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새나 기자

정치경제부 기자

saena@viva100.com

윤 대통령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일 것”

윤석열 대통령이 부활절인 31일 서울 강동구 소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에서 성경책을 보고 있다. (연합)윤석열 대통령은 부활절인 31일 “저와 우리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의 아주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축하 인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나라 안팎으로 심각한 도전과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이 점차 극단으로 치닫고 있고, 북한의 위협과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나라 밖 사정도 밝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이런 때일수록 부활의 참뜻을 되새겨 모두가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수님은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인류를 죄에서 해방시키는 무한한 사랑을 보여줬다”며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사랑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부활의 참뜻을 이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북녘까지 자유를 확장해서 예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온전히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40년 동안 한국 교회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눈물의 기도와 아낌없는 헌신으로 새로 일어설 용기를 줬다면서 “저와 정부는 어렵고 힘든 분들이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살피고 힘을 드리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언으로 마치겠다”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우리에게 자유를 줬으니 그러므로 굳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는 구절을 인용했다.윤 대통령은 2022년 당선인 시절을 포함, 3년째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예배에는 기독교 주요 교단의 지도자들, 성도 7200여명을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예배에 앞서 장종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철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이영훈 전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김진표 의장 등과 환담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31 18:11 권새나 기자

[총선 격전지를 가다] ‘정치 1번지’ 서울 종로…곽상언vs최재형vs금태섭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브릿지경제 총선특별취재팀은 접전 지역을 밀착 취재해 후보들과 유권자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한다. 그 다섯 번째 지역은 서울시 종로구다.서울 종로구는 ‘정치 1번지’로 역대 3명의 대통령(윤보선, 이명박, 노무현)을 배출한 지역구다. 이 같은 상징성과 함께 청와대, 정부중앙청사, 서울지방경찰청 등이 밀접해 있고 경복궁 등 문화유산을 보유한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중심지다.최근 종로구는 인구 감소로 이번 4·10총선에서 합구가 예상되기도 했다. 종로구 인구는 지난 2015년 16만명대에서 2020년 14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종로구는 실제 거주 인구보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종로는 여야 지지층이 편중돼 있지 않고 부동층 비율이 높아 선거에서 ‘스윙 보터’ 성격도 강한 곳으로 꼽힌다.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지역구로, 제헌국회 이래 종로구 3선은 윤보선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 박진 의원뿐이다. 제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는 같은 당 이낙연 전 총리가 선출됐다. 지난 2022년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당선됐다.이번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는 현역인 기호 2번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에 대항해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7번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가 종로구 탈환에 나선다. 3명의 후보 모두 판사, 검사, 변호사 출신으로 법조인 3자 구도가 성사됐다.제22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지역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곽상언 페이스북)“노무현 정치 계승…종로구 정치 회복의 주춧돌 될 것”곽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종로는 노 전 대통령의 옛 지역구이기도 하다. 곽 후보는 지난해 말 종로 출마 기자회견에서 “노무현의 정치를 계승하는 것이 내 숙명”이라며 “총선에서 종로구를 탈환해 종로구 정치 회복의 주춧돌이 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역 심판론을 내세워 종로구에 곽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곽 후보는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이 지역 현역 의원이었던 이낙연 전 총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후 2년간 종로구의 지역위원장을 맡아 지역 활동에 공을 들여왔다.곽 후보는 ‘말이 통하는 정치인’으로 지역 통합을 이끌어낼 인물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온라인 판로 개척을 위한 이커머스 업체 연계, 1인 가구·청년층 이용편의 개선 등 종로구 현실을 반영한 전통시장 지원책, 무료 배달 서비스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경로당별 시설과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도 약속했다.특히 곽 후보는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지로 논란이 된 열린송현녹지광장의 원안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람이 돌아오는 고장으로 만들어야 되고, 사람이 살 수 있는 터전으로 만들어야 된다.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되고 생활수준의 격차를 해소시켜야 된다”며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으로 이념의 전쟁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혜화역 인근에 거주하는 30대 한 주민은 “개인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민주당 지지자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도 있다”며 “곽 후보가 말했던 것처럼 그 뜻과 정치를 계승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또 “다른 공약들도 중요하지만 청년층 지원을 내세웠으면 좋겠다”며 “현재 의원은 청년층에게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제22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지역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최재형 선거캠프)“집권여당 후보…신속한 예산 집행과 확실한 지역 발전 주도”재선을 노리고 있는 최 후보는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로서의 강점을 어필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당정간 긴밀한 협조가 가능하고, 이를 통한 정부의 신속한 예산 집행과 정책 실현, 확실한 지역 발전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연일 지역 간담회와 거리 도보 인사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민생을 살피고 있다. 그는 ‘구민의 삶이 풀리는 6대 공약’을 중심으로 분야별 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 질 높은 주거도시 종로, 종로교육 명문화, 문화관광 일자리 경제, 따뜻한 복지도시 종로, 청소년·장애인·다문화 지원 강화다.특히 최 후보는 지난 2년간 서울시에 고도지구, 자연경관지구, 용적률 등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최근에는 서울시와 협의해 고도지구 규제를 풀어내는 성과를 보였다. 여기에 종로구는 오는 6월 자연경관지구 규제 완화 방안 마련용 자체 용약 발주 결과가 나올 예정으로, 모아타운 등의 사업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관련해 최 후보는 “누구나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해결할 수 있는 이는 얼마 없다. 최재형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한다”며 “40년 동안 안 되던 것을 불과 2년 만에 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서울시장, 종로구청장과 함께 추가적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종로 발전을 제대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몇몇 주민들은 최 후보의 재선을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경복궁역 인근 음식문화거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한 50대 주민은 “최 후보는 무언가 하려는 게 보인다”며 “이 지역(종로) 의원으로 하던 것들은 마무리하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러려면 이번 총선에서도 당선돼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제22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개혁신당 금태섭 후보가 지역 주민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태섭 페이스북)“종로를 파리처럼…전통과 개발이 공존하는 도시 만들 것”금 후보는 거대 양당 체제를 격파하겠다 선언하고, 지역 곳곳을 순회하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특히 ‘품격 있는 재개발’을 강조하며 새로운 종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금 후보는 출마 이후 전통과 개발이 공존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전통과 문화를 보존하면서도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종로를 파리처럼’이라는 공약을 내세워 과감한 재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창신-숭인 재개발 속도를 높이고, 9개 대학 캠퍼스의 담장을 허물어 종로를 대학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또 5분 콜 버스로 모든 골목과 지하철역을 5분 내로 연결해 주민 이동 편의성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이와 관련해 금 후보는 최근 한 라디오에서 “파리를 보면 파리가 종로만큼 전통이나 문화재가 풍부한 도시인데 시민들의 삶이 편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개발했다. 시민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면서 “그런데 종로는 그게 안 된다. 이화동, 창신동 고갯길을 올라가 빈집이 많은 것을 보면 정말 시민을 위한 정치가 안 돼 있다는 걸 느낀다. 구호가 종로를 종로답게인데 우리는 종로를 종로답지 않게 이제는 바꿔보자, 파리처럼. 그런 것이 저의 공약”이라고 강조했다.창신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서울에서도 종로는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특색이 있는 곳”이라면서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고 특별한 지역인데, 이것들이 빛을 보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솔직히 종로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이 지역을 알면 뭐 얼마나 알겠나”며 “민주당도 싫고 국민의힘도 별로다. 이번에는 다른 정당에 투표할까 싶다”고 말했다.권새나·김상욱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7 14:52 권새나 기자

한동훈 ‘한강벨트’·vs 이재명 ‘낙동강벨트’…여야, 나란히 승부처 공략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중구성동구갑 윤희숙 후보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여야는 25일 제22대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한강 벨트’와 영남권 ‘낙동강 벨트’를 각각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한강과 접한 지역구에서 여야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지도부는 이날 본격적인 서울 표심 공략에 나섰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전했다. 이후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민생 공약과 미래 비전을 강조하며 저출생 대책 4가지를 추가 발표했다.우선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다자녀 기준을 기존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일괄 변경한다.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모든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육아기 탄력 근무제도 의무화할 계획이다.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서울시민의 선택이 간절하다”며 “저희는 서울시민이 더 잘 살고 삶의 여건이 더 좋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 시민의 땀방울로 한강의 기적이 만들어졌고 그 결실을 저희가 누리고 있듯이, 국민의힘은 후대에 선배 세대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이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전날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 3구를 방문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도 여권 강세 지역인 영남권을 찾았다.민주당은 대구·경북(TK)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나은 부산·경남(PK)에서 선전함으로써 당의 험지인 영남권에서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을 찾아 출근길 인사를 진행했다. 이어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주재했다.회의에서 이 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진했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상이 현 집권 여당에 의해 좌초됐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경남의 주력산업은 쇠퇴하고 청년이 계속 빠져나가는데도 집권 여당은 수도권 일부를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KTX 남부 내륙 고속철도 개통과 우주항공 산업 육성 등 지역 숙원 사업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지역균형발전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5 15:08 권새나 기자

한동훈 “정부-의료계 대화, 새로운 시작점 될 수 있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열린 서울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자신의 중재로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 증원 및 의료 공백 사태를 놓고 대화할 가능성이 생긴 것과 관련해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한 위원장은 이날 한양대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공의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그분들(의대 교수들)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고, 정부에서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한 위원장은 전날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단과 비공개 간담회를 거쳐 현장 이탈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유연하게 해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유연한 처리 방안”을 주문했다.한 위원장은 ‘의정 갈등을 어떻게 풀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이라며 “파국을 막기 위한 중재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고, 그런 중재가 필요하다는 간절한 호소를 제가 들은 것이기 때문에 지켜봐 달라. 어떻게 한 번에 모든 게 다 끝나겠나”라고 답했다.이어 “그분들(의료계)도 그동안 입장이 있을 것 아닌가. 한 단체가 아니라 다양한 단체가 있다”며 “의사 선생님들께 시간이 좀 필요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한 위원장은 의정 갈등의 시발점이 된 의대 증원과 관련, 규모 조절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정부가 해온 방향성(정원 확대)에 대해선 많은 국민이 동의하고 계실 것”이라면서도 “어떤 방향성을 제가 제시하는 건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그러면서 “이 문제에 있어 건설적 대화의 중재자로서, 그 문제를 조정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정치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5 13:39 권새나 기자

[정책탐구생활] 여야, 저출생 대책은…국힘 "일·가정 양립 초점" vs 민주 "재정 투입 현금 지원"

분기 출산율이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지며 저출생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한 관계자가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여야가 4·10 총선 공약으로 나란히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합계 출산률(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2명을 기록하며 역대·세계 최저기록을 경신하는 등 유래를 찾기 힘든 저출생 현상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실천 방안과 대책에서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같은 ‘저출생 해결’ 키워드 내걸었지만 초점은 달라여야는 우선 ‘저출산’ 대신 ‘저출생’이라는 용어를 택했다. 양당 모두 출산이라는 용어가 출생 인구 감소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성차별적 인식을 제공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저출생은 사회구조적 문제와 인식 변화에 따른 현상이라는 것에 동의한 것이다.다만 여야의 저출생 해결 대책 방향과 초점은 조금씩 다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남성 출산 휴가 의무화와 육아 휴직 급여 인상 등 사회와 문화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신혼부부 대출, 아동수당·펀드 등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 현금성 지원 대책에 방점을 찍었다.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지난 1월25일 국회에서 두번째 저출생 대책 공약 ‘일·가족 모두행복 2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국민의힘, 아빠 육아휴직 의무화…특별회계 구성국민의힘은 지난 1월 총선 1호 공약으로 ‘일·가족 모두행복’ 공약을 발표했다. 세부내용은 △저출생 문제 해결의 국가책임 강화 △일하는 부모에게 아이와 함께할 충분한 시간 제공 △기업 문화로 육아기 유연근무제 정착 △중소기업 대체인력 확보 △아이 잘 키우는 중소기업 적극 지원 △아이 돌봄 지역별 격차 해소 등이다.국민의힘은 우선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해 저출생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구부는 여성가족부 등 여러 부처에 분산한 저출생 정책을 인구부로 통합해 관련 업무를 총괄할 전망이다.여기에 출산 휴가를 ‘엄마·아빠휴가’로 명칭을 변경하고 현재 10일인 배우자(아빠) 출산 휴가를 유급 1개월로 의무화한다.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을 신청만 하면 자동으로 개시되도록 하는 법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육아 휴직 급여 상한액은 현 15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60만원 인상하고, 사후지급금 제도는 즉각 폐지한다.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까지 연 5일의 유급 자녀돌봄 휴가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육아기 유연근무를 기업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육아기 유연근무’ 취업규칙·근로계약서·정기적 공지를 의무화한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상한을 인상하고, 육아 휴직 및 육아기 유연근무 지표 등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한다.국민의힘은 육아 휴직에 적극적이지 않은 중소기업의 동참을 위한 조항도 대거 마련했다. 중소기업이 육아 휴직 대체인력을 뽑을 경우 제공하는 지원금을 2배 인상하고 경력단절자·중고령 은퇴자를 대체인력으로 채용 시 지원금을 3배 인상한다.또 중소기업 육아 휴직 대체인력 지원금을 현 80만원에서 최대 240만원으로 늘리고, 육아 휴직자가 발생한 중소기업이 외국인을 대체인력으로 고용하면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 한도를 상향한다.육아로 인한 노동 시간 단축 근로자와 육아 휴직자 발생으로 동료 근로자가 업무를 대신할 경우 ‘육아 동료수당’을 지급한다. 가족친화 우수 중소기업에는 법인세를 감면하고, 해당 기업 청년 노동자에게는 저축·대출 금리를 우대한다.국민의힘은 정책 실행에 필요한 재원은 ‘저출생대응 특별회계’를 구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공약 이행에는 해마다 3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현금성 지원과 돌봄 비용 등은 제외된 규모다. 여기에 배우자 유급 휴가나 육아 휴직 급여 인상 등은 기업의 재원이 필요해 직간접적인 전체 규모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저출생 대책 관련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저출생 문제는 국가 소멸 우려까지 언급되는 미래 문제지만, 청년과 아이 키우는 부모들의 삶에 대한 현재의 문제”라며 “저출생 문제는 부부간의 육아 부담 격차,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격차와도 관련돼 있다. 이에 따라 격차 해소는 저출생 문제 해결과 동행사회 실현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span style="font-weight: normal;"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생존을 위한 저출생 종합대책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민주당, 신혼부부 1억원 만기 대출…아동수당·펀드 지원민주당도 같은 달 총선 4호 공약으로 ‘저출생 지원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우리아이 보듬주택 △결혼·출산 지원금 도입 △신혼부부 10년 만기 1억원 대출 △우리 아이 키움카드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등 보편적 현금 지원책이 핵심이다.민주당은 우선 저출생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부처인 인구위기대응부를 신설한다. 자녀 2명 출산 시 24평(79㎡), 3명 출산 시 33평(85㎡)의 분양전환 공공임대 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혼부부 주거 지원 대상은 현행 7년차에서 10년차까지 확대를 추진한다.모든 신혼부부에게는 가구당 1억원을 10년 만기 대출을 지원한다. 이후 첫 번째 자녀를 출산하면 무이자 전환, 두 번째 자녀를 출산하면 원금 절반 탕감, 세 번째 자녀를 출산하면 원금 전액을 감면한다.또 자녀 1명당 아동수당과 펀드 형태로 총 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만 8~17세 자녀에게는 1인당 매월 20만원씩 아동수당을 카드형식으로 지급하고, 자녀 출생 시부터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정부가 매달 10만원을 펀드 계좌에 입금한다.일·가정 양립을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여성의 경력 단절 방지와 남성의 육아 휴직 제도를 강화하고, 자동 육아 휴직 및 성별근로공시 제도를 제도화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다. 아이를 가진 부모 누구나 급여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 보장을 추진한다. 취업 여부와 무관하게 보편적으로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육아휴직 급여에는 ‘워라밸 프리미엄 급여’를 월 50만원씩 추가할 계획이다.이외에도 중위소득 150% 이하만 신청할 수 있던 아이 돌봄 서비스의 소득재산 기준을 폐지하고 본인 부담금도 20%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와 함께 보편적 출생 지원 원칙에 기초한 ‘출생기본소득’ 정책을 추진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공약을 이행하는 데 연간 약 28조원이 사용될 것으로 추산했다.이 대표는 “국가 소멸이 먼 미래가 아닌 당장 우리 발등에 떨어진 당면 과제”라며 “아이를 낳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은 아마 불평등 문제일 것 같다. 특히 자산·소득 불평등 문제가 심각해 이 부분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여야 공통공약 즉시 입법 나서나…후속조치 관심여야의 이 같은 저출생 대책 공약은 가파른 인구 감소가 우리나라 최대 문제로 떠오른 만큼, 총선에서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 입법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후속조치에 나설지도 주목되고 있다.이 대표는 “여야 저출생 공약 중 일치하는 건 즉시 입법화하고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할 건 그렇게 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그러나 한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저출생 대책에 대해 “갑자기 수십조의 재원을 마음대로 뽑아낼 수 없다”며 “민주당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재원 확보 이런 문제에서 실현 가능할 건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4 13:56 권새나 기자

윤 대통령 “북한 도발·위협에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그러면서 “적당히 타협해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서해수호의 날은 지난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피격,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전을 기억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2016년 지정됐다.윤 대통령은 서해수호 3개 사건을 두고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라며 “지금도 북한은 끊임없이 서해와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북한은) 심지어, 남북이 70여년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해 온 NLL마저 불법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운운하고 있다”며 “또 우리의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무력도발이라고 왜곡해 서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완벽한 오산”이라고 경고했다.또 윤 대통령은 ‘철통같은 대비 태세’와 ‘즉각적·압도적인 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며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고 천명했다.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을 입은 장병들, 그리고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며 “우리 호국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기념식에선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고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인 김해봄 양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낭독을 듣던 윤 대통령 등 일부 참석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2 16:08 권새나 기자

대통령실, 전교조에 “늘봄학교 사실 왜곡…교육자로 바람직한 일 아냐”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늘봄학교와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대통령실은 22일 일부 교사노조가 정부의 늘봄학교 추진을 반대하는 데 대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늘봄학교 추진을 반대만 하는 행위는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으며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장상윤 사회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민간 등 온 사회의 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교원노조들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시행 초기인 늘봄학교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면서 추진하면 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기존의 초등학교 방과 후 활동과 돌봄 교실을 통합한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한 놀이활동 중심의 예·체능 및 심리·정서 프로그램 등을 1년 간 매일 2시간 내외로 무상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정부는 이달 개학과 함께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했으며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산한다.다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는 인력 부족 등 준비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2학기 늘봄학교 도입은 전면 철회해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1학기 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의 무리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시행으로 현장 교사들이 혼란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이에 장 수석은 “돌봄을 책임지는 것은 국가지만, 지역사회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 함께해 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장 수석은 “물론 대부분 선생님은 늘봄학교에 적극 협조 중이고 자진 참여하고 있는 선생님들도 많다”며 “콜센터, 현장 방문, 학부모 모니터링단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현장을 신속히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정책 지원과 재정 투자를 통해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2 13:53 권새나 기자

민주당, 조수진 사퇴한 서울 강북을에 ‘친명’ 한민수 공천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 (연합)더불어민주당은 22일 조수진 변호사가 ‘성범죄 변호’ 논란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이 지역에 친명(이재명)계 한민수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당 대표는 위임받은 당무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권한으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한민수 대변인을 의결 및 인준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강 대변인을 통해 “조 후보의 사퇴가 안타깝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조 후보의 뜻을 수용해 정권 심판과 국민승리로 화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국민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한 대변인은 문희상 국회의장 시절 국회 대변인, 박병석 국회의장 때는 정무수석비서관을 거쳐 지난해 9월 민주당 대변인으로 임명됐다.앞서 한 대변인은 강북을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전략경선 지역으로 지정되자 후보로 응모했으나 탈락했다. 이후 경선은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양자 대결로 치러졌고, 조 변호사가 승리해 공천장을 받았다.그러나 조 변호사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새벽 SNS 글을 통해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2 13:29 권새나 기자

4 ·10 총선 후보자 등록 오늘 마감…의석수 기준 기호 결정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서 한 후보자가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 후보 등록이 22일 마감한다.등록 첫날인 전날에는 254개 지역구에 총 607명의 후보자가 접수를 마쳐 경쟁률 2.39대 1을 기록했다. 21대 총선 경쟁률은 4.4대 1이었다.더불어민주당은 234명, 국민의힘은 230명이 전날 후보로 등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지역구는 6명이 후보 등록을 한 전남목포였다.비례대표 후보자 등록을 신청한 정당은 14곳이었다.정당·후보자의 기호는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국회에 의석을 가진 정당(다수 의석 순), 의석이 없는 정당(가나다순), 무소속(지역구·추첨으로 결정) 순으로 정해진다.후보자 등록 상황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공개되며, 선거일까지 후보자의 재산·병역·전과·학력·납세 등의 사항을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다음 달 1일부터는 정당과 각 후보자가 제출한 선거 공보를 정책·공약 마당에서 열람할 수 있다.18세 이상 유권자들은 재외투표(3월 27일∼4월 1일), 사전투표(4월 5∼6일), 총선 당일 투표 등을 통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254명·비례대표 46명 등 국회의원 300명을 선출하는 동시에 기초단체장 2곳, 광역의원 17곳, 기초의원 26곳의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실시된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2 11:27 권새나 기자

조수진 사퇴에도…안규백 “강북을, 박용진 승계 안 돼”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로 결정됐던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전략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본선 티켓을 따낸 지 사흘 만이다.조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후보직을 사퇴한다”며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다.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남겼다.조 변호사의 후보직 사퇴는 과거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며 국민의힘의 공세가 거세지고, 당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확산되는 데 따른 부담으로 보인다.민주당 내에서는 민주당의 젠더정치 실종을 비판하는 연서명이 돌았다. 특히 여성 당직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다고 전해진다. 민주당 이재정 여성리더십센터 부소장은 전날(21일) 조 변호사의 공천과 최근 민주당의 젠더정치 실종을 비판하는 연서명을 받았고, 연서명 직후 50여명의 당직자가 문제의식에 동감하며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 대사 임명 및 귀국, ‘언론인 회칼 테러’ 언급으로 사퇴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정부여당의 잇따른 악재 속에 반등 중인 민주당 지지율 상승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몫을 했다.조 변호사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민주당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안으로 공천 형식으로 새로운 후보자를 낼 계획이다.일각에서는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박용진 의원에게 공천을 승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전략공천 방침을 밝히며 선을 그었다.안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가 사퇴했지만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이 강북을 후보를 승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오늘 (후보자) 등록이 마감이라 어떤 형태든 경선은 불가하다”며 “경선에서 후보자에 어떤 특별한 하자가 있는 경우에는 여러 조건을 갖고 (차점자 승계를) 고려해 볼 사항이지만 여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박 의원의 공천 승계 가능성을 일축했다.민주당 내에서는 신현영 의원과 한민수 당 대변인 등을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2 11:18 권새나 기자

이재명, ‘텃밭’ 광주 찾아 지지층 결집…“이번 총선은 심판 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윤영덕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등과 함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1일 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지지층을 결집을 호소하고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에 있는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4·10 심판의 날, 오월 정신으로 국민 승리의 역사를 만들겠다”고 적었다.이 대표는 참배 후 “국민이 맡긴 권력을 국민을 배반하는 용도로 사용한 처참한 역사의 현장에서 이번 총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며 “그 가해자의 후신들인 국민의힘은 말로는 5·18 정신을 계승한다, 헌법 전문에 게재하겠다고 하지만 5·18이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는 주장을 계속한다”고 비판했다.이어 “이는 5·18 현장에선 그 정신을 존중한다면서 돌아서면 억울한 피해자, 희생자들을 폭도로 모는 것”이라며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을 버젓이 국민의 대표로 공천하는 당이 바로 국민의힘이고 윤석열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다.이 대표는 “그래서 이번 총선은 심판 선거다.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가해하는 집단을 심판하는, 그야말로 국민이 승리하는 날이 돼야 한다”며 “5·18 역사 자체를 부정하는, 그 정신 나간 집단을 반역의 집단을 반드시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이후 이 대표는 전남대학교 후문 상가에서 상인, 시민들과 소통하며 민생 현안 등을 청취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오후에는 전북 군산으로 이동해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지원 유세를 이어간다. 군산에서 현장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충남 논산 딸기축제를 방문해 시민들을 만날 계획이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1 16:05 권새나 기자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 시작…공식 선거운동은 28일부터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 선거일까지 남은 일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이 21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4·10 총선 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이번 총선에서 선출되는 국회의원은 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46명이다.총선 후보 등록은 관할 선거구 선관위에서 진행되고, 등록 상황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공직선거법이 정한 피선거권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지역구 후보자는 추천 정당의 당인과 당대표 직인이 날인된 추천서를 첨부해야 하며, 비례대표 후보자는 본인승낙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무소속 후보자는 선거권자 서명이나 도장을 받은 추천장을 첨부해야 한다.22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정당 기호를 결정한다. 정당과 후보자의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을 기준으로 국회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 의석이 없는 정당, 무소속(지역구) 순으로 정한다.원내 의석이 가장 많은 정당 순으로 앞 번호를 가져간다. 이에 따라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 1번, 2당인 국민의힘이 2번을 받게 된다.의석이 없는 정당 간엔 정당 명칭의 ‘가나다 순’이 순번을 결정하며, 무소속 후보자는 추첨으로 기호를 결정한다.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8일부터 시작돼 선거 전날인 다음달 9일까지 13일간 진행된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전에는 예비후보에게 허용된 방법으로만 가능하다.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인적사항과 후보자가 제출한 재산 신고서, 병역사항 신고서, 학력에 관한 증명서, 세금 납부·체납사항, 전과기록에 관한 증명서류, 공직선거 입후보경력을 선거 당일인 다음달 10일까지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재외투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사전투표는 다음달 5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경남 밀양시장, 대전 중구청장 등 전국 45곳의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재·보궐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1 15:11 권새나 기자

조국, ‘더불어 몰빵론’에 뷔페 언급…“취향 맞게 선택”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9일 서울 용산구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을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연합)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에서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해 달라는 ‘더불어 몰빵’ 구호를 내세운 것과 관련해 유권자의 선택을 언급했다.조 대표는 이날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뷔페에 가면 여러 코너가 있지 않나”라며 “음식을 보고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택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넓은 의미에서는 본인에게, 시민들에게 (다양한) 맛을 제공하고 영양가를 제공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게 보는 것이 (진보) 진영 전체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조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연합은 조국혁신당이 잘 되면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어 예민해질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강령과 인물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구호를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비례대표 투표를 두고 긴장 관계가 형성될 수는 있지만, 선택은 유권자에게 맡기면 된다는 의미다.조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민주당과 합당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조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힘을 합쳐야 국회의장을 가져올 수 있을 때 어떻게 하겠나’라는 물음에 “당연히 협조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국회의장을 가져가는 것은 안 된다”고 했다.법안 처리를 두고도 “진보적·개혁적 법안을 내고 정책을 실현하는 데 항상 연대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그러면서 “(상임위의) 안건조정위원회 안에 조국혁신당이 있어야 민주당과 손잡고 원활하게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안건조정위는 이견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 상임위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에 따라 구성해 최장 90일까지 법안 심사를 할 수 있다.안건조정위원 6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을 처리할 수 있는데, 조국혁신당 의원이 민주당에 동조하면 90일까지 법안을 심사할 필요가 없이 신속한 처리가 가능해질 수 있다.한편 조 대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를 웃도는 등 선전하는 상황을 두고 “민주당이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에 불만을 가진 분들이 조국혁신당에 호감을 표한다”고 분석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0 17:44 권새나 기자

총선 비례대표 기호 확정 임박…제3지대, 투표용지 상단 쟁탈전

지난달 27일 인천시 남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2024년 신형 투표지분류기 모의시험하고 있다. (연합)4·10 총선 정당 기호 확정을 앞두고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에서 앞쪽을 차지하기 위한 제3지대 정당들의 경쟁이 치열하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정당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오는 22일 기준 국회의원 의석수로 결정된다.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에는 의석수가 가장 많은 더불어민주당과 두번째로 많은 국민의힘이 기호 1번과 2번으로 명시돼야 하지만, 두 정당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기호 3번이 첫 번째에 자리한다.현재 기호 3번은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연합은 기존의 윤영덕·용혜인 의원과 민주당에서 합류하는 8명을 포함해 현역 의원 10명을 보유한다. 이어 현역 의원 8명이 합류하는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기호 4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양당 위성정당의 뒤를 이어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호 5번을 두고는 녹색정의당을 비롯한 제3지대 정당들이 경쟁하고 있다.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소수정당이나 신생 정당들은 투표용지 위쪽을 차지할수록 유권자의 눈에 띌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같은 의석을 가진 정당이 둘 이상이면 최근 실시된 비례대표 선거 득표수 순으로 정한다. 그러나 신생 정당의 경우 최근 선거 득표수가 없기에 추첨으로 결정한다.제3지대 정당 중에서는 강은미·배진교·심상정·양경규·이자스민·장혜영 의원 등 6석을 지닌 녹색정의당이 가장 앞서있다.이어 김종민·박영순·설훈·오영환·홍영표 의원이 있는 새로운미래가 5명으로 뒤를 쫓고 있다. 개혁신당은 양정숙·양향자·이원욱·조응천 등 4명의 현역 의원을 보유하고 있다.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출신 황운하 의원이, 자유통일당은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각각 합류해 1석씩을 확보했다. 이들 정당에 추가로 현역 의원이 입당하지 않으면 추첨에서 기호 경쟁을 벌인다.선관위는 오는 25일 기준 의석수에 따라 총선 후보를 추천한 정당에 선거 보조금을 지급한다. 총액은 501억9700여만원이며, 5인 이상 20인 미만 정당에 총액의 5%인 25억원가량이 지급된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0 16:26 권새나 기자

박용진, 강북을 최종 경선 탈락…"반전 없는 결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이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에게 패배했다. 민주당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강북구을 경선에서 1등 후보자로 조수진 이사가 선발됐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박 의원과 조 이사의 양자 경선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를 대상으로 진행됐다.강북을은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이 박 의원과 결선을 치러 공천받았던 지역이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의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됐고, 당 지도부는 이 지역에서 박 의원과 조 이사 간 양자 경선을 결정했다.조 이사는 여성 신인에게 주어지는 가점 25%를 받은 반면, 박 의원은 득표 수의 30%를 감산하는 현역 의원평가 하위 10% 핸디캡을 안고 재도전에 나섰지만 결국 낙천했다.박 위원장은 경선 결과에 대해 “(두 후보의) 득표율은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한 정도의 득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 측 대리인이 전체적인 과정을 다 봤기 때문에 충분히 그 결과들을 보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선에는 전국 권리당원의 26.31%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강북을 권리당원 투표율은 53.18%를 기록했다고 박 위원장은 전했다.박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공천 과정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여전하다는 점을 분명히했다.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영화같은 반전이 없는 결과를 받았다”며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의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달 동안 몸부림의 흔적이 우리 정치사에 다시는 없어야 할 일들에 대한 경계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치와 민주당이 더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기 위해서 이번 과정이 중요한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20 00:22 권새나 기자

국민의미래, 비례 1번에 인권 전문가 최보윤·2번 탈북 공학도 박충권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35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했다. 국민의미래는 우선 여성 장애인인 최보윤 변호사와 탈북민 출신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을 비례대표 후보 1번, 2번에 각각 배치했다.유일준 공관위원장은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최 변호사에 대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으로 장애인 관련 업무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2번을 받은 박 연구원에 대해서는 “탈북 공학도 출신으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과학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3번은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 교수, 4번에는 ‘사격 황제’ 진종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받았다. 5~7번에는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배치됐다.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은 8번,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9번,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은 10번을 받았다. 11번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 12번은 유용원 전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13번은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14번은 김장겸 전 MBC 사장에 각각 돌아갔다.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 김예지 의원은 15번이다. 16번은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17번은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 18번은 박준태 크라운랩스 대표, 19번은 이소희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다. 20번은 남성욱 고려대 행정전문대학원 교수다. 26~30번은 서보성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 김미현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 이석환 법무법인 서정 대표 변호사,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다.31~35번은 최연우 비영리단체 휴먼에이드 공동대표, 이승현 중기중앙회 한국영상제작협동조합 이사장, 이윤정 전 경기도 광명시의회 의원, 백종우 전 국정원 3차장, 김소양 청년정책조정위 실무부위원장 등이다.국민의미래는 이날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순번에 홀수는 여성, 짝수는 남성을 각각 배치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18 16:01 권새나 기자

국민의힘, 이종섭·황상무 거취 압박…윤 대통령 결단 내릴까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국민의힘이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과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도피성 호주 대사 임명 논란에 연일 거취 결단을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총선을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민심이 악화되고, 자칫 총선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18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황 수석과 이 대사에 대한 당의 입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어제 한동훈 위원장의 입장 그대로 가는 것에 대해 논의가 있었다”면서 “당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한다. 잘 설득해 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하며 서로 간에 타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전날(17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사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수석에 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황 수석과 이 대사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의 잘못이 없었다고 해도 당연히 국민들이 느끼기에는 ‘도피성 대사 임명’이라고 느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동훈 위원장이 말했으니 (황 수석)본인이 알아서 정리할 거는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압박했다.김경율 비상대책위원도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 혹은 언론사에 있어서 대단한 오점인 흑역사를 거론하면서 일종의 겁박하는 행위이지 않나”며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이어 “비대위원장이 전체적인 대표로 결심을 하고 그 메시지를 이제 용산에다가 전달했다. 이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경기 하남갑에 출마하는 이용 의원도 이 대사의 귀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황 수석의 거취 결단을 요구했다. 성남 분당을에 출마하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역시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친윤(윤석열)계 핵심 인사로 분류된다.이 같은 결단 요구는 황 수석의 발언과 이 대사 논란으로 야권을 비롯한 시민사회, 언론계를 중심으로 비난의 목소리가 확산하고, 여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정보사 회칼 테러’를 언급해 물의를 빚었고, 이 대사는 ‘해병대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호주대사로 임명, 출국해 논란이 되고 있다.그러나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으나 황 수석의 거취는 언급하지 않았다.이 대사 논란에 대해서도 인사는 정당했으며, 출국금지를 수차례 하고서도 소환 수사를 하지 않은 공수처의 처분이 문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는 아랑곳없이 또다시 ‘오만과 불통의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이라며 “국민께서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을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18 15:38 권새나 기자

[기자수첩] 황상무 발언 논란…윤 대통령이 거취 결단해야

권새나 정치경제부 기자국민의힘이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4·10 총선 예비 후보자들의 공천을 잇따라 취소한 가운데,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발언으로 또 다시 악재에 놓였다.역대 총선에서 발생한 막말 논란은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국민의힘 전신 미래통합당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관련 망언’으로 직격탄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미국 전 국무장관 성적 비하와 노인·종교 폄훼 발언으로 역풍을 맞은 바 있다. 말 한 마디에 표심이 출렁거리는 것이다.지도부의 막말 후보자 공천 취소 결정은 이 같은 악몽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이자 결단이다.이런 상황 속에 최근 황 수석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국민의힘은 곤란한 모양새다. 비난이 거세지는 상황에서도 대통령실은 황 수석의 사퇴는 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인사들은 황 수석과 대통령실의 거취 결단을 촉구했다. 친윤(윤석열)계이자 경기 하남갑에 출마하는 이용 의원, 경기 성남 분당을에 출마하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역시 황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총선을 20여일 앞두고 여당을 향한 민심 악화,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론이 떠오르는 상황에 총선 후보자들은 애가 타고 있다. 직접적으로 유세 현장에서 뛰고 있는 만큼, 논란과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당 안팎에서 대통령실의 결단을 촉구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최전방에서 뛰고 있는 한 비대위원장과 후보자들의 결단 요청에 하루 빨리 응해야 하지 않을까.권새나 정치경제부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18 14:43 권새나 기자

민주당, 정봉주 빠진 강북을에 박용진-조수진 양자 경선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에 해당 지역구 현역인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의 2인 경선을 결정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안 위원장은 “두 후보자는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 비율로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로 경선을 치를 예정”이라며 “경선은 18일부터 19일까지 2일 간 진행된다”고 전했다.안 위원장은 전략경선 후보 선정 기준에 대해 “타지역 공천신청자, 비례대표 신청자는 배제했다”며 “선호투표방안을 검토했으나 시스템 구현에 소요되는 시간 및 촉박한 일정을 고려했을 때 현 상황에선 (변경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안정적인 경선을 위해 양자 경선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박박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도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포함에 따른 득표율 30% 감산 규칙을 적용받을 전망이다.안 위원장은 박 의원 감산 30% 적용에 대해 묻자 “어느 후보도 예외없이 당헌에 못박혀 있다. 당헌은 전략공관위가 손을 보거나 수정할 수 없는 내용. 254개 지역 후보 모두에게 적용되는 내용”이라고 답했다.이에 비해 조 이사는 여성, 신인 가점으로 가산 20% 규칙을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강북을 지역구 후보 선출에 전국 권리당원 투표가 70%를 차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선 방법과 절차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여러 방법, 절차에 대해선 최고위에서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17 17:58 권새나 기자

이재명 “151석 목표 쉽지 않아…선거 참여해 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화성 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경기도 화성과 안성, 평택을 찾아 4·10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말 내내 총선 요충지인 수도권에 머물며 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이 대표는 이날 화성 동탄호수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주가조작 의혹을 집중 겨냥했했다.이 대표는 “명품백, 말도 하기 싫습니다. (가방값) 300만원이 돈이냐, 이 정도 갖고 뭘 그러느냐, 이런 생각일지 모르지만, 국민은 300만원이 없어서 온 가족을 끌어안고 죽음의 길로 간다”며 “주가 조작해서 23억 벌었다고요? 공범은 다 실형 사는데 수사조차 안 받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이어 “이게 윤석열식 상식이냐, 윤석열식 검증이냐”며 “대한민국이 전제국가인가. 윤 대통령은 왕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임명 및 출국 논란을 두고는 “세상에 어떻게 중범죄를 짓고 출국 금지된 사람을 나라의 얼굴인 대사로 만들어 보낼 수가 있느냐”며 “호주에서 ‘우리는 1867년 이후로 범죄자를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고 한다. 이게 무슨 개망신이냐”라고 날을 세웠다.그는 여야 후보들이 막말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서는 “진짜 막말이 뭡니까. 이등박문이 훌륭한 인재다,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다, 이게 진정한 막말 아니냐”며 국민의힘에게 화살을 돌렸다.그러면서 “또 한 번 말하자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욕할 수 있다. 그게 국민의 권리’라고 말씀했다”며 “저잣거리에서 왕을 흉보는 연극을 해도 왕이 잡아가지 않았다. 그게 숨 쉴 공간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집권여당이 노 전 대통령에게 뭐라고 욕을 했느냐. 그것이야말로 책임져야 할 막말”이라며 “환생경제라는 연극에서 했던, 입에도 담기 더러운 말. 껌을 찍찍 씹고 다리를 덜덜 떠는 시정잡배조차 쓰지 않는 말을 당시 한나라당이 하지 않았느냐”고 쏘아붙였다.이는 경기 안산갑에 출마하는 양문석 예비후보의 과거 노 전 대통령 비하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지금도 매우 절실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최대 목표는 총 151석을 차지하는 것인데 그게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우리의 현실적인 목표, 간절한 소망은 원내 제1당이 되는 것”이라며 “반드시 해야한다. 조금 더 바란다면 우리가 과반 151석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 151석을 향해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국민들께서도 1표가 아쉽다. 저들(국민의힘)에게 과반을 넘겨주면 나라가 망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해 달라”라고 호소했다.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2024-03-17 17:43 권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