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 취임… "금융개혁 완수 위해 최선"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3-16 18:32 수정일 2015-03-16 18:40 발행일 2015-03-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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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개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장이 16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취임일성으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임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선수들의 작전을 일일이 지시하는 코치가 아니라 경기를 관리하는 심판으로 당국의 역할을 바꿔 나가겠다”며 “검사와 제재 관행을 선진국 수준으로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특히 개인 제재를 기관과 금전 제재 중심으로 전환하고 비공식적 구두시지는 공식화, 명문화하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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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본인의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자율과 경쟁 확대가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서는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 금융소비자 보호에 소홀한 행위는 모든 감독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또 금융의 실물지원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업에 대해 혁신적인 자금중개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이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스스로 식별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배양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필요한 부문에 막힘 없이 자금이 흘러가도록 자본시장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비금융분야와의 융합, 해외진출 등을 통해 금융산업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이를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임 위원장은 ‘핀테크 생태계 구축’을 강조하며 “핀테크 혁명이 가져올 변화는 상상하는 것보다 클 것”이라며 “핀테크라는 시대 흐름을 따라가야 우리 금융의 미래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핀테크업계가 금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금융사는 IT기술 흐름을 알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규제완화 의지를 피력했다.

임 위원장은 “핀테크업계, 금융회사, 정부 간 협력 체계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고 관련 규제를 개선하겠다”며 “보안은 핀테크 산업의 전제이자 기초기 때문에 빈틈 없는 금융보안 체계를 갖추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부채에 대한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후보자는 “가계부채 문제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철저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계부채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함께 미시적·부문별 관리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금융회사가 대출 상환능력 등을 꼼꼼히 살피는 여신심사 능력을 배양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후보자는 금융산업의 신뢰성 회복과 서민금융,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신설 계획도 밝혔다.

그는 “취약계층을 위한 상담채널 및 서민 눈높이에 맞는 금융교육을 확대하겠다”며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원스톱 서민금융 지원체계를 구축해 취약계층 보호를 더욱 두텁게 하겠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