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동우 의원(새누리당)이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단순 회의 참가를 내세운 외유성 해외출장이 해마다 2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미국 마이애미로 출장을 간 직원 2명은 5박7일 일정 내내 관광만 하고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일정 내내 회의에 참석했다며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실제 일정표에는 국립공원 관광과 악어쇼 관람, 크루즈 탑승 등 관광 일정만 빼곡했다. 두 사람 경비 1400만원은 모두 거래소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직원은 거래소 업무와 무관한 안보 현장 답사 명목으로 400만원을 들여 9일 간 동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이밖에 거래소 임직원들은 거래소가 쉬는 주말과 휴일 등 지난해만 64차례에 걸쳐 관용차를 이용하면서 사용자와 용처는 전혀 기록하지 않았다.
신 의원은 “거래소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기 때문에 소비자가 내는 수수료로 이 같은 방만경영을 일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