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철 기자

편집부 기자

eli7007@viva100.com

‘사드 전격 배치’… 대선 쟁점 재부상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으로 사드 관련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26일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 포대를 전격 배치했다.국방부는 26일 “한미 양국은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 조치는 가용한 사드 체계의 일부 전력을 공여부지에 배치해 우선적으로 작전운용능력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대통령 선거 이전에 사드 포대 배치를 완료해 대선 결과에 따라 있을지 모를 ‘변수’를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양 군 당국의 의지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이 때문에 한동안 뒷전으로 밀렸던 사드 문제가 다시 대선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다만, 각 당 대선 후보가 이미 TV토론과 유세전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밝힌 터라 대선 판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각 당 대선 후보들은 이날 전격적으로 진행된 사드 배치와 관련해 ‘강한 유감’과 ‘적극 환영’으로 극명하게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천군만마(天軍萬馬)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 인사말 도중 성소수자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습시위가 열리고 있다.(연합)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국민 의사와 절차를 무시한 사드 반입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이제라도 이동배치를 중단하고, 차기 정부에서 이 문제가 최종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 손금주 수석 대변인 역시 “사드 배치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인 만큼 더더욱이나 절차에 따라 의견조율 등을 거쳐 주민들과 충돌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 국방부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일방적 사드 기습배치는 인정할 수 없다. 원천 무효다”면서 “사드 배치가 얼마나 진척되든 간에 차기 정부에서 사드는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더 이상 반대하거나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식의 소모적인 논쟁은 불필요하다”면서 “한·미 양국 간 협조하에 차질 없이 사드 배치가 이뤄져, 연내에 사드 체계의 완전한 작전운용능력을 구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저는 오래전부터 대통령 선거 전에 배치되는 것이 국론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참 잘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줄곧 반대하고 오락가락했고,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도 최근까지 반대했다”며 “이제는 정치권에서 더 이상 딴소리가 안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주한미군의 전격적인 사드 장비 반입은 한미 양국이 환경영향평가, 기지 설계, 공사 등 모든 준비를 마친 다음 장비와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는 대다수 국민의 예상을 깨뜨렸다.일각에선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압박 강화 배경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북한은 아직 미국 본토를 타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시간 문제라는 전망 때문이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인 4∼5년 내로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인 데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핵무기가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수단이 된 만큼 강도 높은 압박에도 끝내 포기하지 않을 거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그러나 대선으로 국민의 시선이 한쪽에 쏠려있는 가운데 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하고 날치기로 사드 장비를 들여왔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특히 핵심 장비 반입을 막던 주민들이 다친 데다,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가 반대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남은 대선 기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6 16:35 라영철 기자

주한미군, ‘사드’ 전격 배치…시험 가동 초읽기

26일 오전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으로 사드 관련 장비를 실은 트레일러가 들어가고 있다. (연합)주한미군이 26일 새벽 전격적으로 사드 장비를 배치함에 따라 사드 시험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26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이날 0시부터 4시간여 만에 사드 발사대 6기, 완성품의 사격통제레이더, 요격미사일 등 장비 대부분을 경북 성주골프장에 들여왔다.미군은 이른 시일내 초기작전운용 능력을 확보하고자 장비 시험가동에 들어간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미측은 성주골프장 내에서 별도 시설공사 없이 발사대가 자리할 곳만 사각형 형태로 콘크리트 평탄화 작업만 한 뒤 관련 장비를 신속하게 배치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괌의 사드 기지도 레이더는 차량 형태 방식이다. 발사대 차량은 평탄화된 콘크리트 위로 이동시켜 작전하게 된다.사드 체계 가동은 다음 달 중으로 이뤄질 전망이다.하지만, 그간 국방부가 사드 배치와 관련한 한·미 협의 과정 등을 고려할 때 대통령선거 이전에 장비가 배치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또한 미군은 부지를 사용하고 반환할 때 환경오염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꼼꼼하게 해 온 환경영향평가를 이번 사드배치 과정에서는 생략해 이 역시 논란이 될 전망이다.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사드 배치를 되돌릴 수 없도록 신속하게 ‘알박기’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는 비판이 예상된다.결과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과 대선 등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신속하게 장비를 배치한 것이어서 결국 ‘눈속임’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군 관계자는 “한미는 사드를 신속하게 배치해 올해 중으로 작전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장비를 배치해서 성능 테스트 과정 등을 거쳐야 하는 일정 때문에 초기배치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6 08:44 라영철 기자

4차 대선 후보 TV토론…'군 가산점제' 文 “동의 안해” vs 洪 “5·18 되고 군 복무자는 안되나”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군 가산점 문제와 동성애 찬·반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25일 JTBC와 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공동 주최한 대선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문 후보에게 “군 가산점에 대해 동의하느냐”고 묻자, 문 후보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홍 후보가 “왜요. 5·18 가산점은 동의하고 군 가산점은 동의 안 하느냐”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군대를 가지 않는 여성들, 그리고 남성들 가운데 군대 못 가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분도 생각해야 하고 군에 간 분은 호봉이나 크레디트를 주는 등 다른 방식으로 보상하면 된다”고 맞받아쳤다.이에 홍 후보는 “5·18 유공자는 가산점을 줘도 되고 군 복무자는 가산점을 안 주는 게 옳다는 취지네요”라면서 “군 동성애 굉장히 심하다. (동성애가) 국방전략을 약화시킨다.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이어 문 후보가 “네 그렇게 본다”고 답하자 홍 후보는 “동성애에 반대하느냐”고 말하자 문 후보는 “반대하죠”라고 말했다.홍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청 앞에서 (퀴어축제를) 하는데”라고 질문하자 “그것은 차별을 주지 않는 것이다. 차별을 금지하는 것과 그것(동성애)을 인정하는 것이 같으냐”고 지적했다.그러자 홍 후보는 “차별금지법을 국회에 제출한 게 동성애허용법이다”고 하자 문 후보는 “차별금지랑 합법화를 구분을 못 하는가. 저는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6 00:45 라영철 기자

4차 대선 후보 TV토론… 劉·洪·安, ‘원샷 단일화’ 일축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대선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안·홍·유 후보에게 단일화에 대한 의사를 물었다.이에 단일화 논란의 ‘진원지’인 바른정당의 유 후보는 “무슨 이유로 물으시는지 모르지만, 저는 단일화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같은 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이 국민의당과 한국당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한 데 대해서도 유 후보는 “후보 동의 없이 단일화 안 되는 거 잘 아실 것”이라며 거듭 단일화를 일축했다.문 후보가 “국민의당도 바른정당과는 함께할 수 있다고 말한 것 같다”고 지적하자 안 후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홍 후보는 “그런 걸 왜 물어요. 나는 생각도 없는데”라며 “바른정당 존립이 문제 되니까 한번 살아보려고 하는 건데”라고 이번 단일화 논란이 바른정당의 ‘궁여지책’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하고 (단일화) 하려고 했더니, (유 후보가) 안 하려고 하잖아요”라며 “그러니까 안 하려면 마음대로 하라 이거야”라고 덧붙였다.이들 세 후보의 입장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굳세어라, 유승민”이라며 “수구 보수 세력을 밀어내고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 세력을 세우는 데 유승민 후보가 열심히 주도적으로 하라”라고 응원했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6 00:26 라영철 기자

바른정당, '원샷 단일화' 제안… '반문'·'비문' 연대 가능할까?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운데)가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날 의총에서 유 후보의 자진사퇴와 보수 후보단일화 주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은 김무성 상임중앙선대위원장, 오른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연합)5·9 대선을 14일 앞두고 바른정당이 유승민·홍준표·안철수 후보간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했다.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25일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다만 좌파 패권세력(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유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 완주를 선언한 바 있는 유 후보가 3자 후보단일화에 완전히 동의했는지도 불투명하다.유 후보의 지지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3자 후보단일화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반문’ 후보단일화 논의가 본격화할지 주목된다.후보단일화는 선거지형을 바꿔놓을 수 있는 만큼 그간 꾸준히 예견돼 온 중대 변수 중 하나다.그러나 선거 기간도 촉박하고 각 당과의 연대에서 오는 부작용을 고려할 때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특히 유 후보의 지지율이 3% 안팎에서 좀처럼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느 한쪽의 지지율이 지나치게 낮아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이런 관측을 낳는다.이를 반영하듯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바른정당의 ‘원샷 단일화’ 제안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집권하면 통합내각을 구성하고 안 후보가 집권하더라도 국민의당에선 총리를 맡지 않기로 하는 등 ‘통합내각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게다가 최근 국민의당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져 호남 표심 잡기에 ‘올인’하기로 결정한 만큼 대선을 겨냥한 ‘인위적 단일화’나 공학적 연대는 결코 있을 수 없다며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다.경선 때 호남에서 압승한 안 후보가 한국당, 바른정당 등이 함께하는 비문연대 없이도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에 여전히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후보단일화 가능 전망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자유한국당은 안 후보에 흘러갔던 보수층 지지가 홍준표 후보에게 돌아오고 있다는 판단에 바른정당과 달리 국민의당과의 단일화를 배제했다.대신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홍 후보를 앞세워 ‘보수 대통합론’을 재점화했다.홍 후보를 중심으로 바른정당을 아우르는 한편, 이른바 ‘태극기 진영’의 새누리당 조원진·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까지 끌어안겠다는 것이다.홍 후보 측은 여론조사 단일화보다는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보수 대통합’에 무게를 두고 있다.이에 따라 홍 후보와 이들의 ‘3자 구도’, 나아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 구도’로 흐름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유 후보 입장에서도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자니 ‘친박’이, 국민의당과 손을 잡자니 안철수 후보의 ‘자강론’이 걸림돌이다.정치권에선 이념과 노선이 다른 정치세력이 한 명의 후보를 위해 힘을 모은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바른정당을 언급하며 “같은 당내에서도 이런 상황인데 과연 노선과 이념이 다른 정당간 후보끼리 양보를 전제로 한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이념적 지향이 다른 중도와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얼마만큼 후보 단일화나 연대에 대한 요구가 있을지도 변수”라고 말했다.이처럼 후보단일화를 놓고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예단키 어려운 가운데 단일화 시점마저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29일이 시한이어서 후보단일화 성사 여부는 더욱 불투명하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5 17:07 라영철 기자

바른정당, '반문' 연대 劉·洪·安 ‘3자 원샷 단일화’ 제안

바른정당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이 2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국,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 유승민 대선후보, 주호영. (연합)5.9 대선이 1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른정당이 유승민·홍준표·안철수 후보간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했다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25일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다만 좌파 패권세력(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유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유 후보가 3자 후보 단일화에 완전히 동의했는지도 불투명하다.주 원내대표는 “3자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유 후보가 받아들인다는 취지로 받아들였는데 약간 오해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그런 제안을 하는 것에 대해 유 후보가 반대하지 않겠다 정도로 새겨듣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다.주 원내대표는 단일화 시점에 대해 “언제까지라고 논의는 하지 않았다”면서 “효과 극대화 시점이 투표용지 인쇄 이전까지라고 하니 그 정도로 예상할 뿐”이라고 밝혀, 투표용지 인쇄일 하루 전인 29일이 시한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에 유 후보는 의총에서 3자 후보 단일화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캠프 측은 전했다.유 후보측 선대본부장인 김세연 사무총장은 언론을 통해 “유 후보의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3자 단일화를 제안해보자고 여러분이 말하니까 그렇게라도 해보자고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유 후보는 이날 의총 종료 후 기자들에게 “저는 오늘 아무것도 말하지 않겠다”면서 의총장을 떠났다.이날 5시간 동안 의총에서는 완주론과 3자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의원들 간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의총에는 총 33명의 소속 의원 가운데 이학재 의원과 김학용 의원을 제외한 31명이 참석했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5 08:47 라영철 기자

'한반도 초긴장'…보수에 유리? ‘보수 표심’ 향방 주목

한반도로 향하는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연합)5.9 대선이 중반전을 향하는 가운데 차기 대통령의 대북관을 가늠케 할 ‘주적 논란’과 ‘송민순 문건’ 등으로 안보 이슈가 대선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이를 반영하듯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지율 1위를 탈환한 반면, 과반에 육박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반토막으로 떨어졌다.특히 한반도를 엄습한 안보 위기가 민심 향방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보수 진영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이 제기될 만큼 보수 표심 향방이 주목된다.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제2의 북풍’, 안철수-홍준표-유승민 후보의 ‘부정직한 후보’ 프레임이 정면 충돌하며 후보 간 대치도 격화하는 양상이다.홍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반도가 세계의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다”고 적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사드 배치에 전향적 입장으로 돌아섰다.국민의당 상임 선대위원장인 박지원 대표는 이날 사드 국내 배치 반대 당론과 관련, “사실상 당론이 (찬성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여기에 노무현 정부 시절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을 북한에 물어보고 결정했다는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문 후보와 송 전 장관의 ‘진실게임’ 양상이 더해지면서 정면 대응에 나선 문 후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선의 막판 판도가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또한 유승민 후보를 둘러싼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 논쟁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보수 표심 향배에 따라 대선 판세도 요동 칠 전망이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4 17:13 라영철 기자

[이슈메이커] 문재인에 맞서다 북한대 총장직 전격사퇴한 송민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오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연합)19대 대선의 최대 이슈가 된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논란’의 핵심 인물로 부상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그가 24일 오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송 전 장관은 이날 점심 때 학교를 떠나면서 “내가 정치 논쟁의 한 복판에 들어가 있다.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닌데, 총장 직책을 갖고 있으면 학교도 정치적 의미와 연결되는 것 같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송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빙하는 움직인다’ 회고록을 통해 “2007년 당시 정부가 유엔 총회의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을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의 결정에 따라 북한에 의견을 물었다”고 적었다. 이것이 가장 지지율이 앞서 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공격의 빌미가 되었고, 문 후보의 대북 안보관과 지나친 저자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비등했다.문 후보 측은 “지난 대선 때 NLL(북방한계선)과 같은 제2의 북풍공작으로, 선거를 좌우하려는 비열한 색깔론”이라며 그를 비판했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송 전 장관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까지 했다.송 전 장관은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유엔 북한인권결의 표결에서 찬성해야 한다.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에게 좋은 공격 구실을 줄 수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던 손 편지까지 공개하는 등 크게 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하지만 오후의 전격 사퇴로 그는 ‘진실게임’에서 한발 물러나는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 추가자료 공개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도 “지금은 제가 태양을 태양이라고 해도 낮에 뜬 달이라고 하고 넘어갈 상황”이라면서 “제가 뭘 해도 안될 것”이라며 다소 자신감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반 문재인 진영에서 문 후보에 대한 국정조사와 사퇴 요구까지 들고 나오는 상황에서, 송 전 장관의 사퇴가 이번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지, 아니면 또 다른 의혹을 불러올 지 주목된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4 16:00 라영철 기자

지지율 꺾인 안철수… 文-安 ‘양강 구도’ 깨지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명동 한국 YWCA연합회 강당에서 열린 범여성계 연대기구 초청 성 평등정책 간담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문-안 ‘양강 구도’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24일 발표된 총 3개 기관의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는 현재의 5자 대결에서 안 후보를 작게는 9%포인트에서 크게는 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선일보와 칸타퍼블릭이 전국 19세 이상 1030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2일 실시한 5자 대결 조사에서 문 후보는 37.5%, 안 후보는 26.4% 지지율을 보이며 격차가 11.1%포인트로 벌어졌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 ±3.1%포인트, 응답률 15.3%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1514명을 상대로 지난 21~22일 실시한 조사에서 문 후보는 39.1%, 안 후보는 30.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16.2%)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가 전국 19세 이상 1021명을 대상으로 지난 21~2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문 후보는 44.4%, 안 후보는 32.5% 지지율을 얻어 11.9%포인트의 지지율 차이를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6.9%)보수의 심장부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과반에 육박했던 지지율이 1주일 사이에 반토막 났고, 충청지역에서도 13%포인트 하락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 페이지 참조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전남 목포시 영산로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지역거점 유세에서 목포의 눈물을 부르고 있다.(연합)이처럼 호남을 기반으로 중도·보수층까지 끌어안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던 안 후보의 최근 기세가 한풀 꺾이는 양상이다.문제는 국민의당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도 안 후보의 지지율이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호남의 지지를 발판으로 영남과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이 텃밭 호남 민심의 이탈을 야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공식 선거운동 첫 주 성적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대선 레이스 중반을 지배하던 ‘양강 구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보 이슈가 급부상한 가운데 최근 TV토론 등을 거치면서 보수층이 홍준표·유승민 후보에게 되돌아가는 등 중도·보수 지지표의 이탈 때문으로 분석된다.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안 후보는 지난 17일 전주와 광주를 찾은 뒤 일주일 만인 이날 다시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찾았다.안 후보를 따라 호남 의원들도 대거 지역구로 내려가 오는 29일까지 각자의 지역구에서 표심 잡기에 ‘올인’하기로 결정했다.현재로선 안 후보 측이 호남 민심부터 다져 반전의 모멘텀을 되찾은 뒤 수도권과 영남에서 ‘안풍(安風)’을 되살리겠다는 전략을 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에 ‘진보’와 ‘보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을 놓고 안 후보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4 15:56 라영철 기자

유승민 후보 ‘사퇴’ 수순 밟나…바른정당, 의총 소집

24일 오전 울산시 중구 학성공원 인근에 설치돼 있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현수막이 찢어져 있다. 경찰은 훼손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바른정당이 유승민 대선 후보에 대한 자진사퇴론 및 후보단일화 등의 논의를 위해 의원총회를 연다.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오후 7시 의원회관에서 의총을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유 후보와 당 소속 의원 간에 허심탄회한 토론을 통해 향후 여러 가지 선거운동과 진로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의총은 지난 21일 김무성계 인사들을 비롯한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애초 의원총회가 열려도 불참하겠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 유 후보도 이날 강원 유세를 마치고 의총에 참석하기로 했다.의총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 선을 벗어나지 못하는 유 후보의 자진사퇴와 보수 또는 중도 후보 단일화 요구 등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앞서 지난 16일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유 후보에 대한 사퇴 건의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 필요성을 주장하며 한국당 비박계와의 연대도 거론한 바 있다.김재경 의원도 20일 유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 논의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이후 22일에는 유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단일화를 주장하며 홍 후보에게 “제의를 해라. 제의가 있다면 바른정당 내에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함께 단일화에 화답하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날 의총 소집으로 유 후보와 홍 후보, 유 후보와 안 후보 간의 단일화 문제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15일 남은 5·9 대선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바른정당이 단일화 논란에 따른 갈등을 제대로 못할 경우 파열음이 커져 일부가 이탈할 경우 유 후보의 입지는 더욱 위축되고 분당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그러나 유 후보는 “분당도 불사하겠다”며 사실상 자신의 후보사퇴를 전제로 한 후보단일화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4 11:14 라영철 기자

문재인, ‘명예췌손 등 혐의’로 송민순 전 장관 고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북한대학원대학교로 출근하고 있다. 송 전 장관은 2007년 참여정부의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기권 과정을 담을 자신의 회고록 내용과 관련, 당시 정부가 사전 확인한 북한의 입장을 담은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건을 21일 공개했다. [연합]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문 후보 측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24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 대변인은 “대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을, ‘팩트’에 근거를 두지 않고 주장하는 것은 정치적으로도, 도의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앞서 송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자서전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서 우리 정부가 기권표를 던지기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북한의 의견을 물었고 문 후보가 이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송 장관은 또 지난 21일에는 당시 정부가 확인한 북한의 입장을 청와대가 정리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문건에는 “남측이 반(反)공화국 세력의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은 북남선언의 공공연한 위반으로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북한의 입장이 담겼다.송 전 장관이 2007년 11월 16일에 결정 나지 않아 북한의 의견을 구하고서야 추후 기권 결정이 났다고 주장한 반면, 문 후보 측은 16일에 이미 기권 결정이 내려졌다고 맞섰다이에 문 후보 측은 23일 당시 회의 내용이 담긴 문건을 맞공개하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4 10:57 라영철 기자

3차 TV토론, 심상정 “안철수, 보수표 의식 색깔론 편승” 맹공

중앙선관위 토론회 참석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연합)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차 TV 토론회 때 “북한은 주적(主敵)”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맹공을 퍼부었다.심 후보는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3차 TV토론에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는 건 합참의장의 언어지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고 지적했다.이어 심 후보는 “대통령은 전쟁 자체를 없앨 평화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고 이는 헌법적 책무이기도 하다”면서 “안 후보가 주적논란에 편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꼬집었다.이에 안 후보가 “저는 분명히 두 가지를 다 말했다. 우리의 적이자 평화통일을 위한 대화의 대상이라고 했다”고 반박하자 심 후보는 “그건 여기 후보들이 다 공감하는 것이다. 대통령의 지위에서 북한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라는 문제로 논점으로 삼은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심 후보는 그러면서 “북한을 적으로 규정하면 남북정상회담이 되겠느냐”며 “안 후보는 회담할 생각이 없든지 아니면 보수표를 의식해서 색깔론에 편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또 “새 정치의 결론이 색깔론이냐 답답하다. 색깔론으로 평생 피해를 보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보시면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안 후보는 “그것이야말로 역색깔론”이라고 반박했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3 23:37 라영철 기자

3차 TV토론, 주제 벗어난 '과거에 매달린' 공방만 연출

중앙선관위 토론회 참석한 대선후보 (연합)제19대선 후보 합동 3차 TV토론회에서 또다시 주제를 벗어나 과거에만 매달린 공방전만 연출됐다.23일 KBS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대선후보 합동토론회 ‘외교 안보 및 대북정책’을 주제로 한 첫 번째 토론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문 후보는 북한에 사전에 물어본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는데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에 대한 부분은 매우 중요한 것인데 거짓말을 한다면 후보 자격이 없다”고 추궁했다.이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유 후보가 또다시 거짓말을 한다고 하는데 제대로 확인해 보기 바란다”며 “여러 번 말했지만 사실이 아니고, 당시 그 회의에 배석하고 기록한 연설비서관이 경위를 밝혔다”고 반박했다.유 후보는 재차 “북한에게 미리 물어보거나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것은 색깔론이 아니고, 문 후보의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보다 못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남북이 평화로 가는 절호의 기회인데 대통령으로서 기회를 살리는 정무적 판단이 필요했고 기권하는 게 맞다”며 “유 후보의 질문은 전형적인 안보 장사”라고 비판했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한 사퇴 요구도 쏟아졌다. 문 후보를 제외한 3당 후보들은 과거 ‘돼지흥분제’를 이용한 친구의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지적하며 거세게 홍 후보를 몰아붙였다.심 후보는 “국민의 자괴감과 국격을 생각할 때 홍 후보는 사퇴가 마땅한 만큼 홍 후보와 토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유 후보도 “홍 후보는 이미 형사 피고인으로 재판받는 중이고, 돼지흥분제로 강간미수의 공범”이라며 “이런 후보는 인권의 문제, 국가 지도자의 품격, 대한민국의 품격 문제”라고 사퇴를 촉구했다.안 후보는 “자유한국당은 박근혜정부 실패에 가장 큰 책임이 있어 후보를 낼 자격이 없는 정당”이라며 “자서전에서 성폭력 모의를 밝힌 것도 용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홍 후보는 “이미 12년 전 고백하고 잘못했다고 했는데 또 문제 삼는 게 참 그렇지만, 45년 전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국민께 죄송하다“며 ”제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한 것을 못 막아서 저로서는 정말 죄송스럽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그러나 안 후보의 사퇴 요구에는 ”제가 사퇴하는 게 안 후보에게 많이 도움이 되나“라고 받아넘겼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3 22:44 라영철 기자

3차 TV토론, 安-文, ‘블랙리스트’ 옹호 발언 홍준표 사퇴 협공

중앙선관위 토론회 참석한 대선후보 (연합)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블랙리스트’ 옹호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후보를 사퇴하라’며 협공했다.안 후보는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5개 주요정당 대선후보 초청 토론에서 홍 후보의 최근 블랙리스트 옹호 발언을 겨냥해 “이 사안은 조윤선 전 장관을 포함해 벌써 구속된 사안”이라며 “법조인이 그럼 법을 어기겠다는 말 아니겠냐”라며 사퇴를 촉구했다.이에 홍 후보는 “제가 사퇴하는 것이 안 후보에게 많이 도움이 되는 모양”이라고 답하자 안 후보는 “그런 것과 상관없다. 사퇴하라”고 재차 촉구했다.홍 후보는 “이 정부는 보수 정부다. 그러면 반대 진영에 있는 분들에게 지원을 안 할 수도 있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 황제 같은 두 분이 나와 문화계를 얼마나 지배했느냐. 노무현 정부에서 한 건 그대로 두고 지금 와서 죄를 묻는 것은 잘못”이라고 맞섰다.이에 안 후보는 “남이 했으니 나는 괜찮다는 것이야말로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블랙리스트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개념이 부족한 사람이 블랙리스트를 만든다고 믿는다”고 비판했다.그러나 홍 후보는 “경남도지사 할 때 좌파·친북 단체에 대한 행정지원을 끊었다. 절대 예산 지원 안 했다”며 “정부가 바뀌면 그 정부를 호응하는 사람을 지원하면 된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문 후보는 홍 후보를 향해 “지난 정부에서 그럴 일도 없었지만, 설령 그랬어도 10년 세월이 흘렀으면 그것을 거울삼아 발전해나가야지, 끊임없이 과거 정부 탓을 하나”고 질타했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3 22:20 라영철 기자

홍준표, TK서 ‘지지율 1위’ 탈환…‘보수 표심’ 결집하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사진 = 문진일 기자)탄핵 정국에서 구심점을 잃고 내내 기를 펴지 못했던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가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대선 후보 초청 2차 TV토론에서 이슈가 됐던 ‘주적 논쟁’에 이어 ‘송민순 문건’ 폭로 등 보수층에 민감한 안보 이슈가 크게 불거지면서 보수 표심의 변화 조짐 때문으로 분석된다.지난 21일 발표된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TK 지지율은 지난주 8%에서 이번주 26%로 급상승했다. 홍 후보의 전체 지지율은 9%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1%,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30%였다. (신뢰수준 95%±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홍 후보의 전체 지지율은 10.2%다. 문 후보는 40.0%, 안 후보는 30.1%였다.문·안 후보의 차이가 10%포인트 가량 벌어지는 사이 홍 후보는 10% 안팎까지 올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 때문에 역대 대선에서 유력 보수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던 TK 민심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TK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보수결집이 나타날지도 주목된다.등 돌렸던 보수층들이 정권 창출에 실패하더라도 안보 위기에서는 보수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다시 모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이런 분석은 지난 재·보선에서 나타난 일부 보수결집 현상과도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최근 안보 이슈와 맞물려 홍 후보에 더욱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양강 구도를 깨뜨릴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안 후보에게 쏠렸던 TK 보수층의 지지를 홍 후보가 상당 부분 되찾는 추세여서 의미 있는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는 분석이다.홍 후보 측은 보수층 결집에 힘입어 문 후보와 ‘진보 대 보수’의 양강구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TK에서 일으킨 ‘보수 결집’ 기세를 충청권을 거쳐 수도권까지 몰아 보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뒤 강원도와 호남 지역도 공략해 전국적으로 보수우파의 표심을 하나로 모은다는 전략이다. TK에서 문·안 후보에게 보수 표심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과는 정반대의 상황이 나왔기 때문이다.홍 후보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격 선거운동 일주일 만에 대역전의 계기를 마련한 한주였다”며 “이제는 관심도를 지지도로 이끌어 내는 것만 남았다”고 강조했다.다만, TK를 뺀 나머지 지역에서는 여전히 문-안 후보의 경쟁 구도가 지속되는 만큼 이런 현상이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할 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여기에 남은 후보 합동 TV토론회와 북한의 6차 핵실험 여부, 안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간 단일화 여부 등도 보수 표심 향배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사표 방지를 위해 ‘차선’을 택해서라도 표를 몰아주는 ‘전략적 투표’를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3 16:31 라영철 기자

유일호 “올해 성장률 2.6% 이상도 가능 … 미국이 변수”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가운데)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춘계회의에 참석해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최근 발표한 2.6%보다 상향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며 정치권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주장도 일축했다.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유 부총리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2.6%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면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오는 10월 다시 발표될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우리가 환율조작국에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미국 측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수정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유 부총리는 이어 “수출이 최근 경기 회복을 견인하고 있는데, 수출이 더 좋아지면 소비도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분기 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좋아질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은 필요 없다”고 잘라 말했다.유 부총리는 올해 성장률과 관련해 “반등의 트렌드는 잡았으며, 지금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올해 성장률이 2.6% 보다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외부요인이 다시 끌어내릴 수 있어 걱정”이라면서 10월 발표될 환율보고서와 관련해 “환율조작국 지정 기준 중 직접 관련된 것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인데 이를 줄이기 위해 몇 달째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서도 “(4월 환율보고서 관련) 좋은 결과 나와서 존중한다는 식으로 얘기했고 그쪽은 서로 간에 잘되길 바란다는 말했다”고 전했다.한미 FTA 재협상 혹은 재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미 FTA를 다시 들여다 볼 것은 거의 틀림이 없지만 나프타, 중국 다음에 한미 FTA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무역흑자를 줄이는 노력을 하고 남은 조치들을 시행하면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3 15:35 라영철 기자

무디스 “최근 한국경제 회복세 긍정적”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경제의 최근 회복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이 향후 대내외 리스크에도 대응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해 주목을 끈다.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알라스테어 윌슨(Alastair Wilson)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과 만나 “세계 경제 개선에 힘입어 수출을 중심으로 한국경제의 실물부문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최근 경기상황을 설명했다.유 부총리는 또 “가계부채, 미·중 간 통상문제, 사드 배치 관련 이슈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적극 관리하는 한편으로 소비·투자 등 내수회복을 통한 단기적 경기 활성화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저출산 등 구조적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근본적인 성장능력을 확충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무디스 측은 이에 대해 “최근 한국경제 회복세는 긍정적”이라면서 “한국은 안정적인 재정·대외건전성, 우수한 정책적 대응역량 등 차별화된 강점을 기반으로 향후 대내외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무디스는 그러나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사드배치 관련 중국 리스크, 미국 트럼프 신정부의 보호주의 통상정책 등이 한국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물어 보는 등 한국정부의 리스크 관리 방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이에 유 부총리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극적 대응과 경기 활성화 등 거시경제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답하고 무디스 측에 긍정적인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당부했다.이날 면담에는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을 비롯해 아트시 쉐드 국가 신용등급 아태지역 담당이사, 메리 다이론 전 국가 신용등급 아태지역 담당이사 등이 참석했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3 14:54 라영철 기자

‘후보 연대론’ 재점화…바른정당 내 ‘유승민 사퇴론’ 확산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컨벤션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5·9 ‘장미 대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연대론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이는 두 차례의 대선후보 초청 TV토론 이후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는 유 후보를 두고 당내 일부 의원들의 대안 모색 논의 확산에 따른 것이다.바른정당은 23일 오후 8시부터 중앙선관위 주최 TV토론이 예정된 만큼 이번 주 주초, 이르면 24일쯤 의총 개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의총에서는 유 후보에 가까운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완주론’과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또는 연대론을 놓고 격론이 벌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바른정당이 심각한 내홍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앞서 지난 16일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유 후보에 대한 사퇴건의,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한국당내 비박계와의 연대도 거론한 바 있다.김재경 의원도 홍 후보에게 “제의를 해라. 제의가 있다면 바른정당 내에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함께 단일화에 화답하는 행동에 나서겠다”며 유 후보와의 단일화를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일에도 유 후보와 홍 후보, 안 후보를 향해 단일화 논의 동참을 촉구한 바 있다.선거가 임박할수록 바른정당과 한국당 내부의 단일화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바른정당이 단일화 논란으로 갈등이 확산될 경우 일부 의원들의 이탈도 예상되는 상황이다.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최근 “(바른정당 의원 중) 이미 마음은 한국당에 와 있는 분들이 꽤 있다”면서 “제가 확인한 것은 7~8명 된다”고 주장해 바른정당 흔들기 차원으로 해석된다.또한 두터운 친분 사이로 알려진 바른정당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무성 의원과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의 역할 가능성도 주목된다.특히 김 의원은 홍 후보와의 연대보다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져 모종의 역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 때문에 유 후보의 입지와 남은 대선 레이스에도 중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로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30일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런 가운데 당사자인 해당 후보들은 ‘연대 또는 단일화’를 일축하며 대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라영철 기자 eli7007@viva100.com

2017-04-23 09:41 라영철 기자

문재인-안철수, 안보관·색깔론·재산증식 의혹에 연일 난타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21일 인천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유세하며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난타전이 연일 불을 뿜고 있다.문재인 후보는 21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의 가진 유세에서 안철수 후보를 정조준해 “한 손으로는 ‘김대중 정신’을 말하면서 호남표를 갖고자 하고, 다른 한 손으로 ‘색깔론’으로 보수표를 받고자 하는 후보를 믿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문 후보는 “선거 때가 되니 또 색깔론과 종북몰이가 돌아왔다. 지긋지긋하다”며 “지난 10년간 안보에 실패한 안보 무능 세력, 또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안보 불안 세력에게 안심하고 안보를 맡길 수 있느냐”며 자유한국당과 함께 안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그는 “군대도 안 갔다 온 사람들이 특전사 출신이 제게 안보 이야기를 꺼내선 안 된다”며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후보는 특히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오로지 문재인을 반대해서 만든 급조된 정당이 이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라며 안 후보와 국민의당을 비판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부산 쥬디스태화백화점 인근 서면 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후보 측은 문 후보와 가족들의 재산 증식 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 선대위원회의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는 소득과 예금을 합쳐 2013년 한 해 동안 6억여 원의 현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전혀 알 수 없이 증발해버렸다”고 폭로했다.그는 또 “문 후보가 작년 5월 말 까지만 해도 예금이 2억 5000여 만 원이었는데, 이번 대선 후보 등록 때는 작년 말 기준 6억 8000만 원으로 신고됐다”며 4억 3000만 원이나 재산이 급증한 데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손금주 수석 대변인은 이후 브리핑에서 문 후보 아들 문준용 씨의 아파트 구입 자금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는 “(문준용씨 처가에서) 딸을 통해 사위 준용 씨에게 전달했다 해도 사위에게 준 돈이 돼 500만 원까지만 면제된다”며 우회증여 의혹을 제기했다. 손 대변인은 또 문 후보가 2012년 당시 대선 펀드로 모금한 돈 2억원을 아직도 상환하지 않았다며 비판했다.문재인 후보 측과 안철수 후보 측은 서로의 안보관을 놓고도 이날 난타전을 벌였다.문 후보 측 선대위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안 후보가 전날 ‘북한은 주적이다’, ‘연평도 포격 당시 보복을 했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안 후보가 자유한국당, 바른정당과 손잡고 ‘문재인 죽이기’를 위한 색깔론 연대에 나선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어 “수십 년간 종북몰이로 정권을 유지해 온 수구 기득권 세력의 특별 2중대가 안 후보의 미래였나”라며 “‘색깔론 2중대’를 하려고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부정하려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 후보 측은 반면 2007년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문 후보가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북한에 사전 확인했는지를 알기 위해 문 후보가 직접 사실 검증에 임하라고 촉구했다.장진영 선대위 대변인은 “문 후보가 처음에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2007년 11월 16일 기권 결정을 먼저 하고 북한에 이를 통보해준 것일 뿐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권결의안 찬성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내용의 송민순 전 장관의 메모와 관련해 “메모에는 찬성을 가정한 내용이 있다”며 거짓 해명이라고 쏘아 부쳤다.또 “문 후보는 송 전 장관에 책임을 묻겠다고 해놓고는 정작 고소장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거짓말이 들통날 것이 두려워 과거에 대한 문제제기를 북풍으로 몰아가는 것은 또 다른 안보팔이”라고 몰아 세웠다.

2017-04-21 21:26 라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