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백화점 축산코너, 목장갑 안 쓴다

이운재 기자
입력일 2015-08-24 19:19 수정일 2015-08-24 19:20 발행일 2015-08-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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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유통업체, 위생장갑 사용 프로젝트 실시
23개 지점 시범 시행 후 내년 하반기 전 지점으로 확대
서울시청 목장갑
서울시가 24일 시내 대형마트·백화점 축산코너에서 목장갑을 라텍스 재질 등의 위생장갑으로 대체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사용 전후의 목장갑(왼쪽)과 라텍스 장갑(사진제공=서울시)

내년 하반기에는 서울시내 대형마트·백화점 축산코너에서 목장갑이 사라진다.

서울시는 24일 시내 총 11개 대형 유통업체 88개 지점과 협력해 축산물 코너에서 목장갑 대신 라텍스 등 일회용 위생장갑을 사용하는 ‘서울시 대형유통업체 목장갑 치우기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참여 유통업체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코스트코 △농협 하나로클럽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한화 갤러리아 △AK플라자 △이랜드리테일 등이다.

서울시는 유통업계와의 공감대를 통해 올해 상반기 이마트 성수점, 홈플러스 월드컵점 등 23개 지점에서 시범 시행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전체 88개 지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축산판매업소에서 사용하는 목장갑은 대부분 공업용으로 제작돼 오염물질이 스며들기 쉬운 탓에 위생적으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010년 축산판매업소에서 사용한 65개 목장갑을 검사한 결과 이중 12개가 일반세균수 권장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축산판매업소에서) 목장갑 사용에 익숙해져 있고 라텍스 재질의 위생장갑은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 실제 추진까지 애로사항이 있었다”며 “시민의 먹거리 안정성 확보라는 큰 뜻에 유통업계가 적극 협조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유통업체와 함께 ‘축산물 위생관리법’보다 강화된 자체위생관리기준을 마련해 식품 안전상 위해 우려가 있는 육류 제품을 즉시 폐기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운재 기자 news4u@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