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증진의 해답은 비타민제가 아니다"

김효진 기자
입력일 2015-03-30 09:00 수정일 2015-03-30 09:54 발행일 2015-03-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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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프라이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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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종합 비타민제, 소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무턱대고 종합 비타민제는 효과가 있을 거라고 믿고 먹는 건 아니다. 비타민제나 건강 보조식품의 효용 등에 의혹을 제기하는 뉴스들이 꽤 많았으니까. 
다만 비타민제 효능에 관한 수많은 은폐 의혹이 제기될수록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비타민제가 더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의 출발이다.
비타민 B에 관한 수많은 논란이 일고 있으나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은 광고 마케팅의 영향으로 비타민B가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된 제품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Q.화이자(Pfizer)와 같은 거대 제약회사가 좀처럼 비난의 화살을 받지 않는 이유는?
대형 제약회사는 맹공격을 받지 않는다. 멀티비타민제나 미네랄제, 오메가3와 같은 제품은 누가 만들든지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사람들은 인지한다.
특히 유명한 브랜드 제품에 하자가 있을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해도 사람들은 오히려 브랜드의 명성을 떨어뜨리는 행위에 적개심을 품는다. 제품의 원인을 규명하고 개선하는 데는 크게 관심이 없다.
 
Q.마케팅 홍보에 관한 제약업체들의 꼼수는 무엇인가?
비타민제를 홍보하기 위한 제약업체의 마케팅에 조금씩 변화가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치료(treat·cure)' 혹은 '예방(prevent)'이라는 구체적인 단어를 피하고 비슷한 말을 사용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파고 들고 있다. 
꺼림칙하거나 수상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의심해야 한다. 또 비타민제는 전문의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뭔가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면 해답은 비타민제가 아니다. 
김효진 기자 bridgejin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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