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 거래소 직원, 출장 빙자 해외여행 다녀

김지호 기자
입력일 2014-10-13 11:12 수정일 2014-10-13 11:12 발행일 2014-10-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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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어 공기업 중 연봉이 가장 높은 한국거래소 직원들이 출장을 빙자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동우 의원(새누리당)이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단순 회의 참가를 내세운 외유성 해외출장이 해마다 2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미국 마이애미로 출장을 간 직원 2명은 5박7일 일정 내내 관광만 하고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일정 내내 회의에 참석했다며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실제 일정표에는 국립공원 관광과 악어쇼 관람, 크루즈 탑승 등 관광 일정만 빼곡했다. 두 사람 경비 1400만원은 모두 거래소가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직원은 거래소 업무와 무관한 안보 현장 답사 명목으로 400만원을 들여 9일 간 동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이밖에 거래소 임직원들은 거래소가 쉬는 주말과 휴일 등 지난해만 64차례에 걸쳐 관용차를 이용하면서 사용자와 용처는 전혀 기록하지 않았다.

신 의원은 “거래소가 독점적 지위를 누리기 때문에 소비자가 내는 수수료로 이 같은 방만경영을 일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호 기자 better50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