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10도 이상 벌어지면 사망률 2.6배 증가

이운재 기자
입력일 2015-09-22 07:41 수정일 2015-09-22 09:16 발행일 2015-09-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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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일교차가 높아지면 사망률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연합뉴스TV 캡쳐)

일교차가 10도로 벌어지면 사망률이 최개 2.6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팀은 22일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30개 도시의 1979~2010년 일교차와 사망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1도 증가할 때마다 총 사망률이 0.5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순환기계질환 사망률과 호흡기계질환 사망률은 각각 0.81%, 0.9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개국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대기환경분야 국제학술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은 일교차가 1도 높아졌을 때 총사망률 0.68%, 순환기계질환 사망률 0.30%, 호흡기계질환 사망률 1.07%가 각각 증가했다. 인천은 일교차가 1도 증가할 때마다 호흡기계질환 사망 증가율이 30개 비교대상 도시 중 가장 높은 2.84%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이런 증가율을 바탕으로 일교차가 10도일 때는 평상시 일교차를 5도로 봤을 때보다 인천에서만 호흡기계질환 사망자가 2.6배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 다음으로 일교차에 따른 호흡기계질환 사망률이 높은 도시는 중국 탕산(唐山) 2.25%, 톈진(天津) 1.80% 등의 순이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일교차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김호 교수는 “일교차가 커질수록 심박동과 혈압은 물론 면역력과 구강의 염증상태, 호흡기 등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한다”며 “급격한 외부 기온의 변화가 체내 면역 메커니즘에도 여러 측면에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운재 기자 news4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