200여발의 로켓포를 발사하고 타이아르를 포함해 6건의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운재 기자 news4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