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에 사활 건 삼성전자… 신종균 성공신화 다시 쓸까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2-25 16:57 수정일 2015-02-25 19:11 발행일 2015-02-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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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종균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문 사장 (연합)

내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이동통신전시회)에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갤럭시S6’ 행사를 전두지휘 하는가 하면, 관련 기업 총수들과의 접촉을 통해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혁신으로 무장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6’는 애플 ‘아이폰6’에 맞선 전략 스마트폰으로 기존 제품들과 극명히 나뉘는 차별화된 스펙이 관심을 자아낸다.

삼성 측은 이 제품을 통해 그간 떨어진 점유율과 판매율 부진을 회복시키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신종균 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전자 위기 책임설에 휘말려 입지마저 흔들렸던 터라 이번 참석에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신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S6’의 혁신적인 카메라 기능, 빠른 속도, 메탈형 소재 등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한 갤럭시기어, 기어2, 기어S를 잇는 새로운 스마트워치 ‘오르비스’(프로젝트 명)를 공개한다. 라틴어로 원형을 뜻하는 오르비스는 기존 사각형 디자인을 탈피,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우선 ‘갤럭시S6’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옆면이 메탈(금속)로 제작됐으며, 갤럭시S 엣지(가칭)라는 엣지(모서리) 디스플레이 버전 모델도 따로 출시된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S5와 비슷한 5인치 초반으로 큰 차이 없지만, 그간 갤럭시 시리즈의 전형적인 외관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모델로는 처음으로 배터리 일체형을 적용하되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 기능을 전격 탑재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지난 19일 인수한 루프페이와는 오래전부터 협업해온 결과 이번 갤럭시S6에 자체 결제시스템 ‘삼성페이’를 내장해 향후 북미 시장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애플페이’와 정면대결에 맞설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스마트워치 ‘오르비스’는 원형 화면 테두리에 ‘회전식 베젤’을 달아 전화나 음악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작동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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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워치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제품은 삼성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하며 ‘SM-R720’이 모델명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오르비스에는 자체 통화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지만 전화가 걸려올 때 수신이나 거부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회전식 베젤링을 아래위로 회전시키면 홈 화면에서 블루투스, 배터리, 방해 모드 등을 제어하고 앱 메뉴를 열어 작동하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음악재생, 알람, 시간, 내 장치 찾기, 날씨 정보 등 다양한 기능들도 장착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MWC 전시회에 참석치 않기로 최종 결정됐다.

그는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입원 뒤 지난 해 9월 IFA(유럽가전전시회)에 이어 올 초 CES(세계최대가전전시회)에도 불참했다.

이번 MWC까지 포함 한다면 ‘세계 3대 전자, IT(정보통신) 전시회’에 한번도 나타나지 않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된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불참과 관련 그의 역할이 이젠 삼성전자만을 위한 경영이 아닌 그룹 전체 조율에 더욱 힘써야 할 시기가 임박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더불어 이건희 회장이 와병중인 가운데 지나친 스포트라이트는 피해야한다는 자식으로서의 도리도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삼성 측의 한 관계자 역시 “CES에서는 윤부근 사장, MWC에서는 신종균 사장 등 전문경영진이 해당 역할을 맡아 집중하듯, 이 부회장 역시 해외 또는 국내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만남에 주력하며 그룹 안팎의 큰 그림 그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인 것 같다”고 말했다.

브릿지경제 =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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