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주총시즌…수장 거취·사외이사 변화 ‘주목’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3-22 13:17 수정일 2021-05-29 19:16 발행일 2021-03-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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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 현대중공업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이번 주 국내 조선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수장 거취 및 사외이사 교체에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이 이달 24일, 현대중공업지주와 대우조선해양은 25일에 정기 주총을 연다.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회장 겸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의 재선임 여부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지주는 권 회장 재선임을 주총 안건으로 각각 상정했다.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임기는 2년 더 연장된다.

업계에서는 권 회장의 재선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권 회장은 2019년 11월 현대중공업지주·한국조선해양의 회장을 맡았다. 회장직을 맡는 동안 △현대중공업 내 비조선 사업 분할 △지주회사 체제 전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회장이 재선임 될 경우 가장 큰 임무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다. 권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기업결합심사가 다소 늦어지고는 있지만 늦어도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자신한 바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하반기에 코스피 입성을 목표하고 있다. 권 회장은 연내 현대중공업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으로 수소 등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등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친환경 및 미래 선박 개발, 건조기술 개발, 친환경 생산설비 구축 등에 향후 5년간 최대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노사 갈등 해결도 풀어야 할 과제다. 2년 치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가 결국 파업 카드를 꺼내 들면서, 잇따른 선박 수주로 실적 랠리 중인 현대중공업에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25일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기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 윤태석 연세대 법학전문대학교 교수, 조대승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등 3명의 사외이사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