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한강벨트’·vs 이재명 ‘낙동강벨트’…여야, 나란히 승부처 공략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4-03-25 15:08 수정일 2024-03-25 15:09 발행일 2024-03-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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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생 공약·미래 비전 강조
민주당, 부울경 메가시티 재추진
왕십리역 광장 찾은 한동훈-윤희숙<YONHAP NO-2850>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중구성동구갑 윤희숙 후보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여야는 25일 제22대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한강 벨트’와 영남권 ‘낙동강 벨트’를 각각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한강과 접한 지역구에서 여야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지도부는 이날 본격적인 서울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전했다. 이후 성동구에 위치한 한양대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민생 공약과 미래 비전을 강조하며 저출생 대책 4가지를 추가 발표했다.

우선 소득기준을 폐지하고, 다자녀 기준을 기존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일괄 변경한다.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해서는 모든 자녀의 대학등록금을 전액 면제하고, 육아기 탄력 근무제도 의무화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서울시민의 선택이 간절하다”며 “저희는 서울시민이 더 잘 살고 삶의 여건이 더 좋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 시민의 땀방울로 한강의 기적이 만들어졌고 그 결실을 저희가 누리고 있듯이, 국민의힘은 후대에 선배 세대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싶다”고 했다.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288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경남 창원 반송시장을 방문, 이 지역 출마 후보자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전날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 3구를 방문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도 여권 강세 지역인 영남권을 찾았다.

민주당은 대구·경북(TK)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나은 부산·경남(PK)에서 선전함으로써 당의 험지인 영남권에서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을 찾아 출근길 인사를 진행했다. 이어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 이 대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진했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구상이 현 집권 여당에 의해 좌초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경남의 주력산업은 쇠퇴하고 청년이 계속 빠져나가는데도 집권 여당은 수도권 일부를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KTX 남부 내륙 고속철도 개통과 우주항공 산업 육성 등 지역 숙원 사업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지역균형발전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