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추진

홍보영 기자
입력일 2021-03-22 13:26 수정일 2021-03-22 13:26 발행일 2021-03-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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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해상 운송 개념도
이산화탄소 해상 운송 개념도. (출처=현대중공업그룹)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이 탈탄소 시대에 발맞춰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에 본격 나섰다.

현대미포조선은 22일 오후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한국조선해양, 미국 선급(ABS), 마셜아일랜드 기국(Marshall Islands Registry)과 함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저온과 고압 상태의 액화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유지·운송할 수 있는 선박을 개발, 올해 하반기까지 선급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을 계획이다. 이 선박은 발전소나 제철소 등 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저장시설로 운송한다.

현대미포조선은 기존 가스운반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액화 이산화탄소 운송에 최적화한 선박과 화물저장시스템(CCS)을 개발한다.

한국조선해양은 운항 중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배출되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신기술이 적용된 화물운영시스템(CHS)을 개발한다.

미국 선급과 마셜아일랜드 기국은 선급 및 기국 규정과 액화가스운반선에 관한 국제협약(IGC CODE)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한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은 조선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이산화탄소운반선 개발을 통해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미래 친환경 선박건조 시장에서 앞선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2만㎥급 수소운반선과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서를 획득하는 등 친환경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