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한 도발·위협에 한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4-03-22 16:08 수정일 2024-03-22 16:08 발행일 2024-03-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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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수호의날 기념식…“부상장병·유족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
윤석열 대통령,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YONHAP NO-3958>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와 군은 어떠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도 결코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러면서 “적당히 타협해 얻는 ‘가짜 평화’는 우리 국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우리 안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해수호의 날은 지난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피격,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전을 기억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한 3월 넷째 주 금요일로 2016년 지정됐다.

윤 대통령은 서해수호 3개 사건을 두고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잔인무도한 도발”이라며 “지금도 북한은 끊임없이 서해와 우리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심지어, 남북이 70여년간 실질적인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해 온 NLL마저 불법으로 규정하고, 새로운 해상국경선을 운운하고 있다”며 “또 우리의 정상적인 작전 활동을 무력도발이라고 왜곡해 서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이러한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완벽한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또 윤 대통령은 ‘철통같은 대비 태세’와 ‘즉각적·압도적인 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며 “우리 안보의 핵심인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방국들과 더 강력하게 연대하겠다”고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다가 부상을 입은 장병들, 그리고 전사한 분들의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며 “우리 호국 영웅들이 확실히 예우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선 천안함 피격 당시 전사한 고 김태석 원사의 막내딸인 김해봄 양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낭독을 듣던 윤 대통령 등 일부 참석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