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힘! 애플 1분기 순익 136억달러… 전년보다 33% 증가

권익도 기자
입력일 2015-04-28 17:35 수정일 2015-04-28 17:59 발행일 2015-04-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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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힘은 위대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1분기 순익이 아이폰 판매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3%나 증가했다. 1분기 사상 역대 최고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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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AFP)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애플이 고가폰 시장을 장악한 아이폰으로 전 세계 모든 산업을 통틀어 역사적인 위업을 달성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날 애플의 2015 회계연도 2분기(2014년 12월 28일∼2015년 3월 28일)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 기간 애플의 총 매출은 580억 1000만 달러, 순이익은 135억 70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7.2%, 순이익은 33.3%씩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애플의 실적은 시장 전망치도 훨씬 뛰어넘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톰슨로이터가 최근 집계한 매출액 예상치는 561억 달러 수준이었다.

순익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은 아이폰 판매의 증가로 분석되고 있다.

2015 회계연도 2분기 매출 중 아이폰의 비중은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으며 이 기간 동안 6120만대의 아이폰이 팔렸다.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이 겹친 2015 회계연도 1분기(7400만대)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이다.

신문은 가격을 올리면서 이전과 다르게 큰 스크린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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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의 전세계 평균 판매 가격은 659달러다.

1년 전 아이폰5와 비교해 60달러 가까이 올랐음에도 아이폰6가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0억 이상이 증가했다. 

지난해 나이키의 한해 매출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타사 제품을 쓰다가 아이폰6와 6플러스로 전환하는 고객 비율이 아이폰5보다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실적 강세 덕분에 애플의 현금보유액도 늘어나고 있다.

3월말 기준 애플의 현금 보유액은 총 1935억 달러로 지난해 말 1780억 달러보다 200억 달러 가량 증가했다. 

이는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15곳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시가총액보다 많은 액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아이폰 매출 증대가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중국에서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나 증가한 168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문은 중국이 미국에 이어 2위 시장으로 우뚝 섰으며 유럽 시장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외에 신흥국가에서도 아이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나 올랐다.

쿡 CEO는 “중국 중산층의 구매력은 내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며 “이번 애플 실적 상승은 대부분 이들에게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권익도 기자 bridgeuth@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