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것에 숨 불어넣는 '쓰레기 디자이너' 아세요?

김은영 기자
입력일 2014-10-26 15:35 수정일 2014-10-26 15:56 발행일 2014-10-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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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육재단 선정 '10가지 미래직업'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처럼 고령화 사회가 되고 100세 시대가 되면서 직업도 변해가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 사이트 '인사이더몽키'는 교육정보를 제공하는 국가교육정보 재단인 캐나다스콜라십트러스트(CST)가 인구통계학적 변화, 기후변화, 디지털 기술, 과학 기술 발전 등의 영향으로 만들어질 미래 직업 10개를 소개했다. 

다음은 신문이 보도한 미래직업 10개이다.

◇쓰레기 디자이너(Garbage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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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현대미술 작가인 에리카 아이리스 시몬스가 버려진 카세트 테이프를 활용해 만든 작품들. 왼쪽부터 지미 헨드릭스, 마이클 잭슨, 존 레넌.   출처=iri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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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에리카 아이리스 시몬스(Erika Iris Simmons:1983~)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다.

플라스틱 제품, 캔 등을 이용해 만든 작품을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전시하기도 한다. 

이미 몇몇 디자이너들은 쓰레기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지만 2030년에는 쓰레기 디자이너가 전문성을 갖춰 쓰레기 작품 영역이 확고해질 전망이다.◇노스탤지스트(Nostalgist)

추억을 되찾아 주는 인테리어 전문가다. 은퇴 이후 실버타운이나 요양병원같이 편리하지만 신식 건물에 사는 것을 꺼려하는 베이비부머들은 노후 자금을 가지고 그들이 살았던 옛 집을 되찾길 원한다. 노스탤지스트는 이러한 베이비부머들이 행복했던 시간이 담긴 옛 집의 향수를 충족시켜 준다. 예를 들어 베이비부머들이 어릴 적 밥을 먹었던 부엌이나 TV를 보던 거실 등의 구조를 재연시켜 좋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원거리 외과의사(Tele-surgeon)

자신의 손 대신 로봇 도구를 이용해 원격으로 환자를 수술하는 외과의사. 단순히 로봇의 정교한 기술만을 이용해 수술하는 것과는 다르다. 컴퓨터에 미리 환자에 맞는 수술방식을 입력해 원거리에서 로봇이 수술을 진행한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은 무리하게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고 자신의 집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또 비행기나 헬리콥터로 환자를 이송하는 것보다 덜 위험하다는 장점도 있다.

◇헬스케어 지도자(Healthcare Navig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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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시스템이 점차 복잡해짐에 따라 환자들은 불필요한 시스템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헬스케어 지도자는 환자와 의료진 간의 복잡한 의료시스템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나이 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혼자 병원을 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복잡한 병원의 시스템으로 인해 병원에서 우왕좌왕하기 때문이다.

고령화돼가는 사회에서 병원을 찾는 노인들이 많아질수록 헬스케어 지도자의 역할은 커진다고 CST는 전망했다.◇임종 상담가(End of Life Therapist)

임종상담가는 임종이 다가온 환자들에게 죽음에 대한 공포를 덜어주고 불안한 심리를 치료해주고 상담해준다. 그러나 임종 상담 전문가는 단편적으로 환자들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적인 측면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죽음 이후에 생길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법적이고 기술적인 측면으로까지 다루는 직업이다.

◇생태 복원가(Rewilder)

‘하늘 위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농부’라고 불리는 직업이다. 단순히 땅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와는 다르다. 자동차, 공장, 사람들 때문에 악화된 환경과 오염된 공기를 다시 되살리는 역할을 한다. 생태복원가들은 이미 콘크리트로 바뀌어버린 도로를 없애지는 않는다. 발전된 환경 속에서 직접 나무와 식물을 심어 자연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단순화전문가(Simplicity Expert)

시간은 금이다. 시대가 지날수록 더욱 빠르게, 더욱 효과적으로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복잡한 업무단계를 단순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2030년에는 단순화 전문가들이 기업 운영, 국가정무 등에서 업무의 간소화 방법을 찾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20개의 관리 단계를 5단계로 줄여 업무 처리 시간을 단축시키는 경우다.

◇로봇 상담사(Robot Counselor)

2030년에는 로봇이 더 넓은 영역에서 활용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홈 케어와 서비스에 대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 로봇 상담가는 로봇이 가족의 요구나 생활 패턴 등을 파악해 가정에 아주 적합한 로봇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이 집 청소를 할 수 없을 만큼 바쁜 직장인을 위해 로봇 상담가는 집을 청소해 줄 로봇을 추천해 가족들의 생활을 편안하게 해준다.

◇게임화 디자이너(Gamification Desi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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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쉽고 빨리 배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게임을 통하는 것이다. 게임화 디자이너는 모든 연령층이 새로운 기계사용법을 쉽고 간편하게 익힐 수 있도록 게임기와 같은 모양으로 디자인한다. 2030년에는 배움도 게임처럼 쉽게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나오고 회사 경영부문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CST는 내다봤다.

◇미디어 리믹서(Media Remixer)

미디어의 한 형태로서 오디오와 비디오 등이 혼합되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만능 기술자로 활약한다. 기술과 예술을 접합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음악, 영상 등 멀티미디어를 혼합해 그들만의 새로운 문화영역을 만들어내는 전문가다.

김은영 기자 energykim83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