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으로 환자 5명 살리고 떠난 젊은 의사

이운재 기자
입력일 2015-08-31 13:29 수정일 2015-08-31 13:31 발행일 2015-08-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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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새내기 의사가 장기기증으로 환자 다섯 명을 살리고 하늘로 떠났다.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지난 1일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치고 뇌사 상태에 빠진 인턴 故 조수원(31)씨가 26일 응급 환자 다섯 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씨 부모는 환자를 살리는 의사가 되고자 했던 아들의 뜻을 존중해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이에 26일 조씨의 심장과 간, 2개의 신장, 췌도를 응급 환자들에게 이식했다.

고인과 함께 근무한 동료·선배 의사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가 꿈을 펼치지 못하고 먼저 떠나 안타깝다”며 “(남은 사람들에게) 의사로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알려줬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조씨는 철원길병원 파견 근무 도중 앰뷸런스로 환자를 이송하고 병원으로 복귀하다 고통사고를 당한 후 뇌사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운재 기자 news4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