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KT+LG유플러스 뭉쳤다…"구글·애플 독점 막아라"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3-10 09:36 수정일 2015-03-10 18:02 발행일 2015-03-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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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 앱마켓을 운영하는 3사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에 맞서 앱스토어 인프라를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SK플래닛 T스토어
SK플래닛 T스토어

구글과 애플이 거두는 막대한 수익을 좌시하지않겠다는 이통 3사의 표현이다. 곰은 재주가 부리고 챙기는 사람은 따로 있는 허수아비 역할은 더이상 사양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3사 통합 모바일 메신저 등 이통 3사 통합 프로젝트가 무수한 시도속에서도 성공한 적이 전무한 만큼 이번 3사 통합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이통3사 모두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력 사업으로 키우기로 한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서로 사소한 의견차로 싸우기에는 너무나도 서로의 힘이 필요한 형편이다.

이통 3사는 스토어 동반성장을 위한 ‘원스토어 프로젝트’를 마련, T스토어(SKT)·올레마켓(KT)·U+스토어(LG유플러스)의 인프라를 통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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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 스토어

3사는 4월 초 각사의 개발자센터를 통합개발자센터로 전환해 통신 3사 스토어의 앱과 게임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인앱결제·상품조회·DRM 등 기반기술도 단일규격으로 통합해 공개한다. 앞서 3사는 이미 지난해 말 결제시스템을 통합했고 앞으로 더 많은 컴포넌트를 단계별로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게임 및 앱 개발자는 3사 앱마켓 별로 다른 규격의 콘텐츠를 개발해 상품을 등록해야 했으나, 4월 통합개발자센터가 출범하면 개발자들은 한 곳의 개발자센터 규격에 맞춰 콘텐츠를 등록해도 3사의 앱스토어에서 동시에 배포 및 판매할 수 있다.

각 마켓의 다운로드 및 거래 통계를 통합해 더 정확한 데이터도 제공받을 수 있다.

3사 앱마켓 관계자는 “3사 간의 협업으로 수만명의 개발자들은 4000만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를 만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사용자 측면에서도 다양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편리하게 하나의 통합된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가 장악한 국내 앱스토어 시장에서 통신사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마련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브릿지경제 =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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