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4.76%↓…코스닥 7.09% 대폭락

유혜진 기자
입력일 2020-06-15 16:08 수정일 2020-06-15 16:09 발행일 2020-06-16 1면
인쇄아이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코스피 급락 마감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코스피 종가가 나와있다. (연합)

코스피가 5% 가까이 폭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대유행할 것이라는 우려 탓으로 보인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7.89포인트(0.84%) 떨어진 2114.41로 출발해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기관이 7644억원, 외국인이 4746억원어치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1조2414억원어치 사들였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제품이 8.84%, 통신장비가 8.27%, 조선이 7.99%, 자동차부품이 7.64% 하락했다. 기계(-7.45%), 철강(-7.14%), 섬유·의복(-6.9%), 엔터(-6.82%) 등을 포함한 대부분이 마이너스(-)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4.59%, 3.76%씩 내렸다. 네이버(-4.34%), 셀트리온(-7.9%), LG화학(-7.36%), 삼성SDI(-8.17%), 카카오(-5.08%)도 주저앉았다. 10위권 중에서 자회사 SK바이오팜 상장을 앞둔 SK(8.96%)만 크게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7%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52.91포인트(7.09%) 급락한 693.15로 거래를 끝냈다.

이달 들어 급하게 오른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거시경제(fundamental)가 나쁜 데 비해 최근 지수가 너무 빠르게 올랐다고 지적된다. 지난달 말 2000선 초반에서 맴돌던 코스피는 이달 초 2200선을 넘봤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초 3~4일 만에 100포인트 오른 코스피가 제자리를 찾았다”며 “며칠 새 폭등하면서 평가가치(valuation)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실적 예상치는 지금까지의 상승을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신규 확진자가 늘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2원 오른 1216원으로 마감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