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경제위기에 우는 신흥국… 화폐가치↓ 부도위험↑

이운재 기자
입력일 2015-09-23 17:22 수정일 2015-09-23 17:23 발행일 2015-09-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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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환율·부도위험 급등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에 대한 위험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206.50bp으로 지난 2011년 10월에 기록한 전고점 212.68에 바짝 다가서며 4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245.00bp로 전날보다 6.76% 올랐고 태국도 151.50bp로 7.45% 상승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달러당 4.054헤알로 마감한 22일(현지시간), 상 파울루의 한 증권사에서 한 직원이 모니터 그래프를 통해 헤알화 시세 등을 살펴보고 있다. (상 파울루 AP=연합뉴스)

중국의 경제 위기가 고조되면서 특히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위험수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화폐가치가 지속 하락하고 국가 부도위험은 급등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원자재 수출의존도가 높은 말레이시아의 링깃화는 오후 4시45분 현재 전날보다 약 1.1%나 오른 달러당 4.3489링깃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8일 기록한 고점(4.3393링깃)보다 높은 수준이다.

22일 종가 기준 링깃화는 지난 18일 대비 2.6% 뛰었으며 작년 말에 비해서는 23.1%나 치솟았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지난 1998년 7월 중순 이후 최고치인 달러당 1만4663루피아에 거래되고 있다.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BB+)으로 추락한 브라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브라질 헤알화는 23일 현재 달러당 4.0488헤알로 올해 들어서만 약 52.4% 치솟으며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갱신했다.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SD) 프리미엄 역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CDS프리미엄은 지난 22일 206.50bp(1bp=0.01%포인트)로 전날(187.78bp)보다 10%나 올랐다. 미 금리 결정 직전인 지난 17일의 168.80bp에 비해서는 37.70bp(22.3%)나 솟구쳤다.

인도네시아는 22일 245.00bp로 전날보다 6.76% 올랐고 태국도 151.50bp로 7.45% 상승했다.

브라질의 CDS프리미엄은 462.5bp로 환율과 함께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71.00bp로 전날보다 7.58% 뛰었지만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다.

이운재 기자 news4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