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서경덕 교수, 도쿄서 '위안부 실상' 강의

한국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9일 오후 일본 도쿄 YMCA에서 현지 대학생들에게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특강을 진행했다. (연합)“일본이 중국 하얼빈에서 1932년 창설한 731부대는 화학·세균전 준비를 위해 생체 실험을 자행했으나 일본 정부는 아직도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오후 일본 도쿄 YMCA에서 현지 대학생들에게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소개했다. 이번 강의는 올해 초부터 서 교수가 전개하는 ‘K-lectur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 인권선언일’(12월 10일)을 맞아 여성 인권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기획했다.서 교수는 특강에서 지난해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등 유력지에 게재한 ‘역사와 함께 평화를 만들자’, ‘당신은 아는가’라는 제목의 광고를 활용했다.‘역사와…’는 독일과 일본이 각각 어떻게 역사를 대하고 있는지를 비교하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독일의 빌리 브란트와 메르켈 총리의 사진과 군복 차림으로 장갑차를 탄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 일본군 위안부를 향해 막말 발언을 한 하시모토 시장의 사진을 대비했다. ‘당신은 아는가?’ 광고에서는 아베 총리가 ‘731’이란 숫자가 적힌 전투기를 타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큰 사진 아래 일본 관동군이 1932년 창설한 731부대가 자행한 생체실험에 대한 설명을 붙였다.서 교수는 강의를 마친 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세계 여성 인권의 문제라는 점을 부각해 학생들에게 알려주자 머리를 끄덕이며 이해하는 표정이었다”며 만족해했다.그는 내년 인권선언일까지 오사카·교토·나고야·히로시마·삿포로 등 일본의 주요 10개 도시를 돌며 특강을 이어갈 계획이다.이형구 기자 scaler@viva100.com

2014-12-10 15:52 이형구 기자

정창호 국제형사재판소 재판관 당선

정창호(48) 크메르루즈 특별재판소 유엔재판관이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에 선출됐다.정 재판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ICC 재판관 선출을 1차 투표에서 유효표 104표 중 3분의 2(70표)를 넘는 73표를 얻어 임기 9년의 재판관에 뽑혔다.내년 3월 임기 만료되는 재판관 6명의 후임을 뽑기 위한 이날 선거에는 정 재판관을 비롯해 마리아 나테르시아 구스마오 페레이라(동티모르), 크리스터 텔린(스웨덴), 마크 페렝 드 브리샴바우(프랑스), 베르트람 슈미트(독일) 등 17명이 입후보했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3분의 2를 넘겨 당선된 후보는 정 재판관이 유일했다. 나머지 5명의 재판관은 2차, 3차 등 후속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ICC는 집단살해죄, 인도에 반한 죄, 전쟁범죄, 침략범죄 등 중대한 국제인도법 위반 범죄를 저지른 개인을 처벌하기 위해 만들어진 최초의 상설 국제재판소다. 중대 범죄자를 국제사회가 단죄함으로써 해당 지역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한편 다른 지역에서 유사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내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정창호 재판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주 오스트리아 대사관 사법협력관, 광주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낸 뒤 2011년 8월부터 크메르루즈 특별재판소 재판관을 맡고 있다.정 재판관은 이날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법치, 인권 차원에서도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ICC의 재판이 최대한 빨리,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해 정의가 빨리 구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정 재판관이 당선됨에 따라 한국은 송상현 재판관에 이어 연속 ICC 재판관을 맡는 국가가 돼 국제 사법계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돼 국익에 도움이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유엔이 북한 인권 상황의 ICC 회부를 추진중인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ICC는 국제사법재판소(ICJ),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와 함께 대표적인 상설 국제 사법기구”라면서 “특히 ICC는 국제정치 메커니즘에서도 중요한 기구이기 때문에 ICC 재판관은 국익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이형구 기자scaler@viva100.com

2014-12-09 15:46 이형구 기자