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상 기자

편집부 기자

cupper@viva100.com

코스피지수 10개월만에 1900선 밑으로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66p(0.14%) 내린 1,897.50에 장을 마감함 1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881.73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 밑으로 떨어졌다.(연합)코스피지수가 10개월여 만에 199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18일 전 거래일보다 2.66포인트(0.14%) 하락한 1897.50에 장을 마감했다.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연중 종가 최저치는 2월 4일 1886.85다.코스피는 전일보다 17.51포인트(0.92%) 오른 1917.67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급락해 연중 최저점인 1881.73까지 떨어졌다. 종전 올해 장중 최저치는 지난 2월 4일 1885.53이다.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545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최근 3거래일동안 1조40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이어갔다. 기관투자자가 4995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투자자는 701억원 순매도했다.장 초반 이날 새벽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FOMC가 금리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이어갈 것을 시사해서다.하지만 국제 유가 하락과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등이 국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54포인트(1.04%) 내린 527.52에 거래를 마쳤다.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6원 오른 1101.5원으로 마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8 16:22 이길상 기자

제일모직 화려한 입성…공모가比 113%↑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일모직 유가증권 상장기념식에서 윤주화 제일모직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제일모직이 상장 첫날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5만3000원)대비 113.2% 상승했다.18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한 제일모직은 공모가보다 100% 오른 10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거래를 개시했다.시초가는 오전 8∼9시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한다.제일모직은 개장 전부터 매수 최고호가인 10만6000원에 250만주 이상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14일 상장 첫날 14% 가까이 급락한 삼성SDS처럼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기관투자자를 필두로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급등 마감했다.시가총액은 15조2550억원을 기록해 단번에 시총 14위에 올랐다.거래대금은 1조3651억원으로 지난달 14일 상장한 삼성SDS의 첫날 거래대금(1조3476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상장 첫날 최대 거래대금 기록을 갈아치웠다.상장 첫날 제일모직의 이 같은 화려한 스타트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해 향후 그룹 지주사로 전환 가능성이 높고, 자산가치 규모가 막대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오너일가 지분율이 가장 높고, 세 자녀의 지분율이 집중된 기업”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매우 높기 때문에 길게 볼수록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얼마까지 오를지 알 수 없지만 삼성그룹에서 제일모직이 차지하는 위치를 감안할 때 상당 기간 강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제일모직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있다.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프리미엄이 얼마나 될지 정확히 알려면 상당 기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8 16:00 이길상 기자

헤지펀드 12배 급성장…2조 7000억원 시장됐다

국내 헤지펀드 규모가 도입 3년 만에 12배 이상 커졌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현재 헤지펀드 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2011년 12월 도입 당시 2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2.5배 늘었다. 헤지펀드 운용사는 도입 당시 13개에서 21개로, 개수는 12개에서 32개로 증가했다.헤지펀드의 이 같은 성장은 안정적인 수익률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2년 상반기 수익을 낸 펀드는 8개(42.1%)에 불과했지만 2013년 22개(81.5%)로 증가했고, 2014년 현재는 25개(78.1%)다. 헤지펀드 평균 수익률은 올해 4.8%로 코스피지수(-1.5%),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1.4%)보다 높았다.초기에는 롱숏 전략을 활용한 헤지펀드가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운용전략이 다변화하고 있다. 롱숏펀드는 시장대비 양호한 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롱)하고, 부진한 수익이 예측되는 종목은 매도(숏)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11월 현재 롱숏 전략을 채택한 헤지펀드는 50%(16개)다.헤지펀드 차입규모는 지난 11월 기준 1조7000억원으로 3년 전보다 2.4배(1조2000억원) 증가했다.헤지펀드 내 투자자금 집중 현상은 심화됐다. 2012년 수익률이 양호한 상위 2개사의 전체 투자금액의 17.0%, 17.5%였지만 이후 비율이 계속 높아져 11월 현재 각각 29.5%, 24.6%에 달해 전체 헤지펀드 투자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개인 고액자산가의 투자 증가도 특징이다. 금융기관 투자금액은 2012년 86.1%에 달했지만 11월 59.9%로 비중이 줄었다. 반면 개인투자자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6.5%에서 21.4%로 늘었다. 11월 현재 개인투자자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13억원이다.자금운용은 국내 자산투자에 집중됐다. 투자금액의 63.8%를 국내 주식과 채권에 집중했다. 해외 주식에 운용자산을 투자하고 있는 헤지펀드는 지난달 기준 2개뿐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투자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헤지펀드 산업이 성장모멘텀을 지속하려면 헤지펀드 운용자의 전문성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8 14:45 이길상 기자

물 건너 온다던 해외기업 상장 '0건'

해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올해 사실상 무산됐다. 올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유력시됐던 해외기업들이 내년으로 상장 추진을 미루고 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해외기업 수는 2009년 6개, 2010년 7개였지만 2011년과 2012년 각 2개, 2013년 1개로 줄었다.이처럼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해외기업이 줄어들 것은 2011년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고섬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고섬은 상장 2개월 만에 분식회계 은폐로 거래 정지된 후 지난해 10월 상장폐지돼 수많은 투자피해자를 양산했다.이후 거래소와 증권사들은 해외기업 유치를 다시 준비했고, 순조로운 진행 속에 올 하반기 헝셩그룹과 해천약업(이상 중국), 콘텐트미디어(영국), 필리핀BXT(필리핀) 등 4개사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이 중 적어도 1~2개사는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하지만 상황은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중국 현지 회계감사가 강화되면서 가장 먼저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헝셩그룹과 해천약업이 일정을 차일피일 미룬 것. 지난 9월 독일 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울트라소닉의 최고경영자(CE0)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공금 횡령과 함께 잠적한 사건의 영향이다.특히 지난 9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측된 헝셩그룹은 10월, 11월로 계속 미루더니 연내 상장예비심사신청조차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해천약업과 콘텐트미디어는 올해 실적을 보고 내년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고, 필리핀BXT는 주관사를 다시 선정해 일정이 늦춰졌다.이처럼 해외기업의 상장이 늦춰지면서 투자은행(IB)업계는 상장 추진을 서두르기 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IB업계 관계자는 “중국기업은 회계감사를 세심하게 해 상장 일정이 늦춰지게 됐다”며 “억지로 빨리 하려고 하기 보다는 올해 결산 등을 보고 정확하게 판단해 상장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거래소 역시 조바심을 내기 보다는 깐깐한 점검을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생각이다.거래소 관계자는 “최소 1~2개사는 연내 상장을 기대했는데 아쉽다”며 “하지만 이렇게 철저한 심사는 오히려 투자자 입장에서는 더 좋을거다. 내년 해외기업 상장이 늘어날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8 14:07 이길상 기자

대한항공·한진칼 시총 2400억원 감소…땅콩회항 여파

대한항공과 모기업인 한진칼이 주가 하락으로 인해 시가총액이 2400억원가량 감소했다. 조 전 부사장 등 한진그룹 3세 3남매의 주식 가치도 60억원 이상 줄었다. 이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여파, 언제까지 파급 효과가 이어질 지 관심을 모은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12일부터 전일까지 대한항공 및 한진칼 시총은 총 2359억원 감소했다.같은 기간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가는 각각 5.00%, 5.47%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시총은 2조7087억원으로 1467억원, 한진칼은 1조5430억원으로 892억원 감소했다.반면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5.55% 상승해 대한항공과 대비를 이룬다.대한항공 주가는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이달 초부터 지난 11일까지 19.05% 급등했었다. 하지만 땅콩 회항 사건 여파가 사회적 관심 속에 점차 확장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조 전 부사장의 폭행, 회사 측의 관련인 거짓 진술 회유 등 혐의가 추가되면서 사법처리가 불가피해지는 등 사건 규모가 날로 커지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도 운항규정 위반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한항공에 최대 31일간의 인천∼뉴욕 노선 운항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이 노선의 일 평균 매출은 12억원으로 31일 운항정지시 약 37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한진그룹이 추진 중인 서울 경복궁 옆 특급호텔 프로젝트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타격을 입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주가에 대한 영향을 예상하기 힘들다”면서도 “운항정지 처분이 결정되면 매출 감소 예상치가 기업 분석에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2일 이후 한진칼 주가 하락으로 조 전 부사장 3남매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는 지난 17일 기준 67억원 감소한 1158억원이 됐다.조 전 부사장은 131만3097주(2.48%), 조원태 부사장은 131만4532주(2.48%), 조현민 전무는 131만716주(2.47%)의 한진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8 10:59 이길상 기자

러시아발 악재 "코스피 충격 오래 가진 않을 듯"

러시아의 디폴트 위기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발 악재가 일정 부분 타격을 입히기는 하겠지만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17일 금융투자업계는 전일 러시아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러시아의 디폴트 위기가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다.러시아 중앙은행은 16일 정책금리를 연 10.5%에서 17.0%로 6.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 인해 달러당 루블화 환율은 58.15루블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심리적 경계선으로 여겨진 80루블을 다시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로 뛰어 올랐다.그러나 이 같은 러시아의 위기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본다.러시아의 금융시장에 투자한 국가는 미국과 유럽에 주로 집중된 데다, 한국의 실물경기 관점에서 러시아가 미치는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한국의 총 수출대비 러시아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으로 미미한 실정이다.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러시아 문제는 금융시장의 교란을 만들어 당연히 악재”라면서도 “신흥국인 한국은 러시아가 디폴트까지 가면 1차적으로 단기 충격을 받겠지만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거다. 중요한 건 이후 신흥국시장에 미치는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말했다.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안전성 측면에서 베네수엘라, 브라질 등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러시아 디폴트 위기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 러시아 디폴트 우려가 전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국제 유가와 러시아 문제로 코스피지수가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전 거래일 대비 0.21%(3.97포인트)에 그쳤다.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7일 1900선을 방어한걸 보면 시장이 러시아 디폴트 우려를 심각하게 보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증시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주가를 짓누르는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는 외화보유가 많아 디폴트로는 안 가겠지만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우크라이나 때문에 유럽에 가스를 수출하는 것도 막혀 있어 위기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에도 악영향을 미쳐 주가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7 17:26 이길상 기자

금투협, 업계 목소리 대변할 강한 회장 나올까

금투협 차기회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김기범 전 대우증권 사장이전과는 다른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그동안 회원사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고 지적받은 금투협에 이익 대변 단체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새 회장을 기대하고 있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전일 이사회를 열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 절차에 돌입했다.금투협 공익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후추위는 선거 출마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자 2~3명을 선발하고, 내년 1월 167개 회원사의 직접·비밀투표로 치러지는 선거를 진행한다. 금투협 회장 후보는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김기범 전 KDB대우증권 사장, 유정준 전 한양증권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부회장 등 5명이다.금투협 회장은 협회 회원사의 관계 조율, 타업권과 업무 조율,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위해 회원사가 원하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수렴해 정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금투협은 은행연합회 등 타 금융협회와 달리 기존부터 주로 민간 출신 인사가 회장직을 수행해왔기 때문에 ‘관(官)치’나 ‘정(政)치’로부터 자유로웠다. 반면 이익단체 기능은 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투협 회장이 그동안 이익 단체의 기능을 제대로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차기 금투협 회장은 업계의 목소리를 잘 대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현재 5명의 후보 중 황성호 전 사장, 황영기 전 회장, 김기범 전 사장이 최종 후보로 유력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황성호 전 사장은 우리투자증권 대표를 역임했고, 다이너스클럽카드, 제일투자증권 등에서 일했다. 방대한 인적 네트워크, 무난한 업무처리, 합리적 의사결정이 강점이다. 특히 금융당국과 네트워크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혁신적인 면이 부족하고, 추진력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다.황영기 전 회장은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회장, 삼성투자신탁운용 사장, 삼성증권 사장 등을 지냈다. 삼성증권 사장 시절 개혁을 일으키며 증권사에 자산관리를 도입한 대표적인 인물로 거침없는 추진력이 장점이다. 글로벌 네트워크가 좋고,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별명이 ‘검투사’일 정도로 몰아붙이는 힘이 대단하다. 이로 인해 금투협 내부에서는 반대의 목소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김기범 전 사장은 해외영업 전문가로 글로벌 감각이 있고, 메리츠종금증권과 대우증권 등 중소형사와 대형사를 모든 이끈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브로커리지에 집중하는 과거 패러다임에 고착돼있고, 1956년생으로 황성호 전 사장(1953년), 황영기 전 회장(1952년생)에 비해 나이가 다소 적은 게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7 16:14 이길상 기자

"제일모직 지주사 전환땐 순이익 10배"

제일모직이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고 부동산과 계열사 지분 등 자산가치 규모가 막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상장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목표주가를 제시한 9개 증권사의 평균은 9만6000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이 12만5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올해 기업공개시장의 '마지막 대어'인 제일모직의 공모주 청약이 지난 11일 마감됐다. 제일모직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연합)공모가(5만3000원)의 2.36배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10만7000원),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이상 10만원) 등도 목표주가로 10만원 이상을 내놨다. 교보증권(9만5000원), 키움증권(9만1000원), KTB투자증권, LIG투자증권(이상 7만원) 등은 10만원을 밑도는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제일모직에 대한 이처럼 높은 기대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문제 때문이다.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외 11인 지분율 66.4%)이 높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세 자녀 지분율이 집중됐다.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해 향후 그룹 지주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낙관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순이익이 현재보다 10배 이상 늘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지주사로 전환해 삼성전자의 배당금과 계열사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다면 당기순이익은 현재 1898억원의 10.3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5만3000원은 지주회사 전환 프리미엄이 미반영된 매력적인 주가”라며 “중장기적으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매우 높아 길게 볼수록 매력적인 기업이다”고 설명했다.풍부한 자산가치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제일모직은 삼성생명 지분 19.3% 등 장부상 4조2000억원 규모의 매도가능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개 사업부인 건설, 패션, 급식·식자재유통, 레저의 영업가치는 6조4000억원, 삼성생명과 부동산 가치 등을 고려한 투자자산 가치는 7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상장 후 이런 요인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제일모직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다.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지만 프리미엄이 얼마나 될지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며 “미래가치를 평가하려면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고 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7 15:37 이길상 기자

한국 부도위험 낮아져… 日·中보다 낮은 수준

러시아 등 신흥국의 금융불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국가 부도위험 지표는 오히려 낮아졌다. 특히 일본, 중국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융시장의 ‘맷집’이 강해졌다는 평가다.1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에 붙는 CDS 프리미엄의 16일(미국 현지시간) 종가는 55bp(1bp=0.01%포인트)로 전날보다 1bp 하락했다.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국가 부도 시 손실을 보상하는 파생상품이다. 이 상품에 붙는 가산금리인 CDS 프리미엄의 하락은 발행 주체의 부도 위험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다.일반적으로 해외시장의 충격이 발생하면 신흥국의 부도위험 지표는 경제 여건에 관계없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러시아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로 외부 충격이 올 가능성이 커졌는데도 한국의 부도위험 지표가 오히려 낮아진 것이다.같은 날 일본과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75bp, 96bp로 각각 1bp, 2bp 상승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로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중순부터 한국보다 높아진 상태다.김윤경 국제금융센터 부장은 “단기외채 비중,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규모 등 대외건전성지표가 탄탄해 CDS 프리미엄이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외국인 보유 채권 잔고는 지난 15일 현재 98조8553억원을 기록했다. 1주일 전(99조5969억원)보다 5416억원 줄었지만 전년 말대비 4조1409억원 늘었다.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 채권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높게 유지되고 있는 점을 볼 때 외국인이 한국 채권시장에 대해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부 당국자들은 러시아발 금융불안이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한국은 외화 유동성이 충분하고 외환 건전성이 탄탄해 시장이 단기간 출렁일 수는 있겠지만 균형을 금새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7 13:12 이길상 기자

11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 전월比 7.4% 감소

지난 11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전월에 비해 7.4% 감소했다. 기업공개 등은 증가했지만,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지난 10월보다 9682억원 줄어든 12조119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물출자 등으로 주식 발행액은 대폭 증가했지만 회사채 발행이 감소한 영향이다.지난달 주식 발행 규모는 1조2831억원으로 전월(2122억원)대비 504.7% 증가했다. 한진칼(5757억원), 코스맥스비티아이(2087억원) 등 대규모 현물출자가 증가한 영향이다.LS전선 등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이뤄진 유상증자(1조138억원)와 상반기보다 활발해진 기업공개(IPO)도 조달액 증가에 영향을 줬다. 양호한 공모주시장 여건 등으로 인해 지난달 11건의 IPO가 이뤄졌다.회사채 발행은 10조8362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15.8% 줄었다. 차환발행 증가로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일반회사채는 월 평균 수준으로 복귀해 전월대비 22.5% 감소한 3조6650억원을 기록했다.BBB 이하 등급 수요 부진으로 회사채시장의 등급간 양극화 현상은 이어졌다. 다만 A등급 회사채의 경우 8600억원 발행돼 발행비중이 전체의 23.5%를 차지, 올 4월 이후 월간 발행액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카드채 발행이 1조원 감소하면서 금융채 발행액도 10월 3조7350억원에서 11월 2조7820억원으로 줄었다.11월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83조6358억원으로 전월(85조5155억원)보다 2.2% 낮아졌다.CP 총 발행액이 감소했으나 증권사 콜 차입 규제로 초단기 전단채 발행은 전월(28조7572억원)보다 대폭 늘어 34조289억원을 기록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7 12:20 이길상 기자

기관투자가 '주총 거수기' 벗어날까

그동안 주주총회에서 거수기 역할을 한다고 비난받아온 기관투자가들이 내년 주총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총 안건 찬반 내역과 이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오픈해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전망이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내년 3월 주총 시즌에 맞춰 ‘보팅 인포메이션 플라자’(VIP)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한창이다.VIP는 기관투자가의 주총 안건 의결 내역과 임원 후보의 과거이력 등 주총에서 투표시 필요한 정보를 DB화해 한눈에 보여주는 서비스다. 주총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어떤 안건에 찬성했는지, 어떤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는지를 바로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찬반에 대한 이유까지 확인할 수 있다.이 서비스가 제공되면 이전까지 주총에서 거수기 비난을 면치 못한 기관투자가들이 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건에 대한 찬반 여부와 이유가 고스란히 공개되기 때문이다.송민경 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문제가 있는 안건에 대해 어떤 기관투자가들이 반대하고, 찬성했는지 화면 하나에서 확인할 수 있어 기관투자가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안건에 반대하는 경우 사유까지 알 수 있어 시장의 주의를 환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기관투자가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준칙, 즉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가 만들어지면 이와 맞물려 VIP 서비스가 중요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주총에 앞서 미리 안건에 대한 반대를 공시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가들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의결권 행사 관련 기업의 중요 정보를 알려 방향성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도 “기관투자가 의결 내역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되는 건 주주권 행사 강화를 위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기관투자가들이 예전처럼 거수기 역할을 하기는 힘들거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다만 기관투자가들이 주주권을 행사하기 위한 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안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게 지켜질 수 있도록 감시하는 수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6 18:02 이길상 기자

중국 후강퉁, 국내 증시 영향 미미

중국 후강퉁 시행이 국내 증시에서 미친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 한 달(11월 17일∼12월 15일, 21거래일)간 국내 투자자들이 증권사 13곳을 통해 거래한 금액은 총 3126억원(일평균 149억원)으로 집계됐다.후강퉁 시행 첫날(144억원)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신중한 반응에 거래대금이 감소하다가 3주차 들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금감원 관계자는 “후강퉁 거래액은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금액(6조원 이상)의 0.2% 수준으로 시장 전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증권사별 거래대금을 보면 삼성증권이 전체 실적의 절반이 넘는 1814억원(58.0%)을 차지했다. 이어 대만계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67억원(11.7%), 199억원(6.4%)을 기록했다.투자자들은 금융, 자동차, 제약업종 등을 주로 선호했다.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8.7% 수준이었다.후강퉁에 따른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이탈은 없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국내 증시에서 1조5435억원을 순매수했다.금감원 관계자는 “후강퉁 시행 첫날 일일 투자한도(130억 위안·약 2조2800억원)가 조기 마감되기도 했지만 이후 평균 한도소진율이 24.5%(첫날 제외시 20.7%)에 그치는 등 후강퉁에 대한 관심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이길상 기자 cupper@viva100.com

2014-12-16 16:44 이길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