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운 기자

정치경제부 기자

danjung638@viva100.com

노동부, 유연근무 확산…컨설팅 기업 112개소 내달 추가모집

29일 경기도 도프 사업장에서 열린 ‘유연근무 종합컨설팅 참여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노동부)“회사가 도시 외곽에 있다 보니 직원들 출퇴근도 어렵고 사람을 채용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 유연근무가 도입되면 좋은 인재도 영입하고 장기근속 여건도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29일 고용노동부 주재로 열린 ‘유연근무 종합컨설팅 참여기업 현장 간담회’에서 장동길 도프 대표이사는 유연근무 도입에 대한 기대감을 이같이 밝혔다.유연근무 종합컨설팅은 기업의 특성에 맞는 최적의 유연근무 활용 방법을 제시해주는 사업이다. 기업별로 약 12주 동안 전문 컨설턴트가 기업 특성 분석, 노무관리 제도 및 정보기술(IT) 기반 설계, 사내 규정 마련 및 시범운영을 거쳐 사후관리까지 지원한다.특히, 노동부는 올해 400개소 중 288개소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다음 달 1일부터 23일까지 112개소 추가모집을 진행할 계획이다.도프는 경기도 평택의 소규모 업체로 특수기능성 비료생산과 재배환경에 적합한 시비 방법을 컨설팅하는 소규모 제조업체다. 하지만 그간 외곽에 위치해 인력채용에 한계가 있었고 여성 직원은 육아 문제로 장기근속이 어려운 실정이었다.도프 인사담당자는 “사람이 부족하다 보니 최근 육아휴직도 제때 못 가고 한 달 늦게 가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며 “인재가 모이고 장기근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컨설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업체라 근태관리나 성과관리에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컨설팅을 통해 전문가의 지원을 받게 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노동부에 따르면 도프는 앞으로 관리·영업직 등 18명에 대해 시차출퇴근과 선택근무를 도입할 예정이며, 개발직 2명은 재택·선택 근무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워킹맘 근로자 A씨는 “가장 큰 고충은 아이들한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하다가도 갈 수밖에 없어 동료에게 미안했다”며 “앞으로 유연근무가 도입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미혼 근로자 B씨도 “막히는 출근 시간을 피해서 출근하고 자기개발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도프 사례에서 보듯이 유연근무를 인재 유치 수단으로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현장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9 16:47 정다운 기자

반도체·조선 일자리 파란불…건설은 빨간불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15일 최근 유럽에 있는 선사와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HD한국조선해양)인공지능(AI) 분야 성장에 따른 메모리 공급과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반도체·조선업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고금리·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으로 건설업의 고용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주요 업종(반도체·조선·건설·기계·전자·섬유·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금융보험) 가운데 하반기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늘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와 조선이다. 보고서는 반도체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로 인한 수요 개선이 이뤄지며 하반기 고용규모가 3000명(1.8%)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특히, AI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 수출이 늘며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986억 달러 보다 약 36.99% 증가한 1350억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는 업황 개선에 따라 투자가 확대되며 지난해보다 1.9% 늘 것으로 예상했다.조선업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친환경 선박 수요와 수출 증가로 고용이 7000명(6.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 전망은 4310만표준선환산톤수(CGT)로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조선업계는 상반기에만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의 37.4%를 수주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국내 조선소 건조량은 558만9000CGT를 기록해 가스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건조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건설업은 하반기 일자리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고서는 건설산업 수요와 건설 투자 감소로 고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5만8000명(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건설 수주가 지난해 들어 큰 폭으로 마이너스 전환했고 이와 함께 건설 공사비가 증가하며 실질 수주가 감소했다. 올해 사회기반시설(SOC) 예산은 지난해보다 1조4000억원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실질 증가율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2024년 6월 전국 건축착공현황’을 보면 착공 동수는 9443동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만634동)보다 11.20% 줄었다. 지난 5월(1만1165동)과 비교하면 15.42% 감소했다. 보고서는 하반기에 고금리 유지, 부동산 PF 부실 우려, 민간 분양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설 투자가 2.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섬유업종도 해외 역수입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고용이 3000명(2.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기계(1.3%)와 전자(0.8%), 철강(0.5%), 자동차(0.6%), 디스플레이(0.7%), 금융·보험(-0.3%) 등의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9 15:40 정다운 기자

과기정통부, 톱티어 연구과제 4개 선정…MIT 등 협력 강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부가 세계 연구기관과의 인력·정보 교류 등 협력 강화에 나선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지원하는 ‘톱티어(Top-Tier) 연구기관 간 협력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지원’ 사업의 4개 연구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톱티어 사업은 공동연구, 인력교류 등 유형별로 분리됐던 국제공동연구 지원 체계에서 벗어나 국제 연구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 23억원 내외로 예산이 투입되고 3단계에 걸쳐 최대 10년간 지원한다.선정된 4개 연구과제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이화학연구소(RIKEN·일본), 서울대학교-스탠퍼드대학교(Stanford·미국), 한국과학기술원(KAIST)-매사추세츠공대(MIT·미국), 한국화학연구원-레가의학연구소(Rega·벨기에)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먼저 기초과학연구원과 이화학연구소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을 통해 극한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는 새로운 과학기술을 탐색한다.이어 서울대와 미국 스탠퍼드대는 수소 활용 및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을 연계해 이산화탄소로 만든 합성 연료를 수소 저장 물질로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또 카이스트와 매사추세츠공대는 전기화학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소재 설계 기반을 구축하고, 공정 자동화를 통해 자율주행 실험실 구축 등 혁신 기술개발에 나선다.화학연구원은 레가의학연구소와 함께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바이러스 6종을 선정하고 치료제 및 백신 후보물질을 계발한다는 계획이다.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연구환경 변화에 따라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톱티어 협력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국내·외 연구기관과 연구자 모두에게 기회를 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우리나라 연구자가 주도할 수 있는 협력 플랫폼을 확대해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연구개발(RD)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9 13:10 정다운 기자

조폐공사, ‘한라산에 간 타이거’ 불리온 메달 출시

2024년 타이거 메달 이미지 앞면(한국조폐공사)한국조폐공사가 29일 ‘한라산을 여행하는 호랑이’를 주제로 디자인 한 2024 타이거 불리온 메달(금·은 등 메달제품)을 출시했다.불리온 메달은 지난 2016년 최초 출시했으며 특히, 동일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해외와 달리 매년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수집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조폐공사는 설명했다.지난 2020년부터는 ‘아기 호랑이 성장 스토리’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했다.서울(2020·남산), 강릉(2021·오죽헌), 양양(2022·설악산), 포항(2023·호미곶) 등 대한민국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여행하며 점차 성장하는 호랑이의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올해는 제주 한라산과 백록담을 배경으로 포효하는 성체 호랑이가 담긴 1온스(31.1g) 금메달 300장과 은메달 3만장 총 2종을 출시한다.메달은 이날부터 인터넷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 ‘오롯디윰관’에서 구매할 수 있다.한편, 조폐공사는 다음 달 중으로 또 다른 스테디셀러 ‘코리안 피닉스’ 메달을 선보일 예정이다.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조폐공사를 대표하는 타이거 불리온 메달에 대한 고객들의 꾸준한 성원에 감사 드린다”며 “호랑이가 용맹한 모습으로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감상하며, 불리온 메달을 수집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9 10:55 정다운 기자

정부, 외국인 안전교육 사각지대 해소 강조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9일 오전 경기도 시흥 소재 금형자재 제조업체인 ‘굿스틸뱅크’를 찾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의견을 청취했다.(노동부)정부가 외국인 안전교육 사각지대 해소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29일 오전 경기도 시흥 소재 금형자재 제조업체인 ‘굿스틸뱅크’를 찾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의견을 청취했다.이 장관은 “고용허가제(E-9·H-2) 비자인 근로자들은 취업 전 3~5시간의 기초적인 안전교육이 의무화됐지만, 다른 체류자격의 외국인 근로자들은 안전교육이 취약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교육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개편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노동부에 따르면 굿스틸뱅크는 국적별 안전리더 지정, 일일단위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등 자체 안전관리 시스템을 마련해 10년 이상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굿스티뱅크와 같은 모범사례를 확산한다는 방침이다.TBM이란 작업 직전 작업자들이 모여 오늘 작업내용과 작업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위험요소 등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또 굿스틸뱅크는 근로자 47명 중 베트남·미얀마·필리핀 국적의 외국인이 19명으로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베트남, 필리핀 등 모국어로 번역된 안전교육 자료를 활용하고, 숙련된 외국인 직원을 안전리더로 지정해 신규 외국인 직원에게 멘토링을 제공했다.노동부는 지속해서 현장소통과 각계 의견 수렴하고 다음 달 중 외국인 근로자 안전강화를 포함한 정부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설명했다.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9 10:32 정다운 기자

[정책탐구생활] 대졸 '백수' 400만 시대… MZ세대 일자리 해법은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최근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가 4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는 ‘구직자 도약보장패키지’ 등의 구직자 맞춤형 지원 정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저출생 등의 여파로 대학진학이 쉬워진 반면, 고학력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는 부족해 향후 일자리 미스매치(불일치)가 심화할 전망이다. 특히, 일자리 미스매치는 다양한 원인이 존재해 고용·교육 등을 아우를 수 있는 정부의 ‘통합 일자리’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대학졸업하고 갈피 못 잡는 청년들… ‘비정상’ 한국2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대졸 이상(전문대 포함)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405만 8000명으로 지난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상반기 기준 가장 많았다.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일을 할 능력이 있어도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을 포기한 ‘구직 단념자’나 고용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쉬었음 인구’도 여기에 포함된다.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 25.1%로 역대 최고다. 눈여겨 볼 점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에서 전체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비경제활동청년인구는 59만1000명으로 유일하게 늘었다는 것이다.이들이 구직 시장을 떠난 데는 육아·일자리 미스매치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하지만 대학 졸업장이 무색할 만큼 고학력 청년들의 취업난이 심화하고 있는 이유는 대부분이 ‘목적 없는 진학’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공과 관계없이 청년들은 토익(TOEIC)·컴퓨터활용능력 시험 등에 몰두하고 있다.실제 인공지능(AI) 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가 대기업 신입 직원 최종 합격자 594명의 스펙(이력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평균 17.3개 기업에 지원했고, 평균 취업 준비 기간은 8.8개월로 나타났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5일 서울 노원구 서울북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열린 지역 청년고용 네트워크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정부, 맞춤형 일자리 정책 강화… “대다수가 대졸 눈높이 맞추기 어렵다”고용노동부는 지난 9일 청년 취업·구인 맞춤형 서비스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제도 확산에 나서고 있다.골자는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를 ‘구직 도약보장패키지’와 ‘기업 도약보장패키지’ 투트랙으로 나눠 구직자와 구인기업의 애로사항을 근본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이다.전자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전담상담사가 AI 기반 잡케어를 통해 1대 1 심층상담을 진행하고 ‘진단-경력설계-취업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후자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기업을 정부가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고용여건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아울러 정부는 지난 3월 지역체감형 일자리 프로젝트 등 주요 지역 일자리 사업에 올해 722억원을 투입하고 지역의 기업·근로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빈일자리 업종의 구인난을 해소하고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이정식 노동부 장관도 “지역일자리사업을 통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가 확대되고 이로 인해 지역에 청년 인재가 정착하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하지만 저출생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해당 정책들이 효과를 보기 위해선 교육 수준에 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자리 미스매치, 수도권 쏠림 등은 우리나라에 대졸자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것이 근본원인이기 때문이다.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2023’를 보면 지난 2022년 기준 청년층(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69.6%로 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40.4%다. 반면 같은 기간 고용률은 전문대 77.3%, 4년제 일반대학 78.9%로 OECD 평균보다 각각 4.6%포인트·6.3%포인트 낮았다.더욱이 학령인구는 올해 71만명으로 학령인구가 가장 많았던 지난 1980년(144만명)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대학진입 장벽이 전보다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1·2차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 출생)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라온 MZ(1980~2000년 초반)세대는 서둘러 취업해야 할 이유는 없는 셈이다.실제 ‘2023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를 보면 특성화고·일반고직업 취업자는 1만9526명(27.3%)인 반면, 진학자는 3만3621명(47%)으로 진학자가 취업자보다 약 1.72배 많았다. 고졸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설립된 특성화고마저도 사실상 대학 진학 도구로 전락했다는 평가다.여기에 더해 고금리·경기불황·지정학 리스크 등이 겹치며 대졸자들이 희망하고 있는 대기업의 채용문은 좁아지고 있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는 요원해지고 있는 실정이다.때문에 정부의 노력과는 반대로 빈일자리 업종, 구직단념자 등의 청년 고용지표는 매년 악화일로다. 고용·교육 등을 아우르는 범부처 ‘통합 일자리’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부처 간 칸막이 타파 우선 돼야”… ‘유사·중복’ 정책 해소 위한 범부처 협력 필요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월 8일 새해 첫 주례회동에서 “올해는 과제를 중심으로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인사교류, 예산지원 등 구체적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하지만 최근 관가에 따르면 범부처 연대는 고사하고 부처 내 실·국내에서조차도 정책과 관련해 공방을 벌이던 난상토론 문화가 사라졌다는 푸념이 들린다.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참여정부 시절만 하더라도 실·국·과장들뿐 아니라 일선 사무관까지 참여해 정책을 두고 밤샘토론을 이어갔었다”며 “하지만 이후 차츰 잦아들기 시작하더니 지난 정부부터는 각 과별 교류도 전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런 실정이다 보니 과별로도 같은 대상을 두고 유사·중복되는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예컨대 구직 도약패키지는 고용서비스혁신 TF에서 주관하고, 지역 청년고용 네트워크는 청년고용기획과 등에서 하는 식이다. 때문에 일원화돼 있지 않은 정책으로 인해 예산 투입 대비 효과는 적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김봄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자리 컨설팅은 수요자 맞춤형 지원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정책 중 하나”라며 “다만, 동일한 대상을 두고 여러 개의 사업이 난립해 있다 보니 수요자로서는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모른다든가 어떤 서비스가 적합한지 모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노동부 관계자는 “관련 정책이나 사업들이 나오면 성과 등이 나열 되긴 하지만 엑셀 시트로 간단하게 정리된 수준이라 과별로도 자세한 내용은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다만, 노동부는 지난 수십 년간 단절됐던 교육부의 학생정보와 노동부 취업정보를 연결하는 ‘청년고용 올케어 플랫폼’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골자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지역기업 채용연계,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9 07:00 정다운 기자

과기정통부 “사이버 위협 대응 AI 활용 필수”…데이터셋 6억 건 구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부가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6일 국내 기업이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AI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 구축 성과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난해 AI 데이터셋을 6억 건 구축했다.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이란 AI 기술을 활용한 보안제품·서비스 개발을 위해 필요한 정상·공격 자료(악성코드·IP 등)를 수집·분석·가공(비식별화·라벨링 등)해 모아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말한다.정부는 △최신 침해사고 △위협 헌팅 △위협 인텔리전스 등 3개 분야에서 6억 건의 AI 데이터셋을 구축했으며 공공, 금융, 보안 등 40개 수요 기업·기관에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이번 행사에서는 데이터셋 구축 결과 및 우수사례 등이 공유되고 활용방안이 논의됐다.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민간에서 획득이 어려운 양질의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을 정부가 지원해 구축하면 우리 보안산업 발전에 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이버보안 AI 데이터셋을 지속해서 구축·고도화해 국내 사이버보안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6 15:50 정다운 기자

정부, 보건안보·복지 등 의료난제 해결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착수

(보건복지부)정부가 보건안보, 복지·돌봄 등 의료분야 난제 해결을 위한 한국형 아르파-H((ARPA-H·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업진흥원은 26일 한국형 아르파-H 추진단 개소식을 개최하고 올해 추진하는 첫 프로젝트를 발표했다.한국형 아르파-H는 국가 난제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의 변화를 추진하는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 사업이다.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5대 임무는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혁신이다.정부는 지난 5월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5대 임무 중 보건안보, 복지·돌봄 임무를 수행할 프로젝트 관리자(Project Manager·PM) 2명을 채용하고, 각 PM 주도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총 3개의 프로젝트를 기획한 바 있다.아울러 지난해 8월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했고,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9년간 1조1628억 원의 총사업비를 지원한다.첫 번째 프로젝트는 △백신 초장기 비축 기술 개발, △백신 탈집중화 생산시스템 구축, △근감소증 멀티모달(Multi-modal) 치료 기술 개발이다.프로젝트별 연구개발과제 공고는 이날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30일간 진행되며, 오는 9월 중 연구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3개 프로젝트에 5년간 총 55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나머지 3개 임무에 대해서는 PM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며, 다음 달 말 PM이 채용되면 프로젝트를 기획해 연구과제를 공고할 예정이다.공고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 누리집 또는 법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의 바이오헬스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첫 단추”라며 “사장되는 연구가 아니라 변화를 가져오는 연구,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 될 기술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6 15:13 정다운 기자

정부, 국내 중소·중견 기술규제 원스톱 지원

(국가기술표준원)정부가 국내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중국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산업통산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6일 화성산업 진흥원에서 ‘중국 규제대응 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국 수출 경쟁력 제고 및 기술규제 대응을 위한 원스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이번 설명회에서는 중국의 기술규제 정책, 제품안전관리 법령 최신 개정 동향 및 중국강제인증 취득 유의 사항 등이 안내됐다.올해 상반기 기준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5.4% 증가한 634억 달러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국표원은 이번 전략 설명회를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등 규제정보 확보가 어려운 국가에 대한 최신 기술규제 정보를 수집·분석해 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또 무역기술장벽(TBT) 교육과 국가별 기술규제에 따른 제품개발·인증 절차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기업의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국가별 맞춤형 설명회는 매월 진행될 예정으로 해당 정보는 지능형 해외기술규제대응 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창수 국표원 기술규제대응국장은 “기술규제가 첨단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술·표준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수출 제품의 제조 단계부터 유통까지 원스톱 대응 전략을 제공해 우리 기업의 수출 활동 및 기술적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6 14:38 정다운 기자

기재차관 “먹거리 물가안정 총력대응…위험요인 선제적 관리”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정부가 호우피해로 인한 농산물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먹거리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26일 김벅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품목별 가격 동향과 물가 안정방안을 논의했다.김 차관은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로 하락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2%대로 진입하는 등 전반적인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7월 들어 집중호우에 따른 일부 농산물 수급차질, 국제유가 변동성 등으로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그는 “8월부터는 물가안정 흐름이 안착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안정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는 장마 이후 폭염에 따른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산물 가격을 조기에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침수 피해를 본 상추 등 채소류 공급 안정을 위해 재해보험금 사정 기간을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하고 지난 18일부터 보험금 선지급을 시작했다.또 여름철 생산량 변화가 큰 배추·무는 역대 최대 수준인 2만8000톤을 확보해 하루 300톤 이상 공급하고 있으며, 수급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김 차관은 수산물, 석유류 생필품 등 생활물가 안정 노력도 지속해 이어나갈 것으로 밝혔다.정부는 수산물을 이달에만 비축물량 886톤(기존 계획 대비 82.8%)을 공급했으며, 잔여물량 184톤도 전량 방출할 계획이다.김 차관은 “다음 달 3일부터 생필품 용량 등 축소할 경우 제조업자에게 소비자 고지 의무가 부여되는 만큼, 사업자 사전안내 등을 통해 현장에서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6 13:55 정다운 기자

송미령 장관 “농촌 빈집 6만5000채…방치 아닌 활용해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5일 충남 예산군 간양길 카페를 방문해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연합)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농촌 도처에 널려있는 빈집 활용 방안을 밝혔다.송 장관은 지난 25일 충청남도 예산 간양길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빈집은행을 만들어 정보와 활용 방안 등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빈집의 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라 관련 정보를 공공데이터 플랫폼에 제공해 활용도를 제고하고자 한다”며 “빈집을 방치하는 게 아니라 활용할 방안을 정책으로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농식품부는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네이버·다음 등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매매가 가능한 빈집을 매물화하는 ‘빈집은행’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송 장관은 “농촌 빈집은 6만5000채 규모라며 이 중 55%가 철거·정비, 45%는 약간만 고치면 활용할 수 있다”며 “농촌 빈집특별법을 준비하고 있다. 법안에 재정지원 등 유인책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농식품부는 빈집 특성별로 정비·활용 투트랙으로 나눠 정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또 송 장관은 “마을 안에 빈집이 남루하게 있으며 경관을 해친다”며 “빈집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정비해 재생하고 빈집우선정비구역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농산물 수급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구조개혁을 통해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지난 3월부터 시행된 농촌구조 재구조화법을 통해 농촌지역에 필요한 공간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송 장관은 연내 농지 이용 합리화 방안, 규제 특례 조성 방안, 법률 재개정 구상 등을 설명했다.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6 11:19 정다운 기자

류광준 과기혁신본부장 “R&D 과감한 체질개선…골든타임 사수 노력 중”

25일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정다운 기자)“기술패권 경쟁 시대 선도형 연구개발(RD)의 과감한 체질 개선을 통해, 기술 확보 골든타임을 사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25일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류 본부장은 “추격형 RD에서 선도형으로 전환하겠다고 하지만 그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어떤 식으로 극복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범위 대상을 확대했고 패스트트랙 활성화 등 파편화된 사업들을 통합하고 재편해 지속성을 높였다”고 말했다.류 본부장은 예타조사 전면 폐지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그는 “예타조사 폐지는 기획재정부 소관의 국가재정법과 과기정통부 서관의 과학기술기본법, 과학기술혁신법 등 3개 법률을 개정해야 폐지 할 수 있다”며 “오는 9월 정기국회때 3개법률 개정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또 “국회에 잘 설명하고 있고 올해 말이면 개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법 개정을 전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1000억원 미만의 RD 예타는 폐지된다. 이에 따라 500억원 내로 추진되던 ‘한계도전 RD 프로젝트’와 같은 혁신형 RD 프로젝트도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또 류 본부장은 이공계 대학원생 연구생활장려금(가칭·스타이펜드)에 관한 구상도 밝혔다.과기정통부는 국가 RD에 참여하는 석사는 80만원, 박사는 110만원을 기준으로 최저생활비를 보장 받을 수 있도록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기재부와 내년 재정규모를 두고 협의 중이다.이와 관련해 이상윤 성과평가정책국장은 “연구 책임자 중심으로 운영되던 학생인건비 통합관리제(풀링제·Pooling)를 연구 책임자 계정과 병행해 기관 단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대학. 단과대, 학과 단위에서 학생 인건비 계정을 설치해 기관 차원에서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단, 정부는 풀링제 도입 여부를 각 기관의 자율에 맡길 예정으로 방안과 예산 등 구체적인 사항은 다음 달에 발표한다.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5 15:45 정다운 기자

정부, 글로벌 선도 탑티어 연구자 육성…10년 간 최대 4069억 투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부가 양자·바이오·기초과학 분야의 과학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국내 연구자·연구집단 육성을 위해 10년간 최대 4069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리더연구’와 ‘글로벌 선도연구센터’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선정 결과를 보면 올해 리더연구자는 9명 선도연구센터는 18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글로벌 연구리더 사업에 9년간 616억원(연평균 각 8억원), 선도연구센터에 최장 10년간 3453억원을 지원한다.지난 1997년 시작한 글로벌 리더연구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연구자의 심화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도연구센터는 10인 내외 집단 연구자들을 지원하는 중규모 공동연구 사업으로 지난 1990년 시작했다.글로벌 리더연구 사업은 올해 110명의 연구자가 접수했고 창의·도전·우수성 등의 심층 평가를 거쳐 최종 9명이 선정됐다.분야별로는 고심도 광학 이미징(고려대 최원식 교수), 딥러닝 기반 통합 모델 개발을 통한 기후변화 연구(서울대 함유근 교수), 설계로 구현하는 비중심대칭 재료 물질(서강도 옥강민 교수) 등 9명이 선정됐다.글로벌 선여구센터 지원 사업은 이학 분야(SRC)에서 포항공대 양자 각운동량 동역학센터 등 4곳, 공학 분야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글로벌 생체융합 인터페이싱 소재 센터’를 비롯해 4곳이 선정됐다.기초의과학 분야는 성균관대 ‘환자 맞춤형 면역항암치료센터’ 등 4곳, 지역혁신 분야는 제주대 ‘그린수소 글로컬 연구센터’ 등 2곳이 뽑혔다.혁신 분야에서는 첨단바이오 분야 광주과학기술원(GIST)·부산대 등 2곳, 차세대통신 분야는 한양대, 양자 분야는 서울대가 선정됐다.이 밖에도 3~4인 소규모 공동연구를 지원하는 기초연구실은 145개 선정됐고 분야별로 연 5억원 이내로 최대 3년간 지원을 받는다.과기정통부는 유망 분야에 관한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내년도 기초연구사업 분야의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인 2조9400억원으로 편성할 계획이다.권현준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기초연구는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서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오늘 선정된 연구자와 연구그룹이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5 14:23 정다운 기자

8년반 만 출생아 두 달 연속 플러스…엔데믹 결혼 증가 영향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쉬즈메디병원에서 신생아가 엄마 손을 잡고 있다.(연합)지난 5월 태어난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102개월(8년 6개월)만으로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결혼이 지난 2022년 8월부터 집중되며 출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통계청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인구 동향 분석결과,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1만9547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514명) 증가했다.특히, 지난 4월 521명 는 데 이어 2개월째 플러스 흐름을 보였다.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은 지난 2015년 10월~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이 같은 플러스 흐름은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결혼이 엔데믹 전환에 따라 지난 2022년 8월부 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쏠리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단, 주기가 짧아 추세 반전이나 정부 지원책의 효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은 이르다.더욱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여전히 2만명을 하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5월 누적 출생아 수도 9만9070명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시·도별로 보면 지난 5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서울·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는 반면, 광주·대전 등 6개 시도는 줄었다.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8월 이후 늘어난 혼인 건수가 올해 하반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4.5명으로 지난해보다 0.1명 증가했다.지난 5월 사망자 수는 2만854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명 줄었다. 인구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며 8999명 자연감소 했다. 인구는 지난 2019년부터 5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한편, 결혼 건수는 지난 4·5월 각각 1만8039건(24.6%), 2만923건(21.6%)으로 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종시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지난해보다 늘었다.지난 5월 이혼 건수는 지난해보다 470건(5.6%) 준 792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은 7701건으로 413건(5.7%) 늘었지만 한 달 만에 감소 전환했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4 15:27 정다운 기자

정부, 계속고용 및 40·50 재취업 위한 노동시장 대전환 시사

(고용노동부)오는 2042년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지난 2022년 대비 77%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인구전환에 따른 60세 이상 고령층의 계속고용과 40·50대의 재취업을 위한 ‘신중년 특화 훈련 프로그램’ 등 중장년 직업훈련의 투자 확대를 시사했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신중년 특화 훈련과정을 운영 중인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에 방문하고 ‘중장년 고용노동정책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이번 현장방문·간담회는 급격한 인구 변화로 인한 우리 사회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는 지난 2022년보다 대비 오는 2032년 91%, 2042년 77%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국고용정보원도 인구구조 측면에서 노동공급은 산업별 부가가치 전망에 기초한 노동수요인력에 비해 오는 2032년 기준 약 89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때문에 정부는 근로자가 나이와 무관하게 일할 수 있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노동시장으로의 대전환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이와 관련해 이정식 장관은 산업전환공동훈련센터를 올해 25개소·1만5000명 수준에서 오는 2026년까지 35개소·2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또 재직자의 산업전환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폴리텍대를 중심으로 기계·전기·산업설비 분야 훈련 인원을 기존 7000명에서 순차적으로 1만명까지 늘릴 것으로 설명했다.중장년 고용노동정책 전문가 간담회에서는 중장년 계속고용·재취업 정책 재편과 관련한 임금체계 개편, 계속고용 법제, 재취업 현장 수요 등의 분야별 의제가 논의됐다.발제자로 나선 엄상민 경희대 교수는 “임금피크제를 운영하거나 직무급·직능급을 운영하는 기업이 호봉급을 사용하지 않은 업체보다 재고용 제도를 더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정식 노동부 장관도 “계속고용 확산을 위해서는 임금체계 개편, 근로조건 조정 등 기업 내 기능적 유연성을 제고해야 한다”며 “불합리한 근로조건 조정은 고용상 연령차별 법리를 통해 규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정부는 앞으로 중장년의 전직 및 재취업 지원 강화를 위해 생애경력개발서비스 등 맞춤형 직업훈련을 지속해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4 14:08 정다운 기자

국제 가상자산 탈취금액 1조9000억…정부, “국민·기업 각별 주의 필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올해 상반기 국제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탈취금액이 1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디도스(DDoS) 공격, 서버해킹 등의 침해사고의 신고건수도 같은 기간 899건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해 정부가 국민과 기업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인터넷진흥원은(KISA)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상반기 민간분야 주요 사이버 위협동향’ 결과를 발표했다.사이버 위협동향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노리는 해킹 공격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블록체인 네트워크, 거래소 등을 대상으로 한 탈취금액은 지난해 상반기 약 9100억원에서 올해는 1조900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세부적으로는 블록체인 브릿지 서비스 개발업체가 지난 1월 약 1055억원, 엔터테인먼트 대체불가토큰(NFT) 업체는 지난 4월 약 800억원 등을 탈취당했다.해커들은 가상자산거래소 담당자가 보낸 메일로 위장한 피싱 메일을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등의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중소기업 등 상대적으로 웹 보안 관리가 취약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버 해킹도 증가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서버 해킹 신고건수는 504건으로 지난해보다 58% 는 것으로 집계됐다.이 밖에도 대량의 문자발송, 스미싱 문자 등을 이용한 사이버 위협도 증가했다.스팸 신고는 지난 2022년 3877만2284건에서 지난달 기준 2억1751만637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으며, 같은 기간 스미싱 탐지 건수도 3만7122건에서 88만7859건으로 증가했다.과기정통부는 스팸 신고기능이 개선된 영향도 있지만, 지난 2020년 이후 문자발송 서비스가 큰 폭으로 확산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종합하면 최근 3년간 사이버 침해사고는 지난 2022년 1142건에서 지난해 1277건으로 증가했다.올 상반기 신고건수도 8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5% 늘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분야가 302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도소매업은 지난해보다 32.6% 증가한 126건을 기록했다.특히, 랜섬웨어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비중이 전체의 93.5%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돼 해커들이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기업을 노리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과기정통부와 KISA는 ‘국민피해대응단(보이스피싱대응·스미싱대응·디지털위협분석팀)’을 신설하고, 가상자산 기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KISA 보호나라 스미싱 서비스’를 구축해 사이버 침해사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또 침해사고 신고 실효성 강화와 침해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지난 2월 13일 ‘정보통신망법’을 개정·공포하고 다음 달 1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기업들의 내부 보안인식 제고 및 대응체계 마련과 더불어 국민의 피해예방과 확산방지 등 피해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4 12:28 정다운 기자

국내 6개사 내비게이션 홍수 위험 알림 서비스 장착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이 지난 10일 ‘도로·지하차도 침수 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지난 1일 카카오내비를 시작으로 현대·기아차, 티맵 등 주요 6개사 내비게이션에 ‘실시간 홍수 위험 알림 서비스’ 업데이트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댐 방류, 홍수위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환경부·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24일 카카오내비·현대-기아차·아틀란·티맵·네이버지도·아이나비에어 등 6개사에서 실시간 홍수 위험 알림을 위한 업데이트를 완료됐다고 밝혔다.이는 정부가 시행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여름철 폭우에 따른 국민의 생명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됐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카카오내비는 지난 1일 서비스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이어 현대·기아차 4일, 아틀란 5일, 티맵 10일, 네이버지도 11일, 아이나비에어 22일 순으로 업데이트를 마무리했다.해당 업데이트로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 화면이나 음성 안내를 통해 홍수경보와 댐 방류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게 됐다. 이에 운전자들은 위험지역을 벗어나 운전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단, 일부 내비게이션에서 홍수 위험 정보를 받으려면 애플리케이션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과기정통부는 향후 관계부처·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민방위 훈련 시(8월 을지연습 주간 예정) 통제되는 일부 도로구간 우회, 대형 화재 및 산사태 등 다양한 재난·재해 정보를 추가로 연계한다는 구상이다.엄열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내비게이션 홍수정보 제공은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 활용 방안을 발굴해 정부와 민간 기업의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4 10:50 정다운 기자

정부, 폭염·집중호우 대비 취약사업장 안전보건 현황 점검

(고용노동부)정부가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에 따른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취약사업장 안전보건 현황 점검에 나선다.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24일 ‘제14차 현장검검의 날’을 맞아 전국의 지방노동관서장, 산업안전감독관이 함께 폭염 및 호우·태풍 취약사업장을 방문해 안전보건 조치 현황을 점검한다고 밝혔다.지역별로 폭염 주의 등이 발령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3대 기본수칙인 실외 물·그늘·휴식, 실내 물·바람·휴식 등 ‘온열질환 예방가이드’의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지도할 방침이다.또 집중호우에 대비한 침수·붕괴 및 감전과 관련된 안전조치 이행 여부와 강풍으로 인한 가설물·자재의 낙하 및 크레인 전도 등의 대비 상황도 점검한다. 아울러 복구과정과 작업재개 전에는 ‘호우 복구지원팀’을 통한 기술 지도를 안내할 지원한다.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는데 이미 예년 강수량을 넘어섰고, 폭염도 지난해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근로자의 안전사고와 사업장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대비하고, 사업주와 근로자는 급박한 위험시 작업중지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세종=정다운 기자 danjung638@viva100.com

2024-07-24 09:02 정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