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기자

편집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유언, 가족 분쟁 막는 웰다잉의 첫걸음

자신이 죽은 이후 상속 문제를 놓고 벌어지는 가족간 분쟁은 때론 심각한 문제가 되곤 한다. 따라서 죽기 전에 남기는 유언은 매우 중요하다.(게티이미지)누구든 ‘죽음’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일이다. 특히 자신의 죽음은 더욱 더 그렇다.그러나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는 것과 함께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해 자신과 가족들 모두 받아들이는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특히 자신이 죽은 이후 상속 문제를 놓고 벌어지는 가족간 분쟁은 때론 심각한 문제가 되곤 한다. 따라서 죽기 전에 남기는 유언은 매우 중요하다. 유언을 통해 자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을 전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사후 상속을 미리 정리해 가족간 분쟁을 줄이는데 사용할 수도 있다.그러나 유언도 잘못된 방법을 이용하면 법적 효력을 잃을 수 있다. 이재일 법무법인 제이피 금융전문 변호사는 “민법은 유언 방식에 엄격한 요식성을 요구하고 있어 노력을 들인 유언장이 아무런 효용이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민법상 허용하는 방식을 통해 유언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민법상 효력이 발생될 수 있도록 유언을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유언에 가장 흔하게 이용되는 방식이다.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장은 유언자가 유언장의 전문(全文), 연월일 주소, 성명을 자필로 작성하고 날인해야 한다. 자필이 아닌 복사본, 컴퓨터로 작성한 문서 등은 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의 효력이 없다. 날인은 무인도 무방하며 꼭 인감도장이 아니어도 된다.◇ 공정증서에 의한 유언공정증서에 의하 유언은 유언자가 증인 2인이 참여한 공증인의 앞에서 유언의 취지를 전하고 공증인이 이를 필기 낭독해 유언자와 증인이 그 정확함을 승인한 후 각자 서명 또는 기명날인하는 방식이다.증인 2인이 필요하며 유언에 의해 이익을 받을 자 즉 상속인들은 증인이 될 수 없다.자필증서에 의한 유언은 진위여부 등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어 보다 확실한 방법을 원한다면 공정증서에 의한 유언도 고려해볼 만하다.◇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구수증서는 급박한 사유로 또 다른 4가지 방식을 통한 유언이 불가할 때 이용된다.먼저 유언자는 증인들의 참여하에 증인 중 1인에게 유언 내용을 구술해 적게하고 그 증인이 적은 유언을 낭독한다. 다른 증인들이 그 정확함을 승인한 후 각자 서명 또는 기명날인한다. 증인 또는 이해관계인은 급박한 사유가 종료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법원에 검인을 신청해야 한다.구수증서는 예외적으로 인정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법원은 다른 방식에 의한 유언이 객관적으로 가능한 경우까지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며 구수증서에 의한 유언을 무효로 한 바 있다.◇ 비밀증서에 의한 유언비밀증서는 성명을 적은 유언장을 봉투에 넣어 봉인한 후 증인들이 표면에 유언자의 유언서임을 증명하는 표시를 남긴다. 연월일을 기재하고 유언자와 증인들이 각자 서명 또는 기명날인해 작성한다.비밀증서는 봉투에 기재된 날로부터 5일 이내에 공증인 또는 법원서기에게 제출해 봉인상에 확정일자인을 받아야 한다.◇ 녹음에 의한 유언녹음은 유언자가 유언의 취지, 자신의 성명, 연원일을 구술하고 증인도 유언이 정확하다는 증언과 자신의 성명을 녹음해 유언한다.이재일 변호사는 “유언장을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미리 자신의 적극재산 및 소극재산을 미리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며 “적극재산은 동산, 부동산, 채권 등으로 구분해 분할 방법을 미리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08 11:54 정은지 기자

독일, 고령화 위한 제품·서비스 개발 활발

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실버 경제의 기회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독일에서는 고령자들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티센크루프는 집안 계단을 오르기 힘든 고령자를 겨냥한 계단승강기를 내놨다.(사진제공=티센크루프)늙는 다는 것은 보통 ‘느림, 멈춤 혹은 후퇴’를 의미한다. 이는 인간이 ‘늙음’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국가 차원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이 2050년경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지자 경제 활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이에 따른 소비나 투자의 위축을 걱정하는 것이다.박근혜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정위원회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과 노동시장의 양극화, 인구 고령화 등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하지만 고령화가 곧 소비력 하락, 성장 둔화에 직결된다는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고령화를 위협요인으로만 바라보고 수요 측면의 기회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실제 독일에서는 인구 고령화와 이에 따른 사회변화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 적극 활용해나가고 있다.한국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실버 경제의 기회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독일에서는 고령자들을 위한 제품 및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단순히 기존 제품의 디자인을 바꿔 편리성을 증대시키는 것부터 고령자를 위한 제품·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Biozen은 음식을 잘 삼킬 수 없는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푸드젯 3D’ 프린터기를 개발했다. 티센크루프는 집안 계단을 오르기 힘든 고령자를 겨냥한 계단승강기를, GTX운동화는 GPS시스템을 달아 치매 환자 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운동화를 내놨다.서비스업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이저 수퍼마켓은 쇼핑카트, 상품진열 선반 등에 돋보기와 응급벨을 설치했다. 올덴버그 주립저축은행은 계단을 없애고 근접 주차를 제공하는 등 고령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알리안츠(Allianz)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투자분야를 변경하는 펀드를 조성했다.스마트 홈은 Sensfloor, Sen@home을, eHealth는 텔레메디슨 등 원격의료 서비스를 내놨다.올름(Ulm)대학 등에서는 은퇴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등 ‘서드 에이지(Third Age)’ 교육도 활발하다. 서드 에이지란 중년과 노년 사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시기를 말한다.이에 따라 한국도 고령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실버 경제’ 모델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조호정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고령자들이 소비시장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안정된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보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령 친화 일자리를 발굴하고 고령 전문 인력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조성하고 은퇴 후 소득 보전 및 의료비 부담 감소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조 선임연구원은 “고령관련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키워 해외시장을 선점하고 내수시장을 확대해나가야 한다”며 “고령화에 특화된 RD 펀딩을 조성하고 일본·독일 등과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08 11:00 정은지 기자

'디지털 유산'을 아시나요?

‘재산’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흔히 재산을 말할 때는 부동산, 금융 자산, 현금 등 유형의 것을 일컫는다. 또 책이나 음악 등을 발표하면서 생긴 지적재산권도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디지털 산업의 발전과 서비스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디지털 재산’까지 등장했다. 이처럼 재산에 대한 개념이 넓어지면서 상속 재산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유산 상속에 따른 범위와 관련 법규의 재정비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7일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디지털 유산에 대한 경제적·사회적 중요성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디지털 유산 관련 법규와 제도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디지털 유산이란 고인이 기업과의 거래나 타인과의 매매 등을 통해 취득 후 소유했거나 직접 작성·제작한 디지털화된 자산이다. 생전에 보유했던 금융사 포인트, 온라인 상품권, 사이버캐시 등 디지털 형태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이 해당된다. 아울러 SNS 등에 게시한 글·사진과 같은 사적 콘텐츠도 디지털 유산에 포함된다.실제로 국내에서 대표적 디지털 자산인 항공사 마일리지 상속을 요구하는 소송이 진행됐다가 약관 등을 근거로 패소처리된 바 있다. 항공사 약관에 ‘마일리지는 회원 사망 시 소멸되며 상속될 수 없다’고 명시됐고, 해당 조항을 불공정 약관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하지만 국내외 소비자 권리 강화와 디지털 유산에 대한 인식 확산 추세를 볼 때 마일리지 상속 허용에 대한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신용카드사 포인트 역시 마일리지 소송 판례를 볼 때 ‘상속 불가’로 해석될 수 있으나 국내 카드업계는 대부분 고객 만족 차원에서 포인트 상속 서비스를 유족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엔 아직 디지털 유산 관련법이 입법되지 않아 분쟁 해결시 기업별로 상이한 약관 해석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유산 관련 법규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정 연구원은 “디지털 유산에 대한 자산 가치 존중과 본인 의사에 따른 디지털 유산 상속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사회적 관심과 필요성에 부합하는 관련 법률 제정과 및 제도 준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07 11:17 정은지 기자

고령화, 위기 아닌 기회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 생산성이 감소하고 투자 및 소비가 감소돼 경제 활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그러나 이러한 우려와는 반대로 인구 고령화가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4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실버 경제의 기회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독일 사례를 들어 ‘실버경제(Silver Economy)’를 통한 경제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실버경제란 고령화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해 고령자를 위한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새 일자리 창출과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독일은 고령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실버경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독일에서 고령층이 최대 소비층이 돼 소비 확대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현재 65세 이상 소비 지출액은 1925유로로 18~45세 지출액 1929유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앞으로 60세 이상 가구가 총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소속 조사기관 NEUJOBS에 따르면 60세 이상 가구가 총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2.4%에서 2030년 4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이에 따라 독일에서는 고령친화 제품 및 서비스에 관련한 산업이 양적·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일 정부는 이에 관련한 RD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령관련 서비스업(보험·연금관련, 건강, 거주지 돌보미 등)의 경우 부가가치 기준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1년 6.0%에서 2011년 8.1%로 증가했다. 특히 건강관련 서비스업 비중은 같은 기간 4.0%에서 5.1%로 늘었고 거주지 돌보미 등도 동기간 1.1%에서 2.0%로 증가했다.고령관련 산업이 성장하면서 새 일자리도 빠르게 생겨나고 있다. 고령관련 서비스업의 일자리는 1991년 295만4000개에서 2011년 460만5000개로 늘어났다. 2000~2011년 고용 연평균 증가율이 0.4%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옥스포드대학 산하 연구기관 Oxford Economics는 독일이 실버경제를 활용하면 신규 일자리가 약 150만개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조호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도 고령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해외 실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형 실버경제 모델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고령화에 특화된 RD 펀딩을 조성하고 외국과 고령관련 연구개발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04 14:01 정은지 기자

하나SK·외환카드 '통합추진단' 출범…연내 통합 목표

2일 오후 하나SK카드 본사에서 카드통합추진단 출범식이 열렸다. 첫 번째 줄 왼쪽 세 번째부터 하나SK카드 정해붕 사장, 외환카드 권혁승 사장, 통합추진단장 하나금융지주 곽철승 상무.(하나SK카드)하나금융그룹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을 위한 ‘(카드)통합추진단’을 발족하고 연내 통합 카드사 출범을 위한 공식 작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통합추진단은 지주사 및 양사 CEO를 비롯한 임원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와 통합 사무국, 8개 분과 17개 실무분야로 구성된다. 통합추진단장은 하나금융지주 재무전략실장인 곽철승 상무가 맡는다.통합추진단에는 양 카드사에서 발령받은 상근 64명, 비상근 26명의 직원이 참여한다. 또 양 카드사 팀장으로 구성된 24명의 비상근 협의체가 현장에서 통합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양 카드사는 통합 후 △규모의 경제 달성 △모바일 기반 미래 결제시장 선점 △핵심 역량 강화 △비즈니스 혁신 △글로벌 결제시장 공략 등을 핵심 전략으로 소비자보호와 규제 강화가 지속되는 어려운 카드 시장 환경을 극복하고 선도 카드사로 도약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세웠다.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을 통해 그룹 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시너지 시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재 약 8% 초반인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2025년까지 선도 카드사로 성장할 것”고 밝혔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03 18:59 정은지 기자

퇴직연금 세액공제 확대, 연금 수령액 얼마나 늘까

30세 직장인이 매년 퇴직연금을 추가 납입하면 월 납입 금액보다 60세 이후 종신형 연금 매월 수령금액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김대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일 퇴직연금 세액공제 확대에 따른 실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30세 직장인이 연 300만원을 퇴직연금에 추가납입할 경우 60세부터 수령하는 종신형 연금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수익률 3%시 31만원, 수익률 7%시 63만원까지 늘어난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별도로 매년 39만6000원의 세금을 더 돌려받게 된다.이는 지난 27일 정부가 내년부터 퇴직연금 추가 납입분에 대해 세액공제 계획을 담은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데 다른 것이다. 정부는 이 대책에서 퇴직연금 추가 납입분에 대해 연간 300만원을 기존 세액공제와는 별도로 공제해주기로 했다.2015년에 연금저축에 400만원, 퇴직연금에 300만원을 납입한다고 가정해보자. 기존의 세법에서는 세액공제 받는 금액이 400만원이고 연말정산 때 돌려받는 금액은 52만8000원(=400만원Ⅹ13.2%)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투자자의 세액공제액이 700만원으로 늘어나고 돌려받는 돈은 92만4000원으로 기존에 비해 39만6000원이 증가하는 셈이다.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 세액공제액이 기존 연 400만원에서 연 700만원으로 300만원이 추가된다. 사진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가 직장인들 모습.(연합)김 선임연구원은 퇴직연금 세액공제액이 증가한 것을 기초로 내년에 30세, 40세, 50세인 직장인이 퇴직연금에 매년 300만원을 추가로 납입해 60세에 종신형 연금을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는지 계산했다.김 선임연구원 계산에 따르면 50세인 직장인이 59세까지 퇴직연금에 연 300만원을 추가 저축하면 세액공제와 별개로 60세부터 수령할 수 있는 종신형 연금의 현재가치는 연금수익률이 3%일 때는 11만원, 수익률이 7%일 때는 14만원이 늘어나게 된다.40세 직장인은 퇴직연금 적립기간이 길기 때문에 연금 수령액의 현재가치는 더 늘어난다. 수익률이 3%일 때 증가분은 매달 22만원, 수익률 7%일 때는 33만원이다.즉 젊은 직장인일수록 퇴직연금에 추가 납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김 선임연구원은 “내년부터 적용될 퇴직연금의 세액공제 확대를 활용하면 매년 40만원가량의 세금을 돌려받으면서 은퇴 후 수령하게 될 연금도 늘어난다”며 “나이가 어릴수록 운용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연금수령액의 금액도 증가한다”고 설명했다.이어 “30세 직장인은 매달 25만원을 퇴직연금에 추가납입하면 추가납입한 금액보다 60세 이후 수령하게 될 종신형 연금의 현재가치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퇴직연금 추가납입을 하려면 본인이 가입돼 있는 퇴직연금이 확정기여(DC)형이야 가능하다. 확정급여형(DB)이라면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를 개설해 추가납입을 해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김 선임연구원은 “퇴직연금에 추가로 돈을 넣으려면 먼저 본인이 어떤 유형의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03 16:39 정은지 기자

금융노조 총파업…은행창구 분위기 '여유'

금융노조가 3일 하루 총파업을 단행했지만 시중은행 창구 분위기는 비교적 여유로웠다.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관치금융 철폐와 정부 금융공기업 정상화 대책 중단을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이번 파업은 2000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당시 노조는 구조조정에 반발해 총파업에 들어갔다.관치금융 철폐와 정부의 금융공기업 정상화 대책 중단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연합)노조파업에 따라 각 점포 앞에는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하지만 이와 상반되게 점포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직원이 정상 출근한데다가 은행들은 이날 총파업에 대비해 비노조원 등 대체 인원을 편성했기 때문이다.한 은행 지점 관계자는 “파업과 관련해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영업장도 평소와 다르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한편 금융노조는 이날 열린 집회에 4만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고 밝혔으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 3차 파업까지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03 15:05 정은지 기자

초저금리시대··· '의리'로 이자 받으리

초저금리 시대가 현실이 되면서 기본 금리는 바닥을 친 상태다. 기준금리 자체가 낮아진 탓에 기본금리만으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자 소비자들은 추가금리를 얹어주는 우대금리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우대금리는 우대금리는 대부분 패키지가입, 카드 등 은행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적용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그러나 친구 또는 가족과 동반가입하거나 추천인을 입력하면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금융상품도 적지 않게 있다. 이런 조건을 활용하면 저금리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일부 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동구매도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상품이지만, 특정 기간에만 가입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동반가입 상품은 특정 기간이 아닌 1년 내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금융사에서 이러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이들 상품의 경우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마다 고유 식별번호를 부여하고 친구가 가족을 추가로 가입시키면서 고유 식별번호를 입력하면 우대금리를 얹어주고 있다.IBK기업은행의 ‘IBK ONE앱통장’은 추천인 번호 입력시 1인당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3명까지 추천이 가능하며 3명을 채우면 추가 연 0.3%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추천인 입력으로만 최대 연 1.2%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는 것이다다.핸드폰 요금을 자동이체하거나 스마트뱅킹 이체실적 3회 이상이면 연 0.2%p포인트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적금 가입하거나 신용·체크카드 실적이 30만원을 넘으면 0.1%포인트 더 얹어준다.단 최대 100만원 까지만 연 2.0% 기본 금리를 제공하며 100만원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연 0.1%의 기본금리가 적용된다.기업은행은 또 그룹을 만들어 멤버를 늘리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IBK흔들어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스마트폰에 ‘IBK흔들어적금 앱’을 설치한 뒤 자동이체 조건(이체일·월 납입액)이 같은 사람끼리 그룹을 만들어 멤버를 늘리면 10명 이상 0.1%포인트, 20명 이상 0.3%포인트, 30명 이상 0.6%포인트의 금리가 추가된다.우리은행의 ‘우리꿈적금’은 가입하면서 친구계좌의 고유 식별번호인 ‘친구번호’를 등록하거나 다른 사람이 내 친구번호를 등록하면 1명당 연 0.1%포인트, 최고 연 0.3%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월 300백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1.75%~2.9%까지 적용 가능하다.동반가입 시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다.국민은행의 ‘KB국민프리미엄적금’은 KB국민은행 거래 업체 소속 고객이 5인 이상 가입하면 연 0.6~0.9%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또 급여이체실적이 있거나 KB국민카드 이용실적이 있는 경우에도 연 0.3%포인트 금리를 추가 적용해주고 있어 급여통장이 국민은행으로 설정돼있는 경우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KB Smart★폰 예·적금’ 상품도 친구를 추천하면 추천인과 피추천인 모두에게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 추천은 최대 세명까지 할 수 있다.NH농협은행의 ‘내생에아름다운예·적금’은 할아버지·할머니와 손자·손녀가 함께 가입하면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신용·체크카드 월평균이용액에 따라 연 0.1~0.2%포인트, 가입시점 만 45세 이상 고객은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얹어준다.이 외에도 장례준비금지원 및 상조할인서비스, 자산관리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어 중·장년층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만 하다.일부 저축은행도 동반가입시 우대금리를 적용해주고 있다.SBI저축은행은 5인 이상 영업점을 방문해 ‘다함께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준다. 또 SBI저축은행 인터넷카페 회원에게는 0.1%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적용해주고 있어 최대 연 0.4%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OK저축은행은 가족이 함께 방문해 손잡고 신청하거나 친구와 함께 방문해 어깨동무 후 ‘의리’를 외치면 연 0.1%포인트, 연인이 함께 방문해 팔로 하트를 그리면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얹어준다.정은지 기자bridge_lisa@viva100.com

2014-09-03 13:37 정은지 기자

ATM 찾아 삼만리··· 분통 터지는 돈찾기

서울에 사는 주부 김씨는 며칠전 유학중인 딸에게 급하게 송금해야 할 일이 생겼다. 시계를 보니 3시40분, 주위를 둘러봤지만 은행은 보이지 않았다.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타고 달려갔지만 은행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김씨는 어쩔 수 없이 ATM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고 환율 우대 혜택은 커녕 비싼 수수료까지 물어야 했다. 줄어가는 점포수와 CD·ATM으로 인한 고객들의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 점포에서 업무를 봐야 하는 상품 등록 및 변경 등의 경우 점포가 줄어든 탓에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늘었기 때문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6개 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외환·기업은행)의 ATM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 3월 6개 은행 ATM은 2만6110개로 집계돼 2009년에 비해 20%가량(6792개) 감소했다.은행들은 점포도 서서히 줄여나가고 있다.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 등 9개 시중은행 국내 점포는 지난 7월말 기준 5101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말 5370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만에 269개 점포가 사라진 셈이다.이같은 현상은 점점 늘어나는 인터넷뱅킹 이용과 지불결제 수단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사용이 늘고 CD·ATM이 충분히 보급된 결과 고객들의 점포 이용은 상당히 줄어든 상태”라며 “현금 사용이 점점 줄고 카드 사용이 느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이로 인해 중·장년층 이상 고객의 불편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젊은 세대와 달리 중장년층들은 인터넷뱅킹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고, 여전히 지점 및 ATM을 통해 거래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중 5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3.6%, 60대 이상은 6.6%에 불과했다.한 은행 고객은 “점포가 눈에 띄게 줄어 어떤 때는 은행을 찾아 한참 헤매기도 한다”며 “서울 도심에서는 상대적으로 점포나 ATM을 찾기 수월하지만 비도심 지역에서는 ATM 조차도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며 불만을 토로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03 10:00 정은지 기자

한은 발권으로 대출한 돈 13조…15년6월來 최대

한국은행이 발권력을 동원해 일반 기업이나 공기업 등에 빌려준 대출액이 15년 6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어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많은 수준으로, 세수 부족으로 재정 조달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는 발권력이 자주 동원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발권력을 동원한 한국은행의 대출금은 13조1571억원으로 1년 전 7조9903억원보다 64.7%나 증가했다.정부의 회사채시장 정상화 방안을 대출해준 데다가 작년 6월부터 자금을 공급하기 시작한 기술형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 중소기업 대상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확대해온 탓이다.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하는 신용대출 수단인 금융중개지원대출은 8월 말 현재 9조69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2024억원 증가했다. 한달 전과 비교했을 때도 2137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8월 말 현재 현재 한은의 대출금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을 뛰어 넘은 것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과거 한은이 ‘재무부의 남대문 출장소’로 불리던 시절에도 발권력을 동원한 대출금은 1992년 9월의 17조6365억원이 역대 최대 규모였다.발권력에 의해 공급된 유동성은 당장은 아니지만 국민에게 화폐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 부담으로 전이되는 만큼 한은의 발권력은 최대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게 일반론이다.그러나 재정자금을 투입해도 되는 사안에 한은의 자금이 동원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한은은 지난 7월 발표된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에 맞춰 금융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12조원에서 이번 달 15조원으로 늘렸으며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3조원 규모의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했다.또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가계부채 구조개선 촉진 방안’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디딤돌 대출 등 정책 모기지 공급 확대에 필요한 재원 확충을 위해 올해부터 2017년까지 4000억원을 정부와 함께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한은은 발권력을 동원해 자금을 풀면 보통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을 통해 그만큼 통화를 흡수하려 하지만 그 이자를 부담해야 하고 통화안정증권도 극한 상황에서는 국가 경제의 부채가 될 수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통화안정증권 발행잔액은 지난 7월 말 현재 176조4190억원으로 집계돼 1년 전보다 10조249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02 17:56 정은지 기자

KB국민카드, 가을맞이 체크카드 이벤트

KB국민카드는 1일 체크카드 이용 고객들에게 적립금과 경품을 제공하는 ‘가을맞이 체크카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먼저 체크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적립금 제공을 제공하는 ‘적립금 바로바로 쌓기 이벤트’가 진행된다.이 행사는 10월 22일까지 KB국민 체크카드(KB국민 기업체크카드, KB국민 비씨플러스카드, KB국민 프리패스카드 제외)로 1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 중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펼쳐진다.이용금액이 1만원 이상 ~ 3만원 미만인 경우 100원, 3만원 이상 ~ 6만원 미만인 경우 300원, 6만원 이상인 경우 600원을 각각 적립해 준다.이벤트 응모는 KB국민카드 홈페이지 또는 KB국민카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할 수 있다.‘KB국민 티머니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행사도 펼친다. 10월 31일까지 ‘KB국민 티머니 체크카드’를 발급 받고 3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4000명에게 5000원 상당의 티머니 선불 충전권을 증정한다.별도 행사 응모는 필요 없으며 당첨자는 11월 14일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연말 소득공제 혜택 상향 등으로 최근 높아진 체크카드에 대한 고객 관심에 부응하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체크카드가 제공하는 실속 있는 혜택과 다양한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풍성한 가을을 맞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01 18:59 정은지 기자

"금융 이해력 높으면 은퇴 후 자산 축적 2배 많아"

"금융 이해력에 따라 은퇴 후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게티이미지)금융 이해력이 은퇴 후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은퇴 설계를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의 부를 축적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한진수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는 1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학교 내 금융교육 확대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한 교수는 Lusardi 교수의 말을 인용해 “금융 이해력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첫 번째 필수 요건”이라며  “은퇴 설계를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의 부를 축적한다”고 주장했다. 은퇴 설계 여부는 금융 이해력 수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젊었을 때 금융 이해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미리 은퇴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그는 학교 내 금융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사회에 진출하자마자 본격적으로 돈과 금융생활에 노출된다”며 “금융교육은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고 말했다.한 교수에 따르면 선진국은 이미 금융교육을 교육과정에 포함시켜 연령대에 맞는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국은 금융교육을 금융감독청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설정했으며 올해부터 금융교육을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시킨 바 있다. 호주도 2008년부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금융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금융교육은 가정에서 이뤄질 수 있어 학교 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의견에 대해서는 “부모나 어른들 조차 충분한 금융 이해력을 지니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며 “금융 이해력의 개인간 또는 집단간 불평등이 크기 때문에 이도 대물림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01 15:23 정은지 기자

국내 은행 해외 영업기반 확대, 기업과 손잡아야

세계 경제 회복세 둔화 추세와 내수 부진의 소용돌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이익 구조가 점점 약화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은행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그 사실은 여과 없이 드러났다. 은행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 : Net Interest Margin) 지표가 어김없이 하락세를 나타낸 것이다.NIM이란 은행 등 금융기관의 자산 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것이다. NIM에는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서 발생한 이자 등이 포함돼 은행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도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일부 은행의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 일시적 요인 때문으로 이익 구조의 개선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해석이다.계속되는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에서 은행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일본·베트남·중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6월 두바이지점을 개소하는 등 중동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국내 은행의 해외진출은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과 맞물려 있는 부문이 크다. 따라서 국내 은행의 해외진출은 해외로 영업범위를 넓히는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한 동반진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송경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일본 은행들은 해외투자에 대한 정보력 등이 미비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이 늘어나자 이들을 지원하기 위하 전담부서를 설치해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두바이 중심가 전경(연합)일본 대형은행들은 직접 진출은 물론 동반 진출을 통해서도 해외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자국 중소기업의 해외투자를 적극 지원하는 방법으로 금융기관의 영업기회 확보는 물론 투자대상국의 기업환경, 정보 부족 등으로 인해 해외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함께하고 있는 것이다.미쓰비시 UFJ은행은 ‘글로벌경영상담실’을 운영, 해외투자기업들에게 무역업무부터 해외진출, 현지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SMBC(미쓰이 스미토모은행)은 ‘글로벌어드바이저리부’를, 미즈호은행은 ‘롱스판서포트’체제를 구축해 기업의 해외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일본 은행들은 전자화하거나 고도화된 트랜잭션 뱅킹(transaction bangking)업무를 기업에게 제공해 부가가치를 끌어내고 있다.트랜잭션 뱅킹이란 통합 기업자금관리 서비스나 지급결제, 신탁, 사무수탁, 외국환거래 등 각종 재무거래를 은행이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말한다.미쓰비시 UFJ은행은 무역결제전자화 시스템인 TSU(Trade Serice Utility)에 가입하고 중앙집중형 결제시스템, 공급자 금융 시스템을 개발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그 결과 일본 3대 금융그룹(미쓰비시 UFJ, 미즈호, 미쓰이 쓰미토모은행)의 해외 영업이익은 평균 25% 증가했다.아시아 신흥국 인프라 건설사업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project financing) 확대, 인수·합병 등 현지 금융기관과의 제휴 확대 등 뿐만 아니라 자국 기업과의 동반 해외진출을 통한 동반 성장 전략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성숙단계에 들어서 추가 성장이 힘든 국내 금융산업은 따라서 해외진출에 눈을 돌리는 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송 연구원은 “국내 금융산업의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진출이 불가피하다”며 “안정적 해외 영업 기반 구축을 위해서 국내기업과의 동반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9-01 14:17 정은지 기자

은퇴 후 재취업, 현재 상황 적응부터

중장년의 성공적인 재취업과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12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3 중장년 일자리 대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중장년 채용관, 직업 체험관, 채용도움관, 해외취업지원관 등이 운영된다.(연합)은퇴 후 재취업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초라해지는 기분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이 상당수다. 주변 시선을 겨우 떨쳐 냈다 해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착잡하기만 한데다가 물어 물어 찾아본 일자리는 성에 차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은퇴 후 재취업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28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자들이 재취업에 나서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은퇴는 휴식이 아닌 re-tire, 타이어를 다시 끼우고 다시 달린다는 적극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야 재취업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송양민 가천대 보건대학원 원장은 미래에셋은퇴연구소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재취업은 은퇴자금이 부족한 고령자들이 주로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며 “직업에 귀천은 없으니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당당히 보여줄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재취업 결정 후 구체적인 방법도 전했다. 그 중 정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채널을 추천했다. 무료인데다 신뢰성이 보장되고 사후관리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곳으로는 노동부의 ‘원클릭가이드’ 취업지원 코너가 있다. 여기에선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의 구인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업지도 프로그램, 직업심리 검사, 직업상담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민간 취업정보 제공업체에서도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취업 정보회사 자료를 얻으려면 회원 가입 및 비용 지불해야 한다.송 교수는 “재취업 성공률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옛날의 나를 잊고 지금의 상황에 충실이 적응하는 것”이라며 “중·고령자에게 높은 보수나 좋은 근로환경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없으니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8-28 18:23 정은지 기자

기술금융 안착, 평가시스템 구축에 달렸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이 25일 오후 서울 태평로 금융위에서 열린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혁신 실천 계획 사전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술금융활성화 정책에 대해 기술신용평가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기술금융이란 미래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아이디어 또는 기술에 대한 가치 평가를 통해 필요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창업 초기의 중소기업이 원활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다.지난 25일 금융위는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혁신 실천계획’을 발표하고 기술금융 현장확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는 △은행권기술신용대출 활성화 △기술가치평가 투자 확대 △기술기반 투자활성화 방안 마련 △기술금융 우수사례·성과 확산 등이 담겼다.금융당국은 은행이 기술신용평가를 기반으로 온렌딩 대출시 정책금융공사의 신용위험분담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향후 3년 내 기술금융 관행이 완전히 뿌리내리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온렌딩 대출이란 정부가 은행에 중소기업에 대출해 줄 자금을 빌려주면 은행이 기업 심사를 통해 대출해 주는 간접대출제도를 말한다.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기술금융은 금융이 가야 할 길로 이에 동참하지 않으면 금융인으로서 역사적 사명이 없다는 것”이라며 “기술금융에 동참하지 않으면 아웃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금융당국의 이런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기술금융 정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금융 평가 역량이 부족하고 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여 은행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기술신용평가기관(TCB) 평가서가 반영된 대출을 시행해 은행마다 평균 50~60개 기업에 약 250억원씩 빌려줬지만 이중 약 절반이 기존에 은행과 거래 관계를 유지해 온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기술금융 제도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원 대상기술의 효용성을 평가하는 기술평가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윤점열 전국은행연합회 기술정보부 부장은 “신뢰할 만한 기술신용평가시스템을 가져야 한다”며 “신뢰성 있는 평가모형을 보유하고 평가전문가를 갖춘 조직인프라와 효율성을 높이는 각종 기술평가정보 DB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윤 부장은 “기술금융은 신용대출에 가깝기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대상 기술에 수익창출 능력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술 활용주체의 역량,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 등의 평가요인이 반영된 검증된 평가지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노호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는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해 국내은행 자체 평가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야한다”며 “기보의 보증비율을 점차 하향 조정해 국내은행의 평가 역량과 금리결정권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8-28 14:13 정은지 기자

외환카드, 9월 외환은행에서 분리

외환카드가 다음달 외환은행에서 분리된다.외환은행은 27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 및 (가칭)외환카드 신용카드업 영위허가 승인을 취득했다고 밝혔다.외환은행은 지난 5월 21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인가를 받은 후 280억원을 투입, 고객정보가 보관된 전산시스템의 물리적 분리를 완료하고 7월 23일 금융위원회에 본인가 신청서를 접수해 이날 본인가 승인을 받았다.외환카드 분사가 승인됨에 따라 하나SK카드와의 연내 통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외환카드는 9월 1일 창립주주총회를 개최한 뒤 바로 하나SK카드와의 통합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 카드사가 이사회를 개최해 통합계약을 체결한 후 금융위의 카드 통합 승인을 받아 통합 카드사가 출범된다.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통합하게 되면 카드자산 6조원, 시장점유율 8.1%의 업계 6위권 중견 카드사가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은 2025년까지 비은행부문 이익 비중을 3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며 “카드사 성장이 전략목표 달성의 주요 성공 요소인 만큼 그룹 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시너지 방안을 마련해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8-27 17:55 정은지 기자

하나SK카드, 추석맞이 다양한 이벤트 진행

(하나SK카드)하나SK카드가 ‘추석맞이 고향길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하나SK카드는 추석시즌 고객이 이용하는 대부분의 교통수단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는 9월 10일까지 고속버스, 철도, 항공기 등 교통편을 하나SK카드로 결제하면 5%(최대 1만원)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9월 6일에서 10일까지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물론 택시비까지 1만원 한도 내에서 5% 캐시백을 제공하고, 9월 5일에서 10일까지는 자가운전 고객을 위해 전국고속도로 통행료 후불 하이패스카드 결제시에도 최대 1만원까지 5% 캐시백 된다.또 8월 22일부터 9월 10일까지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금액을 합산해 10만원부터 60만원이상까지 결제금액별로 최대 3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교통비 및 상차림 캐시백 혜택은 하나S카드 홈페이지, 모비박스 앱 또는 전용 ARS 응모 고객에게만 제공된다.스마트 DC카드, 클럽SK카드 등 OK캐쉬백 제휴 하나SK 신용카드이용 고객이 대상으로 ‘추석준비 포인트 캐시백’ 혜택도 마련됐다. 다음달 10일까지 이마트, 롯데마트, SSG.COM(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포털) 등에서 OK캐쉬백 포인트로 결제하면 포인트 사용액의 최대 20%(최대 5000점)를 돌려받을 수 있다.또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추석맞이 릴레이 이벤트’도 진행된다. 롯데마트, SK주유소, TGIF 가운데 1곳에서 일정금액이상 하나SK카드로 결제하면 나머지 2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받을 수 있다.고객의 안전운전을 위해 스피드메이트 무료차량점검 이벤트도 진행된다. 9월 30일까지 전국 스피드메이트에서 워셔액 보충 및 타이어공기압 체크 등 22가지 차량안전점검을 무료로 제공한다. 엔진오일 교환시 2만원 할인, 에어컨 및 히터필터 교환시 1만원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하나SK카드 홈페이지, 또는 모비박스 앱에서 쿠폰을 출력하거나 다운로드해 제시하고 하나SK카드로 결제하면 된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8-27 14:20 정은지 기자

카드업계 추석맞이 다양한 이벤트 진행

카드사들의 추석맞이가 한창이다. 어느 때보다 긴 연휴기간을 틈타 해외여행 등 휴가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면서 추석 선물·용품 쇼핑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이벤트가 펼쳐져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KB국민카드)KB국민카드는 추석을 맞아 차례 및 선물 준비에 유용한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위시 페스티벌 추석·가을’ 이벤트를 실시한다.다음달 14일까지 추석 관련 대표 업종을 이용한 고객 중 응모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권 등 경품을 증정한다.또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에서 KB국민카드로 추석선물세트 또는 차례 용품 구매 시 상품권을 증정,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또 다음달말까지 KB국민카드 홈페이지 또는 ARS로 응모한 후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KB국민카드로 2~3개월 할부 이용 시 할부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주며 6개월 할부는 2회차부터, 9개월 할부는 3회차부터 할부수수료를 면제해준다.(하나SK카드)하나SK카드도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이벤트’를 진행한다.다음달 12일까지 전통시장에서 ‘하나SK 메가마켓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1만원당 400원 캐시백이 가능하다.9월 1일부터 14일까지 체크카드 국내 사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신세계상품권 1만원권, 50만원 이상이면 CGV 주중 영화 기프티콘 2매를 선물한다.해외특화상품인 ‘하나SK 비바G 플래티늄 체크카드’ 혹은 ‘하나SK 비바2 플래티늄 체크카드’ 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사용 이벤트도 진행된다. 9월 14일까지 1개월간 건당 100달러 이상 이용시 5000원 캐시백, 200달러 이상이면 1만원 캐시백, 500달러 이상이면 5만원 신세계상품권을 제공한다.(롯데카드)롯데카드도 명절을 앞두고 할인행사 및 롯데포인트, 상품권 등 풍성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친다.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롯데마트나 롯데슈퍼에서 롯데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롯데마트에서 선물세트를 10만원 이상 구입하면 구입금액의 5%를, 롯데슈퍼에서는 10%를 상품권으로 제공한다. 단 각각 50만원, 100만원 한도 내에서 가능하다.이 밖에도 추석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회원을 위해 국내 이용금액에 따라 해외 이용금액에 대해 롯데포인트를 특별 적립해주는 ‘Summer 해외 이용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9월까지 롯데카드 홈페이지에 응모 후 해외결제 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모두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NH농협카드도 추석용품 구매시 할인, 귀성길 관련 차량이벤트, 추석연휴 여행·놀이공원·영화관람 관련 이벤트를 진행중이다.정은지 기자 bridge_lisa@viva100.com

2014-08-26 18:53 정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