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임산부 구하기 위해 방송까지 포기한 美기자

이운재 기자
입력일 2015-09-18 16:31 수정일 2015-09-18 17:00 발행일 2015-09-1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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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기자 리차드 엥겔
방송을 포기하고 난민 임산부를 구한 기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출처=NBC뉴스 캡처)

방송을 포기하고 난민 임산부를 구한 기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미국 NBC 방송의 리차드 엥겔 기자가 16일 헝가리 국경에서 난민들을 취재하던 중 자신 앞에 실신한 10대 난민 임산부를 구하기 위해 방송을 중단, 응급구조활동을 벌였다고 17일 보도했다.

임산부가 쓰러질 당시 헝가리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사용해 난민들의 국경 진입을 저지 중이었다.

방송을 중단하고 임산부에게 다가간 엥겔 기자가 “이 여성이 제 앞에 쓰러졌어요”라며 “다행히 숨을 쉬고 있으니 누군가 물 좀 갖다 달라”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 화면에 포착됐다.

또 엥겔 기자는 임산부의 머리를 받히고 숨을 쉬게끔 계속 응급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구조대원들과 함께 임시텐트로 그를 옮겨 치료를 계속 했다.

한편 다행히 정신을 차린 10대 임산부는 그의 아버지와 재회해 무사히 난민행렬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운재 기자 news4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