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0대 베이비부머 무료 정신건강검진 실시

이운재 기자
입력일 2015-09-02 13:30 수정일 2015-09-02 13:30 발행일 2015-09-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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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등 스트레스 노출…최대 3회까지 가능
검진·상담 후에도 치료 대한 사후관리 제공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50대 베이비부머 세대 대상 무료 정신건강검진·상담 서비스를 실시한다.

서울시는 대한정신건강재단·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 하반기부터 베이비부머 세대 대상 우울증 등 예방을 위한 ‘50대 정신건강검진·상담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사업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실시, 자치구 예산 교부 후 9월 내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란 6.25 전쟁 후인 1955~1963년 사이에 출생한 사람을 일컫는 말로 현재 현업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는 50대가 해당된다. 또 가정에서는 자식 뒷바라지와 부모 봉양 등 다양한 원인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돼 우울증과 자살률 발생이 높은 세대다.

현재 정부는 건강보험공단 검진사업의 일환으로 만 40세와 66세 두 차례 생애전환기 정신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은퇴 등 사회경제적으로 큰 전환기를 맞아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50대는 제외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국가 검진체계와 별도로 50대 대상 무료 정신건강검진과 상담을 무료로 진행해 우울증 등을 조기 발견하고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만 나이로 50대인 서울시민은 누구나 서울시 소재 정신의료기관에서 검진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횟수는 서비스 기간 내 1회 기준이며 최대 3회까지 가능하다.

서울시는 시내 25개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연계해 검진·상담 후에도 필요시 치료에 대한 사후관리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50대 베이비부머 세대는 은퇴를 앞두고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 만큼 적절한 정신건강검진으로 우울증을 조기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관 단체와 긴밀히 협조해 50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더욱 견고히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진·상담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 명단은 서울시·자치구 보건소·25개 지역정신건강센터·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홈페이지 등에서 추후 확인이 가능할 예정이다.

이운재 기자 news4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