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베트남 2급 노동훈장 수훈…베트남 축구계서 외국인 최초

김민준 기자
입력일 2020-08-27 16:08 수정일 2021-06-12 02:43 발행일 2020-08-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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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급 노동훈장 받는 박항서 감독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응우옌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은 후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연합)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27일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박 감독은 이날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응우옌 응옥 티엔 베트남 문화체육부 장관으로부터 베트남 2급 노동훈장을 수훈했다.

이날 박 감독의 수훈은 지난해 12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제30회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베트남 축구계에서 외국인이 2급 노동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감독을 보좌한 이영진 수석코치와 김한윤 코치도 베트남 총리 표창을 받았다.

박 감독은 이에 앞서 2018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대표팀이 준우승하며 동남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쓴 뒤 3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박 감독은 또 2018년 12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호훈장을 받았다.

이 밖에도 박 감독의 지휘를 받는 베트남 대표팀은 2018년 9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으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이스에서도 G조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박 감독은 “이번 훈장은 우리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을 대표해서 받는 것으로 베트남 축구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베트남 축구에 대한 큰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이 시기를 강한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만들기 위한 투자 시간이라 생각하며 전술 강화 및 선수발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년에 베트남에 기쁜 소식을 많이 전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준 기자 sport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