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부대 13명 무더기 확진…종교 소모임 금지 조치 해제

용윤신 기자
입력일 2020-07-22 15:00 수정일 2020-07-22 16:39 발행일 2020-07-23 1면
인쇄아이콘
PYH2020072205120006000
22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터미널의 서울 방면 승강장이 한산하다.(연합)
 

경기 포천 육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무더기로 나온 가운데 오는 24일부터 종교 소모임 금지 조치가 해제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 교회에 대한 핵심방역수칙 의무화조치를 해제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중대본은 교회 내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지속되자 지난 10일부터 교회의 정규예배 외 모임과 행사, 식사 제공 등을 금지하고 출입명부 관리를 의무화 조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조치가 시작되고 불과 4일만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만나면서 교회 내 소모임 금지 해제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김강립 차관은 “국내 발생 확진자가 다소 안정적으로 감소했고 감염확산의 지역적 편차가 큰 상황임을 고려해 교회에 대한 방역조치를 조정하고자 한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조치 유지를 결정토록 하고 유사한 방역조치가 필요할 경우 전국이 아닌 권역이나 시도별로 조치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지표환자 1명 확진된 후 이날만 추가로 3명이 확진되는 등 교회 관련 감염이 꾸준히 진행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12번 있었고 관련 확진자도 455명에 달한다. 가장 큰 집단감염 사례인 수도권개척교회모임의 경우 119명이 확진됐다.이에 교회 방역조치 해제가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경기 포천시 주둔 군 부대와 관련하여 총 13명의 병사가 확진돼 군 부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접촉자, 감염원 및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63명이 늘어나 총 1만3879명이 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297명이 됐고 위·중증환자는 전날과 같은 21명이었다. 지역 발생은 29명으로 서울에서 16명, 경기 8명, 인천 4명, 광주 1명이 발생했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