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영 기자

편집부 기자

by.hong2@viva100.com

[ESG 경영이 미래다] 에쓰오일, 친환경시설 연이어 완공…ESG 경영 박차

에쓰오일 울산공장의 잔사유 탈황시설 전경. (사진제공=에쓰오일)에쓰오일(S-OIL)이 최근 대기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시설의 신증설 공사를 연이어 가동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에쓰오일은 "최근 잔사유 수소 첨가 탈황시설( RHDS)의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20일부터 가동을 개시했다"고 23일 밝혔다.이 회사는 앞서 3월 초에는 유증기 소각설비(VCU) 가동을 시작했다. 석유제품과 생산과정에서 대기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RHDS 증설과 VCU 신설에 약 730억원을 투입했다.에쓰오일 관계자는 “울산공장의 원유나 제품 저장을 위해 현재 사용 중인 저장탱크의 유증기 유출을 방지할 목적으로 더 큰 용량의 VCU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HDS는 원료인 고유황 잔사유를 고온 고압의 반응기에서 수소 첨가 촉매 반응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해 생산 제품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환경 친화시설이다. 이번에 증설한 탈황시설(제1기 RHDS) 덕분에 잔사유 처리량이 하루 3만4000배럴에서 4만배럴로 18% 늘었다.탈황 처리한 잔사유는 후속공정을 거쳐 나프타·초저유황 경유 등 경질유 제품을 생산하고, 일부는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고부가가치의 저유황 선박 연료유로 전환된다.이렇게 되면 환경도 살피고 수익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기존 정유 시설의 효율성과 생산 능력 제고 등을 통해 연간 400억원의 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한편 RHDS 증설 공사는 2019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24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 사례나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했다.에쓰오일 관계자는 “RHDS 증설은 지난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유에 대한 황 함량 규제 강화 등 저유황 선박유 수요 증가 추세에 적극 대응해 ESG 경영의 일환으로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23 14:20 홍보영 기자

한화솔루션 24일 주총…차기 '이사회 의장' 주목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왼쪽),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사진제공=한화그룹)한화솔루션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후임 이사회 의장이 누가될 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룹 오너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의장 자리를 맡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화솔루션은 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조직 재정비를 단행한다.이번 주총의 관전 포인트는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떠난 자리를 누가 맡느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금춘수 ㈜한화 부회장에 이어 그룹 내 ‘3인자’로 불리는 김 부회장은 사내이사 임기를 1년 남기고 퇴임한다. 이사회에서는 물러나지만, 부회장직은 유지한다.김 부회장은 석유화학 분야의 전문가다. 1981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한화케미칼과 한화종합화학, 한화첨단소재 등을 두루 거쳤다. 2019년 9월 한화케미칼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뒤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 경영 전반을 관리해 왔다.가장 유력한 차기 의장으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거론된다. 김 사장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한 만큼, 경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의장 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김 사장은 한화솔루션에서 회사 전반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전략부문을 이끌고 있다. 실질 지주사인 ㈜한화의 전략부문장을 겸직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인수한 쎄트렉아이의 기타 비상무이사도 맡고 있다.일각에서는 사외이사 또는 사업부문 대표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사업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이 높은 큐셀 부문이나 케미칼 부문을 맡고 있는 대표이사 가운데 이사회 의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라고 내다봤다.이 경우 한화케미칼뿐 아니라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등을 거쳐 케미칼 부문 대표직을 수행해온 이구영 대표, 2018년부터 큐셀 부문을 이끌어온 김희철 대표, 류두형 첨단소재부문 대표 등이 물망에 오른다.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이구영 대표 재선임과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대표·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의 신규 선임안도 다뤄질 예정이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23 11:47 홍보영 기자

한화시스템, 위성 핵심부품 소형화·경량화…‘뉴 스페이스’ 첫발

차세대중형위성과 아리랑 3A호. (출처=한화시스템)한화시스템이 항공우주연구원 주관으로 개발한 광학 탑재체의 카메라 제어부, 초점면 전자부 등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방효충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위성의 성능과 가성비를 높이는 데 민간 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정부가 이끌어가는 우주 개발이 아닌 민간 주도 우주 개발이 첫 발을 뗀 것으로 본다. 이것은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했다.민간 우주개발 ‘뉴 스페이스’ 성공 열쇠 가운데 하나가 ‘소형화·경량화’다. 미국의 스페이스X 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00㎏대 소형 위성 1만3000개를 쏘아 올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작고 많은 위성을 이어 전 세계에 초고속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스타링크’ 계획이다.22일 우리나라가 발사에 성공한 차세대 중형위성은 소형 위성으로 가는 중간 단계다. 발사체와 탑재체의 크기·무게를 크게 줄이면서 우주 개발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리랑 3A호의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크기를 절반(2.0×3.8m→1.4×1.55m)으로 줄였다. 무게도 600㎏(1100→500kg)이나 가벼워졌다. 최근 세계 우주 개발은 위성을 얼마나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느냐의 경쟁이다.방 교수는 “우주 개발 사업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대형 위성에서 소형 위성으로 가는 발전 단계에 있다”라고 평가했다.한화시스템은 위성의 소형화·경량화를 지속 진행 중이다. 본체와 탑재체를 더해 100㎏도 안 되는 초소형 SAR(고성능 영상레이더) 위성의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23 10:22 홍보영 기자

SKC-SK넥실리스, 동박사업 해외 진출 본격화

SKC와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투자사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 당국과 부지 임대 업무협약(MOU)을 맺고 동박사업 첫 해외 생산거점 구축에 나선다.이완재 SKC 사장은 22일 오후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Kota Kinabalu Industrial Park) 공단에서 열린 부지 임대 MOU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가 하지지 노르 사바주지사와 함께 참석했다.이 사장은 무히딘 야신 총리에게 “이번 투자는 SKC 동박사업에 ‘절대적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성장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공동운명체인 코타키나발루와 동반 성장해 이곳 시민이 사랑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지에는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 김종우 SKC BM혁신추진단장, 신동환 SK넥실리스 글로벌증설본부장이 참석했다. 양측은 말레이시아 법인이 KKIP공단 내 부지 약 40만m²를 30년간 임대하는 내용의 계약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KKIP 공단은 SKC 동박사업의 해외 첫 생산기지로 최적인 지역이다. 코타키나발루는 사바주 중심지로 수출에 필요한 항구·국제공항이 있으며 가스·용수 등 인프라도 우수하다. 특히 전력 비용이 낮고 공급이 안정적이라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RE100 이행에 유리하다. 이곳은 업계 최초로 RE100 완전 이행 공장으로 운영한다.SKC는 이곳에 약 7000억원을 투자해 올해 연 5만톤 규모의 생산거점 건설에 착수한다. 2023년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SKC 동박사업의 2차전지용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의 3만4000톤의 세 배인 10만2000톤이 된다.이어 SKC와 SK넥실리스는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5배 이상 확대해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유럽, 미국 지역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투자계획을 구체화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후속 투자지역에서도 모두 RE100을 이행하기로 했다. ESG 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고객사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SKC 관계자는 “증가하는 고품질 전지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SK넥실리스 정읍공장가동률을 100%로 유지하는 한편, 건설 중인 5공장 가동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생산능력을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22 16:00 홍보영 기자

1만6000TEU급 1호선 ‘HMM 누리호’ 부산 첫 출항

친환경·스마트 16,000TEU급 컨테이너선 제원. (출처=HMM)HMM의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1호선 ‘HMM Nuri(에이치엠엠 누리)호’가 국내 화물을 싣고 22일 부산항에서 첫 출항한다.‘HMM Nuri호’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선박으로 지난 2018년 9월 현대중공업과 계약한 8척의 1만6000TEU급 선박 중 첫 번째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당초 4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예정이었으나 국내 화물을 적기에 운송 지원하기 위해 1호선 ‘HMM Nuri호’와 2호선 ‘HMM Gaon(에이치엠엠 가온)호’ 등 2척을 이달 조기 투입한다.선박명인 ‘Nuri(누리)’는 ‘온 세상에 뜻을 펼치다’라는 순우리말로 임직원 대상 공모전을 통해 선정했다. 1만6000TEU급 8척 모두 쉽게 발음할 수 있고 아름다운 순우리말로 지어져 대한민국 홍보대사의 역할도 담당한다.‘HMM Nuri호’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멤버사들과 함께 공동 운항을 하고 있는 북구주 항로 FE4(Far East Europe4)에 투입했다. 기항지는 ‘부산-상하이-닝보-옌톈-싱가포르-수에즈-로테르담-함부르크-앤트워프-사우샘프턴-수에즈-옌톈-홍콩-상하이-부산’ 순이다.‘HMM Nuri호’가 FE4(Far East Europe4)노선을 1회 왕복할 경우 약 84일 동안 운항한다. 운항 거리는 약 4만2000km로 지구 한 바퀴 거리(약 4만km)를 뛰어 넘으며, 연간 약 4회를 왕복할 계획이다.선박의 길이는 366m, 폭 51m, 높이 30m이며, 승무원은 22명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4000~5000TEU급 선박 승무원 수와 동일하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경쟁력과 최고의 연비 효율성을 갖춰 원가 경쟁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황산화물 배출가스 저감 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 국제 환경규제에도 대비했다.이번에 투입하는 유럽항로의 수에즈 운하뿐만 아니라,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도 통항이 가능한 최대 선박으로 건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를 기준으로 북구주, 지중해, 미동안, 중동항로 등 전 세계 주요 항로에 투입할 수 있는 최적의 선박이다.HMM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조선 3사와 약 3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중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은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해 32항차 연속 만선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이번 1호선 ‘HMM Nuri호’를 시작으로 향후 1~2주 간격으로 6월까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총 8척을 인도받을 계획이다.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추가 확보로 HMM의 경쟁력은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HMM의 선복량은 약 72만TEU(세계 8위)이며, 1만6000TEU급 선박 8척을 상반기에 인도 완료하면, 총 선복량은 85만TEU로 확대된다. HMM은 향후 추가 발주 및 용선을 통해 2022년까지 약 100만TEU 수준으로 선복량을 확대할 계획이다.배재훈 HMM 사장은 “초대형선 발주부터 인도까지 HMM의 재건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준 여러 기관들과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글로벌 톱클래스 진입과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위해 전 임직원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개최된 1만6000TEU급 2호선 ‘HMM Gaon호’ 명명식에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배재훈 HMM 대표이사,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관련기관의 최소 주요 참석자만 참석했다.문성혁 장관은 축사를 통해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성과가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수는 없다”며 “우리나라가 다시 해운강국으로 우뚝 서는 날까지 해운재건의 남은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라고 밝혔다.‘HMM Gaon호’는 27일 부산항에 취항, 1호선과 함께 북구주 항로 FE4에 투입할 예정이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22 14:21 홍보영 기자

[기자수첩] '배터리 내란' 멈추고 큰 그림 그릴 때

홍보영 산업IT부 기자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대립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K-배터리’의 영토가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전 세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8.5%를 점유하며 2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배터리 사용량 비중 1위(23.9%)에서 한 계단 내려온 것이다. 삼성SDI(4.8%)와 SK이노베이션(3.9%)은 각각 4위에서 5위,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같은 기간 중국 CATL(31.1%)이 LG에너지솔루션을 앞질러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탈환했고, 중국 BYD(8.9%)는 지난해 9위에서 4위로 껑충 뛰었다.2년 가량 소송을 주고받는 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이미지는 실추하고 있다. 이는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져 적기 수급이 중요한 배터리 시장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공급처 확보에서 낙오할 경우, 일본·중국은 물론 유럽에 있는 경쟁사들에 뒤처질 우려도 있다.전문가들은 향후 배터리 시장의 성장성을 반도체 시장보다 높게 평가한다. 유진투자증권은 오는 2027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를 1694억 달러로 추정하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1645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업계 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에 영업비밀 침해 관련해 처음 제동을 걸었을 때만 해도 합의금 규모가 크지 않았다”며 “분쟁이 길어지는 동안 합의금 규모가 점점 불면서 합의가 더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지금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 게 급선무다. 눈앞의 이익이나 자존심 싸움에서 한 걸음 물러나 큰 그림을 봐야 할 때다.홍보영 산업IT부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22 14:02 홍보영 기자

현대미포조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추진

이산화탄소 해상 운송 개념도. (출처=현대중공업그룹)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탈탄소 시대에 발맞춰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에 본격 나섰다.현대미포조선은 22일 오후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한국조선해양, 미국 선급(ABS), 마셜아일랜드 기국(Marshall Islands Registry)과 함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저온과 고압 상태의 액화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유지·운송할 수 있는 선박을 개발, 올해 하반기까지 선급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을 계획이다. 이 선박은 발전소나 제철소 등 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저장시설로 운송한다.현대미포조선은 기존 가스운반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액화 이산화탄소 운송에 최적화한 선박과 화물저장시스템(CCS)을 개발한다.한국조선해양은 운항 중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기술이 적용된 화물운영시스템(CHS)을 개발한다.미국 선급과 마셜아일랜드 기국은 선급 및 기국 규정과 액화가스운반선에 관한 국제협약(IGC CODE)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한다.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은 조선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이산화탄소운반선 개발을 통해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미래 친환경 선박건조 시장에서 앞선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한편,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만㎥급 수소운반선과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22 13:26 홍보영 기자

조선사 주총시즌…수장 거취·사외이사 변화 ‘주목’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번 주 국내 조선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수장 거취 및 사외이사 교체에 이목이 집중된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이 이달 24일, 현대중공업지주와 대우조선해양은 25일에 정기 주총을 연다.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회장 겸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의 재선임 여부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지주는 권 회장 재선임을 주총 안건으로 각각 상정했다.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임기는 2년 더 연장된다.업계에서는 권 회장의 재선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권 회장은 2019년 11월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의 회장을 맡았다. 회장직을 맡는 동안 △현대중공업 내 비조선 사업 분할 △지주회사 체제 전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권 회장이 재선임 될 경우 가장 큰 임무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다. 권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기업결합심사가 다소 늦어지고는 있지만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자신한 바 있다.또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 코스피 입성을 목표하고 있다. 권 회장은 연내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으로 수소 등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등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및 미래 선박 개발, 건조기술 개발,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등에 향후 5년간 최대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노사 갈등 해결도 풀어야 할 과제다. 2년 치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결국 파업 카드를 꺼내 들면서, 잇따른 선박 수주로 실적 랠리 중인 현대중공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나온다.대우조선해양은 25일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기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윤태석 연세대 법학전문대학교 교수, 조대승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22 13:17 홍보영 기자

대우조선해양, 풍력 이용 연료절감 시스템 국내 첫 개발

대우조선해양 Ramp;D센터에서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오른쪽)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으로 ‘로터 세일 시스템’에 대한 인증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풍력을 이용한 원료 절감 시스템인 ‘DSME 로터 세일 시스템’에 대한 기본 승인(AIP)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로터 세일이란 선박 갑판에 원통형 기둥을 설치해 운항 중 바람으로 기둥이 회전하면 그 힘을 통해 선박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하는 장치다. 설비 부피에 비해 설치가 간단해 관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DSME 로터 세일 시스템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적용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국제해사기구(IMO)가 에너지 절감 척도로 제시한 에너지효율지수(EEDI) 기준 5% 이상의 연료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업계에선 최초로 이 시스템을 자체 생산해 글로벌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전무)은 “강화하고 있는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선박에 즉시 적용 가능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고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자체 개발한 공기윤활장치(ALS)를 적용한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22 10:22 홍보영 기자

현대건설기계 하청노동자 옥상 농성…"불법파견 해결하라"

현대중공업 맞은편 호텔 옥상서 농성하는 하청 노동자. (연합뉴스)현대건설기계 하청 노동자들이 22일 울산 동구 호텔현대 옥상에서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했다.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전영수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사무장과 이병락 대의원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맞은편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 11층 건물 옥상에서 농성에 들어갔다.전 사무장은 현대중공업 사내 하청업체, 이 대의원은 현대건설기계 사내 하청업체 서진이엔지 소속이다.지난 19일에도 서진이엔지 소속 조합원 4명이 원청의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며 현대중공업 직원 기숙사인 율전재 옥상에서 농성했다가 당일 철회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율전재 농성 당시 물품을 침탈당해 농성을 이어갈 수 없었다”며 “불법파견 문제 해결과 하청 노동자 복지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다시 농성한다”고 말했다.노조는 현대건설기계 하청업체인 서진이엔지가 지난해 8월 폐업하자 노동자들이 그동안 사실상 원청으로부터 업무지시와 감독을 받아왔다며 직접 고용을 요구해왔다.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불법파견을 인정, 지난해 12월 현대건설기계 측에 서진이엔지 노동자 46명을 직접 고용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사측이 이행하지 않자 최근 과태료 4억6000만원 부과를 통지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22 09:58 홍보영 기자

두산중공업, ㈜두산 보유 두산퓨얼셀 지분 전량 현물출자 받아

두산중공업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1위 업체인 두산퓨얼셀 지분을 추가 확보하며 친환경 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두산중공업은 ㈜두산이 보유 중인 두산퓨얼셀 지분 전량을 현물출자 받고,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를 발행해 ㈜두산에 배정한다고 19일 공시했다.두산중공업이 ㈜두산으로부터 현물출자 받는 두산퓨얼셀 주식은 보통주 1001만6672주, 1우선주 188만843주, 2우선주 15만8248주으로, 총 규모가 5442억원에 달한다.두산중공업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 4784만3956주를 발행해 ㈜두산에 배정한다. 주당 발행가액은 1만1375원이다.두산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11월 ㈜두산 대주주로부터 두산퓨얼셀 지분 15.6%를 무상 증여 받아 두산퓨얼셀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어 이번에 ㈜두산 보유 지분 14.7%를 현물출자 받으면서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퓨얼셀 지분은 30.3%로 늘어나게 된다. 두산퓨얼셀 대주주 지분을 잇따라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한 셈이다.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과의 사업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살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가속할 방침이다.두산중공업과 두산퓨얼셀의 사업 시너지는 특히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확대할 전망이다.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에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를 건설 중이며 제주와 동해에선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과제에 참여하고 있다.두산퓨얼셀은 대산 부생수소발전소에 50MW 규모의 연료전지를 공급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의 연료전지 발전기술까지 확보함으로써 연료전지(440kW)와 풍력(3~8MW), 중소형원자로(SMR, 77MW), 가스터빈(270MW, 380MW)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발전기술 라인업을 구축한다.한편,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와의 분할합병 건도 이날 이사회에서 승인 의결했다. 두산밥캣 지분 등 계열관련 자산을 보유한 회사를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인적분할 한 후 두산중공업이 흡수합병하게 된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19 23:56 홍보영 기자

현대중 노조 파업 돌입…"교섭안 추가 제시하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난항을 겪으면서 올해 첫 파업에 들어갔다. 물적분할에 따른 법인분할 위로금 지금 여부를 놓고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단기간 내 차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노조는 19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오토바이를 몰고 본사 내 공장을 돌며 경적 시위를 벌이고 본관 앞 등에서 집회를 가졌다.노조는 “물적분할(법인분할) 과정 등에서 느낀 직원들의 허탈감과 상처는 어떤 보상으로도 치유하기 어렵다”며 “사측은 조합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공감했다면 진솔한 자세로 교섭에 나서라”고 밝혔다.이번 파업은 2019·2020년 임단협 난항에 따른 것이다. 노사는 2019·2020년 2년 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지난달 3일 처음 마련했으나 이틀 뒤 조합원 투표에서 58% 반대로 부결됐다.당시 잠정합의안은 2019년 임금 4만6000원 인상, 2020년 기본급 동결, 성과금과 격려금 지급 등으로 요약된다. 2019년 5월 31일 회사 법인 분할(물적분할) 갈등으로 발생한 해고자, 징계자 문제, 상호 간 법적 소송 취하 등도 합의안에 포함됐다.노조는 이 합의안이 부결로 법인 분할 위로금 지급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날 파업으로 큰 조업 차질은 빚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19 15:16 홍보영 기자

ITC, LG-SK 배터리 특허 침해 예비결정 2주 연기

서울 LG와 SK 본사 건물 모습. (연합뉴스)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LG에너지솔루션 주장에 대한 예비결정을 당초 19일(미국 현지시간)에서 2주 연기했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예비결정이 2주간 연기되면서 이 사건에 대한 최종 결정도 8월 2일로 2주 순연됐다.ITC는 예비결정을 연기한 배경에 대해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양사의 영업 비밀 침해 사건을 포함한 ITC 결정들도 코로나19 등으로 수차례 연기된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은 지난 2019년 9월 SK이노베이션이 자사의 분리막 관련 미국특허 3건, 양극재 미국특허 1건 등 4건을 침해했다며 ITC에 조치를 요청했다. 이번 특허 침해 소송은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에 제기한 영업 비밀 침해 소송에서 비롯된 사건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이 핵심기술 유출 우려가 있는 자사 인력을 빼가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에 제소했다. 이에 맞대응해 SK이노베이션이 같은 해 9월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사의 배터리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ITC에 제재를 요청했다. 그러자 LG에너지솔루션이 다시 SK이노베이션의 특허권 침해 조사를 ITC에 요청한 것이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19 09:13 홍보영 기자

우주 사업 본격화하는 한화그룹…첫 목표는 '위성 서비스' 분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에서 근로자들이 항공엔진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올해 한화의 최대 이슈는 항공·우주 개발입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그룹과 계열사의 사업 방향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18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쎄트렉아이를 중심으로 올해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우주 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그룹은 올해를 항공·우주 사업의 원년으로 설정하고, 향후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만들 방침이다.한화그룹은 올해 1월 쎄트렉아이를 인수하며 우주 개발 사업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초 설립된 위성 전문 기업인 쎄트렉아이 지분 확대를 추진, 약 30%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이어 이달 7일에는 항공·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룹 내 흩어져 있던 핵심 기술을 한곳에 모은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특히 김승현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아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스페이스 허브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쎄트렉아이 등 4개 관계사가 모여 있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를 개발하는 연구진과 위성통신 전문가 등도 참여하는 스페이스 허브는 현재 발사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스페이스 허브의 방향성에 대해 “우선 위성 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스페이스 허브를 통해 해외 민간 우주 사업의 트렌드를 모니터링하고 연구 방향과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할 계획이다. 우주 사업은 크게 △위성체 △추진체 △지상체 △위성 서비스 등 4개 분야로 구분되는 데, 통신 위성 등 위성 서비스 분야의 비중이 50~60%를 차지한다.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스페이스 허브.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그룹은 우주 사업 분야의 인재도 적극 영입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29일 김현진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사업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김현진 교수는 비행체 유도제어기술, 자율비행시스템 지능화, 로봇·자율주행 관련 기술 등에 관한 전문성을 갖췄다.민간 우주개발은 세계적 추세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우주 산업 시장 규모가 민간기업 주도 아래 오는 2040년에 약 1조1000억 달러(약 12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 등을 제외한 삼성·LG·SK·현대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참여도는 저조하다. 투자 대비 불확실성이 큰 분야이기 때문이다.한화 관계자는 “우주 사업에는 천문학적 숫자의 투자액이 필요한데, 민간 기업 혼자 재무적 부담을 다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우리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스페이스엑스·블루오리진의 협력이 좋은 예”라고 말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18 16:11 홍보영 기자

한화, 사기 의혹 니콜라 지분 절반 매각한다…“협력관계는 유지”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선보인 ‘트레 카보버(Tre Cabover)’. (출처=니콜라 홈페이지 캡처)한화가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 트럭업체 ‘니콜라(Nikola)’의 지분 절반을 매각하기로 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 투자를 위해 설립한 그린니콜라홀딩스는 17일(현지시간) 니콜라 주식 최대 1106만여주를 오는 6월부터 6개월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가 매각하는 지분은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한화그룹은 2018년 11월 니콜라 주식 총 1164만주를 매입해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했다. 전체 투자 금액은 약 1억 달러였다.한화 관계자는 “오는 6월 이후 지분 일부를 6개월에 거처 분할 매각할 것”이라며 “매각 대금으로 수소와 에너지 유관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 제기된 니콜라의 ‘사기 의혹’으로 인한 매각은 결코 아니다”라며 “니콜라와의 전략적 협력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니콜라 측도 “한화는 여전히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남아 니콜라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한화의 이번 매각이 지난해 공매도 보고서로 촉발된 ‘사기 의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매도 투자자이자 리서치기관인 힌덴버그는 지난해 9월 니콜라가 공개한 수소 트럭 영상이 사기라고 폭로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는 수십 가지 거짓말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정교한 사기극”이라며 “사기의 증거가 되는 통화, 문자, 이메일 기록과 사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논란이 커지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가 니콜라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고, 니콜라의 트레버 밀턴 창업자 겸 회장도 사임했다.글로벌 기업들도 잇따라 제휴를 철회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11월 니콜라와의 픽업트럭 공동개발 계획을 철회하고 지분 취득을 포기한데 이어, 독일의 대형 부품 업체 보쉬도 니콜라의 지분을 6.4%에서 4.9%로 줄였다.이런 과정을 겪으며 니콜라의 주가는 급락했다. 니콜라는 지난해 6월 나스닥에 상장한 지 나흘 만에 종가 기준 최고가인 79.73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17.88달러까지 급락한 뒤, 현재까지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2021-03-18 13:54 홍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