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위안화 절하로 한국경제에 긍정적 영향"

권성중 기자
입력일 2015-08-12 15:57 수정일 2015-08-12 18:31 발행일 2015-08-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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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의 연이은 위안화 평가절하에 다른 국내 경기 영향에 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아 주목된다.

최 부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안화 절하로 중국의 수출이 늘어나면 한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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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정전략협의회에서 회의 안건과 방향을 말하고 있다.(연합)

그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국의 수출 경쟁력 강화가 목적인 것 같다”면서 “우리의 대중(對中) 수출이 대부분 중간재인 만큼, 실제로 중국의 수출이 증가하면 우리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 배경으로 최 부총리는 “중국과 한국은 완제품 경쟁 관계가 많지 않고 우리가 중간재를 수출하면 중국이 이를 가공 수출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의 이 같은 낙관론은 우리 정부의 경제부문 총책임자 입장에서 과도한 우려감을 경계하고 차분한 대응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지만 연이틀 환율시장이 요동치고 증시가 폭락하는 상황에서 너무 가벼운 분석이 아니냐는 시장의 목소리도 높다.

실제로 최 부총리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위안화 이슈가 갑자기 나오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외환시장을 중심으로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성중 기자 goodmat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