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희 기자

편집부 기자

selly215@viva100.com

"꽃으로 꽃 피운 인생, 희망의 홀씨 되고 싶어"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하합니다. 이같이 다양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을 때 말하가 쑥스러우면 한송이 장미, 백합, 국화 등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꽃으로 말을 하는 ‘꽃말’. 하지만 ‘금방 시들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현대인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꽃꽂이가 한 사람의 삶과 직업을 변화시켰다. 한국 꽃 문화를 이끌고 있는 문영란 한국화예디자인학회 학회장. 꽃과 함께 하며 꽃 때문에 변화된 그녀의 삶을 따라가본다.◇ 웃음꽃 하나 '도전'=취미서 새 직업으로“영란씨, 손재주가 너무 좋은 것 아니야?” 동아제약에 첫 입사해 꽃을 취미로 배웠던 시절. 아침마다 꽃꽂이로 사무실 분위기 전환에 앞장섰던 그녀는 선배들의 칭찬에 달콤한 하루하루를 보냈다.스킨다비스 식물들을 키워서 분양도 해주고 돈이 들더라도 상사들의 회의실이나 집무실을 예쁘게 꾸며주는 것이 그녀에겐 큰 행복이었다. 하루는 상사가 돈 들여 꽃을 올려놓는 것에 부담이 되었는지 ‘일주일에 한번씩 문영란씨에게 꽃값을 주라’는 명령(?)을 내렸다.“돈이 생기니 꽃을 잔뜩 살 수 있어서 너무 신났어요. 예술은 표현하는 것이라며 상사 회의실 책상 위를 꽃으로 펼쳐버렸는데 자료를 놓을 자리도 없을 지경이었어요. 제가 너무 어렸지요(웃음).” 나중에는 그녀의 작품을 위한 선반이 따로 마련될 정도였다.그러던 어느 날, 동아일보문화센터에서 그녀에게 강의 요청이 들어왔다. 여러 사람들에게 꽃꽂이를 알려 주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꽃이 좋아 사내에서 열정을 보여준 것이 꽃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직업의 변화를 가져왔다.◇ 웃음꽃 둘 '배움'=국내 첫 화예철학박사문화센터 강의를 하면서 그녀는 감각, 기술만이 아니라 이론적인 것도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당시(1990년)만 해도 꽃꽂이는 고급 예술이었다. 그녀가 강의를 하면서 변호사, 의사 등 지적 수준이 높은 학생들과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부의 필요성을 더 느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때부터 꽃으로 인한 그녀의 공부가 시작되는데 응용미술과를 거쳐 시각디자인 그리고 디자인대학원 석사(화예디자인전공)에 이어 비평과 평론을 위해 철학박사를 취득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화예 철학박사이다.“실기에만 익숙했던 저에게 철학은 진짜 다른 세상이었어요.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마지막에는 과제며 논문이며 밤샘하면서 몰입했는데 잠이 들까 봐 소파 모서리를 책상 삼아 공부했지요. 졸업할 즈음엔 아예 소파 모서리가 찢어져 있더군요.”시각디자인, 화예디자인, 철학까지 두루 공부를 해서인지 각 학교에서 그녀를 찾는 러브콜이 끊이지 않았다. 스승이 ‘남에게 나의 지식을 나눠주는 것이 박사’라 했다며 그 말을 실천하기 위해 그녀는 후학들에게 꽃 예술의 지식을 전파하고 있다.◇ 웃음꽃 셋 '나눔'=후학양성 재능기부장미보다 야생화가 좋고 백합이나 들국화가 예뻐 보인다는 문영란 학회장. 그녀는 꽃 자체의 아름다움만이 아닌 작품이 품고 있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얼마 전 삼성 CEO들의 인문학 강의에 매화, 난, 갈대를 아름답고 의미 있게 만들어 재능기부한 작품들이 찬사를 받았다. 그녀는 “난으로 선비가 가지고 있는 품위를, 추운 겨울에 제일 먼저 피는 매화로 군자의 절개를, 그리고 갈대로 바람에 흔들려도 강한 외유내강의 의미를 담아 작품을 만들었다”고 했다.문영란 학회장은 꽃으로 인해 문화센터의 강사가 되고, 꽃을 공부해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길을 걸어 왔다. 꽃과 함께 매일매일 행복한 삶을 산다는 그녀는 꽃으로 자신의 삶이 변화됐듯이 남들도 꽃으로 또 다른 삶을 살기를 기대하고 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4-10-05 12:39 노은희 기자

"꽃꽂이에 철합 접목…진정한 화예 예술가"

‘독학으로 꽃 공부’, ‘꽃과 결혼한 여인’, ‘한결 같은 사람’, ‘학구적인 사람’.문영란 한국화예디자인학회 학회장의 지인들이 그녀를 지칭하는 하는 말이다.동아제약 시절부터 그녀를 봐온 서울예술대학 구환영 부총장은 “꽃을 사서 예쁘게 꾸며 상사 책상을 장식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랬다”고 말했다. 구 부총장은 자신의 전공이 시각디자인이었는데 꽃장식이 소재며 색감에서 점점 다채로워졌다고 전했다.취미로 하는 꽃꽂이란 말에 전문적으로 배워보라고 조언했다. 공부를 더 하고 싶었던 문 학회장은 구환영 부총장의 조언으로 응용미술, 시각디자인 그리고 화예디자인석사까지 꽃 예술과 관련한 공부를 하게 된다.그리고 그녀가 철학을 공부한 계기는 일랑 이종상 화백이었다. 5000원권 지폐의 율곡 이이가 그의 작품이다. 그가 문학회장에게 동양철학을 권했다.이 화백은 “예술가로서의 꿈을 가지려면 학문과 철학을 겸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쟁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예쪽 에서도 최초의 인문학 철학박사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꽃 예술가들 중 학구적인 문선생에게 동양철학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그녀를 지도한 성균관대 동양철학 박상환교수는 “동양철학이 누구나 1~2년은 머리에 쥐가 난다고 할 정도로 힘들다”며 특히 문 선생님의 경우 화예쪽은 선행연구도 많지 않아 새롭게 다 연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선생님이 동양철학에서 화예미학을 끌어내는 초석을 닦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렇게 한발짝 한발짝 예술가의 길을 걸어간 그녀의 작품을 보고 이종상 화백은 “꽃꽃이 쟁이에서 진정한 화예 예술가가 되었다”고 했다. 플로랄 투데이 김세태 사장은“색상과 화예정신들을 담은 작품은 문 선생님 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녀를 20년 넘게 봐온 한국 꽃문화진흥협회 안길강 명예이사장은 “우리 협회 사무국장부터 감사, 이사, 부이사장 ,수석 이사장 까지 다 거쳤다”며 협회를 위해 헌신했고 특히 인간적으로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다고 칭찬했다.노은희 기자selly215@viva100.com

2014-10-05 12:32 노은희 기자

취업박람회 자주 가면 전직 방향 보여요

중소기업중앙회 전현호 인력정책실장늘어나는 노인, 줄어드는 아이’로 요약되는 고령화 시대. 고령화에 대비하지 못한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 세대들은 앞길이 막막하다. 노후계획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은퇴자들은 방황하기 일쑤다. 각 기관에서 쏟아져 나오는 중장년 관련 프로그램들은 많지만 막상 프로그램을 이수해도 일할 곳이 없다며 속만 태우고 있다.2일 중소기업중앙회 전현호 인력정책실장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 전직의 어려움에 대해 들었다.-퇴직자들의 전직이 쉽지가 않다“시대가 빠르게 돌아가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나이 들어서는 전직이 아니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하는데, 예를 들어 20년간 영업부서에서만 일한 영업 전문인이 젊은이들과 경쟁하는 것 자체가 힘들고 자동화 시스템에도 적응하지 못해 속도도 따라잡기 힘들다.따라서 경비와 같은 단순 업무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과거 직장의 틀에서 벗어나야 전직이 가능하다. 도장 하나만 잘 파도 영업하나만 잘 해도 문제없이 살 수 있었던 과거의 삶과는 달리 제2, 제3의 직업을 마련해야 하는 시대이다.100세 시대가 도래한 현재 기업과 사회의 환경이 변했기에 스스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OECD 회원국 중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소득 빈곤율 1위의 불명예는 지워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전직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중장년 취업 박람회가 있으면 자주 가봐야 한다. 박람회는 다수기업이 모여 있기 때문에 여러 곳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고 지원자들의 모습을 보며 경쟁심도 생길 수 있다. 또 구인구직도 중요하지만 최근 취업 트렌드도 알 수 있다.”-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직과 관련해 이룬 성과는“중소기업중앙회는 고용노동부의 중장년일자리 센터 25개 중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취업실적만 보더라도 40세 이상 중장년 재취업지원 추진실적이 2010년(210명), 2011년(645명), 2012년(1760명), 2013년(2439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100세 시대 중장년층의 재취업 열기는 ‘제2의 고3’이라고 할 만큼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무작정 지원하면 안된다.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먼저 찾아보고 나에게 맞는 기업을 찾는 맞춤형식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요즘은 융합이 대세다.기계만 알고 있는 사람보다 기계와 전기 등 다양하게 습득한 사람을 원한다. 각 지역마다 중장년 일자리와 교육프로그램이 많다. 세월과 나이 탓만 하며 빈곤한 노후를 맞지 않도록 스스로 틀을 깨고 제 2의 직업을 준비해야 한다.출처: 중소기업중앙회노은희기자 selly215@viva100.com

2014-10-05 09:00 노은희 기자

"신직종 이혼플래너처럼…필요하면 직업을 만들어라"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김중진 센터장.(사진=윤여홍 기자)지난 24일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장년고용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장년층의 고용 불안, 질 낮은 일자리 재취업, 노후 걱정 등 세 가지 문제를 해소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말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4060이 질 좋은 일자리를 오래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와 관련 2일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김중진센터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고 직업의 변화는 빨라지고 있다전문직과 단순 노무직은 계속 증가하는 상황이고 기계조작, 기능 영역 등은 감소하고 있다. 이유는 비용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업 측면에서 보면 옛날처럼 공장 하나 세워서 사람 채용하고 돈을 버는 제조업 시대는 지났다. 대부분은 능력 있는 RD관련 전문가들을 발굴해서 특허를 받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결국 전문직종이 늘어나고 사람이 몸쓰는 일들은 많이 줄어드는 것이다.직업구조 측면에서는 과거보다 레벨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 단순히 기계 조작하는 것을 넘어서서 모니터링 능력이 필요하다. 기계는 자동으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더 필요한 능력은 제대로 잘 만들어지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능력(트러블 슈팅)이 중요하다.서비스 측면에서는 교육, 육아, 사회복지 일자리가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로 노인을 돌보는 직종이 증가하고 있고, 일하는 여성이 늘면서 육아서비스 직종도 늘었다.반면 판매 부분에 있어서는 오프라인 쪽 일이 감소하고 온라인은 쪽은 증가할 것이다. 재래시장을 이용 대신 홈쇼핑, 인터넷 상거래, 직구 등의 판매가 활발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온라인 일자리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이런 변화의 흐름으로 요구되는 능력들이 있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데.서비스 직종의 경우 대인관계가 중요하다. 또 문제 해결 능력, 전산능력이 필요하다. 직업세계 변화나 흐름들은 사업, 취업하시는 분들이 알아야 할 하나의 지식이 돼버렸다. 변화를 빨리 느끼고 정보 수집, 분석, 계획 등 많은 것 들을 파악하며 삶에 체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모바일, 컴퓨터, 아이패드 등의 이용이 활발해 지는 모습을 보면서 홍보도 일반 틀에서 벗어나 이들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 예다. 소비자의 니즈를 얼마나 정확하고 세밀하게 누가 더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 있느냐가 빠른 흐름에 대처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10년 후 일자리가 얼마나 늘고 줄 것인지에 대한 분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분석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반영된다. 또 외국에는 있는 직업 중 우리나라에 없는 직업들을 분석해, 도입 가능한 창의적 일자리를 찾으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 그래서 작년부터 신직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44개 직종이 발굴됐고 올해도 새 직업들이 발표 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새로 발굴된 44개 직업 중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있는가이혼플래너, 빅데이터 분석가, 임신출산 육아 전문가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혼플래너의 경우 외국에는 이혼 하신 분들을 위한 컨설팅(재정, 심리)이 많다. 특히 여성분들은 재정적 압박을 겪기 때문에 파이낸스 플랜을 많이 하고 있다.이혼플래너는 이혼률이 급증하는 상황에서(이혼률은 감소할 것 같지 않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한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제안한 것이다. 현재 이혼과 관련된 업체들, 협회가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임신출산 육아 전문가는 임신, 출산, 아이 키우는 여성들에게 어떤 산부인과가 좋은지, 육아용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곳, 임신기간 건강관리법. 임신 후 체중관리 법 등 정보를 주는 직업이다. 외국에서는 베이비플래너로 활성화 되어 있으며 우리는 이번 신직업으로 지정하면서 협회가 벌서 2개나 생겼다. 임신 출산 경험있는 여성들의 취업단절을 막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빅데이터 분석가의 경우 이미 외국에서는 비중 있는 직업이다. 미래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는 직업 중 하나가 정보를 분석해서 활용하는 직업인 것이다. 현재 이러한 직업들을 포함해 44개 직업들이 어려움 없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모니터링을 꾸준히 하고 있다.- 요즘 창직 사업 얘기가 나오고 있다. 창직은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옛날에는 기존의 직업을 적성이나 전공들로 선택했다면 앞으로는 자기의 직업을 만들어 내는 시대가 될 것으로 본다. 한마디로 직업은 얼마든지 만들어 낼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 때문에 가능하다.일본의 경우 애완동물 탐정이 있다. 우리나라는 잃어 버린 애완동물을 찾기 위해 벽보를 붙이는 게 고작이지만 일본은 애완동물 탐정이 전문적으로 찾아준다.또 직접 만든 애완동물 음식을 파는 직업, 가정방문해 애완동물을 1대1로 교육시키는 직업도 있다. 애완동물 시장이 약 2조원에 달하다보니 관련해서 다양한 직업이 생기고 시장도 커진다. 청년층의 경우 회사에 취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산업의 성장성, 소비자의 요구를 잘 파악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직업들을 찾아낼 수 있다.그래서 직업을 만드는 창직이라고 한다. 창직 활성화를 위해 고용부나 미래창조과학부에서도 창직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하고 있다. 따라서 팽창되지 않은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분야를 잘 관찰하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손해를 볼까봐 도전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맞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에서 돈을 지원 해 줄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구축해줘야 한다. 실패하더라도 경험으로 인정받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현실은 한번 실패하면 노동 시장의 재 진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시장 환경이 해결 되지 않는다면 창직의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다.- 생애별 직업준비가 중요하다. 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청소년기의 경우 앞으로 직업이 많이 변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직업체험을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하나의 설정보다는 시대 변화의 흐름들을 조기에 갖추고 장년 노령에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신입사원도 입사하자마다 경력개발에 돌입해야 한다. 앞으로는 기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직무가 중요하다. 총무, 인사, 노무 등 특별한 전문성이 없는 직업들은 버틸 수가 없다. 전문성이 있거나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서 창업, 취업, 프리랜서를 하는 것이 방법이다.노년층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시장자체가 유연하지 못해서 은퇴하시는 분들 재취업이 쉽지 않다. 기억해야 할 것은 본인이 갖고 있던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봉사나 기존에 갖고 있었던 것을 활용하면서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고 스스로 받았던 임금 만큼의 일자리를 생각하면 없을 것이다. 보람있는 일들 뭐가 있을지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결론적으로 직업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신입 사원 때부터 준비해야 한다. 사실 신입 사원 때도 늦은 것이다. 앞으로는 전 생애에 걸쳐 진로, 직업 등 고용시장 흐름을 이해하고 고민하는 시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4-10-05 08:58 노은희 기자

고졸자 공무원·공기업 채용 기회 확대된다

고등학교 졸업자가 공무원으로 채용되거나 공공기관·공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직무와 직렬이 확대된다.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연봉, 복리후생, 구체적인 업무내용 등의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중소기업 통합정보망’이 구축된다.교육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이번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공무원의 일반·기술 직렬 내 고졸자에 적합한 직무와 자격을 추가로 발굴하기로 했다.최근 3년간 국가직·지방직에서 고졸자 채용비율을 보면 일반토목(17%), 일반농업(12.6%), 건축(11.3%) 등 특정 직렬에 한정됐다.고졸 관련 부처는 아울러 유관기관과 산하기관에 직종별로 고졸자 적합 직무를 발굴해 고졸자 채용을 권고할 계획이다.또 공공기관·공기업 경영평가 항목에 고졸채용 실적을 반영해 각 기관이 자연스럽게 고졸 채용을 늘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다.고졸 구직자가 중소기업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우수 중소·중견기업의 정보를 한데 모은 ‘중소기업 통합정보망’을 구축한다.통합정보망에는 연봉, 복리후생, 직무기술 경력개발, 구체적인 업무내용 등 취업에 필요한 기업 정보가 담긴다.중소기업 취업자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단지별로 기숙사를 짓고 통근버스 운영을 지원한다.중소기업 장기재직자 적립금 제도인 ‘내일채움공제’를 고졸 재직자에게 지원하는 중소기업은 일학습병행기업, 체계적인 현장훈련기업 선정 시 우대하기로 했다.재직자 특별전형의 규모를 현재 정원 외 4%에서 2015학년부터 5.5%로 늘리고, 재직자 특별전형 입학자에게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통해 등록금의 50%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대학 측에 권장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4-10-02 13:33 노은희 기자

위안부 할머니 앞에 고개숙인 日 목사

1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 1146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촉구 정기 수요 집회에서 한일교회 협의회 소속 일본인 목사들이 할머니에게 일본의 만행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연합)1일 오후 서울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 “정말로 죄송합니다.” 이 말을 마친 머리가 희끗희끗한 일본인 목사 세 명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길원옥(86) 할머니 앞에 허리를 90도로 숙였다.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이 받으신 인간 존엄성과 인권 침해, 지금까지 치유되지 않는 심신의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합니다.”이날 열린 제1천146차 수요집회를 찾은 시다 토시츠구(75) 목사 등 한일교회협의회 소속 일본 원로 목사들은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사죄하기 위해 직접 작성해 온 사과문을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갔다.이들은 “비록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참한 경험을 하신 여성들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면서 사죄하려는 염원을 가진 일본인들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일본 대사관이 셔터를 내리고 귀를 막고 있다 해도 수요집회는 일본 정부와 일본인의 마음에 압력이 되고 있으며 언젠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김복동 할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를 받아들이는 의미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나비 배지를 목사들의 옷깃에 직접 달아주고 “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김복동 할머니는 “일본이 나쁘지만 일본 국민이 나쁜 건 아니다”라며 “일본에 돌아가면 아베에게 망언을 하지 말라고 말해주면 좋겠고 일본 국민이 위안부 문제를 더 많이 알게 돼 우리 할매들이 죽기 전에 원한을 풀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들은 함께 수요집회를 찾으려 했지만 건강 문제로 오지 못한 동료 무토 키요시(88) 목사의 사과문도 전달했다.1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 1146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촉구 정기 수요 집회에서 한일교회 협의회 소속 시다 토시츠부 목사가 일본의 만행에 대해 사과 한 뒤 김복동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연합)일본군에 17세 때 자원입대해 자폭 특공대원으로 복무했다는 무토 목사는 “천황에게 혈서를 썼던 특공대원이자 여러분을 괴롭힌 세력의 최전선에 섰던 사람으로서 전력으로 사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과거 일본의 폭력을 용서해달라”고 썼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다음 달 25일 여성폭력 추방의 날을 맞아 파리 등 유럽을 방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12월 10일 세계 인권선언 기념일에는 전국 중고교에서 위안부 문제 교육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함께 자리한 장 살렘 프랑스 소르본대 교수는 “수요일마다 문제 해결을 외치는 여러분 목소리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제국주의자들을 모두 두렵게 만들 것”이라며 “다음 달 할머니들이 파리를 방문하면 함께 위안부 문제 알리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이날 집회에는 150여 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자리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집회를 주관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금을 정대협에 전달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4-10-01 15:25 노은희 기자

'두번째 인생'은 신이 내린 최상의 선물

인터뷰 약속을 잡기 위해 기자와 문자를 주고받았다. 간결한 문장에 띄어쓰기. 글에서 정중함이 묻어났다.인터뷰는 코트라 건물에서 진행됐다.안내를 받고 들어간 방에선 누군가 컴퓨터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며 뭔가에 집중을 하고 있다.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싱가포르, 체코대사를 지낸 함명철 전 대사다.그가 외교관 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물었다.그는 “인생은 끊임없는 배움의 연속”이라며 배움으로 나를 성장시키고, 받는 것 없어도 남에게 주는 사랑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나는 70대이지만 아직까지 영어, 중국어를 계속 연마하면서 아주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생에 대한 행복지수가 더 높아지고 행복지수가 절정에 오르는 나이가 75세라던데요? 인생을 두 번 살 수 있다는 것, 큰 축복입니다.”함명철 전 대사는 "인생의 행복지수가 절정에 오르는 것은 75세"라며 이때부터는 제2의 인생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원래 외교관이 꿈이었나.1960년대, 그때만 해도 직업을 갖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교사, 은행원, 신문기자로 많이 취직했던 것 같다. 난 공무원을 꿈꿨고 당시 재정직과 외무직 시험이 있었는데 운 좋게 둘 다 합격을 해서 외교부를 택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36년간 한우물만 팠다.-외교관은 화려한 직업으로 보인다. 어떤가.세상의 모든 직업은 양면이 있다. 당시는 여권 받기도 쉽지 않았고 해외 나갈 일도 드물어 여러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종 중의 하나였다. 나는 1970년대 초 해외로 나가기 시작했는데 외국에서 좋았던 점도 있었지만 외교관의 지위나 대접은 국력에 상응하는 것 아니겠는가. 외국에서는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또 제3세계 국가들이 어울려 자기들 목소리를 내려는 비동맹이라는 것이 있었다. 북한은 비동맹의 정식 멤버였지만 우리는 비동맹, 유엔 멤버도 아니어서 국제적으로 외교 무대가 협소했다. 1980년대부터 좋아졌고 아마 지금 후배 대사들은 초대받는 곳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체코와 싱가포르 대사를 역임할 때 많은 부분을 느끼고 경험하셨을 것 같다.체코는 2차 대전 전까지 보헤미안 문화라고 해서 역사, 문화, 전통이 있었다. 하지만 2차 대전을 겪으면서 공산권으로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다. 한국과 비슷한 운명이라 볼 수 있다. 내가 갔을 때는 철의 장막이 무너지고 체코, 헝가리 등 동구권 나라들이 ‘Back to the past’ 즉 과거로의 회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때였다.그 사람들은 이미 민주주의, 자본주의를 경험했지만 공산주의가 그 과거를 몇십 년 동안 다 없애버렸다. 그 사람들이 과거의 기억을 살려 발전된 서유럽을 쫓아가는 것을 봤기 때문에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싱가포르는 외교관으로서 내 마지막 부임지였는데 내 인생관을 바꾸게 만들었다. 세계문화를 리드하는 곳은 유럽이며 연장선은 미국이라고 생각하며 아시아는 거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난 우물 안의 개구리였던 것이다. 싱가포르는 위치만 아시아이지 유럽, 미국을 옮겨 놓은 것처럼 조직적, 제도적으로 선진국이다. 살면서 진작 독일, 불어 보다 중국어에 노력을 쏟았으면 좋았을 것을 후회를 했다. 그래서 요즘 청소년들한테 영어는 기본적으로 하는 것이고 꼭 중국어나 일본어를 하라고 권유한다.-체코와 싱가포르 두 나라 삶의 모습도 다를 것이고 시민의식도 다를 텐데. 체코의 경우 인구, 영토 모두 작은 나라이다. 자기들의 아이덴티티와 문화적인 프라이드가 굉장히 강하지만 이웃 국가와도 같이 살 수 있는 나라가 체코다. 사실 사람, 나라 등 가까운 이웃과는 항상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이들은 상처를 감수하면서 이웃과 훈훈한 정을 나누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이 원수여도 같이 살아가는 지혜를 말한다. 이 지혜가 모여 유럽이 하나의 통화를 쓰고 국가 통합이라는 것을 이뤄 나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러한 면에서 한국 중국 일본 등의 나라들이 유럽을 배워야 하며 그렇게 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이다.싱가포르의 경우 영국 식민지 시기 조그만 어촌이었다. 중국인, 말레이시아인, 인도인 이렇게 3개의 종족이 만든 나라다. 자기들끼리의 문제도 있지만 가까운 사람들끼리 문제를 감수하면서 같이 살아간다. ‘우리나라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면 달나라에 가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두 나라와 우리나라 교육에 차이가 있나.교육 문제는 인류의 탄생 이후 지금까지 가지고 온 문제다. 맹자의 어머니도 아들 교육 때문에 세 번 이사를 했다. 이것도 2200년 전 얘기 아닌가.한국의 어머니들이 자식들한테 열의를 보이는 것에 대해 심하다고들 하는데 싱가포르는 우리나라보다 교육열이 더 뜨겁다. 초등학교에도 졸업시험이라는 것이 있는데 6학년때 치르는 그 시험 성적이 평생을 따라 다니며 직장과 배우자 선택에 영향을 준다. 그러다 보니 유치원을 오전과 오후 두 번 보낼 정도로 교육열이 대단하다.사람은 사회적인 동물이고 경쟁을 해야 하며 경쟁을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하다. 좋은 미래를 위해서는 교육이 답인데 국가가 행정력을 동원해서 밤 몇시 넘어서는 공부하지 말라는 식으로 규제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함명철 대사는 고려대 영문학과를 나와 외무직 시험에 합격해 30년 넘게 외교부에서 일을 했다. 유엔(UN) 대표부 차석대사, 체코 대사관 대사, 싱가포르 대사관 대사를 거쳐 2003년 외교통상부 본부대사를 역임했다. 현재 대경대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며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요즘 큰 이슈 중 하나가 수명이 길어지면서 미리 대비하지 못한 은퇴 후의 삶이다.나는 요즘 은퇴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은 인생을 두 번 살게 한 것, 축복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잘 설계해서 열정과 꿈을 가지고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많은 사람들이 은퇴 후에도 바쁜 내게 “대사님 연세에 뭘 그런 걸 하시려고 하세요”라고 묻는다.이 질문에 답을 할 때 무척 곤혹스럽다. 꿈 열정은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영국 사람이 쓴 책과 미국, 독일 교수들이 공동으로 쓴 보고서를 봤는데 나이를 먹을수록 인생에 대한 행복지수가 더 높아지는 것, 또 행복지수가 절정에 오르는 것이 75세라고 한다. 제2의 인생은 첫 번째 인생보다 축복이다. 첫 번째 인생은 책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읽고 듣고 배우고 하지만 제2의 인생은 살아본 인생을 다시 사는 것이어서 훨씬 유리하다. 제1의 인생에서 배운 경륜이라는 지혜가 아주 절정기에 달했을 때가 70대라니까 난 지금이 황금기다.-꿈과 열정을 말씀하셨는데 꿈이 있으신지. 나는 스마트폰을 쓴다. 주변 사람들이 “아버님, 할아버님, 스마트폰을 어떻게 쓰세요?”라고 묻는다. 한번은 비행기 안에서 노트북을 펴고 타이핑을 하고 있는데 연세가 있으신 분이 묻더라. “글자가 보이세요? 타이핑은 어떻게 치나요?”내가 이렇게 답했다. “자전거 타실 줄 아세요?자전거 타는 것보다 더 쉽습니다.”꿈도 없이 골프나 치고 유유자적한 삶, 나는 그런 생활을 못 버틸 것 같다. 물론 꿈을 가지고 이루어 나가는 과정은 나이가 적고 많음을 떠나 다 똑같다는 생각이다. 노력도 해야 하고 역경에 부딪히기도 하고 실망도 한다. 제2의 인생을 살면서 꾸는 꿈도 열정이 있어야 한다. 꿈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뒤돌아보면 인생이 허무할 것 같다. 현재 비즈니스, 대학 교육 쪽에 관여하고 있다. 못사는 나라도 많이 가 보고 그런 나라들 도와주면서 나름대로 바쁘게 보낼 예정이다.그는 남을 사랑하는 것도 100세 시대에 꼭 배워야 할 공부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사진=윤여홍 기자

2014-10-01 14:17 노은희 기자

기업과 특성화전문대학간 인재매칭 CJ그룹부터 시작

기업이 원하는 교육과정을 전문대학이 운영하고 기업은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이 시작된다. 교육부는 30일 경기 안양시 대림대에서 CJ그룹과 특성화전문대학 10개교가 ‘CJ그룹-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인재매칭은 기업이 전문대학 수준에 맞는 직무를 발굴해 교육부에 요청하면 교육부는 해당 직무교육을 할 수 있는 전문대학을 선정하고, 전문대학은 기업과 함께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는 사업이다.아울러 기업은 전문대학의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을 우선으로 고용한다.이번 업무협약에 제일제당, 오쇼핑 등 CJ 계열사 12개사와 신안산대, 대림대, 대전과학기술대, 경북전문대, 한국관광대, 부천대, 전주비전대, 인하공업전문대, 동아방송예술대, 인천재능대 등 전문대학 10개교가 참여했다.업무협약에 따른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들에게는 CJ기업이 인증하는 수료증이 수여되고, 300여명 규모로 CJ 계열사에 우선 채용된다. 우선 채용 규모는 지난해 CJ그룹의 전문대졸 신규채용 인원의 절반 수준이다.교육부는 10월 중 100대 기업 인사담당자를 초청, 정책설명회를 열어 ‘기업-특성화전문대학 인재매칭’ 사업을 다른 기업, 조합, 공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4-09-30 13:18 노은희 기자

"윤리·도덕은 점수 매기는 과목 아닌 평생 실천하는 행동"

권진수 전 양서고 교장은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알면서도 실행이 안되는 것이 문제"라며 "지금의 교육은 지식우선 중심, 공급자 우선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윤여홍 기자“지식이 없는 선함은 나약하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 미국의 명문고등학교인 보딩 스쿨 필립스 아카데미의 교육 이념이다. 이 학교는 인성교육도 같이 한다. 그래서 세계적인 명문 고등학교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29일 권진수 전 양서고등학교 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약하고 위험한 지식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전 교장이 근무했던 양서고등학교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정규 교과목 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책상공부보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인성을 갖춘 인재로 키우고 싶다는 권진수 전 양서고 교장이 인성교육, 창의적 인재교육을 어떻게 실행에 옮겼는지 들어봤다.권 전 교장은 인성 교육의 뿌리가 깊은 학교들은 ‘나를 위해서가 아닌’(not for myself) 것부터 배우기 시작한다”며 우리나라 공교육은 한쪽 날개를 잃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그는 다가오는 100세 시대에는 연령대 별로 끊임없는 평생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덕·체가 아닌 체·덕·지로 바꾸자권 전 교장은 우리 교육이 지, 덕, 체 순으로 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식 위주의 교육이다 보니 도덕 윤리 과목도 필기시험으로 점수를 메긴다. 이 같은 교육으로 군내 폭행, 세월호 등 각종 비리와 사건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고 보고있다.그는 “사회의 병폐는 잘못된, 부족한 교육에서 출발한다”며 ‘몇 등 했니’라고 물어보는 것 자체가 지식 중심이라고 꼬집었다. 학부모와 교육자들이 지식보다 인성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판단이다. “그렇게 해야 방법이 생긴다. 사람이나 조직을 평가할 때에도 인성을 감안해야 한다. 체, 덕, 지 순서로 교육이 바뀌어야 가정, 학교, 사회의 분위기도 바뀐다.”권 전 교장은 양서고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할 당시 체·덕·지 교육을 강화했다. 학습시간을 줄여 확보한 시간을 체육과 덕육에 썼다. 기숙학교 일주일 학습시간 중 380분을 줄여 일요일만 있던 체육시간을 하루 더 늘리고 종례, 취침 시간을 앞당겨 대화와 수면시간에 사용토록 했다.내부적으로 공감대를 이루는데 한 학기를 보냈으나 결과가 보이기 시작했다. 2012년 수학능력시험에서 양서고 졸업생의 성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일반고 1800개 중 4위를 기록했고 2013년엔 5위로 한단계 낮아졌지만 1, 2 등급의 비율이 크게 높아져 질적으로 더욱 좋아졌다.입시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시간을 줄여 체와 덕 교육에 힘을 쏟은 것이 성적 향상에 오히려 도움이 됐다.◇드러나지 않는 창의적 인재 교육현재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자유학기제’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국가적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언론에 알려지거나 부모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은 학교, 개인 성적 등 숫자로 도배된 ‘등수’이다. 지적 인재가 아닌 창의적 인성을 갖추게 하는 교육정책은 수면에 가라앉았다.“인성교육, 창의 인재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 들이다. 하지만 실행이 안되는 것이 문제다. 정치권, 언론, 학부모 단체 등 이해집단의 요구가 너무 많아 정부가 본연의 일에 열중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그러면서 그는 “지덕체 아래서는 창의적 교육을 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지식우선 중심, 공급자 우선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빡빡한 시간표는 선생님이 짜주고 선생님들은 국가교육과정에 따라 움직인다. 이러한 현실에서는 창의적인 교육이 어렵다는 말이다.근본이 바뀌지 않는데 원하는 것을 얻을 수가 없다. 선생님들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방향이 아닌 새로운 물꼬가 열려야 선생님들도 같은 마음으로 움직일 수 있다.◇100세 시대 평생교육은 필수“교육학에는 발달과업이라는 것이 있다. 연령대에 이루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는 것인데 100세 시대엔 지식의 양적 증가, 끊임없이 높아가는 개개인의 기대치 상승으로 더 더욱 평생교육이 필요하다.”정부는 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100세 시대 국가평생학습체제 구축’을 위한 ‘제3차 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2013~2017)’을 발표하고 투자금액도 증액해 배움터를 늘려가고 있다.권 전 교장은 커져가는 평생교육의 장이 지식우선이 아닌 교양 취미 건강 등에 맞춰져 제도권 교육보다 사회발전에 더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지식중심이 아니면 유연해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유연한 사고에서 창의적인 사고가 나온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평생교육이 활성화돼 다시 학교 쪽으로 피드백이 되면서 선 순환을 이루는 체제로 가면 세계적으로 뛰어난 우리 민족성과, 교육에 투자하는 열정이 결합해 교육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알고 행해야 힘이 된다.“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 부조리 불합리 등등 근본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교육이 문제다.” 아이들이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너무 많이 하고 있어 후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권 전 교장. 그가 교육감이 되려고 했던 이유도 우리 후세들에게 불필요한 고생을 덜어주고 의미 있는 교육과 학습의 장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권 전 교장은 지난 6월 경기도 교육감선거에 ‘인성·학력’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했었다.그는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알고 행해야 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배 교육 정책가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인성교육에 매진 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글=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사진=윤여홍 기자 pks1919@viva100.com

2014-09-29 16:15 노은희 기자

척수장애인, 사회가 끌어 안아야

뇌와 신체 사이에 운동신경이나 감각신경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신체적인 기능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 척수장애인이다. 사지에 감각이 없다. 국립재활원 이범석 부원장은 “척수장애는 팔다리에 감각이 없거나 움직이지 못한다 ”며 “손상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주변의 도움 없이는 몸을 움직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치료를 하더라도 몸이 나아진다기 보다는 척수장애인으로써 적응하는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동국사랑병원 장원준 재활치료사는 “경추, 흉추, 요추에 따라 재활치료가 다르다”며 “대개 1년 정도 하루에 4-6시간 정도 재활치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어나 앉기, 호흡치료, 휠체어 옮겨 타기 등 자신에게 맞는 재활치료가 병행된다며 손상이 심할 수록 치료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척수장애인의 뇌와 언어기능은 100% 정상이라고 한다.단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구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부원장은 “우리나라 의료수준은 좋다. 하지만 그분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시스템 이 부족하다”며 사회 부적응으로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범석 부원장은 “장애를 입고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해서 심리적으로 방황하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평생 휠체어를 타지만 잘 극복해 정하균 전 의원처럼 사회에서 멋지게 활동하는 분들을 보며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당당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그는 “이 분들이 편견 없는 사회에서 또 다른 보람을 느끼며 잘 적응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척수협회 이찬우 사무총장은 “지체 장애인의 5%인 7만 명 정도가 척수장애인”이라며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 들어가서 동료들과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더라도 “경력단절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4-09-28 15:44 노은희 기자

"내가 장애를 받아들이자 국회도 나를 받아들였죠"

이른 아침 차사고가 났고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바로 병원으로 이송 되었다.수술 후 깨어나니 몸에 감각이 없다. 진단 결과 목뼈에 금이 갔고 중추신경을 건드렸단다. 장애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그의 나이 29세.이제 막 결혼했고 한 가정의 가장이며 아이도 태어났는데 믿을 수 없었다. 아니 믿기 싫었다. 세상이 원망스러웠다.사고 이후에도 어둠의 긴 터널이 기다리고 있었다.스스로를 장애인으로 인정하기까지 1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도전을 하며 척수협회를 만들고 18대 국회의원, 헌정대상까지 받는다. “재활의 완성은 내가 장애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고 말하는 전 정하균 국회의원, 그가 이뤄 낸 도전 스토리를 들어본다.“장애가 없는 사람하고 같이 살아 가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습니다.” 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감각 없는 몸을 지탱하고 하루를 살아가는 것 자체가 전쟁이다. 자신의 몸을 고쳐보기 위해 몸부림을 치며 국내외 여기 저기를 찾아 다니며 치료도 해 봤다. 소용이 없었다. 결국은 서양의학을 포기하고 한의학을 스스로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조금이라도 나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부하지만 한의학 역시 반응이 없었다.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지 않고 고쳐보려고 발 버둥 친지 13년 되던 해. 그는 스스로 그의 몸에 백기를 든다. 새로운 정하균을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었다. 그의 첫 번째 도전이 시작됐다.아픈 몸과 싸우는 일에 많은 시간을 썼던 그는 발전된 사회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생산적인 일에 안테나를 맞춰 사회복지와 관련한 공부와 활동을 시작했다.그 당시 선천적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소극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부분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그는 움직이기 시작했고 2003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를 만든다.그리고 58개 단체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장애인들의 필요사항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시작했고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토론회를 개최하며 세미나도 열었다. 이 내용들을 법으로 어떻게 녹여 낼 수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과 장애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가 이뤄졌다. 그는 본인의 실체를 받아들이고 의미 있는 일에 도전했다. 더 이상 잃을게 없었다.“그냥 열심히 살자. 객사하더라도 억울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도전한 그는 “쉽진 않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떠올렸다.그는 분주하게 단체를 운영하면서 또 한가지 목표가 생겼다. 많은 사람들이 척추장애(척추뼈에 문제)는 알아도 척수장애(신경문제)란 말을 모른다는 점과 또 복지부에서 조차 전국에 척수장애가 몇 명인지 집계조차 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그는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척수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 병원을 방문하기 시작한다. 그의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된 것. “척수장애는 후천적으로 생긴 분들이 대부분이어서 장애 사실을 드러내지 않으려 해요. 설득하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전국 3바퀴를 돈 보람이 있었죠” 그는 어렵게 척수장애인들을 설득시켜 척수장애인 창립총회를 열었다.그리고 사단법인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또 뛰어다니기 시작한다. 과천청사까지 전철을 타고 가는 데만 2시간, 그렇게 2년간 공무원 외 많은 사람들을 설득한 끝에 사단법인을 만들고 그 해 국가 예산을 받게 된다. 드디어 그의 두 번째 도전이 성공했다.척수장애협회는 기존에 있는 장애인 단체보다 시작은 늦지만 가장 활발하게 또 의미 있게 활동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국회에서 강의까지 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협회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그 후 미래희망연대(친박연대) 최고위원직을 수행하며 비례대표로 제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이 되는데 그는 이 시기를 그의 3번째 도전이라고 말한다.3년 내내 보건복지위원을 맡으면서 복지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그의 노력은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국회 대한민국 헌정대상 수상, 본회의 참석 우수 국회의원 선정 등 수많은 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아직도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국회의원으로 있는 동안 장애인 대표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요즘은 행복한 재단을 이끌며 더 소외받는 외로운 사람들, 희귀질환자들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희귀난치환자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벗이 되어 준다. ‘고통을 잠시라도 잊게 해 주는 일이 행복하다’는 그에게 또 다른 도전은 없느냐고 물었다. “장애인들이 더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할 일 이 많다”며 “다음 도전도 장애인 대표(20대 국회의원 출마)”라고 밝혔다.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힘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그는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오늘도 바쁘게 움직인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4-09-28 15:44 노은희 기자

"행복해지려면 베풀어라… 긴 인생 기쁘게 놀다 가자"

김홍신은 100세 시대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조건으로 '바람처럼 자유롭기, 자존심 지키기,품격있는 사람 되기, 즐기며 살기'의 네 가지를 꼽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여홍 기자20만 독자를 감동시킨 깨달음의 메시지 김홍신의 ‘인생사용설명서’.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지침서다. “인생은 일회용이므로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아직도 대립되는 사회 갈등 들을 위해 오른손 왼손을 두루 잘 사용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그의 책에서 강조한 내용들이다.또 ‘균형’ ‘어울림’ 등을 언급하며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삶과 사회의 문제 해결책들을 제안하고 있다.다가오는 100세 시대. 김홍신 작가가 제시한 인생사용설명서 내용을 잘 적용해 제대로 된 인생 후반기를 만들어 볼 수 없을까. 불안한 인생 후반기, 김홍신 작가가 생각하는 ‘100세 사용 설명서’가 궁금해 졌다.지난 22일 지방에서 강연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한 그를 선거연수원에서 만났다.-베이비부머(1955년~1963년)는 열심히 살아왔다. 다가오는 노년기를 스스로 준비해야만 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막막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베이비부머들 애타게 살아왔다. 세포 끝에 있는 텔로미어(염색체 끝부분으로 사람의 수명을 관장. 살아갈수록 손상에 의해 짧아짐)가 짧아졌다. 지금부터 애타면 더 짧아진다. 그렇게 되면 병자로 사는 기간이 20년이나 되는 것이다. 노년에 병자로 살면 인생 살았다 할 것이 없다.-책 내용 중 ‘인생 후반기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후반기 균형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많이 가지려고 하는 단계가 아니고 풀어 놓는 단계다. 젊어서 100억 원을 목표로 하면 밤낮없이 뛰어야 한다. 하지만 나이 먹고 이렇게 하면 몸이 망가지고 마음도 다칠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젊어서 마음과 몸을 100을 썼다면 중장년이 되면 70-80을 써야 균형이 유지 된다.-하지만 균형 있는 인생 후반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의 역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도 필요하다. 소신 있는 발언으로 의정 활동 시 많은 상을 받았는데 100세 시대 정책대안이 있다면.국가의 육아문제와 노후보장책의 해결이 필수다. 공부하는 20대 초반까지는 국가가 전략적으로 육아비용이나 등록금을 내줘야 한다. 그리고 나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주고 이들이 취업해서 일하는 동안은 세금을 많이 내게 하면 된다. 또 열심히 일하는 동안 사회적 불평등을 없애주고 여성들이 사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계획적으로 조성 해 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안전한 밤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사회적 정의를 국가가 보장해야 한다.-직장인들이 집장만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이런 문제도 해결 돼야 하지 않을까. 도시에서 집장만 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 주택이 투자, 투기 목적이 아닌 주거위주가 돼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 되면 20대들이 능력과 개성을 드러내면서 창의력을 개발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하면 보장이 안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사회가 도와줘야 한다. 세금을 많이 내고 노후가 보장되면 치매가 와도 안심이 되고 안심이 되니 오히려 건강 해 진다. 이렇게 되면 일하면서도 여유를 갖고 즐길 수 있지 않겠는가.-그렇다면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몸을 아껴야 한다. 젊어서 처럼 살 재간이 없다. 내가 평균 수명 이상을 살아야 한다고 가정 해야 한다. 남은 인생이 길다. 긴 인생을 마음고생, 육신 고생 많이 하다 보면 결국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게 된다. 행복하려면 낮추고 베풀어야 한다. 그래야 엔돌핀도 많이 생긴다.-인생 후반기. 스스로가 행복해야 사회 전체가 행복 해 질 수 있다고 하는데.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 많은 것 들을 내려놓은 은퇴자들에게 행복의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어울림’이 중요하다. 경조사, 회비 등 나가는 것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임을 줄인다. 이렇게 되니 외롭고 고립되고 소통이 줄어들어 병이 되는 것이다. 외로움, 심심함, 소외감, 열등감, 주눅 드는 것이 순차적으로 오는데 이것을 피하려면 어울려야 한다. 적당한 모임은 건강을 가져다 준다. 내가 알고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계시는데 그 분은 정년퇴직하시고 붓글씨를 배웠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아이들에게 붓글씨를 가르치게 되었고 가르치다 보니 스스로 더 연습하게 되며 더 건강해 졌다. 이분처럼 삶을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자꾸 위를 쳐다보기 때문이다. 너와 나의 다름을 인정하면 할 일이 생긴다.-‘약간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 ‘신명바이러스를 갖기’, ‘정열지수 높이기’ 등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책에서 봤다. 100세 시대는 더 다양한 방법들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바람처럼 자유롭기, 자존심 지킬 것, 품격 있는 인간되기, 인생을 즐기고 기뻐하며 잘 놀다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 4가지 정도만 더 추가하면 좋겠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역시 노력이 필요 하다.-가족간에도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다.효부터 달라졌다.근본 개념을 바꾸는 것이 아닌 방법론을 바꿔야 한다. 부모의 경우 엄격하지 말아야 한다. 나이 차이가 있는 친구처럼 부드럽고 자상해야 한다. 부부도 맹렬하게 사랑하다 친구처럼 살아야 한다. 자식도 부모를 사회에서 만난 멘토 멘티처럼 편안하게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부모자식관계가 편해야 나이 들어도 어울리고 여행하고 할 수 있다. 딱딱하지 않은 편안한 상하관계가 가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접착제 역할을 해준다. 가족부터 변해야 한다.-100세 시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교육도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어릴 때는 어울림의 의미를 잘 인식하기 어렵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좋은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어려운 친구를 끌어안을 수 있게 해주며 장애인을 도와줄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야 한다. 특히 체험이 중요하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안대로 눈을 가리고 지팡이를 주고 걸어보라고 시켜봐라. 그리고 부모가 아이에게 “힘들지? 그럼 우리가 도와줘야 겠지?” 라고 가르치며 나 역시 언제 장애인이 될지 모른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또한 마음에서 우러나와 행동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 시달리며 학교폭력, 시간 때우기 봉사활동의 문제점을 안고 있는 우리 교육. 어렸을 때부터 어울림의 교육이라면 골다골증에 걸린 대한민국의 교육문제들을 좀 보완 할 수 있지 않겠는가.-책에 젊음은 씨를 뿌리는 시절이지 열매를 수확하는 시절이 아니라고 했다. 그럼 100세 시대에는 씨를 뿌리는 시기와 수확의 시기를 어떻게 구분하면 되는 것인지.젊을 때 씨를 뿌리고 나이 들어 열매를 수확하는 것, 이것은 균형이다. 하지만 100세는 다르다. 열매를 맺는 시기를 60이라고 보면 안된다. 20대, 30대, 40대, 10년씩 단계별로 나눠줘야 한다. 세대 단위로 계획과 목표를 세워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충돌의 미학’이란 얘기도 쓰셨다. 100세 시대에도 행복하게 잘 소통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것 아닌가.돌들은 물속에서 서로 마찰하면서 뾰족한 부분들이 둥글게 된다. 살면서 세상과 어울리고 일과 부딪히고 하면서 스스로 둥글둥글 해 지는 것. 이래야 상대에게 피해 안주고 주지 말아야 나도 상처를 덜 받는다.2시간이 넘게 걸린 인터뷰 말미에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김홍신 작가는 양복 안쪽 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냈다.글=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사진=윤여홍 기자pks1919@viva100.com ◆김홍신은 방송과 강연으로 바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홍신 작가. 그는 건국대학교 정치학 명예박사 및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현대문학에 '물살'로 등단했다. 15대, 16대 국회의원을 거쳤다. 현재 동서커피문학상운영위원회 위원장, 선거연수원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 등의 직함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인생사용설명서' '대발해' '인간시장' 등이 있다.

2014-09-25 18:02 노은희 기자

꿈도 찾고 꿈도 바꾼다…'한국잡월드'

한국잡월드 청소년체험관 자동차디자인센터 체험실에서 자동차 디자인의 과정을 배우고 있다.(사진제공=한국잡월드)어린 학생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 보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보는 곳이 있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한국잡월드. 국내 최대 종합 직업 전시체험시설로 2012년 5월 개관이래 213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 교사 및 학부모가 이곳을 다녀갔다. 한국 잡월드는 2013년 자유학기제 협업기관으로 동참하면서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교육 컨텐츠들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유학기제 시범학교 42개교 중 22개교(약, 3000여명)의 청소년들이 이용했다.프로그램은 직업체험△ 부모참여형 자녀진로지도 진로탐색 △부모와 함께 듣는 내 자녀 진로 찾기 △대학생 멘토링 △전문직업인 특강 △직업체험과 연계한 진로지도자 양성과정 등 8가지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특히 직업체험은 42개 체험실에서 66개 직종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부모와 함께 직업진로를 찾는 진로지도 프로그램과 자유학기제 참여와 동시에 개설 돼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국잡월드 측은 말했다.한국잡월드 홍보협력팀 박진양 대리는 “학생들이 직업을 직접 체험 해보며 새로운 꿈을 꾸기도 하고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짜기도 한다”며 “요즘은 매일 3000명 이상 한국잡월드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잡월드는 앞으로 기존의 프로그램들을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프로그램별로 따로 예약이 가능하며 홈페이지(http://koreajobworld.or.kr) 또는 1644-1333으로 이용하면 된다.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2014-09-24 19:04 노은희 기자

"경찰대 女선발비율 12% 제한은 성차별"

경찰대 신입생 모집 시 여성 선발비율을 12%로 제한하는 것은 성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24일 인권위에 따르면 작년 9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고모(16)양 등 경찰대 진학을 희망하는 여학생 세 명은 경찰대가 2015학년도 100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여학생을 12명만 선발하겠다고 공고하는 등 모집 정원을 남학생보다 현저히 적게 정한 것은 성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경찰청은 이에 대해 “경찰 직무 특성과 조직 내 여경비율을 고려한 것”이라며 “남녀 신체능력의 차이로 여경 배치 부서가 제한적임을 고려할 때 급격한 비율 변화는 치안역량 자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경찰대학 신입생 모집에서 여성 비율 제한을 없애면 순경으로 입직하는 여경의 고위직 승진 기회를 제한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적정 인력을 선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인권위 조사 결과 2012년 경찰공무원을 성별 구분없이 선발한 사례에서 여성의 채용비율이 38%에 달했다.또 2013년도 경찰대학 신입생 선발에서 남녀 모집비율을 폐지했다고 가정할 때는 1차 필기시험 합격자 중 여학생 28명 이상이 합격할 것으로 추정됐다.이에 인권위는 경찰대학 모집 시 성별 구분을 없앨 경우 여성 합격자가 12%를 상회할 것이 명백하다고 보고 경찰대학 신입생의 여성 선발비율이 현행 12%보다는 확대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또 경찰대학 신입생의 여성 선발비율을 하위직 경찰공무원보다 훨씬 낮은 12%로 제한하는 것은 여성 경찰관을 하위직에 편중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봤다.인권위는 경찰청장에게 경찰대학 신입생 모집 시 여성 선발비율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인권위는 지난 2005년 경찰의 남녀구분 모집과 관련해 경찰공무원 공개채용 시험 시 성별구분모집을 폐지할 것을 권고했고, 작년에는 경찰간부후보생 모집 시 과도기적인 조치라는 전제하에 남녀 구분모집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여성 채용비율을 10%로 제한한 것은 지나친 제한이므로 이를 확대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그러나 경찰청에서는 두 차례 모두 불수용 의사를 밝혔다.노은희 기자selly215@viva100.com

2014-09-24 17:33 노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