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교조에 “늘봄학교 사실 왜곡…교육자로 바람직한 일 아냐”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4-03-22 13:53 수정일 2024-03-22 14:14 발행일 2024-03-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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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현장 교사들 어려움 호소 발표…전면철회 요구
장상윤 “정책 지원·재정 투자 통해 성공에 최선 다할 것”
늘봄학교 현안 브리핑하는 장상윤 사회수석<YONHAP NO-2837>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늘봄학교와 관련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실은 22일 일부 교사노조가 정부의 늘봄학교 추진을 반대하는 데 대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늘봄학교 추진을 반대만 하는 행위는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으며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민간 등 온 사회의 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교원노조들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시행 초기인 늘봄학교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면서 추진하면 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기존의 초등학교 방과 후 활동과 돌봄 교실을 통합한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에게 학교 생활 적응을 위한 놀이활동 중심의 예·체능 및 심리·정서 프로그램 등을 1년 간 매일 2시간 내외로 무상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는 이달 개학과 함께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운영을 시작했으며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산한다.

다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는 인력 부족 등 준비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2학기 늘봄학교 도입은 전면 철회해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1학기 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의 무리한 늘봄학교 프로그램 시행으로 현장 교사들이 혼란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장 수석은 “돌봄을 책임지는 것은 국가지만, 지역사회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키우는 일에 함께해 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장 수석은 “물론 대부분 선생님은 늘봄학교에 적극 협조 중이고 자진 참여하고 있는 선생님들도 많다”며 “콜센터, 현장 방문, 학부모 모니터링단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현장을 신속히 파악해 문제를 해결하고 필요한 정책 지원과 재정 투자를 통해 성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