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필승 전략은 '현대차=고급차'

이혜미 기자
입력일 2014-12-29 17:49 수정일 2014-12-29 18:44 발행일 2014-12-30 8면
인쇄아이콘
[현대차 세계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라] ④ 전문가들의 주문
29일 47주년을 맞은 현대차에 대해 전문가들은 ‘친환경차 개발’ ‘품질경영’ 등을 통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거듭남과 동시에 한국 경제와 동반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을 주문했다. ◇ 대중차로 양적 성장…이젠 프리미엄차
6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년 현대차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제 3세계 등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원천기술 확보와 더불어 미래 먹거리 사업을 키울 것을 강조했다.

특히 미래 사업으로서 친환경차에 대한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통해 내년부터는 세계 시장에서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대중차의 이미지는 세계에 알렸지만 프리미엄차는 아직 약하다”면서 “프리미엄차종에 대한 전략을 세워 신차개발을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구시대적인 보고와 명령 체계가 남아있다고 지적하면서 “글로벌 기업에 걸맞게 권위주의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4
장형성 한국자동차튜닝협회 회장

장형성 한국자동차튜닝협회 회장은 품질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현대차가 규모의 성장은 어느 정도 이뤘다.이제는 품질 경영이 필요하다”면서 “BMW나 벤츠같은 브랜드로 인식되는 것은 품질이 향상된 자동차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많은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내구성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한다며 내구성 향상에도 주력할 것을 당부했다. 

장 회장은 “현대차를 사서 10~20년은 타도 문제없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작은 부분에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지 못하면 결국은 불만으로 표출된다”고 조언했다.◇ 국민기업으로서 국가경제 지속 이바지를

5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현대차의 국내 성장 동력 저하를 우려하며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고려할 것을 조언했다. 

기업의 입장에서 해외 중심으로 생산을 늘려 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지만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으로서 국내 생산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현대차가 기본적으로 국내에서는 생산을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여전히 한국 경제와 동반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47주년을 맞은 현대차에 대해 “국가 경제와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라고 한 목소리로 평가했다. 또 현대차가 안고 있는 문제들과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욱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았다.

김필수 교수는 현대차가 걸어온 47년에 대해 “현대차가 없었다면 국내 자동차 산업도 없었을 것”이라며 “해외에서도 통했고 지금까지도 잘했다. 올해를 기반으로 재도약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hm7184@viva100.com

현대차 글로벌 판매량 1000만대 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