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진, "결혼반지 비쌀수록 이혼율 증가"

김은영 기자
입력일 2014-10-13 17:09 수정일 2014-10-13 20:06 발행일 2014-10-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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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투데이, 플랜시스 교수 연구 보도<BR>2000달러 이상 쓴 부부 이혼율 1.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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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지와 약혼반지가 비쌀수록 이혼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USA투데이는 최근 미국 에모리대 경제학과 앤드류 플랜시스 교수의 연구팀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결혼반지 가격이나 예식비 등 결혼식 관련된 비용이 높을수록 이혼율이 높아진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기혼자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동성 결혼자 및 13세 미만인 사람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설문지는 결혼한 기간, 반지 가격, 결혼에 든 전체 비용 등을 묻는 총 40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비싼 결혼비용으로 인한 결혼 스트레스 때문에 이혼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혼반지 가격을 2000달러(약 214만원)~4000달러(약 428만원)로 맞춘 부부가 500달러(약 53만원)~2000달러 사이의 결혼반지를 산 부부보다 이혼율이 1.3배 높았다.

결혼 예식비에 드는 비용에 따라서도 이혼의 증감이 두드러졌다. 결혼 예식비가 평균 비용보다 높은 2만 달러(약 2143만원) 이상을 지출하면 이혼할 확률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0달러 이하의 예식비를 사용한 남자들은 이혼율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플랜시스 교수는 “결혼식에 드는 비용 외에도 신혼 여행지나 결혼식에 참석하는 손님의 수도 이혼에 영향을 미쳤다”며 “비용이 많이 들수록 이혼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 energykim83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