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기자

편집부 기자

sports@viva100.com

빅리그 통산 60승 달성한 류현진 "승리 비결은 빠른 커터… 백신 후유증 없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대 뉴욕 양키스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토론토의 류현진(34)이 투구하고 있다.(연합)박찬호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60승을 달성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커터를 승리 비결로 꼽았다.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탈삼진 7개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승과 함께 메이저리그 통산 60승을 달성했다.이날 자책점을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은 2.92에서 1.89로 크게 낮췄다.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커터의 변화 각도를 약간 줄이고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했다”며 “오늘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커터를 많이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올 시즌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자신감은 개막전 때부터 있었다”며 “그래서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다만 양키스는 강한 타구를 만드는 선수가 많아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다만 통산 60승을 달성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며 “다만 시즌 초반 3경기 안에 첫 승리를 거둬 기분 좋고 선발투수가 해야 할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담담하게 밝혔다.최근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류현진은 “이상할 정도로 멀쩡하게 지나가 감사하다”며 웃은 뒤“처음에 백신을 맞은 뒤 이틀 정도 어깨가 뻐근했는데, 그것 외에는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팀내 방역문제에 대해 “본인 몸 관리는 각자 알아서 잘 신경 써야 한다”며 “우리 팀 선수들은 다들 알아서 조심하고 있고 마스크를 잘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젊은 선수들이 주도하는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워했다. 류현진은 “LA다저스에서 뛸 때는 베테랑 선수가 많아 내가 그 선수들에게 도움을 청했다”며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활기차게 잘 지내는 것 같고 팀 내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2021-04-14 16:34 김민준 기자

10년만에 국내 복귀전 치른 배구여제 김연경 "텅빈 관중석 아쉬워"

흥국생명 김연경이 30일 오후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개막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기뻐하고 있다. (연합)“팬들이 관중석에 계셔야 더 설레고, 긴장감도 생길 텐데, 빨리 코로나19를 극복해서 일부 팬들이라도 관중석에 모시고 경기하고 싶다.”10년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연경(32·흥국생명)은 텅 빈 관중석을 아쉬워 했다.김연경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개막전(A조 1차전)에 출전했다.김연경의 컵대회 출전은 10년 만이다. 김연경은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뛰던 2010년에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배구 컵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정식 흥국생명 선수’로 국내 경기를 치르는 건 11년 만이다.2005년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된 김연경은 2009년 임대 선수 신분으로 일본 JT 마블러스(2009∼2011년)에서 뛰었고,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년), 터키 엑자시바시(2018∼2020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가 올해 흥국생명으로 돌아왔다.‘김연경이 레프트로 뛴 이날 흥국생명은 2019-2020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을 3-0(25-15 25-13 25-22)으로 완파했다.7개월만에 실전에 나선 김연경은 이날 공격보다 수비에 더 비중을 둬 7득점을 올렸다.경기 후 김연경은 “컵대회 출전 여부를 놓고 감독님, 구단과 상의했는데 다행히 몸 상태가 빨리 올라왔다”며 “한국에서 다시 뛰니 정말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20-08-30 16:53 김민준 기자

박항서 감독, 베트남 2급 노동훈장 수훈…베트남 축구계서 외국인 최초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응우옌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연합)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27일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박 감독은 이날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응우옌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수훈했다.이날 박 감독의 수훈은 지난해 12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제30회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베트남 축구계에서 외국인이 2급 노동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을 보좌한 이영진 수석코치와 김한윤 코치도 베트남 총리 표창을 받았다.박 감독은 이에 앞서 2018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대표팀이 준우승하며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쓴 뒤 3급 노동훈장을 받았다.박 감독은 또 2018년 12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호훈장을 받았다.이 밖에도 박 감독의 지휘를 받는 베트남 대표팀은 2018년 9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으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이스에서도 G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박 감독은 “이번 훈장은 우리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으로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베트남 축구에 대한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박 감독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이 시기를 강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만들기 위한 투자 시간이라 생각하며 전술 강화 및 선수발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내년에 베트남에 기쁜 소식을 많이 전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20-08-27 16:08 김민준 기자

류현진 첫 훈련 지켜본 토론토 감독·선수들 “역시 에이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불펜 피칭을 하기 전 모자를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새 둥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4일 첫 훈련에 참여한 류현진에 대해 팀 내 극찬이 쏟아졌다. 당사자는 “에이스보다 신인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지만 감독과 동료 선수들은 “역시 에이스”라며 모두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웠다.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가졌다. 이날 류현진은 첫 불펜투구를 소화하며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컷패스트볼 등 모두 33개의 공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훈련을 마친 후 국내외 취재진들과 만난 류현진은 “‘에이스로서 이번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은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나는 배울 것이 많다”며 “에이스의 역할보다는 재미있게 야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 전 클럽하우스 대화에서도 “나는 이 팀에 새로 온 신인”이라고 말했던 류현진은 “가능한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팀에 승리를 안겨주는 것이 올 시즌 나의 최대 목표”라며 “좋은 대우를 받고 입단했으나, 모든 선수는 동등한 만큼 어린 선수들과 친해지면서 재미있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류현진은 올 시즌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작년 이맘때보다 괜찮다”고 답했다. 이날 보여준 현지 취재진의 높은 관심에 대해선 “부담을 느끼면 안 될 것 같다. 내 페이스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류현진의 훈련 과정을 지켜 본 팀 관계자들과 동료 선수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4년 기간에 8000만 달러(약 946억원)의 거액을 받고 합류한 류현진에 대해 무한의 신뢰를 보여주었다.찰리 몬토요 감독은 “우리는 에이스를 얻었다”는 말로 큰 기대를 내보였다. 특히 “류현진은 로테이션마다 선발 등판할 것이며, 우리는 그 경기마다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몬토요 감독은 이날 수십명의 한국 취재진이 몰린 것에 대해 “이렇게 많은 한국 취재진을 본 적이 없다. 존경스럽다”며 류현진 가세로 인한 관중 확대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의 공을 처음 받아 본 포수 리스 맥과이어도 침이 마르게 그의 공을 칭찬했다. 그는 “오늘 류현진의 공을 처음으로 받아보았는데, 나를 참 편안하게 만들어주더라”고 평가했다.맥과이어는 “류현진은 몸 상태가 좋아 보였다”면서 “그는 어떻게 공을 던지는 줄 아는 투수”라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우리의 에이스”라며 “많은 경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캐나다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첫날 훈련 모습과 구위에 큰 관심을 보였다.지역 신문인 토론토 스타는 “다저스에서 클레이턴 커쇼, 워커 뷸러에 가렸던 류현진이 토론토에서는 명실상부한 에이스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특히 3월 27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등판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의 적응이 쉽지는 않겠지만, 류현진이 인터리그에서 꾸준히 던져 왔기 때문에 이날 놀라운 일을 많이 겪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20-02-14 14:23 김민준 기자

이제는 당당한 메이저리그 1선발...스프링캠프 참가위해 출국한 류현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선발로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이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며 취채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부상만 당하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이 ‘건강한 시즌’을 다짐하며 메이저리그 2020시즌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류현진은 2일 인천공항을 통해 LA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7년의 다저스 시절을 보낸 LA에서 사흘 정도 짐을 정리한 뒤 토론토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토론토의 시범경기 홈 구장 TD 볼파크로 이동한다.토론토는 오는 13일(한국 시간) 투수와 포수를 소집하지만 류현진은 더 일찍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새로운 팀인 만큼 더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다.지난해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29경기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5패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에 올랐는데 이 부분 타이틀은 아시아 선수 최초다.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에 계약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인 다저스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인 토론토로 이적했다.이날 공항에서 류현진은 취재진에게 “팀의 주축 선발로서 부상없이 시즌을 치르고 싶다”며 “올해는 수치상의 목표를 정하지 않고, 건강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류현진은 개막전 선발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확정된 건 없지만 나에 대한 기대치는 올라간 것 같다”며 “기대하는 만큼 내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올해로 메이저리그 8년차를 맞이하는 베테랑이 된 류현진은 “이젠 내가 젊은 선수들에게 베풀 때가 온 것 같다”며 “새 팀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쪽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또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어떤 조언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팀에 잘 적응해야 한다’고 했다”며 “야구에 관해서는 조언할 게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생활하며 필요한 사적인 부분들을 얘기했다”고 말했다한편 류현진이 미국으로 출국한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선발투수 순위를 매기며 류현진을 전체 5위로 뽑았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20-02-02 16:22 김민준 기자

9회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쾌거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 "런던올림픽 동메달 기록 깨고 싶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의 역대 첫 우승을 이끈 김학범 감독이 2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기록은 깨라고 있다. 런던올림픽 때의 동메달 기록을 깨고 싶다.”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첫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한 김학범(60) 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귀국 일성이다.김학범 감독은 대표팀 멤버 중 14명과 함께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유럽파와 일부 선수 등 9명은 소속팀으로 복귀했다.이날 입국장에는 대한축구협회의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전무 등 협회 관계자들이 모두 출동해 김 감독과 선수단을 환영했다.이 자리에서 김학범 감독은 “갑작스럽게 이야기해서 이르지만 목표는 잡아야 한다”며 8년 전 런던올림픽 때 쾌거를 넘어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김 감독과 U-23 대표팀 선수들은 3월 재소집돼 훈련에 돌입한다. 4월20일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 본선 조추첨 결과에 따라 평가전 상대를 물색해 전력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도쿄올림픽 때는 이번(23명)과 달리 최종 엔트리는 18명으로 줄어드는 데다, 와일드카드도 3명까지 가능해 엔트리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김학범 감독은 엔트리(18명)의 선발기준과 관련해 “기준을 정하면 선수 구성에 유연성이 떨어져 선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래서 특별한 기준을 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도 “기준은 결국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 ‘필요한 선수’, ‘우리가 나가서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로 구분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3명의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도 비슷한 답을 내놨다. 그는 “조별리그 상대가 나온 다음에 상대를 분석한 뒤 어떤 포지션의 선수가 필요한지 봐야 한다”며 “지금은 생각을 안 하고 있고, 4월 20일 조 추첨 이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 그는 이번 대회 우승을 합작한 선수들에겐 “다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어떤 선수를 뽑고 싶어도 그 선수가 다치면 최종 엔트리 선발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는 “선수들 모두 다치지 말고 많은 경기에 뛰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20-01-28 16:32 김민준 기자

‘MLB 명예의 전당’ 리베라 이을 ‘제2의 만장일치 입회자’는 이치로?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를 초토화시킨 스즈키 이치로.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후보자 가운데 만장일치 통과 가능성이 점쳐지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주장’ 데릭 지터가 단 1표가 모자라 명예의 전당(HOF) 만장일치 헌액에 실패했다.지터는 22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명예의 전당 입회자 선정 투표 결과에서 397명의 투표권자 99.7%인 396명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당초 투표 전부터 만장일치 통과 기대감이 있었으나 단 한 표가 부족했다. 결국 자신과 함께 메이저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대 두번째 지지율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리베라는 지난해 실시된 투표에서 사상 첫 만장일치 통과자로 명예이 전당 역사에 새 이름을 올렸다. 리베라 이전에도 만장일치 입회 후보자들은 꽤 있었으나 메이저리그 전설로 불리던 베이브 루스나 테드 윌리엄스도 성공하진 못했다.이제 관심은 최근 은퇴했거나 현역으로 활동 중인 선수들 가운데 누가 리베라의 뒤를 이어 명예의 전당 만장일치 헌액자가 될 것이냐에 모아진다.조만간 명예의전당 투표가 이뤄질 선수들 가운데 현역 시절 뛰어난 성적을 올렸고, 특히 약물 사건 등 스캔들에서 자유로운 스타 플레이어들이 눈에 띈다.전문가들은 의외로 은퇴한 일본의 ‘타격 기계’ 스즈키 이치로, 현역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는 알버트 푸홀스를 만장일치 입회에 도전장을 낼 수 있는 선수로 보고 있다.스즈키 이치로는 화려한 일본 생활을 과감히 접고 2001년 중소 신인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하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에 아메리칸 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석권하며 야구 본토를 초토화시켰다.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될 만큼 꾸준히 경탄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 2001년 안타왕과 도루왕을 시작으로 타격왕 2회, 안타왕 7회를 차지했고, 골든 글러브는 10회 연속 수상했다.은퇴를 앞둔 현역 최고의 타자 푸홀스. 신인 시절부터 철저한 자기 절제 속에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다.현역선수들 가운데는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첫손으로 꼽힌다. 도미니카 출신의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첫 해에 0.329 타율에 37개 홈런의 초특급 성적을 거두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다.첫 해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기복 없는 놀라운 활약 속에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은 기본으로 때려내는 거포 본능을 자랑했다. 마이크 트라웃이라는 신예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감히 비교 불가능한 플레이어였다.두 선수 외에 현역 가운데 만장일치 후보자로는 마이크 트라우트(에인절스)와 클레이턴 커쇼(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현역을 마무리할 때 까지 약물이나 사인 훔치기 같은 더러운 스캔들에 휩싸이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도전할 만한 능력과 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이들에 비해 아무래도 명예의 전당 헌액 시기가 빠른 은퇴 선수 가운데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영구 결번 선수인 아드리안 벨트레와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 등이 눈에 띈다.하지만 2022년 후보가 되는 로드리게스의 경우 역대 통산 홈런 4위(696홈런), 타점 3위(2086타점), MVP 3차례라는 탁월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4년 금지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 치명적이다.올해 투표에서 배리 본즈, 로저 클레먼스 같은 당대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합격선인 75% 득표에 턱없이 못 미치는 60.7%, 61.0%에 그쳤던 것도 약물 사용 전력 때문이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20-01-22 15:35 김민준 기자

‘기량 절정’ 손흥민, 몸값은 되레 줄어… 1022억원으로 200억 줄며 EPL 25위

손흥민(토트넘)의 몸값이 1022억원에 이른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진은 챔피언스 저널 홈페이지에 프리미어를 대표하는 선수의 한 명으로 선정되어 실린 손흥민. 연합뉴스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의 몸값이 102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절정의 기량에 비해 작년 대비 200억원 빠진 것이어서 의아심을 낳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8일 발표한 ‘2020년 유럽 5대 빅리그 선수들 예상 이적료’ 보고서에서 손흥민의 몸값으로 7850만 유로(약 1022억 원)을 지시했다. 손흥민을 데려가고 싶으며 그의 연봉과는 별개로 현 소속팀 토트넘에 이 금액을 주어야 데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이날 명단에 오른 선수 가운데 아시아 선수로는 손흥민이 유일했다.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들 가운데 손흥민의 순위는 25위며, 5대 리그 전체로는 54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손흥민의 이런 평가액은 지난해 평가액에 비해 200억원 가량 떨어진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조사에서 손흥민의 몸값은 9390만 유로(약 1203억원)로 책정됐었다. 28살이라는 나이 등이 감안된 것이라고 해도, 최근 역대급 골과 어시스트로 팀 기여도가 상승하고 있는 손흥민의 성적을 감안한다면, 너무 박한 평가라는 얘기가 나온다.CIES는 FIFA와 스위스 뇌샤텔대이 공동설립한 기관으로, 매년 1월 초에 소속팀의 성적과 나이, 포지션, 계약 기간 등을 종합 평가해 유럽 5대 빅리그 주요 선수들의 몸값을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이번 조사에서 몸값 전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파리 생제르망의 킬리안 음바페가 선정됐다. 무려 2억 6520만 유로에 달했다. 맨시티의 라힘 스털링(2억 2370만 유로)이 2위,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1억 7510만 유로)가 3위, 도르트문트의 제이든 산초(1억 6890만 유로)와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1억 5560만 유로)가 4,5위로 톱 5를 형성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20-01-08 10:57 김민준 기자

이정후, ‘타격 달인’ 장효조의 통산타율 0.331 넘어설 수 있을까

지난 달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양준혁야구재단 주최로 열린 2019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이정후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는 한국 야구의 타격 기록을 상당 부분 갈아치울 유망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며 각종 고졸 기록을 경신해 왔다. 어느 덧 올해 프로 4년차가 된 이정후가 불멸의 대기록인 고 장효조의 통산 타율 0.331을 넘어설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장효조는 역대 최고 통산타율 기록을 보유한 ‘타격의 달인’이다. 대구 삼덕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해 대구중-대구상고-한양대를 거쳐 1983년 삼성에 입단한 장효조는 데뷔 첫 해 0.369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타율 1위에 올랐다.이후 1987년까지 매년 100개 이상의 안타를 쳐내며 4차례 타격왕에 올랐다. 1992년까지 현역에서 뛰었던 그의 역대 통산타율은 0.331다. 특히 최소 타석 1000안타(3696타석)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대기록이다.장효조는 특히 1985년부터 1987년까지 3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했다. 국내 선수로 유일하다. 83년 데뷔 타격왕 이후 한 해 걸러 85년에 0.373로 수위타자 자리를 되찾았다가 86년에 0.329로 잠시 삐끗(?) 했지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87년에 이내 0.387의 고타율로 한국 프로야구를 평정했다.장효조에 앞서 통산 타율 0.335리 기록을 남긴 선수도 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원년에 MBC청룡의 감독 겸 선수로 뛰었던 백인천이다. 1982년에 기록한 0.412이라는 말도 안되는 타율 덕분이었다. 하지만 일본 프로야구 수위타자 출신으로 아마츄어 티를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에서 세운 기록인데다, 특히 1982년부터 1984년 3년의 기록이라 정식 통산기록으로 인정받기는 어렵다.이정후의 현재 통산 타율은 0.338로 장효조를 능가한다. 프로야구 데뷔 첫 해인 2017년에 10년만의 순수 고졸 출신 신인왕에 등극했고, 고졸 신인 최다안타 기록도 깨트렸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소경기, 역대 최연소로 500안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데뷔 이후 3년 연속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교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정후는 1988년생으로 아직 젊은데다 병역특례까지 받아 놓고 있다. 앞으로 10년 이상은 더 현역이 가능한 만큼, 장효조의 대기록에 도전할 유일한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본인이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해외 진출 시 평균 타율이 빠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국내 기록만으로 볼 때 국내 최고 혹은 그에 근접하는 기록을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지 만은 않아 보인다.지난 달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키움 이정후가 외야수 부문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장효조에 이어 현역 선수 가운데 손아섭과 김태균이 0.325 안팎으로 통산 타율 2,3위권에 자리하고 있고, 이어 김현수(0.323), 서건창(0.317), 나성범(0.315), 이대호(0.31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 가운데 장효조의 기록을 넘어서기에 그나마 근접한 것이 손아섭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그 역시 40세가 넘을 때 까지 매년 3할 3푼 이상을 치거나 몇 해는 3할 8푼 정도를 덤으로 쳐 주어야만 40세 전에 장효조를 넘어 설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다. 특히 지난해는 3할에도 채 못 미쳤다. 일각에서는 손아섭이 더 오래 야구를 하면서, 타율보다는 통산 최다 안타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다른 선수들 가운데 김태균과 이대호 등은 나이가 적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한 시즌 4할에 가까운 타율을 올려야 장효조 기록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뒤로 처지는 모양새다.결국 현재로선 현역 가운데 이정후 외에는 장효조의 기록에 도전할 만한 선수가 눈에 띄이지 않는다는 결론이다.이정후는 다른 것은 몰라도 아버지 이종범의 각종 타격 기록을 넘어서는 것은 확실시된다. 1994년에 이종범이 세웠던 0.393라는 엄청난 타율은 쉽지 않겠지만, 이미 통산 타율 부문에서 아버지 기록을 한참 앞서고 있다. 이종범은 의외로 통산 타율이 3할에 못 미친다. 은퇴를 미루고 오랫동안 현역을 이어온 탓에 0.297(1706경기, 6060타수 1797안타)에 그쳤다.이정후가 이미 기록 중인 안타 수가 535개다. 매년 200개 가까운 안타를 쏟아내고 있는 현재의 페이스로 볼 때 3년 후인 2022년에 1000안타를 거뜬히 달성하고 2025년이 오기 전에 아버지의 안타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 때 까지는 FA 기준을 채우지 못하니,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기록만 이어간다면 타율은 당연히 따라갈 것이고, 장효조의 대기록도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20-01-01 14:19 김민준 기자

류현진, 토론토 팬들에 SNS 첫 인사 “100% 다할 테니 응원 꼭!”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이 28일(현지시간) 토론토 입단식에서 99번이 새겨진 새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합)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이 토론토 팬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첫 인사를 전했다.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블루제이스 팬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내 가족이 블루제이스 구성원이 된 것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흥분된다”면서 토론토 이적에 대한 감회를 적었다. 이어 “(토론토 구단과 팬들이) 이미 환대를 해 주었다. 로저스 센터(토론토 홈구장)에서 늘 100%를 다하겠다”며 응원을 부탁했다.류현진은 인스타그램에 지난 28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가졌던 입단식 사진 5장도 함께 올려 팬 서비스를 했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팬들에게도 SNS로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7년 동안 응원해주신 다저스 팬들께 감사하다. 그 시간 동안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들을 기억하겠다”며 다저스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캐나다 현지 언론들은 토론토의 새 베테랑 에이스 류현진에 대해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부상 전력과 나이, 지명타자제 등의 변수를 지적하면서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투수라고 추켜 세웠다.입단식을 마친 류현진이 구단에서 마련해 준 아내와 곧 태어날 아기의 유니폼을 보여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스포츠넷은 29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올린 ‘그는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전날 류현진의 입단 기자회견에서 한 극찬을 전하며 호평했다.몬토요 감독은 당시 “류현진은 우리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면서 “류현진은 올해 사이영상을 다툰 투수다. 우리는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을 얻었으며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이길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이라고 밝힌 바 있다.스포츠넷은 “류현진의 속구 평균 구속(시속 146㎞)과 회전수(2084RPM), 컷 패스트볼의 구속 등은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속하며 커브도 압도적인 구종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나이(32세), 부상전력, 지명 타자 제도를 운용하는 아메리칸리그 상황, 타자 친화적 홈 구장 등을 감안할 때 류현진이 지난 2년간 다저스에서 낸 성적을 내년에도 재현할지 장담할 순 없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볼 배합과 제구 능력, 속임 동작을 앞세워 타자의 타격 밸런스를 무너뜨려 ‘맞혀 잡는 유형의 투수’이며, 구종과 상황에 관계없이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를 유지해, 어떤 공을 던질지 타자에게 거의 힌트를 주지 않는 게 그의 장점”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토론토의 허약한 투수 선발진을 고려할 때 류현진의 가세는 엄청난 향상”이라면서 “류는 건강하고 제 능력을 발휘할 때, 가장 효과적인 투수 중 한 명”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특히 왼쪽 어깨와 팔꿈치 수술 이력 탓에 류현진의 내구성을 의심하는 이들도 있지만,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에게 4년간 500이닝 가량의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개인 통산 땅볼 타구 유도율이 48.4%에 달한다는 사실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며, 다저스와 달리 수비가 약한 토론토 수비진이 류현진을 얼마나 도울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2-29 10:35 김민준 기자

프로축구 성남FC 새 감독 김남일 “카리스마 보단 소통의 리더십으로”

김남일 성남FC 신임 감독이 2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선수 때 강렬한 카리스마로 일세를 풍미했던 김남일 성남FC 신임 감독이 감독 취임 일성(一聲)으로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김남일 성남FC 신임 감독은 26일 경기 성남의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나의 감독 롤 모델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라며 “선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2020 시즌 상위 스플릿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선수 시절 거침없는 입담으로 인기를 누렸던 김 감독은 2017년 7월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마음 같아서는 ‘빠따(몽둥이)’라도 들고 싶다”는 말로 논란을 빚은 것을 의식한 듯 “철 없을 때 한 발언은 잊어달라. 이제 선수와 팬들에게 빠따가 아니라 버터가 되겠다”며 환하게 웃었다.김 감독은 올해 팀 운영 방침과 관련해 “올해 성남은 적극성에서 좀 부족했다고 본다”면서 “과감하고 용감한 공격축구, 보다 적극적인 축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선 득점이 늘어야 한다”면서 “외국인 공격수를 1순위로 영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가 자신이 추구하는 색깔에 대한 질문에는 “선수들이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너무 딱딱하다며 보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내년 시즌 목표에 대해선 “구단주는 잔류만 해도 된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더 부담된다”면서도 “내가 생각하는 목표는 상위 스플릿”이라고 결의를 내보였다. 그러면서 “감독직을 제의받았을 때 자신이 없었다면 거절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있어 승낙했다”고 말했다.낯선 성남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그는 “그것 때문에 성남이 날 선택할 게 아닐까 싶다”면서 “성남은 팀 색깔이 젊고 역동적이어서 새내기 지도자인 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성남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둔 남기일 감독 후임으로 선임된 것에 대한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남 감독님께 감사의 말씀 올린다. 고생 많으셨다”면서 “성과를 내야 하는데 부담감이 없지 않다. 평가는 시즌 뒤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 최용수 FC서울 감독 등과의 그라운드 대결에 많은 기대를 내보였다. 특히 “가장 기대가 되는 팀은 역시 서울”이라면서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가장 이기고 싶은 팀”이라고 말했다. 현역 때 몸담았던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대결 때 기분이 어떨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애정은 남아있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며 “세 팀 다 꺾어보고 싶다”고 결기를 보였다.김남일 감독은 2000년 전남 드래곤즈에서 K리그에 데뷔해 네덜란드와 러시아, 일본 등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 2002년과 2006년, 2010년 3차례 연속으로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국가대표 A매치에 98경기 출전했다.2016년 은퇴한 뒤 중국의 장쑤 쑤닝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코치를 거쳐 지난 시즌부터 전남 코치로 재직해 왔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2-26 17:10 김민준 기자

류현진·김광현 ‘기대반 우려반 2020 시즌’… 현지 매체들 ‘피홈런’,‘투 피치’ 지적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 자책점 1위에 빛나는 류현진은 캐나다 토론토를 홈으로 사용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000만달러 조건에 합의했다. 사진은 류현진의 토론토 계약을 알린 MLB 인스타그램. 연합뉴스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뛰는 류현진과 김광현에 대해 장미 빛 전망 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FA(자유계약) 대박을 터트린 류현진의 경우 이적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부진한 타격과 타자친화적 경기장이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고,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평균 구속의 직구와 슬라이드라는 투 피치 패턴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류현진의 새 보금자리인 토론토는 강타자가 즐비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도 하위권이다. 투수가 타석에 서는 내셔널리그(NL)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있어 타자 9명 모두를 전력으로 상대해야 한다.잠시 토론토에서 뛰었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동부지구에서도 류현진이 제 실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에서 뛰게 될 류현진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AL 타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큰 스윙을 하는 만큼 류현진의 체인지업 등 떨어지는 변화구와 영리한 경기 운영능력으로 볼 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하지만 류현진이 아무리 공을 잘 던져도 동부지구에서 3년 내리 승률 5할 이하의 성적을 내는 토론토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올 시즌 리그 중위권인 평균자책점(4.79)은 류현진의 가세로 상당 폭 올라가겠지만, 1년 내내 상대해야 할 팀이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타격이 막강한 팀들이라 불안감이 클 수 밖에 없다.토론토 홈 구장은 홈플레이트와 펜스가지 거리가 짧아 홈런 공장이라는 얘기가지 듣는다. 좌우 펜스까지 100m, 가운데 펜스까지가 122m에 불과하다. 돔을 씌웠을 때는 홈런이 더 많이 나온다. 결국 류현진과 우완 태너 로어크, 체이스 앤더슨 등 새로 보완된 선발진이 얼마나 활약하느냐가 관건이다.더 큰 문제는 타력이다. 토론토의 올해 전체 팀 타율은 0.236에 그쳤다.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최하위다. 홈런은 제법 때려내지만 안타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다. 실제로 토론토는 올해 리그 5번째인 247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팀 득점은 726점으로 순위가 리그 12위에 그쳤다.전형적으로 홈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공격 성향 때문에 세밀한 야구에 약한 것이다. 특히 올해 스토브 리그에서 토론토는 타자 부문에서 아직은 뚜렷한 스카우트 실적이 없어 내년 시즌 류현진의 어깨는 더 무거울 수 밖에 없다.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공식 트위터가 지난 18일(한국시간) 김광현의 입단을 알리고 있다. 김광현은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구단 입단 기자회견에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연합뉴스내년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김광현은 ‘투 피치’의 한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대 과제라는 지적이다. 새로운 구종을 개발하지 않을 경우 메이저리그의 강력한 타선을 지배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세인트루이스 담당 야구기자 데릭 굴드는 24일(현지시간)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투 피치 투수인 김광현이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대다수 현지 언론들도 김광현을 전형적인 ‘투 피치 피처’라고 판단하고 있다. 시속 150km에 약간 못 미치는 직구 구속을 명품 슬라이더로 보완할 수 있겠지만, 타자들의 눈에 익숙해질 경우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광현에게 선발 보직을 맡기는 것을 주저했던 이유이기도 하다.이런 상황을 잘 아는 김광현은 한국에 있을 때 슬라이더의 변종 구질을 꾸준히 연마해 왔다. 기존의 빠른 슬라이더와 달리 느린 슬라이더와 다른 방향으로 꺾이는 슬라이더 등을 간간히 실전에서 시험해 왔다. 하지만 미국 전문가들은 김광현이 투심이나 커브 등 새로운 구종 연마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 점에서 박찬호, 류현진 등 한국 투수들의 메이저리그 연착륙을 도왔던 허샤이저 같은 특급 도우미 멘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김광현은 현재 팀의 4선발 또는 5선발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에서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 중간 계투조로 편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인은 “선발 투수가 최대 목표”라며 의욕을 불태우지만, 짧은 기간 동안 얼마나 새로운 구종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 지가 최대 관건이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2-25 10:27 김민준 기자

[2019 스포츠 7대뉴스] 류현진 FA대박·손흥민 역대골에 '육상의 미래' 양예빈까지

류현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평균 자책점을 앞세운 괄목할 성적을 올렸다. 결국 FA 대박을 터트리며 토론토의 에이스로 이적하게 됐다. 연합뉴스.올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스포츠 부문에서 많은 뉴스들이 있었다. 연말에 터진 류현진의 FA 대박을 비롯해 손흥민의 역대급 드리블에 이은 골, 두산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제패, 그리고 양예빈이라는 걸출한 신인 육상선수의 발굴 등 밝은 소식도 많았다. 반면에 체육계 지도자들로부터 터져나온 미투와 폭행 사태, 호날두의 ‘노쇼’ 사태 등 어두운 뉴스들도 적지 않았다. 브릿지경제가 올해 국내 중심으로 스포츠 부문의 7대 뉴스를 종합해 소개한다.◇ 류현진, 아시아 최초 MLB 평균자책점 1위 이정표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은 사실 시즌 초만 해도 부상의 후유증을 걱정할 만큼 기대 반 우려 반 이었다. 하지만 그는 ‘코리안 몬스터’ 답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류현진은 올 시즌 아시아 투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라는 대 기록을 작성했다. 여름 한 때 위기가 오기도 했으나 특유의 뚝심으로 기여코 방어율 타이틀을 거머쥐며 FA 대박을 예고했다.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사이영상 투표에선 초기 한 때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었다가 아쉽게 아시아 투수 최초로 1위 표 1장(총점 88점)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류현진은 하지만 그 아쉬움을 거액의 연봉과 트레이드로 보상받았다. 4년 계약에 8000만 달러라는, 국내 투수로는 최고의 연봉으로 동부지구 토론토와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부터는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 ‘드디어 차범근을 넘어 월드 클라스로 공인’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잡지인 ‘챔피언스 저널’의 표지를 장식했다. 연합뉴스손흥민은 이제 차범근을 넘어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다.손흥민은 지난 11월 7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유럽무대 개인 통산 122호와 123호 골을 잇달아 터트려 차범근 전 감독의 통산 121골 기록을 갈아치웠다.특히 지난 12월 7일은 전 세계가 깜짝 놀랄 경이로운 득점을 올려 진정한 월드 클라스 임을 증명했다. 그는 이날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수비수 7명을 연달아 따돌리고 70여m 폭풍 질주 끝에 올해의 골이 유력할 정도의 멋진 ‘인생골’을 기록했다. 이런 차원이 다른 맹활약 속에 손흥민은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순위인 22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다만,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과욕 끝에 3차례 퇴장당한 기록은 옥의 티다.◇ 두산, 막판 대역전극 펼치며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프로야구 두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손에 땀을 쥐는 순위전을 펼쳤다. 마지막 경기인 NC 다이노스전에서 박세혁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당시 선두였던 SK에 무려 9경기 차가 뒤져 있던 것을 무서운 뒷심으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당당히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로 직행했다.체력을 비축한 덕분에 키움과의 한국시리즈에서도 무서운 역전극을 연출했다. 1차전과 2차전을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하며 정규리그 최종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쟁취하는 드문 기록을 남겼다. 결국 키움에 4연승을 거두며 3년 만에 통합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우승의 1등 공신이었던 에이스 린드블럼을 메이저리그에 빼앗겼지만, 두터운 선수층을 기반으로 내년 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된다.◇ ‘메시와 동격’에서 ‘노(NO)날두’로 추락한 호날두 호날두는 7월 26일 친선 경기에 당초 예상과 달리 출전하지 않음으로써 한국에서 수많은 안티 팬들을 만들어 냈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함께 현존하는 ‘신계(神界)’의 축구 선수로 평가받고 있었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더 이상 메시와 동격이 아니다. 지난 7월 26일 단 하루의 경기가 그렇게 만들어 버렸다.유벤투스 소속이던 호날두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뛰기로 되어 있었다. 그를 보려고 수만명의 축구 팬들이 경기장으로 운집하고 TV 앞으로 모였다. 그러나 호날두는 선발 명단에 없었다.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으나 호말두는 경기가 끝날 때 까지 벤치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른바 ‘노쇼(No Show)’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팬들은 그에게 완전히 등을 돌렸다. 팬들은 그가 출전한다고 허위 과장 광고한 대행사 더페스타, 그리고 그의 출전 불가 사실을 알고도 미온적으로 대처한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성적이 최고” 어두운 체육계의 만성적 미투·폭력 2019년 한 해는 유난히 체육계가 미투 폭로와 성폭력·폭행 등 어두운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메달 박스인 쇼트트랙에서 가장 먼저 터졌다.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심석희 선수를 미성년자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 등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국가대표 태릉선수촌 내 성추문 사건까지 잇달았다. 역대 최고 성적을 이어가던 쇼트트랙은 이후 연말까지 예년에 필적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슬럼프를 겪고 있다.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종선 전 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은 학부모들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챙기고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으로 축구협회에서 제명당했는가 하면, 문화체육관광부가 뒤늦게 민관 합동으로 스포츠혁신위원회를 만들어 합숙 훈련 폐지, 학생 선수 학습권 보장 등의 권고안을 내고 관리 감독 강화를 약속했으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였다. ◇ LPGA를 한국 독무대로 여자 골퍼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올 시즌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안정적인 경기력과 차분한 성격이 내년 시즌도 기대케 한다. 연합뉴스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을 역대급이었다. 한국 여성 군단은 올해 32개였던 LPGA 투어에서 거의 절반인 15승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역대 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였다. 홀수 해마다 최고 승수를 쌓는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특히 올해는 투어 2년 차인 고진영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기쁨이 두배였다. 고진영은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LPGA 투어 주요 개인 기록 부문 1위를 석권해 기쁨이 두배였다. 여기에 투어 데뷔 첫 해를 치른 이정은은 범접할 수 없는 실력으로 신인상을 거머쥐며 5년 연속 한국 골퍼의 LPGA 투어 신인왕 행진을 이어갔다. 김세영도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여자 골프 사상 최고액인 150만 달러를 챙겼다.◇ 여자 육상계의 ‘보배’ 중학생 양예빈계룡중학교의 여자 육상선수 양예빈(15)을 대중에 처음 알린 것은 유튜브 영상이었다. 한 육상대회 트랙경기에서 긴 다리에 가냘픈 몸매의 한 여자 선수가 말도 안되는 스피드로 한참 쳐져있던 릴레이를 엎어버리는 모습에 모두 경악했다. 당장 1986년 아시안게임 3관왕 임춘애의 후계자로 거론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아직 중학생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인정받아 ‘한국 육상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하지만 양예빈은 겸손하다. 세계적 선수들의 그 나이 때 성적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는 얘기도 듣지만, 세계와의 격차는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주종목인 400m에서 그의 최고 기록은 55초29로, 성인을 포함해 올해 한국 여자 400m 전체 2위다. 하지만 올 시즌 18세 이하 여자 아시아랭킹으로는 아직 12위다. 그래서 그는 더 열심히 땀 흘리며 뚜벅뚜벅 전진하려 한다. 일단 내년에는 54초대 진입이 목표다. “한 해만 반짝하는 선수가 되진 않겠다”는 다짐이 예사롭지 않다.김민준·조성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2-24 11:17 김민준 기자

박항서가 사랑받는 진짜 이유는?… 선수능력 극대화 + 책임감과 애정

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오전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선수들의 동계 훈련 과정을 지켜보며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축구 변방의 나라에서 일약 중심국으로 끌어올린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그가 사랑받는 이유는 단지 성적 때문일까?본인은 “1년만 버텨보자고 했었다”고 겸손해 하지만 베트남 현지인들, 특히 그와 함께 공을 차는 선수들은 하나 같이 박항서 감독이 ‘하나의 팀’으로 선수 개개인 하나의 최대의 능력치를 끌어내는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박항서 감독은 2년 전인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베트남 축구 역사를 완전히 새로 써가고 있다. 취임 3개월 만인 2018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컵을 들어 올리더니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역대 최초로 베트남을 4강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10년 만에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이달에는 베트남 축구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SEA) 정상으로 이끌었다.박 감독은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릴 2019 AFC U-23 챔피언십 준비 차 지난 14일 거제도 통영으로 전지훈련 왔다. 박 감독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탈(脫) 동남아’를 위해 노력하며 실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베트남 역시 그 동안의 성과에 취하지 않고 계속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밝혔다.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금성장 배경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좋은 선수들과 좋은 코치들이 고생을 많이 한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그러면서도 그는 “베트남 축구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기술적으로는 한국보다는 떨어진다”면서 뼈아픈 지적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베트남 선수들은 패배 의식에 대한 ‘헝그리 정신’이 강하다. 그라운드에서 강하게 싸우려는 전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베트남 선수들의 장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적인 전력은 한국이 낫다. 하지만 베트남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에게 없는 정신적인 부분이 있다”면서 자신은 그런 부분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박항서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17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동계 훈련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연합뉴스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에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응우옌 꽝하이(22·하노이)도 박항서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베트남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A매치 24경기에서 6골을 뽑아낸 베트남의 특급 유망주다.꽝하이는 “박항서 감독님 밑에서 뛴 지 2년이 됐다”면서 “박 감독님이 베트남 선수들의 수준을 끌어올려 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박 감독님은 선수들의 장점을 잘 파악해서 알려주신다”면서 “베트남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경기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그는 박항서호의 선전에 대해 “축구뿐 아니라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 감독님이 베트남에서 좋은 결과를 많이 만들어내 한국의 이미지도 좋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박항서 감독은 친한 동생인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신 감독이 너무 많이 재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감독은 1년 이상 쉬면 현장 감각이 떨어지는 만큼, 빨리 복귀해야 한다고 조언했었다”며 “잘 판단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곳, 자기가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최근 유럽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선 “정말 자랑스럽고 대단한 선수”라며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봤는데, 저렇게도 골을 넣을 수가 있구나라고 감탄했다”고 전했다. 특히 “손흥민은 한국의 보물”이라면서 “베트남에서도 손흥민 이야기가 나오면 어깨를 쭉 편다”며 환하게 웃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2-17 18:24 김민준 기자

FA 최대어 콜, 투수 첫 ‘3억 달러 사나이’ 등극… 류현진에도 긍정 영향?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올 시즌 FA 최대어로 지목됐던 게릿 콜(29)이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인 9년 3억 2400만달러(약 3870억원)에 뉴욕 양키스로 간다.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게릿 콜이 역대 투수 최고액을 받고 양키스와 계약 성사를 앞뒀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직 공식 발표는 없지만, 기록 달성이 거의 확실하다”고 전했다.하루 전인 지난 10일에 워싱턴의 에이스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7년 2억 4500만 달러에 잔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콜이 역대 투수 계약액으로 최고액을 경신한 것이다. 올 시즌 언터쳐블 피칭을 선보였던 콜을 잡기 위한 영입전이 치열했던 덕분에 당초 예상보다 액수가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의 수완도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이제까지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고액 계약은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지난 2015년 말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7년, 2억 1700만 달러였다. 콜은 이번 계약을 마무리하면 메이저리그 역대 FA 전체 2위이자 평균 연봉 전체 1위 자리에 오른다.총액 기준으로는 올해 3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12년, 4억 2650만 달러에 계약한 마이크 트라웃이 1위지만, ‘평균 연봉’으로 따지면 콜이 1위가 된다.올 시즌 류현진과 FA 최대어 경쟁을 펼치던 두 투수가 모두 역대급 연봉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류현진(32)의 연봉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도 관심이 쏟아진다.류현진은 11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2019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스트라스버그가 역대 최고액의 FA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기사로 보았다면서 “좋은 계약으로 잘 간 것 같아 부럽다”고 밝혔다.그는 ‘FA 총액 1억 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는 기자들의 덕담에는 “나도 그런 이야기를 좀 들어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하지만 류현진은 현 소속팀인 다저스가 자신을 다시 영입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거나, 본인이 서부 지역팀들을 원한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잘못된 정보”라고 해명했다.전문가들은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 MLB’에서 두 번째 팀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된 사실 등을 들며 올 FA 시장에서 류현진의 대박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류현진은 이날 발표된 대로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플래허티(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찰리 모턴(탬파베이 레이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두번째 팀의 선발 투수로 선정됐다.MLB닷컴은 “지난해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를 받아들였던 류현진이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평균자책점(2.32)을 올리고, 2013년 빅리그 데뷔 이래 두 번째로 많은 182⅔이닝을 소화했다”고 소개했다.앞서 연봉 대박을 기록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게릿 콜이 올 MLB 첫 번째 팀 선발 투수로 선정된 만큼, 그들 정도의 엄청난 연봉을 받기는 힘들겠지만 다년 계약에 총액 1억 달러 정도는 받아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2-11 17:43 김민준 기자

손흥민 발롱도르 22위로 역대 아시아 최고순위… 월드 클래스 입증

토트넘의 손흥민이 2019 발롱도르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의 순위를 기록하며 월드 클래스로 확실히 인정을 받았다. 연합뉴스.손흥민이 2019 발롱도르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의 순위를 기록했다. UEFA ‘올해의 팀’ 공격수 후보에 이어 AFC ‘국제선수상’ 3번째 수상 등 그야말로 올 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면서 월드 클래스로 확실히 인정을 받고 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2위를 차지해 역대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전에는 설기현과 박지성이 발롱도르 30인 후보에 이름을 올리긴 했으나 손흥민은 기존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자였던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2007년)의 29위를 앞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손흥민은 앞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등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Team of the Year)’ 후보에 오르는 등 올해 물오른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UEFA는 올 해 유럽 각국의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에서의 활약을 기반으로 50명의 후보를 선정했는데, 손흥민은 공격수 후보 15명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와 호날두, 무함마드 살라, 에덴 아자르, 킬리안 음바페 등과 어깨를 겨룰 만한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로 공인 받은 것이다. UEFA ‘올해의 팀’은 내년 1월 9일까지 진행되는 팬 투표로 결정된다.손흥민은 지난 달 2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연간 시상식에서도 통산 3번째 ‘올해의 국제선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AFC 가맹국 선수 가운데 해외 무대에서 뛰는 선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손흥민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 상을 수상해 아시아권에서 대항마가 없을 정도다.일본의 하세베 마코토(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이 함께 후보에 올랐으나 유럽 리그에서의 손흥민에 필적할 만한 선수는 없었다.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근 맹활약하며 침체되었던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1분 알리의 선제골과 후반 24분 무사 시소코의 쐐기 골을 도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 6호 도움을 올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최근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특히 무리뉴 감독 취임 이후 3연승에 선봉장 역할을 하는 등 괄목할 활약이다.손흥민의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총 17개로 늘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 6도움,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변함 없는 골 결정력은 물론 엄청난 어시스트 실력까지 보여주고 있다.한편 이날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통산 6번째 발롱도르에 선정돼 신계(神界)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따돌리고 역대 최다 수상자로 선정됐다.메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회 연속 수상 후 2015년에 이어 2019년에도 발롱도르를 수상해 이전까지 최다 수상 동률이었던 호날두(2008년, 2013~2014년, 2016~2017년)를 여유있게 따돌렸다.호날두는 이날도 시상식장에 얼굴을 보이지 않아, 최근 골 결정력 저하에 따른 원성과 함께 성실성 결여를 이유로 언론의 뭇매를 맞았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2-03 09:07 김민준 기자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2/3가 내년에도 국내서 뛸 듯

프로구단이 25일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 통보 시한을 앞두고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고의 관심은 올 시즌 투수 3관왕을 차지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모 중인 두산의 특급 선발 조시 린드블럼의 잔류 여부와 새로운 연봉 수준이다. 연합뉴스.KBO(한국야구위원회) 규약에 명시된 국내 프로 구단의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일이 25일로 바싹 다가오면서, 내년에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외국인 용병들의 거취도 거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올해 두산 베어스 우승의 주역 린드블럼 등 일부 초대형 용병의 거취가 아직 미정이지만, 상위팀에선 3분의 2 가량의 선수들이 내년에도 국내에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 보강이 시급한 올 시즌 하위팀들은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선수 정리 결과까지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올해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의 경우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던 린드블럼을 잡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다승(20승)과 탈삼진(189개), 승률(0.870) 3관왕에 올라 ‘탈 KBO급’ 활약을 펼친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 중이라 마지막 까지 구단과 밀당 중이다.올해 인센티브(15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192만 달러를 받았던 린드블럼이 국내에 잔류할 경우, 그의 올해 연봉은 최소 250만 달러로 이전 니퍼트의 2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옵션을 포함해 300만 달러에 육박해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란 전망도 나올 정도로 올해 린드블럼의 활약은 절대적이었다. 두산은 우완 투수 세스 후랭코프와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와도 모두 재계약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 히어로즈는 일찌감치 우완 에릭 요키시와 재계약했다. 제이크 브리검, 제리 샌즈 등 올해 수준급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과도 재계약 협상을 준비 중이다. 각 구단 가운데 올해 뛴 선수들을 내년에 계속 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단으로 꼽힌다.내년 시즌 김광현이라는 걸출한 투수를 메이저리그에 내놓게 된 SK 와이번스는 검증된 투수 앙헬 산체스를 잡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만에 가을야구에 참여했던 LG는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 재계약을 추진 중인데, 두 선수 모두 한국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계약이 무난할 전망이다.믿을 만한 선발투수 확보가 급한 한화 이글스는 앞서 워윅 서폴드, 채드벨 두 외국인 투수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팀 내 간판 타자가 된 재러드 호잉과도 재계약을 추진 중인데, 재계약이 이뤄되면 키움과 함께 한 명의 외국인 선수 교체 없이 내년 시즌을 맞게 된다.올 시즌 포스트시즌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는 에이스 양현종을 도와줄 투수로 애런 브룩스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외국인 감독 맷 윌리엄스는 미국이나 중남미 투수 가운데 또 다른 투수 자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스턴 터커와는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수년 동안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해 ‘명가 재건’이 시급한 삼성 라이온즈는 다린 러프, 벤 라이블리와 재계약을 검토 중인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는 믿을 만한 투수로 채워 투타 균형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NC 다이노스는 전력 증강을 위해선 10승 이상 가능한 투수 확보가 절실하다고 보고, 2명의 외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 중이다. NC는 드루 루친스키와는 재계약을 추진할 예정으로 전햐졌다.롯데 자이언츠 역시 10승 이상을 책임 질 확실한 선발 투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 용병 투수를 물색 중이다. 브룩스 레일리와는 재계약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대형 등 특급 노장을 내보내고 새로운 전력을 짜고 있는 kt wiz는 멜 로하스 주니어, 윌리엄 쿠에바스와 내년 시즌에도 같이 갈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KBO 규정에 따라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를 3명 씩 영입할 수 있다. 24일 현재 3명 모두 계약을 마친 팀은 아직 없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24 14:40 김민준 기자

손흥민, 새 감독 모리뉴와 '환상궁합'… 감독 데뷔전서 1골 1도움 확실한 눈도장

손흥민이 조제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무리뉴 감독에서 귀중한 첫 승을 선사했다. . 연합뉴스.조제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소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만점 활약이었다.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에 이어 전반 41분 루카스 모라의 추가 골을 도왔다.손흥민은 특히 리그 4호 골에 리그 5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정규리그 5경기 무승(3무2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5골을 포함해 시즌 9호 골째를 기록했다.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신임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에서 승리를 안겨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5년 가까이 후방 빌드업에 노력해 왔지만, 이제는 새로운 것 들에 적응해야 한다”며 새 감독 체제 하의 새로운 변화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새로운 상황과 시스템에 적응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운 한 주였지만, 오늘 승리해 감독님도 기뻐할 것”이라며 무리뉴 감독의 새로운 전술 패턴에 녹아나고 있음을 시사했다.모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인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4-2-3-1의 새로운 전술 속에서 왼쪽 날개로 출전했다. 시종일관 빠른 스피드로 상대 팀 진영을 헤집은 손흥민은 전반 36분 델리 알리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아 20여 미터를 치고 들어간 후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방향을 잡고 나왔으나 손댈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슈팅이었다.손흥민은 이어 전반 43분 왼쪽 측면 돌파 후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모라에게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올려 시즌 5호 째 도움을 기록했다. 벤칭에서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던 모리뉴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손흥민의 활약에 대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손흥민의 활약이 이어지자 모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풀타임으로 뛰게 하며 깊은 신뢰감을 보여 주었다. 이널 토트넘에서는 3명의 선수가 후반에 교체되었지만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볐다.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닷컴은 평점 8.5를 주었다. 이어 해리 케인의 헤딩 결승 골을 도운 조르주 오리에가 평점 8.2으로 뒤를 이었고, 이날 결승골을 터트린 케인은 7.9을 얻었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24 10:29 김민준 기자

손혁 키움 감독, 내년 우승 도전 시사 “KS 준우승 넘어 한발짝 더 나가겠다”

손혁 신임 키움히어로즈 감독이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 제5대 손혁 감독 취임식에서 유니폼을 입고 있다.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신임 감독이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임식을 갖고 ‘내년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손 감독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인 키움을 한발짝 더 앞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사실상 내년 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손 감독은 “키움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멋진 성과를 남겼다”면서 “감독으로서 구성원 각자가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시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소통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1996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 감독은 2004년 시즌 종료와 함께 은퇴할 때까지 36승 31패,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 후 미국 톰 하우스 피칭 아카데미에서 코칭 및 재활트레이닝 교육을 다녀오면서 지도자로서 경력을 탄탄히 쌓아 올렸다. 2009년 한화 이글스 투수 인스트럭터를 시작으로, 히어로즈 투수코치(2014~2016년)를 거쳐 올해까지 SK 와이번스 투수 코치로 일했다.손 감독은 향후 키움 운용 방향과 관련해 “강한 부분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며 “투수 쪽에서 강점을 찾았으며, 최대한 강한 투수진을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타선의 경우 틀을 많이 깨지 않는 선에서, 지금보다 조금 더 능력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키움의 코치진과도 찰떡 궁합을 예고했다. 그는 “내가 투수코치 시절 농담도 주고받고, 맥주도 한잔하는 사이들”이라며 소통에 더 많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선수단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임도 내비쳤다. 일단 두명의 외국인 투수는 올해 모두 10승 이상을 한 만큼, 구단에서 잘 해결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프리미어12에서 부진했던 박병호에 대해선 “일단 쉬라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박병호는 다시 나라를 대표해 만회할 기회가 충분히 있는 선수”라고 추켜 세웠다.마지막으로 그는 내년 시즌 기대되는 선수로 이승호와 김웅빈을 꼽았다. 이승호의 경우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서도 도망가지 않는 투구를 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웅빈은 상무에서 적응 기간 없이도 큰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고 칭찬했다.한편 전임 장정석 감독에 대한 배려 차원인 듯, 이날 오전 서울 고척 스카이돔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손 감독의 취임식은 최대한 조촐하게 진행됐다. 손 감독의 간단한 약력 소개에 이어 하송 대표가 손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증정했다. 김치현 단장과 주장 김상수가 꽃다발을 선사했으며, 곧바로 대표 축사 없이 손 감독의 취임사로 마무리됐다.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

2019-11-18 17:28 김민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