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 기자

편집부 기자

chesed71@viva100.com

쌍용차 인수 두고 국내 증시서 '투기판'…금융당국 집중 감시

(사진=연합뉴스)최근 쌍용차 인수전을 두고 주식시장에서는 이른바 ‘투기판’이 벌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거나 검토한 적 있다고 알려진 기업은 에디슨모터스(에디슨EV·유앤아이), SM그룹(남선알미늄·대한해운·티케이케미칼), 쌍방울그룹(광림·나노스·비비안·아이오케이)과 KH필룩스그룹, KG그룹(KG동부제철·케미칼·ETS·모빌리언스·이니시스) 등이다.이들 주가는 쌍용차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최근 급등락을 반복했다. 종목별로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쌍방울그룹주에서 쌍방울은 150% 급등했다. 광림은 나흘동안 119%, 미래산업은 98%, 나노스는 81% 올랐다.아이오케이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주가가 2배 가까이 올랐다가 주식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KG그룹의 주가는 지난 6일 인수전에 새로 뛰어들면서 3거래일간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KG동부제철은 66%, KG케미칼은 64% KG ETS는 51%, KG모빌리언스는 33% 올랐다.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처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은 의심 거래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선 상황이다.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체계적으로 협력해 금감원 내 공시·조사·회계 부서 간 긴밀한 공조로 조사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쌍용차 인수를 둘러싸고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들의 부정거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층 감시 중이다.금감원은 이들 기업들의 공시서류에 허위 기재나 누락 항목이 있는지 심사하고, 감사보고서를 집중적으로 살펴 문제 적발 시 바로 조치할 방침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10 14:35 이은혜 기자

금감원, IT 리스크 상시 평가 모든 금융사·전금업자로 확대

(사진=연합뉴스)금융감독원이 IT 리스크 상시 평가를 기존 대형 금융사 위주에서 모든 금융사 및 전자금융업자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2022년도 IT 리스크 상시 감시 및 검사 업무 운영 방향’에 따르면 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이거나 IT 의존도가 높은 금융사에는 ‘IT 리스크 계량 평가’를 하고, 중소형 금융사 및 전자금융사업자에는 계량 평가 항목을 줄인 간이 평가를 실시한다.금감원은 “최근 중소형 금융사 및 전자금융업자가 디지털 기반의 금융 상품 및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들 업체의 IT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금감원은 IT 인프라 운영 및 정보보호 등에 대한 상시 평가 과정에서 취약점이 발견되면 금융사 및 전자금융업자에 대해 자체 감사를 요구하는 ‘자체 감사 요구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감사 결과는 금감원이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이는 IT 리스크 상시평가 등급이 일정 기준을 밑돌 경우 해당 금융사가 자체 감사를 통해 취약점을 자율 시정하도록 하는 방안이다.아울러, IT 부문에 대한 정기 검사를 2~5년 주기로 실시할 예정이다. 정기 검사에서는 IT 업무 전반에 대한 실태를 평가하고, 상시 평가 결과에서 확인된 취약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망 분리 규제 준수 등 보안대책이 소홀한 사실이 발각됐거나 인터넷뱅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대고객 서비스 관련 시스템의 장애 사고 등 IT 사고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거나 내부 통제가 취약한 금융사가 발견됐을 경우 테마 검사를 강화한다.금감원은 “IT 리스크를 조기에 판별할 수 있는 상시 평가 모형을 개발하고 금융권과 소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10 13:31 이은혜 기자

美긴축에 찬바람 분 코스피, 실적株에 집중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서 불어온 찬바람에 국내 증시에 좀처럼 봄이 찾아오기 어려워 보인다.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태도 등 여러 악재들이 시장을 짓누르면서 코스피가 2700선까지 밀려난 가운데, 이달 중 발표될 경제지표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과 종목에 더 집중할 때라는 제안이 나온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4월 4일~4월 8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9.46포인트(-1.44%) 하락한 2700.39에 마감했다.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을 뜻하는 ‘빅 스텝(Big step)’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7일 1% 넘게 하락한 뒤 8일 저가매수세가 들어오며 소폭 반등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우려, 달러 강세와 함께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도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된다.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예상 코스피 범위로 2650~2780포인트를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지난달 물가 정점 가능성과 1분기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을 들었고, 하락 요인으로는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강화 등을 들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참석자들이 향후 대차대조표 축소를 월 950억달러로 하는데 대체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시장은 연준의 통화긴축 규모가 1000억달러에 달하는 수준일 수 있음을 예상하고 있었으며, 이는 크게 충격받을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김 연구원은 “최근 장단기 금리차 역전 등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기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1980년 이후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졌던 경험상 장단기 금리차 역전과 실제 경기침체 사이에는 평균 13개월의 시차가 존재했다”며 “최근 비농업 고용 6개월 이동평균, 경기선행지수 등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단기간 내 불황 가능성이 낮음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는 등 봉쇄 가능성이 커지는 점은 우려요소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공급망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상하이 인근 내 완성차, 식품, 화장품 등 제조업 공장들의 폐쇄가 잇따르고 있으며, 컨테이너선의 운항 지연과 항만 정체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기와 실적에 대한 공포가 확산될 시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추세적인 하락이 나타나기보다는 단기간에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주식시장은 전저점 위에서 숨고르기를 하며 경제지표 개선여부를 확인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소매판매, 소비자기대지수 등 미국의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런 상황에서는 1분기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개선 정도가 두드러지는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2.4% 상향 조정됐다”며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들의 실적 전망은 상향된 반면, 공급망 차질이 우려되고 중국 경기와 관련된 피해가 예상되는 분야는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금리의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부담, ‘빅 스텝’ 우려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믿을 만한 건 실적뿐”이라며 “깜짝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개별 실적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연구원은 “깜짝 실적 확률,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상승, 기관투자자 수급이라는 요소는 강력하다”며 “깜짝 실적을 낼 확률이 높다는 것은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고 기관 수급이 뒷받침되는 것은 매수 주체가 실제로 해당 종목을 순매수 중이라는 뜻으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면 주가 모멘텀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이번주 주요 이벤트로는 △11일 중국 3월 소비자물가 발표 △12일 미국 3월 소비자물가 발표 △13일 중국 3월 수출입, 미국 3월 생산자물가 발표 △14일 한국 4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유럽 4월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미국 3월 소매판매 발표 △15일 미국 부활절 휴장, 미국 3월 산업생산 발표 등이 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10 12:47 이은혜 기자

국고채 3년물, 올해만 1%p ‘껑충’…“불확실성 남아있어”

(사진=게티이미지)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정책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 채권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의 최종호가 수익률은 연 2.987%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말 종가(연 1.798%) 대비 118.9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오른 값이다.같은 기간 2년물 금리는 112.9bp, 5년물 금리는 110.5bp 올랐고, 10년물은 91.9bp, 20년물은 81.0bp, 30년물은 74.3bp 올라 지난해 상승폭을 웃돌았다.이 같은 채권 금리의 상승세는 연초부터 미국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점,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으로 적자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점 등도 채권 금리 상승에 속도를 붙였다.은행채와 회사채 등도 동반 강세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로 이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8일 민간채권평가회사 평균 금리 기준 연 3.352%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109.3bp 올랐다.회사채 3년물(AA-·무보증) 금리는 8일 3.636%로 전년 말(연 2.415%) 대비 122.1bp 올랐다.이처럼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회사채 발행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이경록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회사채 발행 시장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금경색을 겪었을 때보다 더 힘들다”며 “기업들도 발행금리가 너무 높아지다보니 발행 시기를 미루고 있고, 차환 발행없이 자체 자금으로 상환 중”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시장 금리 변동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는 14일 개최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가 취임한 뒤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는 5월이 더 적절하다고 보지만, 이달 인상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현재의 국고채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금리를 세 차례 올린 가운데 지난 2005년 당시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의 차이가 최대 177bp 벌어졌음을 감안하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점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10 12:26 이은혜 기자

삼성전자 ‘6만전자’ 주저앉아도…"저가매수 기회" 주워담는 개미

(사진=연합뉴스)‘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원대로 주저앉은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9조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1월 3일~4월 8일) 삼성전자 보통주를 8조11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이 담았다. 개인은 기간중 삼성전자 우선주는 790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우선주와 보통주를 합친 삼성전자의 순매수 금액은 8조9082억원으로 전체 개인 순매수 금액(15조2845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반면,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 보통주를 5조8445억원, 외국인투자자는 2조390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이들은 삼성전자 다음으로는 네이버(1조3201억원), 카카오(1조1846억원), 현대차(1조207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이 같은 개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올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8일 종가는 6만7800원으로 전년 말 종가(7만8600원) 대비 13.74% 급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9.31%)보다 하락률이 높다.개인은 삼성전자의 주당 가격이 6만원대로 내려온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삼성전자를 3조8226억원어치 담았고, 이달 들어서만 2조12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 수준을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9만7000원, KB증권은 10만원에서 9만원, 하나금융투자는 10만1000원에서 9만5000원, 유진투자증권은 9만3000원에서 8만8000원, 하이투자증권은 9만4000원에서 8만9000원, 상상인증권은 8만2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6.9% 증가한 60조4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 주가가 부진한 이유는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방산업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하반기 메모리 반등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 하반기 메모리 가격 반등 지속에 따른 실적 개선 △ 파운드리 수율 개선 등에 의한 비메모리 실적 회복 △ 인수합병(MA)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10 11:03 이은혜 기자

유안타증권 “올해 주총서 3%룰 효과 확인…내년에 더 많은 변화 가능”

이수만 에스엠 총괄프로듀서(사진=에스엠)유안타증권은 5일 “올해 상장사들의 주주총회에서는 ‘3%룰’ 효과로 소수주주의 승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 이후 주주총회에서는 더 많은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주주총회에서의 관전 요소로는 △ 감사 선임 주주 제안의 증가 △ 일부 기업들의 황금낙하산 규정 도입 등을 들 수 있었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두 개의 안건은 상반된 성격을 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한국 증시가 할인(코리아 디스카운트)받는 이유를 설명하는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주총 기간에서 가장 화제가 된 기업은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사조오양이다. 에스엠의 감사 선임 안건을 놓고 에스엠과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표 대결을 벌였는데,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곽준호 후보가 감사로 선임된 것이다. 또, 사조오양의 주주총회에서도 자산운용사 차파트너스가 후보로 내세운 감사의원이 선임됐다.이 같은 결과는 ‘3%룰’ 덕분이라는 평가다. 3%룰은 상법상 감사나 감사위원 선임 과정에서 지배주주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최대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에스엠의 경우 이수만 최대주주가 보유한 18.5%의 지분 중 3%만 인정됐고, 사조오양의 경우 사조대림이 보유한 지분 60.53% 중 3%만 인정됐다.최 연구원은 “소수주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감사 선임 이후의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며 “감사는 회사 내부 정보에 대한 접근이 용이하고, 문제 발견 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요구가 가능해 시장에서 충분히 동의할 만한 수준의 선례를 만들어내면 내년 이후 주주총회에서는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안타증권은 올해 주총의 아쉬운 점으로 일부 기업들이 황금낙하산 조항이 포함된 정관 변경에 성공했다는 점을 들었다. 황금낙하산은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경영권 방어 수단 중 하나로 인수 대상 기업의 이사가 임기 전 정당한 이유없이 해임되면 거액의 특별 퇴직금 등을 지급하도록 명시한 조항이다.올해 주총에서 펩트론은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인하여 신규로 이사를 선임하거나 이사회 구성 이사 중 정당한 사유 없이 이사의 해임을 결의하는 경우에는 출석한 주주의 100분의 80이상의 수와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75이상의 수로 하여야 한다 △해당 문제로 해임될 경우 퇴직금 누계액의 20배를 퇴직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의 규정을 신설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경우 주총에 의한 이사 해임을 어렵게 하거나 해임 시 퇴직보상금으로 대표이사에게 200억원, 사내이사에게 100억원을 지급한다는 정관 변경에 성공했다.최 연구원은 “황금낙하산 조항이 있는 기업은 경영진에 대한 견제가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들이 부실한 경영을 하더라도 해임하는 비용이 지나치게 커졌다”고 우려했다.그는 “황금낙하산 등 주주의 권익을 훼손할 수 있는 규정 조항 여부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수준과 주가 수익률은 비례해왔다”며 “펩트론과 엔지켐생명과학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소수주주들이 무관심한 탓에 해당 정관 변경 안건이 주총을 통과했다”고 분석했다.최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할인받는 이유로 ‘최대주주의 의결권 독점’이 언급되지만, 여기에는 ‘소수주주의 의결권 방치’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기업 가치는 실적을 따라가지만,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주주가 가진 의결권에 기초하므로 한국 증시의 할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수주주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05 11:49 이은혜 기자

여행 빗장푸는 정부…항공株 본격 비행 시작되나

진에어의 B737-800 (사진=진에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부의 빗장이 더 풀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항공업 종목들의 주가가 반등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다. 올 들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1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2분기 이후에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0.47%) 오른 3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전날 2.40% 오른데 이어 이날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같은 시각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전날보다 100원(0.43%) 오른 2만31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전날 1.32% 상승 마감한 바 있다.다만, 전날 5~6%의 상승폭을 시현했던 제주항공(-1.46%), 티웨이항공(-0.85%), 진에어(-0.95%)에서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이들의 주가 반등은 정부가 지난달 21일부터 국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한 덕분이다. 인천국제공항 이용 여객 수는 지난 1일 2만명을 넘어서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2년여 만이다.또, 국토교통부는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을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의 50% 수준까지 복원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9년 국제선 정기편 운항은 주 4770편에서 지난달 406편까지 줄어든 상황이다.여기에 1분기에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인 점도 항공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일(미국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9.27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밑에서 종가를 형성했다.한화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3500원으로,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6500원으로, 진에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국내 주요 항공사들의 1분기 여객 실적은 전분기와 크게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보이나, 해외 입국자 무격리 방침이 시행되면서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세에 좀 더 강한 탄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아직 20만명대를 웃돌고 있으나, 앞서 방역 지침을 완화한 미국, 영국의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 중인 점을 미뤄봤을 때 해외여행에 대한 심리는 확실히 개선됐을 것”이라며 “출장, 신혼여행 등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수요를 중심으로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특히 연령별 접종률을 고려했을 때 가족단위 여행보다 장거리 여행 수요가 먼저 발현될 것”이라며 “대형항공사(FSC)를 시작으로 국제선 여객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연구원은 “유가의 상향 안정화가 예상돼 산업 전반의 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하겠으나, 유류비 상승분을 상회하는 운임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운임의 수준은 상대적으로 공급 경쟁이 덜하고 수요가 더 빠르게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는 장거리 노선의 강세가 더 뚜렷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대한항공을 유지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05 11:49 이은혜 기자

카카오페이증권 “연내 해외주식 선물, 카카오톡 주식 거래 공개하겠다”

카카오페이증권 김대홍 대표, 이승효 대표 (사진=카카오페이증권)카카오페이증권은 5일 “2분기 내 카카오톡 친구에게 해외주식을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를 공개하고,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을 통해 간단하게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카카오페이는 이날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동대표 체제의 시작을 알리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향후 사업 전략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변화 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이후 ‘동전 모으기’, ‘자동투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오며 출범 2년만에 203만명이 2억300만건, 1조783억원을 거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후 리테일 사업에서도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홀세일 사업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기업금융(IB) 등 중점 역량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술을 기반으로 일상과 투자를 연결해 새로운 투자 문화를 만들겠단 계획을 갖고있다”며 “테크핀 증권사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리테일과 홀세일의 시너지를 확대해 변화, 혁신, 수익성 증대라는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이어 올해 예정된 MTS의 고도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2분기 내 카카오톡 친구에게 해외 주식을 원하는 금액만큼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주식 선물을 받으면 해당 금액만큼 자동으로 1주 단위 또는 소수점 거래가 진행돼 ‘내 주식’에서 바로 확인할 있는 서비스다.또,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에서 종목 공유, 시세 확인 뿐 아니라 간단한 주식 거래를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신용융자, 주식담보, 매도대금담보, 대주거래 등 다양한 대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 MTS의 목표는 일상을 연결해 새로운 투자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이로운 투자, 조금씩 나눠서 꾸준히 하는 건강한 투자, 가족 및 친구들과 즐겁게 함께 할 수 있는 투자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말까지 예정됐던 수수료 무료 기간을 6월 30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유관기관 비용을 포함한 국내 주식, 미국 주식 거래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를 100%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이달 중 공개 예정이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05 11:49 이은혜 기자

교보증권 “증권업, 1Q 실적은 부진하겠으나 2Q 이후 회복 기대”

교보증권은 5일 “증권업의 1분기 실적은 이전보다 부진할 것”이라며 “2분기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외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교보증권이 분석 중인 5개 증권사(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키움증권)의 올해 1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989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6%, 전년 동기 대비 3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1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9%, 전년 동기보다 40.7% 줄면서 증권사들의 위탁매매수수료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자기매매관련 운용자산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채권시장 및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운용손실도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 이후 올해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2분기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라며 “또, 그 동안 증권사들의 사업다각화를 위한 노력들이 올해 견조한 실적으로 시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또한 증권주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최선호주로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들은 사업다각화 시현과 자산관리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05 09:59 이은혜 기자

한국투자증권 “국내 기업 1Q 실적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한국투자증권은 5일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흐름이 바뀔 수 있어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실적은 4분기에 부진하고 1분기에 긍정적”이라며 “이는 회계연도 마지막 분기에 비용과 손실을 반영하고, 실적 기대감이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1분기 실적기간을 맞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염 연구원은 “올해 실적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비용에 대한 우려와 함게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상, 노동비용 증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 조정됐지만 3월 이후로 접어들면서 실적 전망치는 소폭 올랐다”며 “코스피200 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237조원, 순이익은 170조원으로 형성돼있는데, 순이익의 경우 네이버 자산 평가이익 15조원을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증가세”라고 설명했다.비용 상승으로 인한 추가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은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염 연구원은 “최근 이익률 하향 조정은 둔화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1분기 실적은 우려할 필요가 없지만, 연간 실적의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IT 업종의 실적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염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도 산업재, 금융, 에너지 등 가치주 성격의 업종 실적은 올랐는데, 특히 올해 3월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업종의 이익추정치가 더해진 점이 특징적”이라며 “아직 성장주의 반등을 논하기는 이를 수 있으나, 변화가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오는 6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실적에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3조원이고 전망치의 최댓값과 최솟값에는 큰 차이가 없다”며 “최근 IT 업종의 이익이 반등하고 있다는 변화가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색깔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는 “과거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 실적 발표 당일 수익률은 실적과 다른 방향성을 보였으나 1주일과 1개월 수익률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며 “따라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될 경우 IT 업종 전체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05 09:54 이은혜 기자

삼성증권 “현대차, 1Q 시장 기대 못 미칠 것…주가 박스권 횡보 예상”

삼성증권은 5일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단기 모멘텀이 없어 주가는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삼성증권은 현대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1조4810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 1조5570억원을 예상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환율 약세로 환차손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임 연구원은 “1분기 글로벌 판매 대수가 90만대로 전분기보다 5.6%, 전년 동기보다 9.5% 부진했다”며 “월 판매 대수 회복은 5월 이후에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현대차의 연간 전기차 판매 목표는 20만대로, 아산공장 전기차 혼류 생산 시작으로 2분기부터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임 연구원은 “지난해 신흥시장 판매 비중이 46%로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높다”며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원가 상승 전가 능력을 매 분기 입증해야 하는 부담이 크다”고 우려했다.그는 “협력사인 중국 북경기차와 급격한 구조조정 또는 지분율 변화에 대한 협상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우려 요소”라며 “이 같이 단기 모멘텀이 부재해 당분간 현대차의 주가는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05 09:14 이은혜 기자

하이투자증권 “국내 경기,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

하이투자증권은 5일 “국내 경기 지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경착륙(활기를 띠던 경기가 갑자기 침체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일) 가능성은 낮다”며 “국내 경기 모멘텀은 2분기 대외 불확실성 위기가 완화되면 재차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국내 경기와 관련해서 다소 엇갈린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장단기 금리 차이가 축소되고 있으나 국고채 10년물과 2년물은 축소되는 반면 국고채 10년과 정책금리는 별다른 변화가 발생하지 않는 등 만기별로 다르다”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수출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양호한 덕분에 무역수지 적자 폭은 우려보다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일평균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와중에도 코스피는 조정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반도체 수출이 국내 수출 경기를 견인하고 있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ICT 업황은 재고 급등으로 당초 예상과 달리 연초부터 둔화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 경기와 업황 사이의 엇박자 현상이 발생하면서 국내 경기는 다소 애매한 위치에 놓여있다”고 해석했다.박 연구원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 긴축 기조 강화, 중국 리스크 등을 이유로 2분기 국내 수출 경기 모멘텀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그 동안 국내 수출 경기를 주도해오던 반도체 및 석유제품의 수출 모멘텀이 2분기에는 크게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국내 경기의 경착륙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일단 고유가 충격이 국내 제조업 등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전만큼 크지 않아 유가의 추가 급등이 없을 경우 국내 경기 둔화 폭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불확실성이 완화돼 유가가 하향 안정될 경우 오히려 국내 수출 및 제조업 경기가 우려보다 양호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2분기에는 미국보다 중국의 경기 모멘텀 회복 여부를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국내 제조업 경기는 중국의 의존도가 높다”며 “중국이 2분기에 경기 부양을 통해 제조업 등 경기 모멘텀이 살아날지가 국내 제조업은 물론 경기 사이클의 저점 통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다행스러운 점은 2분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진정과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내수경기 부양 효과가 일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다소 긍정적인 전망일 수 있지만 2분기 대외 불확실성 위기가 완화되면 국내 경기 모멘텀은 재차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05 09:13 이은혜 기자

[2021 결산 실적] 코스닥, 코로나19에도 순이익 두 배 급증…IT 주도

코스닥 상장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두 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권에서도 전 업종이 IT 업종을 필두로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4일 한국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1159개사 중 지난해 결산 실적과 비교 가능한 1048개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매출액은 218조5274억원으로 전년보다 18.24%, 영업이익은 16조6464억원으로 39.66%, 순이익은 13조3979억원으로 170.96% 늘었다.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7.62%로 전년보다 1.17%포인트 올랐다. 이는 상장사들이 지난해 1000원당 76.2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단 뜻이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6.13%로 3.45%포인트 늘었다. 이는 실제로 손에 쥔 돈은 61.3원이라는 뜻이다.코스닥 상장사들의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은 110.81%로 전년 말 대비 2.90%포인트 감소했다. 부채총계가 191조6343억원으로 전년보다 17.18% 늘었으나, 자본총계가 172조9472억원으로 20.26% 증가해 부채총계 증가율을 앞섰다. 자산총계는 364조5815억원으로 전년보다 18.62% 늘었다.업종별로는 업종 전반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이 모두 크게 늘어난 가운데 IT 업종의 순이익 증가율이 246.52%, 영업이익은 41.59%, 매출액은 18.51%로 집계돼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112.02%, 영업이익은 14.50%, 매출액은 14.39%로 집계됐고, 기타 업종의 순이익 증가율은 156.41%, 영업이익은 70.49%, 매출액은 26.51%로 나타났다.IT 업종에서는 IT 하드웨어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592.07% 늘면서 업종 전반적인 성장세를 주도했다. IT 하드웨어의 영업이익은 64.20% 늘었고, 매출액은 17.63% 증가했다. IT 소프트웨어의 순이익 증감률은 124.66%, 영업이익은 17.19%, 매출액은 24.32%로 조사됐다. 통신방송서비스의 순이익 증감률은 170.83%, 영업이익은 14.63%, 매출액은 8.44% 늘었다.제조업에서는 금속,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의 순이익이 흑자전환했고, 의료·정밀기기(208.24%), 화학(153.55%), 비금속(122.02%) 등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반면, 기계·장비의 순이익은 전년보다 7.31% 줄었다.기타업종에서는 숙박·음식과 오락·문화가 흑자전환했으며 금융(253.11%), 기타서비스(158.29%), 운송(122.22%) 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건설(-34.27%), 농업, 임업 및 어업(-26.47%) 등의 순이익은 감소했다.분석대상기업 중 714개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흑자지속 상장사는 552개사, 흑자전환 상장사는 162개사로 나타났다. 적자를 시현한 334개사 중 적자지속 상장사는 258개사, 적자전환 상장사는 76개사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04 12:02 이은혜 기자

[2021 결산 실적] 코스피, 매출액 2000조 시대 개막…삼성전자 없이도 ‘우수’

코스피 상장사 매출액 2000조원 시대가 열렸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서도 184조원의 영업이익과 15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했을 때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는 분석이다.4일 한국거래소가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법인 676사 중 분석제외법인 81사를 제외한 595사의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82% 증가한 2299조1181억원, 영업이익은 73.59% 늘어난 183조9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160.56% 급증한 156조5693억원으로 집계됐다.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8.00%로 작년보다 2.48%포인트 늘었다. 이는 지난해 상장사들이 1000원당 80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음을 의미한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6.81%으로 작년보다 3.68%포인트 올랐다. 이는 실제로 손에 쥔 돈은 1000원당 68.1원인 셈이다.전체 매출액의 12.16%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매출액은 20.06% 증가한 2019조5133억원, 영업이익은 89.09% 증가한 132조3330억원, 순이익은 246.36% 급증한 116조6619억원을 거뒀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39%포인트 오른 6.55%, 매출액 대비 순이익은 3.77%포인트 오른 5.78%로 집계됐다.지난해 상장사들의 연결 부채비율은 115.92%로 전년 말 대비 1.49%포인트 줄었다. 부채총계가 1843조4269억원으로 전년보다 13.06% 늘었으나 자본총계가 1590조2216억원으로 14.52% 늘어 부채 증가율을 앞선 덕분이다. 지난해 말 현재 상장사들의 자산총계는 전년보다 13.73% 증가한 3433조6485억원으로 나타났다.분석대상 595개사 중 흑자기업은 478개사로 전년보다 63개사 늘었다. 흑자지속 상장사는 377개사, 흑자전환 상장사는 101개사다. 적자기업은 117개사로 적자지속 상장사는 79개사, 적자전환 상장사는 38개사다.업종별로는 매출액은 모든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기가스(적자전환), 건설(-4.34%)을 제외한 15개 업종에서 모두 증가했다. 운수창고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569.57%로 가장 높았고, 화학(351.25%), 철강금속(268.63%), 섬유의복(118.94%)도 세 자릿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기가스(적자전환), 의약품(-10.13%)을 제외한 15개 업종에서 모두 늘었다. 화학의 순이익 증가율이 942.42%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687.16%), 섬유의복(554.19%), 철강금속(550.01%), 운수장비(259.32%), 유통(172.48%), 기계(130.77%) 등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금융업 43개사(총 48개사 중 개별재무제표 5개사 제외)의 영업이익은 47조13076억원으로 전년보다 41.5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6조2588억원으로 47.06%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증권(56.68%), 은행(51.55%), 보험(49.57%), 금융지주(34.90%), 기타(21.40%) 순으로 나타났으며, 순이익 증가율은 보험(61.62%), 증권(60.40%), 은행(56.15%), 금융지주(39.11%), 기타(27.66%) 순으로 집계됐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04 12:01 이은혜 기자

하이투자 “원달러 환율, 유가 하락 여부와 3월 FOMC 의사록 확인해야”

하이투자증권은 4일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영향을 받고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추가 하락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내용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달러는 우크라이나 사태 및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긴축 우려, 그리고 장단기 금리 역전 등 기존 불확실성이 끼치는 영향이 약화되면서 전주보다 0.16% 하락했다”며 “3월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고용지표가 호조를 이어간 덕분에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등락 장세가 이어졌지만 전 주말에 비해서는 소폭 하락했다”며 “3월 경기 체감 지표가 부진했고, 3월 무역수지가 적자 전환하는 등 악재가 발생했지만 달러 약세와 유가 하락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그는 “뚜렷한 진전은 없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 관련 소식이 여전히 글로벌 외환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가의 추가 하락 여부도 주목해야 할 변수”라며 “미국의 전략 비축 추가 방출 등으로 100달러를 하회하기 시작한 유가가 더 하락하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 연구원은 “오는 7일 발표될 3월 FOMC 의사록 내용도 미 연준의 긴축 위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재차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국 금융시장이 연휴(4~5일)에 들어간 상황에서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추이 진정과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 통화부양책 실시 여부도 위안화는 물론 원화 흐름에 영향을 줄 변수”라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04 10:33 이은혜 기자

한화투자 “미 3월 고용지표 개선…연준 통화정책 빨라질 가능성”

한화투자증권은 4일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가 양호해 미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미국의 3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43만1000명 늘면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고용 회복은 지난달보다 약화됐으나, 레저·관광(11만2000명 증가), 소매업(4만9000명)을 비롯한 서비스업과 제조업(3만8000명 증가), 건설업(1만9000명) 등 산업 전반에서 고용 증가세가 확인됐다.실업률은 3.6%로 전월대비 0.2%포인트(p) 하락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소폭 반등 0.1%p 올랐다. 다만, 비자발적으로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가 있는 인구는 전월보다 소폭 늘었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노동공급 차질 완화가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하며 오름세가 강화됐다. 임 연구원은 “레저·관광, 소매업 등 주요 서비스업 임금 상승 압력 확대는 노동의 초과수요를 반영한다”고 판단했다.임 연구원은 “이번 미국의 고용지표도 빠듯한 노동시장을 반영했다”며 “소득 증가에 따른 구매력 보전은 소비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연준은 경기 및 고용보다 물가 안정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따라서 연준의 정책은 물가 수준에 따라 결정되겠고, 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임금 상승세 지속,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공급 차질,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어 “물가가 높은 수준에 머물 경우, 연준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정책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04 10:31 이은혜 기자

하나금투 “SK하이닉스, 1Q 시장 기대 못 미칠 것…목표가↓”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시장의 전망을 밑도는 영업이익을 거두겠으나, 2분기부터는 낸드(NAND) 가격이 오르면서 연간 실적의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5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으로 12조1375억원, 영업이익으로 3조479억원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매출 추정치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영업이익은 기존보다 14% 낮다”며 “낸드 재고 자산의 평가손실 가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 연구원은 “재고 자산의 평가손실 발생에도 불구하고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이유는 원달러 환율과 지난달 반도체 수출의 긍정적인 영향 때문”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분기에 평균 1205달러를 기록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에 500억~1000억원 내외의 도움이 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3월 한국 반도체 수출은 131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었다”고 설명했다.그는 “PC와 스마트폰의 수요는 부진한 반면,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최근 지표는 양호하다”며 “마이크론의 잠정 매출액은 85억~89억달러로 예상을 웃돌았고, 3월 반도체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라고 진단했다.그러나 연초 이후 반도체 장비의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 수입은 올해 1~3월 각각 41.6%, 22.5%, 36.7% 줄었다”며 “반도체 불황기에 반도체 장비 수입이 부진했고 무역전쟁이 발발했던 국면에서도 둔화됐다는 점을 돌이켜보면 장비 수입 감소의 지속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반도체 장비 수입 둔화는 공급망의 부품 부족 때문이겠지만, 이러한 상황이 반도체 수요와 공급에 추가로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이유는 이는 2분기에 낸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재고 자산 평가손실 환입이 기대돼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2022-04-04 10:24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