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 기자

편집부 기자

better502@viva100.com

메리츠증권, 아이엠투자증권 1710억원에 인수

15일 예금보험공사 15층 회의실에서 메리츠종금증권과 예금보험공사 임직원들이 아이엠투자증권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진행하고 있다.메리츠종금증권이 아이엠투자증권을 1710억원에 인수한다.메리츠종금증권은 15일 예금보험공사와 솔로몬저축은행 파산재단 등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엠투자증권 지분 52.08%를 171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지난 2008년 2월 솔로몬저축은행 등 16개사는 에스앤엠파트너스를 통해 아이엠투자증권의 대주주가 됐다. 예보는 2012년 5월 솔로몬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투자자들의 동의하에 아이엠투자증권 지분매각을 추진했다. 이후 예보는 입찰을 거쳐 메리츠종금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주식취득 승인 절차를 거쳐 아이엠투자증권의 경영권을 최종 인수하게 된다.이번 인수로 메리츠종금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대 증권사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올 상반기 말 기준 메리츠종금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각각 7552억원, 3750억원으로 합치면 총 1조1302억원으로 업계 10위가 된다. 지난해 매출은 메리츠종금증권 8241억원, 아이엠투자증권은 5452억원으로 매출 규모 면에서는 업계 8위권이다.원재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자기자본 규모가 커지면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높아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5 17:35 김지호 기자

반등 노리는 증시…'호텔·철강' 노려볼 만

코스피의 하락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에는 상승 폭을 키워 장중 194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15일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다소 주춤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까지 밀려 지나치게 싸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개인과 기관은 주식을 계속 사들였다.다만 외국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달러강세 등으로 매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아직은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도세가 줄어들면 코스피는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조만간 지수 반등이 시작되면 가장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찾기에 투자자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15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코스피가 반등 국면에 들어서면 높을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호텔, 레스토랑, 레저, 건설, 철강업종으로 조사됐다.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추가적인 내수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호텔·레스토랑·레저 업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철강업은 중국 삼중전회(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정책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건설업도 올 들어 꾸준히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난달 30일 이후 현재까지 낙폭이 과대한 업종은 조선(-12.5%), 호텔·레스토랑·레저(-9.6%)와 화학(-8.7%) 등이다. 하지만 김 팀장은 단순히 낙폭이 과대하다고 투자할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단순히 낙폭과대 업종보다 실적개선 기대가 있거나 업종 모멘텀이 높은 업종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김 팀장은 “실적 둔화 가능성이 높은 조선, 화학과 업종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디스플레이업종은 낙폭이 크더라도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경기민감주인 이들 업종의 상승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한편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유가 폭락을 감안해 업종의 상승가능성을 분석했다. 유가 하락으로 조선업과 정유업은 계속 어렵겠지만 정유 외 화학업종은 원가 하락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오 팀장은 “수출경기가 좋아 수주가 활발해야 하는데 최근 유럽경기 부진으로 조선업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며, 정유업은 유가하락으로 원유 채굴에 대한 투자마저 약해져 더 희망이 없어 보인다”며 “다만 정유를 제외한 화학업종은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값이 떨어지면서 오히려 이익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오 팀장은 또 디스플레이업종도 유가 하락으로 인한 소비증대로 괜찮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오 팀장은 “디스플레이업종 역시 그동안 높은 유가로 여유가 없던 전세계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 소비를 늘릴 가능성이 있어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5 16:54 김지호 기자

금투협 "신흥시장 상호 투자 활성화 중요"

박종수(사진)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현 시스템에서는 금융위기의 재현을 막을 수 없다”며 신흥국 상호간 투자 활성화를 촉구했다.금융투자협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신흥시장 성장동력과 투자업계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개최한 ‘2014 신시장 금융투자 세미나’를 개최했다.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흥시장은 선진국들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 성장세를 유지했으나, 글로벌 금융환경의 변화에 따라 일부 신흥국에서 자금유출을 겪는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들 시장의 취약한 금융구조와 투자여건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신흥국 상호 간 진출과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는 해외 투자상품을 국내에 소개하거나, 새 고객과 시장을 위해 해외로 직접 진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남미통합시장(MILA)을 대표해 콜롬비아증권거래소의 하비에르 디아즈 파하르도 부이사장과 알팍 캐피탈의 페드로 바르가스 다비드 대표가 나서 MILA 참여국의 거시경제와 유망투자 산업군 등을 설명했다. MILA는 콜롬비아, 페루, 칠레, 멕시코(가입 예정) 등 4개국을 아우르는 시장이다.인도 증권거래위원회 순데르 라잔 라만 부위원장 등은 인도의 외국인 투자정책 변화와 자본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인도네시아의 수지 메일리나 증권업협회장은 자국의 제조업과 서비스 분야의 왕성한 성장에 대해 발표했다.베트남 사이공증권의 법인영업 책임자인 스티븐 데릭 브라운은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베트남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환경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5 14:42 김지호 기자

코스피, 사상 최저 금리에 하락 전환

코스피지수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하락 전환했다가 다시 낙폭을 줄이고 있다.15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50포인트(0.13%) 내린 1926.75를 기록 중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며 1920.59까지 빠졌다가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이날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2.00%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0%로 떨어진 바 있다.이번 금리 인하는 성장률 전망치를 연이어 하향 조정해야 할 만큼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데다가 유로존의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는 등 대외 악재도 심각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코스피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로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차익실현 유인이 커져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진다.이날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해 1938.85까지 오르면서 1940선 고지를 눈앞에 뒀지만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 10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미 노출된 재료지만 당분간 차익실현 매물이 더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지호 기자better502@viva100.com

2014-10-15 10:52 김지호 기자

수익률 높아도 펀드환매 많아진다?

올해 들어 가치주펀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스권 장세를 이어나가던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치주펀드가 투자대안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가치주펀드란 기업 가치가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 장기간 투자한 뒤 수익을 창출하는 펀드다.이 때문에 대부분 가치주펀드에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유독 한 개의 가치주펀드에서만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펀드는 올해 들어 10일까지 9389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반면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올해 들어 10일까지 1조2468억원의 자금이 몰렸으며,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는 3374억원, 신영자산운용의 또 다른 가치주펀드인 신영마라톤펀드에도 올 들어 22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유독 KB밸류포커스펀드만 자금이 유출된 것이다.그렇다고 KB밸류포커스펀드의 수익률이 나쁜 것은 아니다. KB밸류포커스펀드의 연초 이후 10일까지 수익률은 7.99%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의 11.44%에는 못 미치지만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의 수익률(5.11%)보다는 높다. 특히 10일까지 최근 1개월 수익률은 KB밸류포커스펀드만이 0.17%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신영밸류고배당펀드(-3.77%), 한국밸류10년투자펀드(-2.94%)는 최근의 하락장을 반영하듯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KB밸류포커스펀드는 2009년 11월에 출시됐다. 출시 이후 자금이 몰리면서 설정액 3조원에 가까운 국내 최대 펀드로 성장했다. 한국밸류운용에서 KB운용으로 합류한 당시 최웅필 주식운용2팀장은 펀드가 ‘대박’이 나면서 초고속으로 승진해 현재 상무까지 올라갔다.제로인 황윤아 대리는 “수익률이 나쁘지는 않은데 다른 가치주나 배당주펀드가 자금 몰이를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 펀드에서는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며 “워낙 설정액이 큰 펀드여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하지만 10일 현재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의 설정액은 2조7636억원으로 KB밸류포커스펀드의 설정액 1조6236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다. 올해 들어 자금이 빠져나갔다고는 하지만 단순히 설정액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이에 대해 KB운용 관계자는 “출시 이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적립식펀드의 만기도래에 따른 환매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에는 자금 유출이 줄어들며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펀드 출시 당시 5년 만기 적립식으로 가입했던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에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더욱 펀드 환매가 활발해진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올 들어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신영밸류고배당펀드를 운용하는 신영운용 관계자는 “신영밸류고배당펀드는 저평가된 종목을 담는 가치주펀드면서 동시에 고배당 종목을 담는다는 점이 투자자들에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better502@viva100.com

2014-10-14 19:14 김지호 기자

다음카카오 상장…단숨에 코스닥 1위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다음카카오 합병 상장행사에서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가 상장을 알리는 북을 치고 있다. (연합)다음카카오가 합병을 상장하자마자 코스닥 대장주로 가볍게 올라섰다. 최근 불거진 검찰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에 ‘감청영장 불응’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4일 카카오 지분을 신주 상장한 다음 주가는 전일에 비해 8.33% 급등한 13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대로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으나 이후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합병 신주가 상장되며 상장주식 수는 1356만2629주에서 5656만3063주로 늘어났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8670억원으로 불었다.이로써 다음은 시총 2위 기업인 셀트리온과 3조원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코스닥시장 맹주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코스닥시장에서 IT기업이 대장주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08년 SK브로드밴드 이후 5년 9개월만이다.당초 기대했던 시총 10조원 규모의 ‘IT공룡’은 탄생하지 못했지만 데뷔는 성공적인 셈이다. 다음의 주가는 이달 1일만 해도 16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검찰의 실시간 검열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장 전일인 13일 종가가 12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석우 대표가 13일 향후 법원의 감청영장 집행에 대해 강한 거부의사를 밝히면서 추가 주가 하락을 막은 것으로 판단된다.종목명은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상호명이 ‘다음카카오’로 공식 변경될 때까지 당분간 ‘다음’으로 유지된다. 합병법인 최대주주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지분율 22.23%)이디.다음의 이번 합병 신주 상장은 사실상 카카오의 증시 데뷔전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다음 주가 방향은 앞으로 다음이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얼마나 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한다.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검열 논란으로 카카오톡을 대체할 다른 메신저의 다운로드 수가 급증했다”며 “하지만 추가 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이미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톡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4 15:25 김지호 기자

기준금리 인하만으론 한계…"한국형 양적완화 필요"

저물가와 저성장으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외 시중에 추가적으로 돈을 푸는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양적완화란 기준금리가 충분히 낮은 수준임에도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 중앙은행이 국채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시중에 직접 푸는 정책을 뜻한다.13일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는 경기부양 효과 외에 재정건전화에도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정책당국이 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한국판 양적완화 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안 연구원은 한국형 양적완화 정책으로 △부동산 경기부양을 위해 한시적으로 주택담보증권(MBS) 무제한 매입 △지급준비율 인하 △공개시장조작 등의 방법이 거론된다고 설명했다.이에 앞서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석좌교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이 앞으로 5~10년간 저성장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어 한국판 양적완화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손 교수는 “한국의 경쟁국은 중국이나 일본인데, 중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사실상 양적완화를 하고 있었고 일본도 하고 있다”며 한국판 양적완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오정근 건국대학교 특임교수 역시 “기준금리 인하만으로 경기를 부양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한국판 양적완화 정책이 필요하다”며 “전세계적 장기 디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려면 과거와는 다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양적완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은 그만큼 경기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는 23개월째 상승률 2%를 밑돌고 있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로 지난 2월 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2.3~3.5%)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8월 광공업생산은 금융위기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3.8%)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저성장·저물가가 고착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디플레이션 우려를 양적완화로 걷어낼 수 있다는 것.실제 일본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양적완화를 실시하는 동안 국내총생산(GDP)대비 재정적자비율은 6%에서 2%로 축소됐고 기업 파산건수도 감소했다. 양적완화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줄면서 기업 투자가 늘고 가계 소비도 확대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한국판 양적완화가 세율 인상 없이 정부의 세수확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세율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물가상승률을 높이면 그만큼 세금이 많이 걷히게 된다”며 “디플레이션이 우려될 때는 우선 물가를 올려야 체감 경기둔화를 막고 정부의 세수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한국판 양적완화 논의는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의 약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반박도 나온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원화가 기축통화가 아닌 상황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한다면 원화가치가 지나치게 떨어져 채권시장 등 외국인 자금 유출이 우려된다”며 “한국은 일본이나 미국과 같이 경제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효과에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이 같은 지적에 대해 오 특임교수는 “그건 너무 한가지만 보는 것이다. 지금 국내에서 돈이 안 돌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제로 금리가 아닌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양적완화) 병행이 가능하다”며 양적완화 시행을 촉구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3 19:29 김지호 기자

거래소·예탁원·코스콤, 영업이익 75% 줄어도 정원 되레 늘어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의 방만경영이 한국거래소 부산 사옥에서 열린 국정감사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코스콤 세 기관 모두 영업이익은 평균 75% 감소했는데 정원은 13%가량 늘렸다”며 “거래량이 줄어서 실적이 부진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방만한 경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13일 오전 부산시 동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한국거래소 등 4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기관장들이 답변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 부터 정연대 코스콤 사장,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연합)신동우 의원(새누리당)도 “최근 6개월간 증권사 직원 2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는데 거래소는 직원 임금 평균이 1억1298만원에 달한다”며 “주주사인 증권사와 그 직원들이 볼 때 기가 막힌 일”이라고 지적했다.신 의원은 또 “거래소는 직원이 자비로 연수 나갈 때도 급료와 상여금, 경로효친금, 직무수당 등을 100% 다 주고 있는데 이는 다른 기관에서 상상도 못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특히 거래소는 낙하산 인사 문제가 매년 국감에 지적을 받으면서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민 의원(새누리당)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임명된 거래소 임원 13명 중 내부 승진자는 4명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예탁원은 경기도 일산에 있는 전산센터 매각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음 달 부산으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는 예탁원이 고의로 이를 매각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는 것. 예탁원은 부산에 증권박물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김정훈 의원(새누리당)은 “예탁원이 부산에 증권박물관을 설립한다고 하는데, 일산센터를 매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부산에선 예탁원이 서울에 잔류하기 위한 편법으로 일산센터 매각을 피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있다”고 질타했다.박대동 의원(새누리당)은 “예탁원이 지난 2007년 이후 보유 및 처분한 골프장회원권 총 4개의 매입금액은 37억3300만원이었으나 매각금액은 25억4500만원으로 총 11억88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또 “현재 매각을 준비중인 경기도 가평 소재 골프장회원권의 경우에는 매입금액이 20억4400만원이었으나 현재 매각예상금액이 5억원 정도로 15억원 이상 손실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코스콤은 영업이익 감소에도 임원진 연봉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학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코스콤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경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코스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2년간 총 418억원 감소했다.이 의원은 “코스콤 사장 연봉은 지난해 기준 4억원, 감사 3억1000만원, 상임이사 3억2000만원으로 공공금융기관들 중 최고 수준”이라며 “임원연봉 자진삭감을 시작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코스콤 전체 임직원이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 추진 일정을 묻는 김정훈 의원의 질문에 “법률상 독점적 지위가 해소됐고, 올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방만경영 중점 관리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올해 연말이나 내년 1월 정기 공운위에서 해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3 17:10 김지호 기자

유학·여행비 모을 땐 '적립형' 달러보험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를 이용한 재테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율 변동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최근 환율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달러강세, 엔약세’다. 미국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단행했던 양적완화의 종료와 적절한 금리인상 시기를 재고 있다. 반면 일본은 ‘아베노믹스’ 약발이 잘 먹히지 않고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해 대비를 이루고 있다.당분간 달러강세, 엔약세의 구도는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달러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적으로 생각한다면 바닥권인 엔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도 괜찮다.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우면 두 통화에 모두 투자하고 오르는 것을 기다리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유로나 엔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엔·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데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가장 기본적인 외환투자 방법은 직접 달러나 엔을 은행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다시 달러 값이 더 오르거나 엔화 가격이 반등하면 환차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환전수수료가 발생하는데다 보관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은행에서 미리 정해둔 가격에 외화를 구입하는 선물환 거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미리 정해진 일정 시점에 외화를 얼마에 사겠다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환헤지를 목적으로 한 상품이지만 외화가 해당 시점에 미리 계약한 가격보다 오를 경우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변형된 선물환이 소송 사태를 일으켰던 ‘키코’다. 하지만 선물환은 거래금액이 작은 개인에는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다.환율변동기에는 한국거래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는 미국달러 선물·옵션과 엔·유로 선물도 훌륭한 투자 대상이 된다. 하지만 선물과 옵션은 레버리지가 큰데다 만기일이 지나면 상품이 사라져 버려 위험성이 높다.일본에서 ‘와타나베 부인’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FX마진거래도 있다. FX마진거래는 두 나라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파는 외환거래로 환차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높은 레버리지로 그 폐해가 심해지자 금융당국은 증거금을 상향 조정하는 등 시장 건정성 강화 조치를 시행, 지금은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달러선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다. 현재 KOSEF달러선물과 KOSEF달러인버스선물 두 종목이 상장돼 있다. KOSEF 달러선물은 달러 가치가 오르면 수익을 내고, 달러인버스선물은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수익을 낸다. 다만 주요 ETF에 비해 거래량이 적어 매매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달러 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달러 보험’도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AIA생명은 ‘골든타임 연금보험’과 ‘마이달러저축보험’ 두 종류의 달러보험을 판매 중이다. 골든타임 연금보험은 한꺼번에 목돈을 달러로 환전해 가입하는 거치형으로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마이달러저축보험은 적립형으로 변동금리 상품이다.거치형은 여유자금을 통해 달러강세로 전환될 시기를 노리는 자산가들이 주로 가입한다. 10년 유지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적립형은 자녀 유학이나 어학연수, 해외여행 등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30~50대 주부 및 직장인에 적합하다.적립식으로 달러가치 하락기에 조금씩 달러를 사두면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매월 최소 200달러 이상을 3년 혹은 5년 동안 돈을 납입하고 이후 5~9년 동안의 거치 기간 후에 돈을 달러로 환급받는 형식이다. 지난 8일 기준 금리는 거치형 연금보험은 2.80%, 적립형 저축보험은 3.13%로 외화예금에 비해 높다.해외에 설정된 역외펀드도 환테크 수단으로 관심받고 있다. 역외펀드는 국내투자자가 해당국가의 통화(보통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펀드를 정리해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 국내에서 설정된 해외 펀드는 발생한 이익에 대해 매년 한 차례 결산해 세금을 내야 하지만 해외에서 설정된 역외펀드는 환매할 때만 세금을 내면 돼 절세에도 유리하다.이밖에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과 달러 DLS(파생결합증권)와 DLB(파생결합사채)도 달러강세로 인기를 얻고 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3 15:42 김지호 기자

"거래소, 공시제도 소극·기업편향적 운영"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제도를 한국거래소가 소극적이고 기업편향적으로 운영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지주 회장과 행장의 갈등 등 KB사태에 대해 거래소는 대표이사변경 안내공시뿐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공시가 없었다고 지적했다.부동산 인수에 거액을 투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한전 부지 인수와 관련해서도 부지를 낙찰받은 지난달 18일 낙찰 금액을 공시한 뒤 26일이 돼서야 최종 인수 금액 및 회사별 부담액이 공시됐다.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동부그룹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도 주주에게 중요한 정보인 회사의 자구계획이 언론을 통해 상세히 보도된 다음에야 짤막하게 공시됐다”며 “공시제도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해야 할 거래소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또 김 의원은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상장 이후엔 관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효성그룹 분식회계 등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의 책임을 물어 임원들에 대해 해임권고 조치를 내렸음에도 이런 사실이 공시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효성그룹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음에도 거래소 측은 상장법인이라는 이유를 들어 어떤 제재도 내리지 않고 있다. 상장 전이었다면 상장심사 요건에 걸려 상장 자체가 불가능했을 일이다.효성그룹의 경우 7년 반에 걸쳐 1조30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있었으나 거래소가 검찰에서 기소한 혐의만 공시한 영향으로 공시상으로는 기간 면에서 절반, 금액 면에서는 86%가 각각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김 의원은 “상장 심사요건 중 하나인 기업 지배구조 문제가 상장 이후에는 전혀 관리되지 않는다”며 “거래소는 상장요건에 대해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위반시에는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3 11:09 김지호 기자

거래소·코스콤, 장애인 고용 안하고 돈으로 때워

한국거래소와 거래소 자회사인 코스콤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수년째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기관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등에게 제출한 장애인 고용현황에 따르면 거래소와 코스콤이 준수해야 하는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은 3%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거래소와 코스콤은 각각 1.66%와 1.8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거래소의 경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장애인 고용 비율 위반을 지적받았으나 올해 들어 장애인 의무 고용 인원 23명의 절반인 13명만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가 최근 4년간 장애인 고용의무 비율을 지키지 않아 낸 고용분담금은 9500만원에 달한다.특히 코스콤은 최근 5년 연속 장애인 의무고용 비율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5년 연속 이를 어긴 코스콤은 고용분담금으로 총 8700만원을 썼다.정부는 지난 1991년부터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전체 직원의 3%(직원 50명 이상 민간기업은 2.7%)를 장애인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장애인의무고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 의무고용을 위반할 경우 최저임금법에 따라 월 단위로 환산한 최저임금액의 60% 이상의 범위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시한 의무고용부담금을 내야 한다.이학영 의원은 “정부의 정책은 최소한의 기준으로 공공기관이 모범을 보여야 하지만, 장애인 고용율을 어기고 부담금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3 10:51 김지호 기자

“‘의리남’ 김보성, 주식투자 수익금 전액 기부한다”

‘의리’의 대명사 배우 김보성이 대신증권 크레온 ‘이루어Dream’ 프로젝트에 참여해 주식투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대신증권 크레온은 13일 꿈에 대한 사연을 보내 선정된 투자자 9명과 함께 진행하는 ‘이루어Dream 프로젝트’에 연예인 김보성이 홍보대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이루어Dream’ 프로젝트는 꿈을 대한 사연을 적어 보내 선정된 9명의 투자자에게 투자지원금 5000만원을 제공해 운용수익금 전액을 상금으로 수여하는 프로젝트다. 사연은 꿈과 희망을 주제로 주식투자 수익금을 가지고 어떤 꿈을 이룰 것인가를 적어 보내면 된다.홍보대사로 선정된 김보성은 투자지원금 1억원을 지원받아 선발된 투자자들과 함께 주식투자를 시작한다. ‘지원자 발대식’과 ‘김보성과 함께하는 주식 간담회’ 등 ‘이루어Dream’ 프로젝트 행사에도 직접 참여해 본인의 주식 실패 및 성공담을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김보성은 “진정한 의리는 나눔의 의리”라며 “크레온의 의미 있는 이벤트에 참여한 만큼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여 나눔의 의리를 실천하겠다”며 자신의 포부도 밝혔다.‘이루어Dream’ 프로젝트는 오는 22일까지 참가접수를 받고 있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크레온 홈페이지(www.creontrade.com)나 이루어드림 프로젝트 홈페이지(www.creondream.com)를 방문해 사연을 작성하기만 하면 된다.김경찬 대신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은 “이번 이루어Dream 프로젝트에 의리의 대명사 김보성씨의 참여는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고군분투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희망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3 09:17 김지호 기자

거래소, 지난해 해외사업 15억 적자

한국거래소의 해외사업이 신통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12일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이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거래소의 해외사업 적자규모는 14억90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 5억원, 2012년 12억8000만원의 적자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거래소는 앞선 2011년 라오스에 한국형 증권시장의 인프라 수출을 추진하면서 1200만달러(135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와 합작으로 만들어진 라오스거래소(LSX)에 상장된 기업은 국영전력회사(EDL-Gen)와 국영상업은행(BCEL), LWPC컨벤션 등 단 3개에 불과하다.이 의원은 “라오스거래소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기관으로 전락했다”며 “거래소는 라오스거래소에 대한 지분을 49% 확보하고 있지만 거래수수료 등을 통한 수익은커녕 적자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캄보디아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거래소는 지난 2012년에도 캄보디아에 900만달러(99억7000만원)을 투자했지만 라오스와 마찬가지 적자를 기록 중이다. 특히 캄보디아거래소(CSX)를 통한 적자는 2012년 4000만원에서 지난해 2억1000만원으로 급증했다.이 의원은 “거래소는 올해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해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지만 라오스나 캄보디아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의 연계 상품 거래량도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정규시장대비 연계 거래량 비중은 2년 연속 감소했다. 두 거래소의 연계 거래량이 정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2.6%(2만8223계약)에서 2013년 8.7%(1만6125계약), 올해(1∼9월) 8.3%(1만1820계약)로 줄었다.거래소와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의 연계거래량도 2012년 이후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두 곳의 연계거래량(코스피200옵션)은 2012년 13만2797계약을 정점으로 지난해(8만4357계약)와 올해(9만3716계약)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다.거래량 감소뿐만 아니라 코스피200 선물 및 옵션 이외의 연계 거래 상품이나 다른 연계시장도 추가로 늘어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김 의원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해외 거래소들은 자국 시장의 유동성 감소에 대응하려고 투자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거래소도 국제화하지 않으면 해외 거래소와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코스콤에 대한 국정감사를 13일 부산에서 실시할 예정이다.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

2014-10-12 16:05 김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