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딩페이지', 화려한 비주얼 대신 정확한 정보전달 초점

문은주 기자
입력일 2015-04-21 10:14 수정일 2015-04-21 15:48 발행일 2015-04-2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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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이 사람의 정보를 대변한다면 ‘웹 사이트’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정보를 대변한다. 요즘에는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고 전문 에이전시가 늘면서 웹 사이트의 퀄리티도 개선되고 있다. 화려한 비주얼과 고도의 영상 기술이 접목되면서 사용자경험(UX)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랜딩 페이지(landing page)’가 주목받고 있다.
랜딩페이지 사례1
피트니스 센터의 랜딩페이지다. 메인 페이지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아이콘 형태로 소개돼 있다. (사진출처=Halevy Life Fitness Guaranteed)

◇ 랜딩페이지란?

랜딩페이지는 쉽게 말해 1페이지짜리 홈페이지다. 온라인 마케팅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명함이 개인을 알리는 홍보 수단이라면, 랜딩페이지는 상품이나 회사의 명함이라고 볼 수 있다. 수십 개 페이지로 이루어진 웹 사이트보다 효율성이 높다. 랜딩페이지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화려한 비주얼보다는 ‘정확한 정보’다. 핵심 서비스, 전화번호, 주소 등 여러 가지 정보들이 함축적으로 담겨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단시간 내에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랜딩페이지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 새로운 키워드 광고로 떠오를까

보통 랜딩페이지는 기존 홈페이지에 링크하는 형식으로 활용된다. ‘안경’을 구입하기 위해 관련 사이트를 검색한다면, 보통은 웹 사이트 메인 페이지부터 검색이 된다. 그러면 사용자는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여러 페이지를 검색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랜딩페이지가 있는 경우는 다르다. ‘안경’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핵심 정보가 담긴 1 페이지 짜리 사이트로 이동한다. 이용자는 추가 검색 없이 해당 페이지에서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당연히 구매전환률이 높아질 수 있다.

◇ 상품에도 명함이 필요한 시대

랜딩페이지는 지난 2003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처음 태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 저조한 오피스 프로그램 판매고에 대한 결과를 제시하기 위해 1페이지로 만들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웹 사이트를 추가한다는 것이 다소 번거로운 과정이긴 하지만 한때 미국 내 스타트업의 홍보 수단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9년 클라우드 컴퓨팅과 전자상거래가 새로운 IT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랜딩페이지도 옷을 갈아입고 있다. 검색엔진에 최적화한 검색 결과나 온라인 광고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랜딩페이지를 무료로 제작하거나 호스팅해주는 업체도 늘고 있다. 이제 마케터의 명함만 신경 써야 할 시대는 지났다. 우리 회사의 서비스에도 랜딩페이지라는 명함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문은주 기자 joo0714@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