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폰도 갤럭시"… 삼성, 스마트폰시장서 양면 전략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3-12 10:46 수정일 2015-03-12 17:43 발행일 2015-03-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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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보급형 모델들을 내세워 스마트폰 중저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프리미엄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중심으로 프리미엄폰 시장을 공략하고 이와 별도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도 강화하는 양면 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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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10만원대 저가폰 ‘갤럭시 J1’(사진=샘모바일 캡처)

삼성은 새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J1의 출시 국가를 인도 말레이시아에 이어 최근 네덜란드와 독일인 유럽 대국으로 확대했다.

갤럭시J1은 삼성의 LTE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한국 돈으로 약 10만원대인데 이는 올해 초 인도에서 출시한 첫 타이젠 운영체제(OS) 폰인 ‘삼성 Z1’보다 고작 1만원 정도 비싸다.

앞서 출시한 갤럭시A, 갤럭시E와 함께 갤럭시J 시리즈는 삼성이 중저가 시장을 노리고 전략적으로 만든 보급형 모델의 완결판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처럼 중저가 시장에 공략에 고삐를 늦추지 않는 이유는 보급형 중저가폰 시장 만큼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스마트폰 사용률이 30%대인 ‘인구 대국’ 인도가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추산에 따르면, 내년 중저가폰 판매량은 10억7천만대로 고가폰(4억3천만대)의 2배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만 해도 중저가폰 판매량은 6억3천만대로 고가폰(3억6천만대)의 75%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애플에 맞서 고가 시장을 방어하고 중국과 인도 현지업체로부터 중저가 시장을 지켜야 하는 이중 전략에 한창이다”며 “갤럭시S6와 갤럭시 A·E·J가 각각 맡은 바 역할을 다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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