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카톡 내용 선별해서 경찰에 넘기지 않았다"

조은애 기자
입력일 2014-10-10 19:25 수정일 2014-10-11 12:35 발행일 2014-10-10 99면
인쇄아이콘
다음카카오, '종로경찰서에 카톡 내용 선별 보도'에 대해 극구 부인
영장 발부 이후 과정도 상세 공개
'공권력 카카오톡 압수수색 반대'<YONHAP NO-0397>
다음카카오는 10일 “다음카카오 법무팀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선별해서 경찰에 넘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찰로부터 카카오톡 압수수색을 받은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압수수색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10일 “다음카카오 법무팀은 카카오톡(카톡) 대화 내용을 선별해서 경찰에 넘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음카카오는 일부 언론이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종로경찰서에 카톡 대화내용을 직접 선별해서 넘겼다는 보도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이들은 “다음카카오는 영장에 기재된 정보 중 서버에 남아있는 정보만 제공할 뿐, 절대 자의적으로 특정 대화만 선별해서 제공하지 않았다”며 “범죄와 관련된 사항을 개인이나 사기업이 판단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영장에서 요구한 내용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서버에 남아있는 정보만 그대로 제공했다는 뜻이다.

이들은 영장 발부 이후의 과정도 상세히 공개했다.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영장에는 통상 수사 대상자의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고 수사기관은 그 번호가 나눈 대화 내용 외 수사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다음카카오 법무팀에 요청한다. 이후 법무팀은 영장에 기재된 정보 중 서버에 남아있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경찰에 제공하고 이후에 경찰에서 수사와 관련된 정보를 검찰에 제공한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간혹 영장에 ‘범죄혐의 관련부분으로 제한’이라고 명시돼 발급되는 경우가 있지만 사업자가(다음카카오가) 이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음카카오 법무팀이 대화내용을 선별해서 제공했다는) 발언을 하신 검찰 관계자가 누구인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sincerely.cho@viva100.com

카카오톡 사이버 검열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